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에게 내할말,싫은말 하는게 넘 힘들어요

변하고싶어 조회수 : 2,657
작성일 : 2012-09-21 10:38:15
나이 마흔이지만 남에게 조금이라도 싫은말이나 내주장 펼치기가 넘 힘이 들어요
그냥 알아서 다들 상식적으로 예의갖춰 행동해주면 이런 고민 안해도 될텐데 사람들이 참 다양하더라구요
물론 부당한 일을 당했을때는 화도 내지만
대부분의 문제(상대방의 비상식적,비배려)에 부딪혔을때
매번 속으로만 끙끙 앓지 대놓고 싫은말이나 내주장을 못하는거에요
나중엔 그문제 자체보다도 이런 내자신이 싫어 스스로 비난하고 참 맘에 안들고.. 반복입니다
어릴때부터 내가 좀더 참고 이해하면 되지 하는 생각이 컸었고
그게 내주장 내생각을 펼치는것보다 훨씬 쉬웠기에 이나이까지 습관적으로 성격으로 굳어진거같아요
이제라도 바꿔볼려고 내할말은 하고 살자 싶어서 말을 할려면 온종일 그생각 뿐이고 가슴이 두근두근 혼자 난리도 아니에요
내가 그냥 참고 말걸,괜히 이런말해서 상대방 기분상하지는 않을까 그런 생각이 크구요
그런데 참 자연스럽고 쉽게 자기할말,싫은소리도 딱딱 하는 사람을 보면 넘 부럽고 조금은 정없어보이기도 하고 이중적인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분명한건 제가 맘이 넓고 이해심이 유달리 많은 사람이라서 그냥 넘어가는게 아니라는겁니다
내할말 못해서 속은 혼자 스트레스 만땅 받는 성격인거죠
이런 성격 고칠수있는 좋은 방법 알려주실분 계실까요
진짜 혼자서 속썩이는 이성격 고쳐서 마음편히 살고 싶어요
IP : 118.33.xxx.18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프쉬케
    '12.9.21 10:49 AM (182.208.xxx.251) - 삭제된댓글

    제가 원글님 같은 성격으로 마흔 넘게 살다보니 지금 몸이 아픕니다
    혼자 속으로 삭히다 보니 지금 위가 아파요 암이라 할까봐 무서워서 병원도 못 가겠어요
    저도 정말 순하다는 소리 징하게 듣고 살고 웬만해선 싫은 소리 못하는 사람인데요
    사람들이 정말 못됬어요 저같은 사람한텐 고마워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더 함부로 하네요?
    그래서 이제 부터라도 저의 배려심 예의바름을 알아봐주는 사람한테만 인간적으로 대하고요
    저를 순하다는 이유로 무시하고 함부로 하는 사람한테는 저의 무식함을 보여줍니다
    무식하게 목소리 높이고 눈 똑바로 뜨고 따지니까 그제서야 깨갱합니다
    우아하게 교양있게 살고 싶은데... 세상이 저를 그렇게 안 놔두네요

  • 2. 에구
    '12.9.21 10:54 AM (112.223.xxx.172)

    그거요, 일부러라도 연습도 좀 하시고...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한번 하면 두번째는 좀 낫고, 세번째는 더 좋아집니다.
    나중에는 스트레스로 그치는 게 아니라, 실질적인 손해로 반드시 돌아옵니다.
    님 때문에 님 가족까지 힘들어지죠.

    힘든 말 하는 어려움보다
    힘든 말 안해서 겪는 어려움이 100배쯤 큽니다. 이미 아시겠지만..

    그리구요, 이기적이고 나쁜 사람들은 님같은 성격 금방 알아보고 이용하려 듭니다.
    남일 같지 않아서 끄적입니다.

  • 3. 변하고싶어
    '12.9.21 10:57 AM (118.33.xxx.189)

    힘든말 하는 어려움보다 힘든말 안해서 겪는 어려움이 더 크다

    와닿는 말이네요

  • 4. 저도 암 같아요
    '12.9.21 10:59 AM (210.221.xxx.46)

    아이들에게 아파도 다른 억지 조치 하지말고 그냥 두라고했어요
    아프다가 갈겁니다.

  • 5. 변하고싶어
    '12.9.21 10:59 AM (118.33.xxx.189)

    그러고보니 저도 만성위염을 달고 사네요

  • 6. ,,
    '12.9.21 11:14 AM (118.35.xxx.183)

    저도 주눅들어 있다시피해서 고민이예요.
    내가 말하면 상대방이 기분나빠할까봐 걱정되는데.
    신랑은 자기할말 해도 상대방이 별로 기분나빠하지 않고 받아들이더라구요.
    그런 거 너무 신기하고 부럽네요.
    근데 전 왜 이렇게 소화가 잘 되는 걸까요..그거도 고민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500 신의 보시는 분들~ 16 미소 2012/10/02 2,727
159499 동생들한테 서운한 마음 4 emily2.. 2012/10/02 1,523
159498 작은아버님이 딸만 있으면~제사는~ 8 · 2012/10/02 2,994
159497 가계부 앱 뭐가 좋은가요? *.* 7 아껴보자 2012/10/02 2,312
159496 오늘 택배 받으신분~ 3 빨간날 2012/10/02 1,789
159495 중년배우중에 독신분들 13 fff 2012/10/02 6,379
159494 명절음식준비로 다리 쥐가났는데 남편의 반응이 13 명절후유증 2012/10/02 3,015
159493 10월2일 JTBC.리얼미터 여론조사 2 ㅎㅎ 2012/10/02 1,605
159492 발지압판(관족법 보행판) 오프라인 어디서 살만한 곳 없나요? 1 궁금이 2012/10/02 3,950
159491 써니 감독판 극장판 차이가 뭐에요 4 커피향기 2012/10/02 7,187
159490 연휴에 강아지들 어떻게 하셨나요 4 ,, 2012/10/02 1,806
159489 파고드는 발톱 (내성발톱) 에 대한 정보..입니다. 12 구름 2012/10/02 6,919
159488 귀가 한쪽이 안뚫려요.ㅜㅜ 6 coxo 2012/10/02 2,125
159487 운동할 때 숫자 어떻게 세나요? 자꾸 잊어버리네요. 8 숫자 2012/10/02 1,419
159486 영화 '광해' 가 감동적인 이유 15 한국영화부흥.. 2012/10/02 3,706
159485 필리핀 어린이 (휘트니 휴스톤 .. I Will Always L.. 4 우리는 2012/10/02 1,559
159484 “문재인, 안철수 비켜!” 박근혜가 모두 앞섰다 5 .. 2012/10/02 2,446
159483 셋탑박스 항상 켜놓으시나요? 10 전기요금 2012/10/02 5,187
159482 베이지색 쇼파 6 2012/10/02 2,834
159481 진짜 안철수 대책 없네요 1 하늘아래서2.. 2012/10/02 2,414
159480 저 지금 손이 떨려요.. 펀드 투자해보신분 11 sowhat.. 2012/10/02 5,922
159479 드림렌즈 잠들기 전에 끼우면 엄청 불편한가요? 6 .. 2012/10/02 2,133
159478 죽지도 못하는 년이... 6 내인생참재미.. 2012/10/02 3,627
159477 스맛폰 인터넷에서 복사를 어케하죠? 1 카톡질문 2012/10/02 920
159476 정말...애들은 왜이런가요? 힘들다 2012/10/02 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