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유치원다니는 아들이 너무 사랑스럽다는 글을 봤는데요..
저는 고등학교다니는 아들이 너무 사랑스러워요. 그냥 예뻐죽겠네요.
어릴 때도 너무 사랑스러워 이 아인 안 크고 그대로 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더니만
무럭무럭 커서 이제 키도 180이 가깝고 손, 발도 정말 남자같이 커버렸고 다리에는 털도 숭숭났는데..
말투도 너무 사랑스럽고 생각하는 것도 너무 사랑스럽고 그냥 너무 좋은거예요..
학교에서 신문사설 스크랩을 해서 자기 느낌을 적는 과제가 있는데요 일년내내 하는 과제거든요.
그래서 어제는 그 동안 뭘 스크랩해서 뭘 어떻게 자기생각을 적었나 몰래 훔쳐 봤는데요 정말 개념남이 따로 없네요..
그냥 숙제라고 형식적으로 한 것이 아니구요 정말 자기생각을 구구절절이 적었더군요..
저희집에서 보는 신문이 한겨레여서 그럴지도 모르는데.. 아.. 이렇게 사랑스러운 아이가 또 이런 생각을 한다고 생각하니 더 믿음직스럽구요..
아침에 깨우러 가서 자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렇게 예뻐요. 잠 깨운다고 안마해주면서 어깨도 만져주고 등도 만져주고 하는데 그게 너무 좋아요.. 저 이상하죠.. 나중에 이상한 시어머니될까 겁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