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간관계란 뭘까요.

못난이 조회수 : 2,215
작성일 : 2012-09-19 09:22:01

제 인생에서 부모님들도, 친구도

제가 희생하거나 도움받는 것은 당연시하고, 정작 도움이 필요할때는 무관심했어요.

대학입학, 취직, 자취집, 결혼 모두 저 혼자 힘으로 했어요.

지금와서 생각하면 친구들은 그게 당연한 인간의 모습인것 같고, 부모님은 제 복이라고 생각해요.

결혼해서 만난 시부모님은... 정말 무식하다는 말밖에 할말이 없어요..

도무지 상식이 안통하고, 뇌가 없는것 같아요. 그냥 당장 떠오르는대로 말하고 저지르고, 무책임하고..

남편은 항상 고맙다 사랑한다고 얘기하지만,

무식한 시댁식구들앞에서 모욕당하던 저를 홀로 세우고 못들은척하던것,

아이들 어렸을때 맞벌이하면서 정말 내일아침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싶었을때도

육아나 살림 정말 손하나 까딱하지 않은것 평생 잊혀질것 같지가 않아요.

내 인생에 나의 편은 하나도 없구나 하는 생각이 항상 깔려있어요.

책임감이 있는 두사람이 마주하면 시너지를 내겠지만, 한쪽만 애쓰는 관계에서는 배신감, 좌절만 남는것 같아요.

그리고, (김미경강사는 공정거래하라고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대부분의 인간들이 상호조력하기보다는 받는것을 당연시 하는것 아닌가 싶기도 해요.

내가 받을만해서 받는다, 저사람은 희생할만하니까 희생한다 생각하거나, 또는 무심해서 몰라요.

그동안 사람들을 보면,

친해보이는데도 없을때 뒷담화하고, 말로 상처주고, 의리나 도리보다는 당장 눈앞에 자신에게 유리한쪽으로 판단하고,

항상 인간은 무섭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면서도 너무 마음아픈건 제가 주변사람에게 기대를 하지않고, 저자세가 되는 것이 몸에 베인것 같아요.

상대방 마음을 상하게할까, 제가 우습게 보일까 말을 안하다보니 사람들앞에서 거의 말을 못하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과하게 웃고, 친절하고, 예의바르고, 눈치보고.

사람들의 사소한 표정이나 행동이 다 기억에 남고, 그것들로 제 가치를 판단하려고 하고.

누군가를 만나고 집에오면 너무 힘이 빠져요.

특히 남자들이 대부분이던 직장보다는 아줌마들 커뮤니티가 더 많은 사회성이 필요하네요.

사는데 성취에 대한 추구를 놓고 나니, 남는건 관계밖에 없나봐요.

인간이 사람들앞에서 자유로울수 없는건 당연한 걸까요? 일상이 힘드네요.

IP : 39.119.xxx.24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2.9.19 9:34 AM (124.49.xxx.162)

    편하게 생각하세요'
    세상사람들이 다 님만 욕하겠어요?
    또 욕 좀 먹으면 어때요 그들끼리도 또 욕하겠죠
    상식적인 사람들은 욕도 하지만 칭찬도 해요
    뭐 그러면서 님이 좋은 분이라 느끼면 만날수록 그런 제스쳐나 행동을
    의식 안하는 관계로 바뀌겠죠

    부모님이 무심해서 괴로웠다지만 또 너무 너무 관섭하는 분 만나면 그것도 엄청스레 피곤한 일이거든요
    세상사에는 다 장단점이 있어요

    중요한 건 내가 내 삶의 가치점을 정하고 그걸 잘 지키면서 살면 되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희생했다 생각말고 내 맘가는데로 베풀고 그 베풀면서 행복했으면 되요
    또 배신하더라도 그건 어쩔 수 없다고 봐요
    단 베풀때는 정확히 내가 베풀고 싶은 사람에게만 하면 되죠
    힘내시고 오늘 하루도 내가 나를 만들어가는 시간이라 생각하세요 힘내세요!!

  • 2. 진짜
    '12.9.19 9:36 AM (116.121.xxx.214)

    저도 누군가를 만나고 집에오면 너무힘이 빠지네요..ㅠ 관계를 맺고 살아야 내 존재를 확인할수있는걸까요?전 적당히 거리를 두고살고싶어요..ㅠ 너무 우르르 몰려서 이렇니 저렇니 세상 이야기하는것두 싫구요..

  • 3. 저도
    '12.9.19 11:08 AM (211.246.xxx.11)

    어느 정도 나이가 드니 40대 중반 ..
    제가 늘 베풀기만 하는거 같고
    남들은 당연 하듯이 받는거 같아서
    점점 더 인간관계가 어려워 지는거 같아요
    그냥 혼자 있는 시간이 좋고
    사람 만나는게 점 점 더 불편 해 지네요

  • 4. 저는...
    '12.9.19 1:21 PM (175.126.xxx.32)

    다른이에게 기대를 안하면 좀 마음이 편해집니다.
    기대를 안하는 만큼 나도 덜 노력하게 또는 무심하게 되더군요.

  • 5. phua
    '12.9.19 1:38 PM (1.241.xxx.82)

    그쵸?
    그런데 인간관계의 어려움은 죽을 때 까지
    이런 의문점들의 연속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요즘 들어서...

    그나마 저를 위해 제가 생각해낸 탈출구는
    기대를 놓는다... 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571 문재인이 들이박었다? 남은 문제에 대해-펌 펌글 2012/11/18 1,027
178570 초1 친구랑 싸워서 얼굴에 손톱자국 10개정도 긁혀왔네요 5 조언부탁드려.. 2012/11/18 2,834
178569 요즘 나오는 웰빙 다시다라는 거 1 맛내기 2012/11/18 648
178568 드라마 '보고싶다' 보시나요? 10 따뜻한커피한.. 2012/11/18 3,174
178567 자꾸 착신전화 가지고 아직도 좋아서 흥분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이.. 57 little.. 2012/11/18 10,692
178566 50개월 아들 전신마취 수술 9 ㅠㅠ 2012/11/18 2,720
178565 후보 단일화는 안철수가 될듯 하네요. 18 ........ 2012/11/18 2,836
178564 반인반신.. .. 3 뉴스타파34.. 2012/11/18 849
178563 서울에 적당한 비용의 써마지 피부과 알려주세요... 10 ㅠㅠ 2012/11/18 5,285
178562 가방이 뜯겨와서 문의드립니다 3 소매치기 2012/11/18 1,273
178561 70대이신분들,스마트폰 쓰시나요? 3 자식된 도리.. 2012/11/18 1,047
178560 키스 참기 2 우꼬살자 2012/11/18 2,718
178559 안철수의 딜레마 9 2012/11/18 1,342
178558 갈비찜과 어울리는 기분좋은 메뉴 추천해주세요. 2 우잉 2012/11/18 1,888
178557 잠도 안와서~ 자랑 한번 해봅니다 11 루비 2012/11/18 3,215
178556 안철수--- 남쪽에서 부는 좋은 소식의 시작? 7 탱자 2012/11/18 1,338
178555 안철수 후보가 분노하는 이유............ 35 햇살조아 2012/11/18 2,989
178554 아래 강상구 기자는 tv좃선 기자입니다. 3 ... 2012/11/18 1,261
178553 1억 2천 정도 선에서 강남 출퇴근할 수 있는 경기도 전세 어디.. 2 .... 2012/11/18 1,970
178552 면세점서 산 맆스틱 뱍화점서 교환되나요? 1 거참 2012/11/18 1,277
178551 착신전환서비스는 본인이 직접 전화국에 신청하는거 아닌가요? 21 ... 2012/11/18 1,915
178550 여자키 155면 맞선봐서 결혼하기에 안좋은 조건인가요? 57 ..... 2012/11/18 37,052
178549 snl 이러다가 고소 또 당하는건 아닌지요?? 글쎄 2012/11/18 1,230
178548 샌디에고날씨어떤가요 출장가요 2012/11/18 872
178547 스캐쳐스레깅스 입어보신분 2 쫄바지 2012/11/18 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