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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울하고 외로워서 포기할까 싶은 생각이 자꾸 들어요...

.. 조회수 : 2,659
작성일 : 2012-09-20 13:43:10

누군가 자살하면 가족들은 아니라고.. 절대 자살할리 없다하고
친구들은 좀 힘들어하는 것 같았지만 괜찮아보였는데 이럴 줄은 몰랐다...
뭐 이런 인터뷰들 많이 봤는데
제가 지금 이상한 선택하면 딱 저 상황일 거 같아요.

지난 봄,여름이 너무 힘들었어요.
헤어진 사람이 바로 결혼하고
월급 제대로 안 나오면서 대출만 미친듯이 늘어나고
친한 친구 하나는 본의 아니게 서로에게 상처된 일이 있어서 마음에서 접게 됐어요.

찬바람 불기 시작하면서 마음도 좀 진정되고
일은 일단 프리랜서로 다시 시작하니 돈 걱정은 좀 줄긴했지만
여전히 불안하고 마음이 너무 외로워요.

타지에서 혼자 나와있으니 주변에 친구가 없어서
주말엔 하루종일 말 한마디 안하게 될 때도 있어요.
새로운 곳에 와 있다보니 일하는 곳에서도 업무얘기 잠깐 외에는 말할 일도 없고.. 
마음맞는 사람도 없고..
메신저에 친구가 로그인 되어있고 메신저로 대화 나누는 것 만으로도
뭔가 진정이 되는 제 자신이 불쌍하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해요.

혼자놀기 잘 하기도 하고 좋아하기도 했는데 이젠 같이 놀고 싶고...
일 얘기, 사는 얘기 하던 전 직장 동료들이 그립고
본인 힘든 일 때문에 1년 전부터 잠수 타버린 제일 친한 친구는 그립기도 하고
나 버린 것 같아 밉기도 하고..

또 주말이 오는데... 주말에 혼자 있다보면
다 힘든 것 같아서 진짜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자꾸 들어 무섭거든요.
진짜 속 얘기 하던 친구들이 없어지니 너무 답답하고...


어제 엄마 만나고 왔는데 엄마는 돈 문제만 대충 아시니까
딸내미 힘내라고 가을 옷 사주시면서
넌 너무 소심해서 문제라고 너무 움츠러들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엄마 앞에선 옷 너무 예쁘다고 고맙다고 방방 웃으며 왔는데
엄마랑 헤어지자마자 마음이 이상해지고...
저보다 훨씬 힘들게 살아오셨지만 씩씩한 엄마 생각해서 이러면 안되는데
혼자 멍하니 있다가 이상한 생각만 들고..


뭔 소리 하는지 모르겠네요.
점심 대충 먹고 들어오는데 하늘은 너무 예쁘고
예쁜 하늘 보며 우울한 제가 답답해서 한 번 써봤어요.
잠수탄 친구가 좀 돌아와줬음 좋겠네요.

힘내야죠. 그래도..
우울한 얘기 써서 죄송하고 그래도 여러분들 좋은하루 되세요. ^^;;





IP : 118.219.xxx.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지 마세요 ㅠ
    '12.9.20 1:46 PM (14.52.xxx.59)

    저도 지금 아주 마음이 천국 지옥을 오가며 불이 났다 짜게 식었다,,,난리입니다
    근데 제 인생이 온전히 저만의 인생이 아니라서 님같은 생각은 마음에 담지도 않으려고 해요
    운동도 하시고 예능프로라도 보시면서 웃으세요
    82에도 들어오시고요
    날이 너무 좋은게 배신감도 느끼게하고 그나마 다행이다 싶기도 한데,,무조건 좋은 쪽으로만 생각하세요

  • 2. 여기글보면
    '12.9.20 1:47 PM (222.110.xxx.48)

    세상사람 다 외로움은 있는거 같습니다.
    저 친구있고
    애 학교가 있고
    남편 직장다니고
    저녁에 다 만나는데도
    외로워요.

    즐거움을 찾으려고 노력하시구요.

    극단적인 방법은 모두에게 죄를 짓는거예요.
    엄마를 위해서도
    노력해 보세요.

    힘내세요...

    글고 남자는 하나가 아니예요.
    더 좋은분 나타납니다.

  • 3. ㅇㅇ
    '12.9.20 1:51 PM (219.249.xxx.146)

    사람땜에 외로워질때는
    화초나 동물이나 하다못해 작은 물고기들도
    마음을 달래줄 때가 있어요
    이렇게 작은 거에도 내 마음을 기댈 수가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요즘 가을 하늘도 너무 예뻐요
    좀 있으면 예쁘게 단풍도 들거구요
    이런 거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것 만으로도
    살아있을 가치가 충분하다고 한번 생각해보세요~~
    그러다 시간 지나다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 잠수탔던 친구도 돌아오고
    어려웠던 상황도 풀려있을 거예요
    힘내세요!!

  • 4. 저도
    '12.9.20 1:53 PM (58.230.xxx.226)

    사는데 힘내고 기운내고 사세요..
    결혼하고 나서 친정에서 멀리로 와서 친구 없죠.
    시어머니 별나서 스트레스 엄청 받죠 돈은 돈대로 없죠. 지지리 궁상
    근데 스트레스 받아서 불면증에 두통에 여기저기 아파서 잠시 일도 쉬고 있다죠.
    저도 하루종일 말 한마디안할때가 많아요. 전 거기다 얼마전부터 주말부부거든요
    그야말로 하루종일 저 혼자에요
    이것저것 무료로 배우는데 배우고 나서도 멍하고. 그래요 운동도 해보고 하지만 도움도 안되고
    두통에 스트레스때문에 몸이 아프다 보니 더 하고.
    저도 살아요. 저보고 힘좀 내세요... 좋은날 오리라 믿어요 노력하시면.. 힘내요

  • 5. ....
    '12.9.20 2:00 PM (118.219.xxx.237)

    돌틈에 핀 들풀을 보며 그래 힘내야지 했답니다. 푸른하늘을 올려다 보세요~

  • 6.
    '12.9.20 5:35 PM (121.180.xxx.229)

    원글님 지금 심정 알것 같아요. 살아오면서 비참하고 초라해서 살아가는 이유를 못 느낄때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을 때. 그래도 죽을수는 없다싶어 살아야할 이유를 억지스럽게 찾아야 했어요. 펑소 독서를 많이하진 않지만 내가 못 읽어본 책들이 아주 많고 배워야할것들이 아직도 무궁무진하니까 죽지 않아도 된다면서 스스로를 달래곤 했어요.
    배움도 삶의 이유로써 충분하다고 믿었어요.
    어쩌다 결혼도 하고 애들이 태어나니 이젠 삶의 목적과 이유가 달라졌고요. 외로움 타는것도 체질인가 싶을 정도로 늘 허전합니다. 밤에 잠이 깨면 섬처럼 혼자 떠다니는 듯 하구요. 그래도 삶을 놓을순 없는 거잖아요. 힘 내세요.

  • 7. 요리초보인생초보
    '12.9.20 11:53 PM (121.130.xxx.119)

    작년에 의사샘이 저한테 그러시더라고요.
    "친구가 없어요? 자신감이 없어요?"
    나이가 어리시면 관심있는 동호회 나가서 친구 만드세요.
    요리하는 거 좋아하시면 불러서 음식 만들어 주시고 아니면 배달 음식이라도 같이 드시고요.
    저 작년에 너무 절망상태고 인생 포기했다가도 좋아하는 사람 생기더라고요. 다시는 좋아하는 맘 생기지 않을 줄 알았는데.
    절친 말고도 통화할 수 있는 친구를 두엇 더 만드세요. 성격 좋은 사람은 오랜만에 다시 통화해도 다시 금방 친해지더라고요.
    그나마 경제적인 건 나아지셨다니 엄마가 사준 예쁜 옷 입고 나가셔서 새로운 친구를 만드시길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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