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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에게 속상하네요..

EnrEnr 조회수 : 1,666
작성일 : 2012-09-17 10:08:30

그냥..좀 많이 속상해서..

남편에게 말할 수도 없고... 82에서나 위로받고 싶어서요...

 

친정 가까이 사는데, 어제 제 생일이어서 친정식구들과 저녁을 먹었어요..

친정오빠가 좀 사정이 있어서 부모님과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식당을 고르는데도,, 엄마는 친정오빠가 좋아하는거 먹자고 하시고,,

그 식당은 제 남편이 안좋아하는거라서,, 다른데 가자고 저는 그러고..

 

엄마는 오빠 한번 좋아하는거 대접 못하냐고 하시고..

결국 식당은 제3의 식당으로 골라서 갔는데..

거기서도,,, 엄마는 오빠만,,이거 챙겨 먹어라.. 저거 먹어라...

생일인 저에게 많이 먹어라 한번 권하지 않으셨어요..

여기까진 괜찮았는데..

오늘 아침에 저에게 전화하셔서..보일러가 고장났다고,,,

1588~~ 로 전화해서 AS신청 좀 해달라고 하시네요..

버튼 뭘 눌러라..뭘 눌러라.. 정신없다고요..

 

그래서 AS신청해 드리고,, 전화를 드려,, 어제 너무 섭섭했다...말씀드렸어요...

오빠는 챙기시기만 하고,,이런 전화같은 허드렛일은 왜 저를 시키시냐고..

엄마께서도 이유는 있으시지만,,

오빠의 상황이 안된 상황도 있고, 출근한 사람에게 시키기도 어렵고..

그러시면서...니네 돈 쓰지 말라고 더 시키고 싶은 것도 주문 안했다..시며,, 뭐라뭐라...

 

엄마의 얘기를 들으니,,저는,, 자라오면서 오빠랑 저랑 차별하셔서 섭섭했던 거

저 가난한 남자랑 결혼했다고 돈 없다고 계속 무시하시던거..

그런거 다 올라와서.... 섭섭함이 밀려왔어요..

자라면서는.. 오빠가 저보다 다 부족하고 못해서 오빠에게 더 신경쓰셨다네요...

잘하는 자식을 더 밀어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물으니,,

아들이 집안을 책임져야 하니 오빠에게 더 투자하셨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저는 시집 잘 가서 부모님 호강시켜줄 줄 알았는데,,

가난한 집에 시집가서 지금도 가슴을 치신다고 하네요...

 

당신 말씀 처럼 부족한 놈이 신경쓰이면

지금 돈이 없어 못사는 저에게 더 신경쓰셔야 하는거 아닌가요..

크면서 차별당한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아서...

저는 아이도 하나만 낳아 기르고 있습니다.

정말... 이래저래 속상해서... 전화끊고 눈물이 뚝뚝 흐릅니다..

5살 아들은 옆에서 엄마 왜 우냐고 하네요..

제가 속이 너무 좁아 그런걸까요... 역시 친정은 불가근불가원 일까요...

너무 마음이 아프니.. 제발 꾸중하시지 말고,,, 위로 좀 해주세요...

   

IP : 116.121.xxx.18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17 10:18 AM (210.204.xxx.29)

    생일이었는데...마음 많이 상했겠네요.
    잘하는 자식 밀어주기로 하셨으면 효도는 잘하는 자식에게 받으셔야지..
    왜 원글님에게 그러시는지...
    아들보다는 딸이 편하는다고 말은 그러시지만..결국 아들보다는 딸이 만만하다는거겠죠.
    생일이었으면 원글님이 먹고 싶은걸로 가자고 우기셨어야죠.
    이래저래 조금씩 양보하면 부모님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 아이는 늘 양보하는 아이, 그래서 그래도 되는 아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원글님 몫은 원글님이 챙기세요.
    처음에는 섭섭하다..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하시겠지만
    인간이란 곧 적응합니다.
    속앓이 하시면 내 몸만 상합니다. 툭 털어 버리세요.

  • 2. 목메지마시고
    '12.9.17 11:00 AM (115.126.xxx.115)

    정신적으로
    독립하세요...

    한국사라들은..왜 그리 엉켜붙어 살면서
    날 사랑해주지 않냐고...구걸하는 사람한테 사랑은
    주지 않아요...

    결혼까지 했다면...부모 곁은 떠나 정신적으로
    독립하세요...
    좀 떨어져 사시면...보이지 않던 것도 보이기 마련이죠...

  • 3. 원글이
    '12.9.17 11:16 AM (116.121.xxx.189)

    감사합니다... 늙어가시는 부모님 짠해서,, 아파서 와 있는 오빠 짠해서...
    이래저래... 내가 하고 말지..하는 마음으로 했는데... 일정부분 거리는 두는게 맞겠죠..
    내리는 빗줄기 보면서 마음 다독이고 있습니다.

    윗님.. 댓글 주신 의미는 잘 새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실,, 저는 굉장히 독립적인 사람입니다.. 그렇게 살았고,,
    그랬기에,, 부모님은 저혼자 다 알아서 하는 아이,, 자기혼자 둬도 걱정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신경을 안쓰셨고, 신경을 안써도 괜찮다고 생각하셨던 거에요..

    사는 곳도 계속 떨어져 살다가,, 얼마전에 남편 직장때문에 이사하면서, 친정 가까운 곳으로 가게 되었네요..

    엄마의 불만은 사실,, 저에게 기대하셨는데,, 아무것도 없는 가난한 남자에게 시집가서...뭐 그런 스토리입니다. 그러네요.. 친정 가까이 살아서 못사는 꼴 자주 보시니까 그게 싫으셨겠죠..

    전세 기간 만료되면 좀 멀리로 이사가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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