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습지, 학원 테스트의 비밀, 그리고...

가끔은 조회수 : 1,589
작성일 : 2012-09-17 13:23:23

지금은 아니지만.

과거에 학습지 교사하면서 느낀 건데요.

처음에 진도 잡으려고 테스트 하잖아요.

물론, 이 테스트라는 것이 학습지든, 학원이든 개인 교습이든

아이의 수준을 가름하고 첫 출발점을 잡는 데 유용하지만.

정확하게 현재의 상태를 짚어낸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보통.

"겁을 먹게 만들어" 자기꺼를 할 수 있게 끌어오는 일종의 장치이기도 하니까요.

또 다른 방법으로는

"잘한다. 너무 잘하니까 더 필요하다" 식의 영업 전략도 좋은 미끼기도 하구요.

 

아뭏든.

그런 테스트를 하면서 느끼는 건데요.

아이가 문제를 옆에서 풀고 있는데 그걸 들여다 보고 있으시면

어떠세요? 조바심 나지 않으시던가요?

저도 아이가 없을 땐 ..진짜 속으로 '왜 저러시나..' 했는데

막상 제 아이가 못 풀고 끙끙 대고 있으니 속에서 천불이 나더군요.ㅠㅠ

분명히 아는 것데

심지어 어젯밤, 오늘 아침까지도 확실하게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건데

뭐지?? 이런 표정으로 답을 못 쓰면....아..놔..ㅋㅋ

 

제가 교사일 때도 마찬가지였지요.

"그거. 쉬운 거잔아. 더하기인데??"

심지어 ...대신 답을 말해주시기도 하시고.

그럼 테스트가 안되다고 하면

"에잇..다 풀고 답만 쓰면 되는 거잖아요." 라든가.

"아이가..낯 선 사람 앞이라 당황해서 그런거에요"

"컨디션이 안 좋아서...하지만 확실히 이 건 우리 아이가 아는 거에요" 기타 등등..

 

이제 제가 아이를 낳고 기르고 학교를 보내서

시험이라는 걸 보고 ..그 결과를 보고 나니

뭔가를 슬슬 알게 되는 거 같아요.

 

분명, 아이는 안다고 생각하고 쉽다고 생각하는 어떤 영역을

실제로는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거나

그걸 풀 수 있는 능력이 아직은 확실하게 없기 때문이라는 것을요.

 

예를 들어 ..수학 같은 경우.

이거 모르겠어. 할 때 옆에서 설명해 주고 ..알겠니? 하면 알았다 하잖아요

비슷한 유형은 또 스스로 푸는 것도 같고..

그럼. 그 순간 엄마와 아이는 깜빡 속는 거 같아요

아...이제 되었구나 하는.

 

물론, 진짜 순수한 실수도 있겠죠?!

하지만. 유명한 말이 있잖아요. 실수도 실력이라고.

 

분명하게 자기꺼가 되려면

스스로 아하~할 수 있는, 그 정도까지 ......필요하다는 .

갑자기 우울한 결말이..ㅠㅠㅠ

 

아뭏든 결론은,

테스트하실 때 인내심 가지시고 ..묵묵히 지켜보시고.

냉철하게 ..진도 위주의 수업 보다는 하나라도 확실히 알고 넘어가는 게 중요하다는 것! 

IP : 182.209.xxx.42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1011 이혼 준비 어떻게 하나요? 아기가 어린데...(길어요..) 10 초보맘 2012/11/23 3,688
    181010 따뜻한 방에서 주무시는 분들에게 1 샬랄라 2012/11/23 1,042
    181009 후보단일화 하지 말고 유권자 단일화 하면 안되나요? 2 Le ven.. 2012/11/22 963
    181008 박그네의 고정지지율은 45%에요. ㅇㅇㅇㅇ 2012/11/22 626
    181007 반포 고속터미널 부근 조용한 식당 좀 알려 주세요. 5 동창모임 2012/11/22 4,625
    181006 (펌) 단일화 과정 간단 요약 1 ... 2012/11/22 1,040
    181005 새로운 폰으로 옮기는 법 아세요? 1 스마트폰 2012/11/22 681
    181004 안캠의 히든카드 1 .. 2012/11/22 932
    181003 승리를 눈앞에 둔 문후보 발자취 6 문재는 2012/11/22 880
    181002 그런데 적합도가 뭐에요? 3 ᆞᆞᆞ 2012/11/22 926
    181001 박그네 지지율 58~61% 나온답니다 17 2012/11/22 2,419
    181000 문재인 안철수 현재 상황 정리(펌) 6 허걱 2012/11/22 1,644
    180999 100% 판 깨짐..... 오늘 기자회견의 핵심은.......... 8 신조협려 2012/11/22 2,080
    180998 솔직히 민주당 문재인 찌질함 7 ㄴㅁ 2012/11/22 1,093
    180997 배즙 추천해 주세요.. 1 추천 2012/11/22 926
    180996 제 3자가 지켜보는 단일화 29 ..... 2012/11/22 1,619
    180995 민주당도 수용하면서 똑같이 언플해요 협박질이야 2012/11/22 732
    180994 참을려고 했는데 8 분당 아줌마.. 2012/11/22 1,283
    180993 암튼 주말에 여론조사하고 월욜 발표 7 나는거에요?.. 2012/11/22 1,185
    180992 수유하다 회견놓쳤어요. 정확히 좀 알려주세요. 1 에구.. 2012/11/22 959
    180991 부산에서 서울로 이사를 갈 예정인데요~~ 2 이사가려고 2012/11/22 1,063
    180990 화장할때 비비의 양 2 gg 2012/11/22 1,104
    180989 엄마노릇 힘드네요. 5 2012/11/22 1,335
    180988 단일화 절대 안 된다니까 2 몽니간철수 2012/11/22 1,125
    180987 아파트 안방창이 오래된 나무창틀인데요 3 위풍 2012/11/22 2,0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