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후 친정 조카 생일이라 가족끼리 밥먹기로 해서 퇴근길에 남편에게 전화했습니다..
친정으로 바로 간다니까 퇴근하는중이라고 머하러 차 두대 가져가냐고 하길래 그럼 조금 기다리라 했더니
택시타고 오라고 자긴 먼저 가서 일(친정집수리) 해야 할게 있다고해서 조금만 기다리면 되는데 하고 끊었어요.
주차장에 도착해서 주차하는데 보니 앞에 남편차가 시동켜진채 있더라구요..
기다리는구나 하고 타려고 조수석에 갔더니 왠 어린 여자애가 혼자 차에 타고 있는거요. 분명 신랑 차인데.
내가 쳐다보고 있자 내리면서 지금 집에 올라가셨다고 하는거요. 황당해서 남편에게 전화하는데 포도상자 들고
내려오더군요. 포도가 선물로 들어와서 시댁이랑 친정이랑 나눠주려고 집에 들른거지요.
아파트 입구가 바로 버스정류장에 오는길에 지하철역도 바로 있는데 다 지나쳐서 내려줄 여직원을 왜 아파트 주차장 지
하2층 차안에 기다리라 했는지 와이프한텐 혼자 택시타고 가라 한건 우리집서 별로 멀지 않다는 여직원 퇴근시켜주려고
그랬던건지 기분이 확 나쁩디다.
일때문에 그랬다고 하는데 아파트주차장에서 무슨 일을 하나요.
자기가 열다섯살이나 어린 딸같은 애랑 무슨일이 있겠냐고 펄쩍 뛰면서 꼬치꼬치 물으니 자기가 생각이 짧았다고 하네요.
이 여직원은 회사내에서 등산회 조직해서 남녀 쌍맞추어 일요일마다 등산다니던 스물 다섯살짜리 여자애구요.
밤에 카톡 보니 신랑을 자기 화장품 예약해놨으니 명동롯데 라네즈에서 좀 갖다달라고 한 여직원 카톡이 있네요.
남편업무중에 백화점 갈 일이 있어서 부탁한거라고 하는데 평소에 저에겐 그런 심부름 절대 안하는 사람입니다.
데 과장님 부탁좀 해도 될까요 하면서 명동에서 화장품을 예약해놨으니 가서 찾아오라하고
신랑은 알았다 이러네요.
이 여직원은 또한 미혼인 자기 과장님 자기 화장품 심부름 시키는 적어도 열살 어린 여직원이네요.
앞으로 회사가 멀면 택시타고 다니라고 그 여자애한테 이야기 하라 . 분명히 카풀은 와이프가 싫어하니 앞으론 안하겠다
비가 오고 눈이오고 천둥이 쳐도 버스타고 회사 다니라 해라. 똑바로 전해라. 했습니다.
버스타고 40분이면 가는 회사 다니기 힘들면 그만두라 하라고,
생각이 아무리 없고 어려도 그렇지 자기 상사 아파트 지하2층 주차장에 차에서 .. 만나게되면
부인이 무슨생각을 할지 생각좀 하며 살라 전해주고 싶네요.
화장품 셔틀 시킨 여직원에겐 남편 카톡으로 남의 남편 화장품 셔틀같은거 다시 시키지 말라고 문자 남겼구요.
이 여직원은 전화번호 따 놨습니다.
조만간 면담 하려구요.
남편은 이런 제가 의부증같다고 하네요.
그런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