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남자아이고 노는 무리가 있는데 그 중 한 아이가 우리 아이를 왕따를 시킨다고 합니다.
방법은 우리 아이에게만 말 안하고 다른 장소에서 자기들끼리만 만나자고 하고 없어진다고 하네요.
5월달에 한번 그런 일이 있어서 제가 한번 좋게 얘기하고 우리 아이에게도 문제가 있다 생각하고
그 자리에서 야단치고 서로 화해하라고 하고 다시 그런일이 생기면 엄마랑 학교에 얘기하겠다고 했는데 그 후로
지금까지 4-5회 또 했다고 하네요.
아이가 1-2주 전부터 놀이터도 안나가고 주말에도 집에만 있길래 이상하게 여기다 오늘 물어보니
그런 일이 있었다고 울더라구요.
그래서 그 아이 엄마에게 전화했는데...휴...대략 통화내용을 요약하면
저 " ㅇㅇ 이가 우리 아이를 주도적으로 따 시키는데 그런 방법으로 했다고 한다. 지난번에도 그런 일이 있어
좋게 얘기했는데 또 그래서 아셔야 될거 같아 전화드렸다"
그엄마 " 무슨 소리냐? 우리 아이는 안그랬다고 하니 그때 같이 있던 엄마들이랑 아이들이랑 모아서 3자 대면을 하자"
제3자 아이엄마 "우리는 제 3잔데 누구 편을 들수도 없고 싸움날까봐 그런 자리 부담스럽다"
저 " 물어봤더니 부담스럽다고 한다. 그냥 아이들이랑 우리 4명이 만나자"
그엄마 "무슨 소리냐? 우리 아이는 절대 안그랬단다. 3자 대면하자. 애들끼리 놀다보면 그럴 수도 있지,
그런걸로 전화를 2번(지난번에는 그 아이가 우리 아일 도둑으로 몰아서 전화 한번 했었어요)
이나 하니 지난번도 그렇고 자꾸 전화해대니 너무 기분이 나쁘다. 도대체 몇번을 왕따했다는 거냐?
저 "지난번에 한번 그래서 내가 좋게 얘기하고 아이스크림도 사줬는데 이번에 또 그랬다. 그리고 횟수가 중요한게
아니라 이번에 2번째라면 엄마가 알아야 된다고 생각해서 전화했다."
그엄마 " 횟수가 왜 안 중요하냐? 1-2번이면 놀다가 그럴수도 있는거 아니냐? "
(끊어져서 다시 통화했더니)
그 엄마 "그 사이에 물어보니 그때 그래서 아이스크림 사준거는 맞다고 한다"
저 "그럼 지난번에 ㅇㅇ이가 왕따 시킨건 인정한거 아니냐? 그리고 우리 아이가 잘했다는게 아니라 서로 맘에 안들어서
싸울 수도 있지만 맘에 안드는걸 왕따 시키는걸로 표현하는건 잘못된거 아니냐? "
그엄마 " 지난번에 1번 한거가지고 너무 예민하게 전화해댄다. 그리고 xx (다른애)이한테 물어보니 우리 아이가
안그랬다는데 왜 우리 아이가 주도적으로 했다고 얘기하냐? 진짜 감정상한다."
저 " xx이는 ㅇㅇ 이가 할때 같이 했다는데 자기가 했다고 그러겠냐?"
(xx 이는 ㅇㅇ이가 시켜서 아이들한테 '어디서 몰래 만나자'라는 말을 전달했다네요)
그엄마 " 아까는 우리아이가 주도적으로 했다해놓고 왜 말바꾸냐? 도대체 원하는게 뭐길래 자꾸 전화해대냐? "
저 " ㅇㅇ이가 지난번에 그랬다고 인정했으면 이번에 했든 안했든 미안하다고 해야 하는거 아니냐? "
그 엄마 " 내가 아까(첫통화때)엄청 기분나빴지만 미안하다고 하지 않았냐? (이런 전화 자꾸 받아서 속상하다고만 했음)
그리고 왜 또 사과를 해야 되냐? 안했다는데."
저 " (소리를 지르며 얘기하길래 저도 너무 화가 나서) 그럼 이게 사과할 일이 아닌가요? "
그 엄마 " 나중에 통화하죠. 뚝~~~"
제가 전화한게 예민한건가요?
우리 아이가 잘했다고는 생각 안해요. 서로 손바닥이 부딪쳐야 소리가 나는 법이라고 생각하니깐요.
서로 맘에 안들 수도 있고 당연히 아이들끼리 싸울수도 있고 때론 치고박기도 하겠죠.
하지만 횟수가 몇번이던 지난번에 주의를 줬는데도 또 왕따를 했다는 것에 많이 화가 나는데 엄마랑도 말이
안통하니 한숨만 나오네요.
아이는 ㅇㅇ이랑 무리져 다니던 친구들중 좋아하는 친구가 있는데 ㅇㅇ 이 땜에 그 친구랑 못 놀거 같다고
많이 속상해 하는데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내일 담임선생님께 상담을 한번 받아보려고 합니다.
이럴땐 어찌 해야 하는지, 제가 정말 예민하게 군건지 알려주세요..
제가 지금 많이 속상해서 까칠한 답글 주시면 너무 상처받아요...알아듣게 타일러 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