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재래시장에서 땅콩을 샀어요.
껍질땅콩좋아하는데 의외로 파는 데가 없어요, 그런데 지나가다보니까 상점에 놓고 팔아서
5,000원치를 샀어요
그런데 지갑에 보니 만원짜리 몇장하고 천원짜리로 사천원이 있어서 만원을 드렸더니만
할머니가 잔돈이 없데요
저도 사천원밖에 없어서 어떻게하나, 전 할머니가 옆 가게에 가서 바꿔오시려나 싶었는데 그러시지는 않고요 ;;
당황스러워서 서있는데 할머니가 천원을 다음에 갔다 달라고 하고서는 퍼담아 주시는 거에요
그냥 만원치를 살까 생각했는데 너무 많아서 처치곤란이에요
사천원을 드리고 들고왔지요
저녁 9시즘에 아, 찝찝해서, 돈들고 시장갔더니만 다행히 아직 문을 열고 계시네요
낮에 땅콩산 사람이라고 , 천원을 드렸는데 할머니가 정말 깜짝 놀랄만큼 좋아하시면서
나보고 고맙다고 몇번이나 말씀을 하시네요
사실 고마운 건 아니죠, 당연한 건데,하여튼 얼마나 좋아하시던지 당황스러워서 돈 쥐어드리고 도망쳐 나왔어요
오면서 생각하니 아마 장사하시던 중에 이런일이 종종 있겠지요
그런데 저처럼 당일 완결(?)된 경우는 잘 없나봐요..그래서 저렇게 좋아하시나
거듭 쓰지만 당연한 건데도 워낙 좋아하셔서 제가 마치 장한일을 한것 같은 착각속에 있습니다. 뿌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