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주에 결혼식이 있어서 다녀왔는데요.
결혼식장이 000호텔이라고 호텔이란 단어가 들어가 있는
예식장이었어요.
근데 호텔이 맞긴 맞는 것도 같고..
경기도 어디 어디에서 결혼식이 있었거든요.
식사를 하러 식당에 갔더니 원형 테이블에 미리 조금씩 셋팅이 되어있고
앉아서 기다리면 알아서 음식을 코스처럼 가져다 주는 방식이더라고요.
첨엔 테이블에 셋팅 되어있고 음식도 가져다 준다 하니
와... 먹을만 하겠다. 싶었어요.
근데 앉아서 몇가지 맛을 보는데
와..맛이 너무 없는 거에요.
나름 요리처럼 해놓긴 했는데 정말 너무 맛이 없더라고요.
나오기는 이것저것 나오는 거 같은데 젓가락이 별로 안가는 그런 음식.
어른들은 식사를 하셔야 하는데 마땅히 식사라고 할 만한 것이 없더라고요
밥이 나오는데 반찬은 없고. 맛없는 김치가 전부.ㅎㅎ
갈비탕이 나오는데 갈비가 무식하게 한쪽씩 엄청 크게 나왔는데
갈비도 꽤 오래 끓여놨다 말렸는지 거무튀튀.
시골에서 올라오신 어르신들은 밥반찬도 없지 맛도 없지 투덜대시고요.
하긴 저흰 젊은 사람들인데도 정말 먹을게 없다 싶더라고요.
겉만 그럴싸했지 실제론 뷔페보다도 너무 못한 거에요.
그러다 옆 테이블에서 한 남자 어르신이 화가 잔뜩 나서 직원과
언쟁을 하시더라고요.
들어보니까
테이블에 음식을 가져다 주는데 그중에 육회가 있었어요.
근데 그 어르신이 테이블에 있는 육회를 사람들과 같이 먹다보니
좀 모자랐나봐요.
그래서 육회 한접시 (한접시는 아니고 작은 용기에 조금이었어요.ㅎㅎ)
더 달라고 했더니 테이블당 하나가 규정이라고 더 못준다고...ㅎㅎ
테이블에 하나씩만 놓게 되어있고 양도 그렇게 되어 있다고 더 못준다고 하니
어르신은 화가 난 거죠.
다녀본 예식장 식당 중에 겉만 그럴싸하고 맛은 진짜 없는 곳 처음이었어요.ㅎㅎ
속으로 경사스러운 날인데 음식 맛없어서 좋은 소리 못 듣겠구나 싶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