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언을..좀 부탁드립니다.

음.... 조회수 : 1,303
작성일 : 2012-09-19 20:59:45
여동생이 하나 있어요. 스물여섯살.

저와 조금 터울지는...아직은 철이 없다 생각되는 동생이죠.

간략하게 여동생 상황을 얘기하자면 20대 중반까지 제대로 된 일 없이 일해도 2달을 못넘기고

대부분 백수로 지내다가 몇달전 취직해서 다녀주고 있는것만으로도 기특하다 생각했어요.

혼자 생활하고 있는데 집세, 생활비 모두 부모님이 대주셨고 부모님은 오래전 이혼하셔서 따로 계세요.

제발 아르바이트라도 하며 본인 핸드폰 비라도 내고 용돈이라도 쓰라는게 그동안의 바램이였어요.

그런 여동생이 만난지 세달 되는 남자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오늘 폭탄을 터뜨렸어요.

그 남자는 여동생과 여덟살 차이가 나요. 전 본적도 없고 부모님도 한번씩 만났는데 그냥 식사자리였데요.

결혼을 빨리하고 애를 빨리 낳고 싶다는 동생의 생각은 예전부터 알고는 있었는데,

얼마전에 막연하게 그냥 이 남자친구랑 빠르면 올 겨울..아니면 내년 봄에 결혼하고 싶다...라고 통보식으로 얘기를 하더래요.

그래서 부모님은 너무 이른것 아니냐. 일단 예쁘게 잘 만나보라고 했구요.

남자친구는...그냥 현실적인 상황만으로 봤을때는 좋은 조건은 아니에요....

저희집도 크게 좋은 조건은 아니고

아직 급하지 않으니 천천히 생각하자..라고 부모님은 생각하셨구요.

근데 동생커플이 실수로 임신을 한게 아니라, 일부러 계획 임신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결혼 승락도 받지 않고 일부러 알면서도 급하게 임신을 한게 너무 괘씸하다고 생각하세요.

빨리 아이 갖자는 의견은 동생이 낸거라고 하고 임신 사실 알고도 지금껏 말 안하고 숨긴거도 동생 의견이래요.

근데 서른네살의 나이에 동생이 하라는대로 아무 대책도 없이 아이 가지고 말안하고 숨기고 있고

이런게 너무 괘씸하고, 부모님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결정적으로는 남자친구를 탐탁치 않아하시구요. 

동생은 애부터 낳고 살다가 결혼식 올리면 되지 뭐,

내가 뭐 죄지었냐....라고 당당해요. 

아빠보다는 엄마가 충격이 더 크신거 같은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미 생긴 아이를 지울수는 없죠. 근데 어짜피 사위가 될거면 일단 응어리는 풀어야 할듯해서

조언을 구합니다. 동생커플이 너무나 당당하고 뭔 상관이냐는 식이라서요...

원래대로라면 겨울이 오기전에 제 신랑과 함께 얼굴이나 보고 소개 받아야겠다 생각했는데...

참고로..동생은 결혼에 대해 현실적이기 보다는 너무 환상을 가진애라서요.

사랑만으로도 알콩달콩 행복하게 잘 살수 있다...생각하고 나머지가족들은 현실적인 부분을 무시 못하는거구요......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IP : 1.236.xxx.9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19 9:06 PM (122.42.xxx.109)

    솔직히 왜 제부될 사람이 나서서 응어리를 풀어야하나요. 님한테나 나이 어리고 미성숙한 동생이지 26에 대책없는 여자가 비슷한 남자 끼리끼리 잘 만났는데요. 님 동생이 다 계획한거나 잡으려거든 딸을 잡아야지 왜 엄한 남자한테 화풀이 하시는지요. 애초에 그리 자식 키운 본인들 탓을 하셔야죠.

  • 2. ...
    '12.9.19 9:08 PM (218.234.xxx.76)

    좀 강하게 맘 먹으셔야 할 듯.. 나중에 동생이 친정에 손벌릴 때 단호하게 거절하셔야 할 거 같아요.
    그리고 그렇게 사는 것도 동생 인생이니 어쩔 수 없어요.... 성인 여자가 그런 결혼 하겠다는데 엄마나 언니가 생각 못 고쳐요. 대신 살아줄 것도 아니고요.

  • 3. 음...
    '12.9.19 9:09 PM (1.236.xxx.92)

    물론 제 동생과도 얘기를 하시겠죠. 제동생도 당연 잘못을 했구요.

  • 4. 글쎄..
    '12.9.19 9:53 PM (218.154.xxx.86)

    동생분이 아이 낳을 생각이라면,
    그냥 결혼시켜야 되지 않나요?
    그냥 아이 낳고 키우는 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닌데, 네가 결정했으니 그 책임은 오롯이 네가 지라고 얘기해 주고,
    부모는 결혼까지만 시켜주겠다고 선을 그으셔야될 듯.
    그리고 되도록 빨리 결혼시키시고 그 후로 부모님이 빨리 손을 터셔야 할 듯 해요.
    동생분이 철이 없어서, 분명 아이 낳고 키우면서 힘들다고 울며불며 올 가능성이 높네요...
    결혼 하고, 본인이 책임지는 한 가정의 주체라고 자각해야 그나마 엄마로서 바로 설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717 휴양 안좋아하면 발리 별루인가요? 4 여울 2012/10/03 1,494
159716 주상욱이 출연한 영화 90분을 봤는데.. 1 주상욱 2012/10/03 3,582
159715 컴퓨터활용 강좌 4 알고싶어요 2012/10/03 1,432
159714 도대체 맛술이 뭔가요? 5 요리초보 2012/10/03 4,915
159713 아이 머리 어케 감기세요? 13 우왁 2012/10/03 1,784
159712 KTX매거진 과월호 모으고싶어요 1 하울 2012/10/03 968
159711 미성년으로 보이게 해도 아동포르노 맞다고 생각합니다 10 ... 2012/10/03 1,921
159710 저녁에 얼굴에 팩을 하고요.. 팩을 뗀 다음에 기초화장품을 발라.. 3 2012/10/03 1,808
159709 글내리겠습니다. 22 가을양 2012/10/03 10,346
159708 문재인 "내년부터 국공립대 반값등록금 실현" 7 흠.. 2012/10/03 1,534
159707 아이와 함께 할수 있는 미국캠프 있나요? 2 겨울준비 2012/10/03 861
159706 모든행복을 다 갖을수는 없는걸까요? (아이갖는게 어렵답니다.) 13 건강해지기 2012/10/03 4,908
159705 축의금 질문이요.. 7 뭐지 2012/10/03 1,235
159704 해외여행 왔는데 남편 열이 많이나요 13 도움요청 2012/10/03 3,025
159703 손걸레질 매일 하면 바닥 닦아도 걸레 깨끗한가요? 8 손걸레질 2012/10/03 3,450
159702 무료결혼추진운동본부 통해 결혼하신분 계신가요? 예비신부 2012/10/03 1,369
159701 생애 처음으로 거들을 입었는데.. 하체가 가뿐해요! 3 거들 2012/10/03 1,892
159700 동생이 출장가야 하는데 구미 2012/10/03 893
159699 선본남자하고 잘하고 싶은데...남자한테 잘 보이는 요령좀 알려 .. 22 .... 2012/10/03 6,151
159698 강아지 사료 어떤거 먹이시나요 15 애견 2012/10/03 1,733
159697 박카* 중독 어떻게 고치죠? 18 친정아빠경우.. 2012/10/03 3,042
159696 원룸에 사니... 12 -_- 2012/10/03 8,937
159695 판교신도시 '유령아파트' 인근 주민들 화났다 2 이기주의 2012/10/03 2,627
159694 아이들 MP3 어떤 것 많이 쓰나요?? 4 풍경 2012/10/03 1,420
159693 마루바닥 움푹페인거 방법없나요? 2 거실 2012/10/03 2,0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