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선생님의 문자

초딩맘 조회수 : 2,778
작성일 : 2012-09-21 21:42:13

초등 아들 둘 키우는 엄마입니다. 큰애가 5학년인데

아이들 아빠가 출장다녀오며 문케익이라 (황남빵같은것 인데) 는 것을 사왔지요..

큰애가 그걸 먹더니 맛난다고 선생님께 드려야지 하며 2개를 챙기더라구요,, 한개는 담임선생님

또 하나는 작년 담임선생님.. 이러면서요..

그리고는 엄마의 허락을 받길래 ..

초코파이정도의 크기인데.. 그거 달랑 드리기 좀 민망하긴 했는데,, 아이가 너무 즐거워 하며

가방에 넣기에 ... 말릴까? 생각하다... 선생님께서 워낙에 성품이 좋으신 분이라.. 그 빵보단

아이의 마음을 받지 않을까 하여 .. "그래 선생님 드려라 "라고 말했었네요

오후에 작년 담임선생님께서 문자를 넣으셨어요.

감사하다는 요지의 말씀과 좋은 덕담을 ...

저는 꼴랑 그거 하나 보내고 이런 문자를 받은게 너무 부끄러워.. 아침에 있었던 아이의 상황과

아이의 마음을 잘 받아 주셔서 감사하다는 답문자를 보냈지요...

근데.... 혹시나 하여... 큰애에게 .. " 선생님께 뭐라고 하며 드렸니?" 라고 물었더니

헉~~~~~~~~~ " 엄마가 전해드리라고 했는데요 " 라며 드렸다네요 ㅠㅠㅠㅠㅠ에궁

내 그럴줄 알았다니까요... 아침에 갈때 선생님께 전해드릴때... 무슨말을 할지 연습이라도 시키는 건데..

"oo야 너가 아침에 , 이걸 먹고는 너무 맛나서 선생님 드릴려고.. 엄마한테 물어 본거잖아.. 그럼 , 선생님

이거 선생님 드리고 싶어서 가져 왔어요.. 라고 하면서 전해드리는 거야" 했더니

" 아~ " 하고는 끝입니다..

참 단순합니다...

코딱지만한 빵 뒤에 아이의 마음을 봐주시고... 그마음을 칭찬해 주시는 선생님... 늘 건강하시고..행복하세요 ^^

 

 

IP : 1.235.xxx.6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21 9:51 PM (218.50.xxx.111)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덕분에 한참 웃었네요.
    엄마는 쥐구멍에 들어가시고 싶겠어요.... ㅎㅎㅎㅎㅎㅎ

  • 2. 초딩맘
    '12.9.21 9:55 PM (1.235.xxx.60)

    점두개님 말씀... 맞아요..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저는 아들 키우며 정말 많은것 바라지 않습니다.. 창피만 안당하고 싶습니다 ^^

  • 3. ..
    '12.9.21 9:57 PM (211.245.xxx.189)

    저도 그런 기억이 있어요~ 큰녀석 초딩때 토너사면 주는 사은품으로 썬크림이 집에 많이 생겼는데 선생님 드린다고 2개 챙겨가더니 울아들도 엄마가 드리래요 하고 선생님 드렸대요 얼마나 민망하던지~~ㅠㅠ

  • 4. 맑은날
    '12.9.21 10:05 PM (174.255.xxx.192)

    선생님이 딱 보고 알았을 거에요. 아이가 주고 싶어서 가져온 거요. ^^

  • 5. 선생님
    '12.9.21 10:36 PM (182.210.xxx.44)

    선생님들도 아실꺼예요...
    저 아는 언니가 피아노 학원 선생님인데
    애들 선물 가져온거 보면 엄마가 보낸건지
    아이가 용돈으로 사온건지 표난대요

    엄마들이 보낸 선물보다
    아이들이 사온 스타킹 한켤레가 더 소중하고 고맙고 기특하다고 하대요 ^^

    선생님도 엄마가 성인인데
    엄마가 아이편으로 딸랑 빵 한봉지 보냈다고 생각 안하실꺼예요 ^^

  • 6. 초5엄마
    '12.9.21 11:07 PM (121.190.xxx.78)

    선생님들도 아실꺼예요...2222222222222222222
    아드님이 참 구김살없고 순수하네요. 선생님도 너무 예뻐하실것 같아요..

  • 7. 저랑 너무도
    '12.9.22 2:24 AM (175.195.xxx.57)

    똑같은 상황이셨네요...
    저는 피아노 선생님...
    저도 민망....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7873 아이친구찾아 이사 가야할까요? 6 갈까말까 2012/09/25 2,217
157872 (급)아파트내 단지 주차접촉... 5 어찌 해결을.. 2012/09/25 2,091
157871 전국 특목고나 자사고 학생수가 얼마나 될까요? 4 ,,, 2012/09/25 3,623
157870 19) 눈물이 나네요 41 그냥 2012/09/25 21,823
157869 유치원생 딸아이의 친구관계.. 2 .... 2012/09/25 3,062
157868 상위 3%면 어느 정도인가요? 10 문제집 2012/09/25 5,350
157867 내일 신의 기다려져요 11 최영 2012/09/25 2,156
157866 오랜만에 낯선곳에 버스를 타고 가다 1 ... 2012/09/25 1,413
157865 중고등 맘님들 고액 영어학원 보내는 것이 장기적으로 보면 잘 하.. 4 초등맘 2012/09/25 2,475
157864 갤3LTE로 82자게보기할때 페이지 잘 넘어가나요? 6 혹시 나만 2012/09/25 1,332
157863 그 옜날 연대 자연계 수석이? 24 허허 2012/09/25 5,949
157862 그네님의 사과가 찜찜한 이유는..... 6 -_- 2012/09/25 1,954
157861 남편이 모기잡는 방법-너무한 거 아닌가요? 62 남편평가! 2012/09/25 15,344
157860 도로주행 두번째 떨어지고... 5 어려워요 2012/09/24 2,067
157859 19) 어린 시절 성적인 트라우마 26 ........ 2012/09/24 16,136
157858 쌀벌레 안 생기는 쌀통이요? 8 도와주세요!.. 2012/09/24 4,574
157857 나이드신분들 위한 운동책 3 운동 2012/09/24 1,193
157856 제가 너무 천박한 거 같아요~~~ㅠㅠ휴 6 돈돈돈 2012/09/24 3,966
157855 쓰레기 버리러 나가기가 괴로워요..ㅠ.ㅠ 6 꽃그지 2012/09/24 2,623
157854 아들이 82쿡에 물어보래요..자기를 미워하는 같은반아이에 관해... 7 초5엄마 2012/09/24 2,135
157853 주택 옥상에 변태남이 ......... 3 커피 2012/09/24 2,840
157852 한강변 바로 앞에 있는 압구정 현대1차 4 ... 2012/09/24 2,665
157851 부활 정동하는 슈트빨이 별로인거 같아요 13 안티아님 2012/09/24 3,960
157850 신경치료 두번째 치료했는데 원래 이렇게 아픈가요? 3 아파요 2012/09/24 7,866
157849 롯지 관리 정말 힘드네요 10 ... 2012/09/24 4,3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