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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소개팅 후 씁쓸함.

Kaffee 조회수 : 13,162
작성일 : 2012-09-16 16:55:50

지난 주말 잘 알고 지내는 동생이 주선하는 소개팅을 하게되었습니다.

 

약속을 정하기 전에 문자가 오가고 통화 하면서 목소리도 듣게 되었는데 느낌이 좋았어요.

 

소개팅 당일,  오전부터 나름 분주하게 준비를 했지요.

 

이 곳 82님들이 말씀하시는 단정한 원피스, 과하지 않은 화장, 그리고 미용실 드라이...

 

정확하게 시간 맞춰 나오신 그 분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왜냐면 (솔직히 기대를 안 한 건 아니었지만) 훌륭한 외모의 남자사람이었기 때문에...

 

게다가 대화 자연스럽게 주도하시고 매너 좋으시고.

 

식사까지 해서 4시간 정도 함께 있다가 헤어졌는데 말 그대로 헤어진 겁니다.

 

물론 1주일이 지난 후 그 동생한테 물어보니까 자기 스타일이 아니라는 말을 했답니다.

 

저의 외모가 맘에 안 들었거나 뭔가 아닌게 있었나 보죠.

 

한 가지 의문인건 어쩌면 그렇게 싫은 내색 하지 않고 4시간 동안 연기를 할 수 있는 건지.

 

상대방이 착각할 수 있을 정도로.

 

소개팅 후 문자를 보내 보았지만 그대로 드시더라구요.    

 

지금은 제가 전화 안 한걸 다행으로 생각하기로 했어요.

 

그 날 얼마나 그 남자분한테 집중을 했는지 집에 돌아오자마자 몸살 기운이 돌아 쓰러져 잤네요.

 

전 왜 매번 소개팅을 항상 이런식으로 끝내는지 모르겠어요.

 

 ^^

 

 

 

IP : 124.80.xxx.129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인세인
    '12.9.16 4:57 PM (49.145.xxx.44)

    근데 그거 가능해요...

    외국사람 품위있는 사람에게 은근한 인종차별 당해보신분계실지는 모르겠는데

    남 배려라는 명목하에 싫은 사람과 같이 있는거 가능합니다..

  • 2. ㅇㅇ
    '12.9.16 4:58 PM (125.141.xxx.188)

    제가 짚어 드릴게요.

    그 남자 입장에서는 그나마 예의를 차린다고 한겁니다.

    대놓고 싫은티를 내며 서로 얼굴 붉히면서 헤어지면.. 주선자 입장도 있고 곤란하죠.

    그 남자는 적어도 만나는 그날 그 시간은 최선을 다 한겁니다.

    단지 나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은게 아쉬울뿐이지만요

  • 3. ...
    '12.9.16 4:59 PM (122.42.xxx.109)

    상대방이 아무리 맘에 안든다고 거기서 대놓고 그럼 티를 내야하나요. 그러면 또 매너없다 욕하겠지요.
    소개해준 사람 입장도 생각해야하고 남자분이 잘못한 건 아니죠. 남자분이 너무 괜찮으니 님이 기대가 커서 실망도 더 큰거겠죠.

  • 4. 세월
    '12.9.16 5:01 PM (211.246.xxx.153)

    어릴때도아니고 예의상,그리고아닌사람이면..더더욱부담이없으니편하게시간을보낼수있는거같아요.나이드니그런면이더강해지는거있죠?편안하게대하다보니상대는더좋게생각하는경향이있고..그게참모순이죠.

  • 5. 다음 부터는
    '12.9.16 5:01 PM (58.231.xxx.80)

    맘에 들면 첫만남은 아쉬운 정도로 마무리 하세요
    식사까지는 하지 말고 ..이렇게 헤어진 커플들이 성공률이 높다네요
    첫만남에서 너무 많이 노출한 커플보다 후자
    가 성공 한데요

  • 6. 싫은티
    '12.9.16 5:02 PM (1.237.xxx.247)

    를 내는 사람이 더 이상한거죠.
    소개팅 첫만남에서 어떻게 싫은티를 내나요?

  • 7. 차만 마신거면 모를까
    '12.9.16 5:03 PM (121.145.xxx.84)

    맘에도 없다면서 4시간동안 밥까지 먹었다니..그 남자분도 참..예의가 넘치시네요
    충분히 오해할만 했겠어요

    전 여자인데..맘에 들던 안들던 첫만남에선 차만 마시고 헤어지거든요..맘에 들어도 어색한데
    밥먹기 싫어서요..

    다음에 좋은 분 만나실거에요~

  • 8. 그 남자가
    '12.9.16 5:07 PM (203.236.xxx.251)

    뭘 잘못한건지 모르겠습니다.
    저 역시 포커페이스 하며 그 시간에는 집중을 하거든요
    그리고 외모가 아니어도 대화를 통해 상대에게 호감 있었던 적도 있습니다(전 여자)
    그렇기 때문에 대화를 통해 그 사람의 매력을 찾기도 하기 때문에 식사 한 적도 있어요
    님이 꼭 외모 말고 그 사람 입장에선 다른 것이 덜 매력적이라 그럴 수도 있는 거 아닐까요?

  • 9. 옹~
    '12.9.16 5:08 PM (125.181.xxx.2)

    맘에 안들어도 만나는 동안만은 잘 해주는 남자가 더 많습니다. 거의 그렇지 않나요?

  • 10. ..
    '12.9.16 5:08 PM (211.36.xxx.164)

    제생각에도 네시간이면 오해할만한데요.. 요즘 남자들은 그렇게까지 예의차리는 사람 드물어요. 그냥 잊어버리세요.. 간만에 괜찮은 남자 나와서 살짝 아쉬운맘도 이해되네요.

  • 11. 썩은언니
    '12.9.16 5:11 PM (175.124.xxx.242)

    원글님이 싫었던게 아니라 상대남 스타일이 아닌거겠죠.
    담번엔 좋던 싫던 차한잔만 마시고 다음날을 기약하심이...^^

  • 12. 푸아
    '12.9.16 5:14 PM (218.147.xxx.76)

    그 사람이 고집하는 자기만의 "여성스타일"이 있나봐요?
    아니면 이런 스타일은 아니면 좋겠다하는....

    전자에 해당이 안되었거나
    후자에 해당하는게 있거나.. 둘 중의 하나였나봐요, 그러니 한 번 만나고 안보겠다고 한게 아닐지..
    그렇다고 그 남자가 완벽하겠어요?
    완벽하다고 한들 영원하겠어요?
    그러니 상처받지 마시고 빨리 잊어버리시길...

  • 13. ....
    '12.9.16 5:33 PM (222.232.xxx.120)

    저도 소개팅했는데 ... 제 마음에 안들었어요.

    술도 너무 좋아하는 분이셨고
    군대도 안갔다 오셨고 ...

    인사하고 헤어지려고 하는데 데려다 주신다고 하셔서 ...
    저 정말 괜찮다고 말했더니 '여자 데려다 주는것이 에티켓' 이라고 하더라구요.
    에티켓
    그래서 저는 성격상 그런 에티켓 상관안한다고 그냥 왔네요.
    그 남자한테는 그게 에티켓이었나봐요. ㅠㅠ

  • 14. 그러게요
    '12.9.16 5:44 PM (112.165.xxx.145)

    자기 스탈 아니면 차만 마시고 일어날 일이지, 4시간이나 같이 있고 식사까지 해 놓고 아니라는 건 저도 이해하기 힘들네요. 저도 선이니 소개팅이니 많이 해 봤지만, 애프터 안 할 남자들은 매너상의 차만 마시고 다 일어나더군요.

    식사까지 하자 해 놓고 애프터 없는 경우는 없었던 듯합니다.
    그 남자도 참 독특하네요

  • 15. Kaffee
    '12.9.16 5:46 PM (124.80.xxx.129)

    댓글 달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당연히 남자분이 잘못한건 없어요.
    그 분의 사회적 지위(?)와 주선자와의 친분을 생각해서 과한 매너를 보여주신것 이해가 되네요.
    소개팅하면 길면 6시간까지 있어본적 있는데 식사는 남자쪽에서 내시고 저는 맥주나 와인 사고 그래왔거든요...
    비용문제는 아닌것 같고 치명적 매력이 없는 것 같네요.^^
    다음부터는 82님들 말대로 주중에 차만 마셔야 겠어요.
    문득 드는 생각도 있어요.
    저는 소개팅으로 제 짝을 만나기는 힘들것 같아요.^^

  • 16. ,,,
    '12.9.16 5:48 PM (110.14.xxx.164)

    주선자 생각해서 최대한 매너 지킨걸 수 있어요
    제가 남자동창에게 동생 친구 소개 했더니 밥 먹고 잘 놀고 집까지 바래다 줘서 맘에 드나보다 했는데..
    싫다더군요
    제 생각해서 그런거래요

  • 17. 매너남
    '12.9.16 6:27 PM (211.234.xxx.98)

    저도 모든 면이 훈남인 후배를 소개팅을 주선했는데
    너무 매너 잘지키고 완벽하게 자상친절하게 데이트 하고 들어와서
    상대녀는 완전 눈이 하트가 됐고 몸이 달아 애프터 기대를 하고 있는데
    이쪽 남자는 자긴 아예 아니었다는 거에요. 누나 체면 생각해서 자긴 최선을 다 한 거라나..
    그래서 담번에는 첨부터 스타일 아니면 바로 집어치고 데이트 하지 말고 들어가는게
    상대녀의 설렐지도 모를 마음에 대한 진정한 배려라고 설교했네요.
    그것도 남자가 훈남이니 가능한 거구요.. 별로인 남자가 그러면 개매너 되는 거죠.

  • 18. ............
    '12.9.16 6:29 PM (211.179.xxx.90)

    넘 실망마세요 담엔 좋은 사람 만나기를 바래요~

  • 19. 조지아맥스
    '12.9.16 6:59 PM (121.140.xxx.77)

    남자가 4시간 정도 밥 먹고 소개팅 했다고 그걸로 욕할게 있나요?
    이해가 안돼네요.
    고작 4시간인데.......4년도 아니고.....

    밥?
    솔직히 저도 과거에 주선자에게 소개팅 받으면 그 주선자 생각해서라도 저녁 시간때 밥 먹여서 들여보내야 한다는 어떤 책임의식(?) 같은게 있던데...
    그래서 꼭 먹여서 들여보냈는데.

    특히 남자가 나이를 먹을수록 더 그렇던데요....
    어렸을 때야 친구들이 소개팅 해주는거는 대충 할지언정,
    나이 먹어서 소개팅은 매너라는걸 지켜야 한다고 생각들을 하죠.

    저 남자도 그랬을거라 당연히 생각이 드네요.
    밥 한끼 같이 같이 먹고 4시간 동안 있었다고 어쩌라는건지?

    여기서 저 남자 불평하는 사람들은 그깟 밥 한끼 안먹어도 된다고, 오히려 차 한잔 마시고 깔끔하게 일어서는게 좋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남자들은 밥이 중요하잖아요.
    그 중요한걸 빼먹고 달랑 커피 한잔 마시고 30분? 혹은 1시간안에 헤어진다는건 왠지 너무 여자를 막 대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싫어할 수도 있죠.
    이런 생각 가진 남자가 어디 한둘인가요??

    또한 이렇게도 볼 수 있죠.
    그 여자가 어떤지를 30분 혹은 1시간안에 다 파악하나요?
    최소 4시간은 쳐다보고 얘기하고 해서 남자가 나름 결정한 것일수도 있죠.

    여기서 여자들이 그냥 남자가 그저 그런데 한번더 만나 볼까요? 어쩔까요? 라고 물으면...
    일단 몇번 더 보고 판단하라고들 충고하지 않나요??

    여자들은 몇번 더 보고 판단해도 되고...
    남자는 달랑 몇십분 안에 초인적인 능력으로 판단해야 하고??/

  • 20. 예전
    '12.9.16 7:18 PM (180.66.xxx.139)

    생각이 나네요..
    미혼시절
    소개팅 나가면..그래도,,그 순간에 최선을 다한다..라는 생각에
    상대방 남자 얘기에 잘 웃어주고, 맞장구도 잘 쳐주고.
    제가 좀 얘기도 재밌게 잘 하는 편이에요..
    얘기하는 동안..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을 대화가 오가죠..
    또..부끄러운 얘기지만....외모도 괜찮습니다. ㅋㅋ

    그래서 소개팅하면..에프터 100%인데..
    그 담..에프터 사절..
    그 남자분과 비슷햇죠..

    근데..
    언제가 한번 저같은 사람을 만난 적이 있었어요..
    간만에 맘에 드는 상대였고
    얘기도 잘 통했고,,
    헤어질 때 집 앞인데도 비가 내린다고..우산을 주고 가더라구요..
    (요 의미는 다시 만나자는???)
    근데..그 뒤로..전화 한통이 없더라구요..

    저 그 때 정말 충격먹었어요..
    딱지 맞은 것도 처음이었고,
    왜 그리 호감있는 것 처럼 상대방이 저를 대했는지..
    조금은 거리를 두지..그러면서

    그 때 제 자신에 대한 반성이 됬어요...
    아~~그 때 저랑 소개팅한 다른 남자들도..정말...황당했겠구나 하구요..
    이후 만남을 가질 때 상대방 배려도 적당한게 좋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 21. 저는 싫은티는
    '12.9.16 8:09 PM (121.145.xxx.84)

    아니더라도 적당한 매너가 낫다고 봐요..

    억지로 4시간 있어주는거보다는 간단히 차 마시고 일어서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 22. ??
    '12.9.17 5:26 AM (78.225.xxx.51)

    ?? 전 이해가 안 가네요. 맘에 들어서 4시간이나 있었던 게 아니라 긴가민가해서 첫인상과는 달리 대화하고 더 있어 보이면 괜찮을 수도 있어서 4시간을 있어 봤지만 역시 별로라서 애프터 신청 안 한 것 아닌가요? 네 시간이 그렇게 길다고는 생각 안 드네요. 저같아도 소개팅 나가서 첫인상이 아무리 별로라도 소개시켜 준 사람 성의도 있고 또 제 첫 느낌이 틀릴 수도 있으니 차 마시고 밥 먹고 3, 4시간 정도는 있어 볼 것 같거든요. 그렇게 반나절을 같이 있었는데도 별다른 매력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그냥 그 날로 끝내고 대화가 잘 통하고 매력을 느꼈다면 더 만날 거 같구요. 20대 극초반 대학생 때야 첫 느낌과 외모가 전부지만 20대 후반 이후 소개팅/선에서는 외모만 보고 바로 일어서고 차만 마시고 헤어지는 경우 드물어요....서로 예의 차리는 경우.

  • 23. 룰룰루
    '12.9.17 3:39 PM (220.73.xxx.15)

    그사람에게 최대한 긍정적/부정적 요소를 찾아보려면 4시간 정도는 봐야죠..조금조금 여러번 보는거보단
    진솔한 대화로 깊이있게 한번 보는게 낫다고 봅니다.
    그분 머라할거 하나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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