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할때나 결혼해서나
저랑 신랑이랑 취향이 전혀 다릅니다..
1. 색상
저는 크림색, 아이보리색, 아님, 네이비, 흐린 그레이, 블랙 이런 걸 좋아하는데
신랑은 주황, 노랑, 초록 같은 걸 좋아합니다. 심지어는 그게 섞여있는 것(스트라이프 스타일로)도 좋아합니다.
2. 디자인
저는 복잡한 거 싫고 단순하고 장식 없이 깨끗한게 좋은데
신랑은 무진장 화려한걸 좋아합니다. (제가 넥타이 사온 것중 몇개는 신랑이 할아버지 같다고 안 맵니다. 누군가가 남자들의 악세사리라는 게 별로 없다보니, 넥타이를 많이 신경쓴다고 하길래 이젠 넥타이의 경우에는 저혼자는 안삽니다.)
3. 물건 사는 빈도수
저는 잘 안사고 사려면 제대로 하나 사는 스타일.. 대신 100원, 200원 아끼는 스타일..
신랑은 뭐 살때 편의점에가서 잘 사는 스타일.. (전, 회사에선 어쩔수 없지만, 집 근처에서 아까워서 편의점에는 뭘 못 사는 스타일)
이런데, 신랑이 선물을 사왔어요..
예)손목시계 - 골드로된 디자인.. 전 화이트골드가 좋은데..
귀걸이.. 전 약간 길면서 귀에서 딸랑 거리는 게 좋은데 신랑은 딱 붙는 거 사옴.
지갑.. 깔끔한게 좋은데 제이에스&&로고가 크게 (큐빅 다 들어간) 있는 장식 붙어 있는 지갑을 같이 사왔네요..
전에 어디서 듣기로는,
신랑이 사온 선물이 맘에 안들어도 신랑한테는 고맙다, 예쁘다 해야 계속 사주지
안그러면 다신 안사준다고 뭐든 사주면 고맙다고 하라고 해서 지금까지는 그러고 있는데
이젠 뭐 사올까봐 걱정.. 그렇다고 이미 사온 거 안좋다고 하면 풀 죽을까봐 그렇게 못하고..
차라리 내가 좋다고 생각되는 게 있음 미리 이런거 좋다고 보여주고 사달라고 할까요?
연애 만8년 했고, 결혼 만10년 다 되어가는데,
나 이거 가지고 싶어! 라고 단 한번도 말해본 적도 없고
사달라고 해 본 적도 없네요..
여기 82선배님들은 신랑/아내가 준 선물, 맘에 안들면 어떻게들 하세요?
궁금궁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