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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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 진 마음의 빚은 어떻게 갚아야 할까요
1. 소니
'12.9.19 11:51 AM (49.1.xxx.187)님...효녀 같아요^^
2. 소니
'12.9.19 11:53 AM (49.1.xxx.187)열심히 사는모습 보여드리게 빚갚는길...
3. 스뎅
'12.9.19 11:54 AM (180.228.xxx.32)착한 따님이네요 부모님들은 아마 님의 이런마음만으로도 세상 다 가진 기분 이실듯요^^
4. ...
'12.9.19 11:56 AM (59.15.xxx.61)우리 딸하고 거의 같은 처지인데...
저도 딸한테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요.
그냥 지가 행복하고 아프지 않고 그러면 좋겠어요.
우리 딸은 더 박봉이에요.
한 달 150 받아요.
100만원 적금 넣고 50으로 자기용돈, 차비 쓰는데
안타까와 죽겠네요.
30정도 드릴 수 있으면 드리세요.
저 같으면 그 돈 받기도 미안할 것 같아요.5. 입신양명 하시면 됩니다.
'12.9.19 11:58 AM (112.104.xxx.125) - 삭제된댓글그분야에서 알아주는 사람이 되시는게 효도입니다.
전에 유명한 발레리나 인데...외국 유명 발레단에서 수석 발레리나 였던....
그분이 미혼 당시 인터뷰할때 그리 말했죠.
부모님처럼 밀어줄 수 있는 남자를 못만나서 아직 미혼이다.
결혼 후에도 부모님처럼 자길 밀어줘야 일을 할 수 있는데 그런 사람 못만났다고요.
예술분야가 대부분 다 그런것 같더라고요.
열심히 하셔서 부모님께서 어디가셔서 내딸이&&입니다.하고 자랑 스럽게 말 할 수 있는 딸이 되는 게 돈보다 더 효도일거예요.6. 어쩜 이렇게 맘이 착하세요
'12.9.19 11:59 AM (122.36.xxx.13)근데 제딸에게 제가 저정도 정성을 들였고 지원을 했다면 솔직히 저는 아이에게 많이 실망 할 거 같습니다(많이 속물이죠^^) 다른 곳(급여 많은곳)에 더 알아 보라고 할 거 같아요.
이런맘이 있기에 제가 아이에게 많이 돈을 쏟아 붓지 않나봅니다ㅋㅋ 빠듯한 형편에 본전생각나고 아이에게 저의 속상한 맘이 드러 날까봐서요 ...님 부모님도 참 맘이 좋으십니다. 우리 부모님도 저에게 쓰는돈 아까워 하시다가 저 결혼 할 때 엄청나게 푸셨죠...헌데 안 고마워요^^ 이유가 있겠죠 ㅠㅠ7. ..
'12.9.19 12:05 PM (219.249.xxx.19)원글님 착해요. 제 조카는 어렵게 어렵게 서울 사립대 보내 뒷바라지 해줬고 현재 집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데도 월급 한푼도 안내놓는데요.
첫 월급으로 건강식품 엑기스하나 사서 주고는 끝이랍니다.8. 다오리
'12.9.19 12:06 PM (119.132.xxx.163)부모 막대하는 글들 읽다가 이런글 읽으면 부모로서 눈물 납니다,, 너무 맘이 고우신 분이네요,, 이런글이 좀 많이 올라왔으면 합니다. 늘 맘으로 진심을 다하세요, 효자, 효녀는 결혼한후에 자식들이 다 자 잘된다는 이야기가 헛말이 아닙니다
9. 효녀군요
'12.9.19 12:07 PM (203.226.xxx.120)부모님들은 자식들한테 아무것도 안바라실거에요. 자식이 행복하고 즐겁게 사는게 효도고요 그 마음 잘 아실거예요
10. 정신
'12.9.19 12:15 PM (175.119.xxx.112)다른거 크게 안해도 평생 그런 마음으로 살면 됩니다.
그게 진정한 부모로부터의 독립이지요. 책임감이 크고 부모로부터 받은거에 대해 감사할줄 아는것.
돈은 크게 벌지 못해도 정신만은 그릇이 커서 무슨일을 하든 빛을 발할거에요.11. 부럽습니다
'12.9.19 12:24 PM (203.247.xxx.210)따뜻한 글 흐뭇하고 감사합니다
12. 82에는 다 있다
'12.9.19 12:36 PM (59.187.xxx.251)심성이 곱고 올바른 처자..^^
부모님께서 정성을 다하신 티가 납니다.
물질이 중요하죠. 아시다시피 그게 마음을 대신하기엔 마니 부족하지만, 님처럼 마음이 물질을 덮고도 넘치는 경우가 있어요.
아실것 같아요. 바르고 이쁜딸, 님이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지금처럼 부모님께 감사함을 갖고 열심히 사는 딸, 그런 딸요. 이쁘네요~^^13. 열심히^^
'12.9.19 12:58 PM (211.178.xxx.100)열심히 사세요. 지금 안 받으시겠다는 그 금액에서 얼마는 떼어서 저축해두시구요
얼마는 본인에게 또 투자해서 더 큰 일 할 수 있는 발판을 쌓아두세요
그럼 부모님께서 얼마나 기쁘실까요. 부모의 바람은 자식이 앞가림 잘 하고 잘 살아가고 있는 모습 보는게 아닐까 싶어요.14. 원글
'12.9.19 1:21 PM (123.141.xxx.151)헉... 솔직히 안 좋은 댓글 달릴 거 각오하고 올렸는데
(예를 들어 '자식 뼈빠지게 키워봤자 부모는 밑빠진 독에 물만 붓는다' 등 ㅠㅠ)
따스한 댓글들 감사합니다
부모님이랑 잘 지내려고 항상 노력은 하지만 글에 안 써서 그렇지 저도 엄마 아빠랑 싸늘하게 지낼 때 종종 있답니다 ^^;;
말다툼도 종종 하구요
그리고 위에서 어느 분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마음으로 잘 하려고는 해도
결국 돈으로만 해드릴 수 있는 게 분명히 있을 것 같더라구요
지금이야 부모님 젊으시고(50대) 경제력도 있지만
6,70대 노인이 되시면 분명 자식한테 금전적으로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 분명히 있을 거구요
그래서 지금 업계에서의 전폭적인 연봉 상승은 힘들고
따로 소소한 투잡을 알아봐야 하나 여러모로 고민중이에요
어떤 분이 차 얘기 하셨는데, 전 어릴 때 정말 부모님 환갑 되면 제가 에쿠스 한 대 뽑아드릴 줄 알았어요 ㅋㅋ
현실은 환갑여행 보내드리려고 월 5만원씩 따로 모아두는 게 다네요
사는 게 참 마음먹은대로 되는 게 없는 것 같아요
솔직히 아무리 노력해도 금전적으로는 금융권이나 대기업 다니는 친구들 수준으로 해드리는 건 힘들 것 같아요
대신 윗분들 말씀하신것처럼 입신양명 ^^ 해서 부모님 어깨에 힘 좀 주고 다니실 수 있도록,
명예라도 꼭 얻으렵니다
참, 그리고 다들 각자의 방법으로 잘 하고 계시겠지만
부모님이랑 같이 살아도, 정기적으로 같이 나가서 밥 먹고 차 마시는 거 정말 미혼분들게 꼭 추천해요
같은 집에 평생 살아도 나누는 대화는 단편적인데
저렇게 나가서 한 시간 밥 먹고, 두어 시간 차 마시면서 얘기 나누고
영화 보고, 집에 오는 길에 영화 얘기 하고
그렇게 이야기 나누다보면 평생 같이 살았던 부모님의 몰랐던 고민이나 생각들을 들을 수 있어요
저는 처음에 동네 근처 번화가로 나가서 주로 밥 먹었는데
요즘에는 홍대, 삼청동, 가로수길 등 친구랑 만날 때 약속 잡는 곳으로 주로 가요
가로수길 처음 갔을 때 저희 엄마가 외국 같다고 너무 좋아하시는거예요
멋쟁이 강남 아주머니들이야 젊은 사람들보다 더 핫플레이스 많이 꿰고 있겠지만
저희 엄마는 정말 평범한 아줌마^^라서 집에서 30분 이상 걸리는 곳 거의 안 나가시더라구요
가로수길 오니까 건물 익스테리어도 예쁘고 간판들도 자그마니 유럽같다고 너무 좋아하셔서
그 이후로는 좀 멀어도 그런 예쁜 거리로 나가요
말씀드렸던대로 죄송하지만 원글은 조금 있다 내리겠구요
댓글들 하나하나 다 기억했다가 부모님한테 더 잘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아직 식사 안 하신 분들 맛점하세요 ^^15. 몸으로..
'12.9.19 1:26 PM (218.234.xxx.76)원글님의 부모님이 정상적인 분일 거에요. 자식이 힘들게 번 돈, 안스럽고 몇번을 사양한 후 받으시는..
(전 82에서 일부 사례지만 부모가 더 무서운 빚쟁이같은 집이 더러 보여서 많이 놀랐습니다...)
그리고 돈이 안되면 몸으로 때운다고 하는데 제가 생각할 때 몸으로 수고하는 게 더 진정성이 있는 거 같아요.
부모님하고 주말마다 같이 약수터에 가거나 나들이를 가거나 해서 내 시간을 부모님과 함께 보내는 거죠..
자식들이 커갈수록 부모에게 시간을 거의 안내어주죠. 대학생만 되어도 그런 걸요.
반대로 부모님은 이제 퇴직 시점이 가까워오니 친구들은 점점 줄어들고, 가족들만이 시간보낼 수 있는 상대인데 자녀들은 이제 부모님을 귀찮아 하고.. 부모님하고 정기적인 나들이나 동네 산책, 약수터 같이 다니기 이런 거 강추..16. 오글거리지만
'12.9.19 1:44 PM (27.115.xxx.209)이 글을 보시게 하는 법 없을까요?
아마 눈물 흘리실듯요..
너무 예쁘세요.
울 4살 딸도 부모님께 그런 마음을 갖고 살 수 있도록 열심히 고운맘으로 키워야겠다는 생각듭니다.
사람에게 좋은 기운을 주시는 분인가봐요.
이런분이 예술쪽에 계시니 정확히 어떤 방면인지는 모르지만 더더욱 훈훈해집니다.
원글님과 원글님을 이리 예쁘게 키워주신 부모님의 건강을 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