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아들 둘 키우는 엄마입니다. 큰애가 5학년인데
아이들 아빠가 출장다녀오며 문케익이라 (황남빵같은것 인데) 는 것을 사왔지요..
큰애가 그걸 먹더니 맛난다고 선생님께 드려야지 하며 2개를 챙기더라구요,, 한개는 담임선생님
또 하나는 작년 담임선생님.. 이러면서요..
그리고는 엄마의 허락을 받길래 ..
초코파이정도의 크기인데.. 그거 달랑 드리기 좀 민망하긴 했는데,, 아이가 너무 즐거워 하며
가방에 넣기에 ... 말릴까? 생각하다... 선생님께서 워낙에 성품이 좋으신 분이라.. 그 빵보단
아이의 마음을 받지 않을까 하여 .. "그래 선생님 드려라 "라고 말했었네요
오후에 작년 담임선생님께서 문자를 넣으셨어요.
감사하다는 요지의 말씀과 좋은 덕담을 ...
저는 꼴랑 그거 하나 보내고 이런 문자를 받은게 너무 부끄러워.. 아침에 있었던 아이의 상황과
아이의 마음을 잘 받아 주셔서 감사하다는 답문자를 보냈지요...
근데.... 혹시나 하여... 큰애에게 .. " 선생님께 뭐라고 하며 드렸니?" 라고 물었더니
헉~~~~~~~~~ " 엄마가 전해드리라고 했는데요 " 라며 드렸다네요 ㅠㅠㅠㅠㅠ에궁
내 그럴줄 알았다니까요... 아침에 갈때 선생님께 전해드릴때... 무슨말을 할지 연습이라도 시키는 건데..
"oo야 너가 아침에 , 이걸 먹고는 너무 맛나서 선생님 드릴려고.. 엄마한테 물어 본거잖아.. 그럼 , 선생님
이거 선생님 드리고 싶어서 가져 왔어요.. 라고 하면서 전해드리는 거야" 했더니
" 아~ " 하고는 끝입니다..
참 단순합니다...
코딱지만한 빵 뒤에 아이의 마음을 봐주시고... 그마음을 칭찬해 주시는 선생님... 늘 건강하시고..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