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딸 이야깁니다..
태생적으로 원체 겁이 많은 아이에요..
초등학교 5학년때 날나리 선배에게 호되게 당한후로
선배라든가 일진.. 날나리에 관계된 말만 나와도
아이가 얼어 붙어버립니다..
어제도 학원에서 좀 날티 나는 여자애가 시비를 걸었는데
당차게 대처하지 못하고 우물쭈물 하다 집에 와서
학원 그만두고 싶다고 막 울먹울먹하는겁니다..
왜 받아 치질 못하냐고 했더니 말문이 막혀 말을 못하겠대요..
답답한 마음에 처음엔 아이를 다그쳐버렸어요
니가 뭐가 못났니 니가 집이 못사니 공부를 못하니 아니면 덩치라도 작냐..
뒤에 부모가 없니 .. 아이 상처에 재뿌리는 부모가 되었어요..
후회합니다..
다시 아이에게 가서 니맘 다안다 하지만 이겨내야지
그럴때마다 피하는건 도망치는거 밖엔 되지 않는다
엄마아빠가 뒤에서 널 지키고 있으니까 걱정말라고
다음엔 눈 딱 마주치고 나는 미쳤다 하는 마음으로
받아 치라고 .. 우리딸 잘 자랄거라고 쓰다듬어 줬어요..
모든게 후회가 됩니다
버릇 들인다고 착하고 순한 아이를 지레 괜히 엄하게 키웠나
애가 어디가서 입도 달싹 못하게 기를 죽여 키웠나..
어떻게 해야 할까요.. 너무 마음이 고통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