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기농. 무농약 인증.. 관리 너무 안 되는 것 같아요..

흠.. 조회수 : 2,191
작성일 : 2012-09-16 13:15:35

아이 둘 키우면서 생협 뻔질나게 드나들고 있어요.

큰 과수원이랑 농장 농사 지셨던 할아버지 할머니 덕에.. 저희 친정엄마도 농사라면 좀 해 보셨는데..

저보고 너무 무농약 유기농 믿지 말라고 하셨어요..

 

언젠가 여기 댓글로도 남겼었는데..

제가 사는 곳은 경기도 언저리.. 배가 유명한 지역이예요.

유기농, 무농약 농가가 몇군데 있지요..

어느날 새벽 엄마랑 새벽 등산 갔는데... (산이 낮아 산보 정도..^^)

유기농 배 농장이 그 산 언저리에 있었어요.

근처에 가기도 전에 친정엄마가 이 새벽에 어디서 이렇게 농약 냄새가 나냐고 하셨는데..

농장에 가 보니.. 새벽을 틈타 농약을 뿌리고 있었어요. 기계로...

농약 냄새 구분 못하는 엄마가 아니시거든요..

그럼서 저 보고.. 무농약 유기농 좋아하는 딸아... 잘 봐라... 하셨어요..ㅠㅠ

 

게다가... 작년엔 전원 주택으로 이사했는데..

배 농장 바로 옆이예요...

계약하기전에도 부동산 아줌마에게 여쭸었거든요..

농약 너무 많이 치면 바람에 농약 모두 저희 집 쪽으로 오게되는거 아니냐고...

부동산 아줌마도 뭘 잘 모르시니... 그 정도로 뿌리지 않는다고 하셨고..

저희도 어지간히 집이 맘에 들어서.. 그냥 이사했어요..

봄이 되어 아름다운 배꽃이 만개하자 마자... 오..마이..갓....!!!!!

트랙터 같은 걸로 농약을 들이 부었어요...ㅠㅠ

 

오죽했으면 농장 아저씨들에게 커피며 간식 안겨드리고...

농약 치는 날짜를 미리 통보해 달라고 부탁 드렸었어요..

보름에 한 번씩은 뿌려야 한댔으니...

알아야 빨래도 미리 널거나, 그 날은 피해 널어야하거나..

여름엔 창을 못 여니.. 아예 대피해야하잖아요..

아직 아이들이 어리니.. 정말 엄청 신경 썼거든요...

 

가을이 되어... 햇배가 나왔다고 먹어보라셔서...먹어보니..

정말 맛있는 거예요...

그래서 어젠 햇배 좀 사먹어야겠다고 농장에 갔다가

못 볼걸 보고 말았네요...

산더미 처럼 쌓여있는 배 포장 박스에... 제가 그렇게 좋아하는 무농약 마크..다다닥!!!!!

 

아...

집에 돌아와서 남편과 저랑 둘이서 허탈하게 웃었어요...ㅠㅠ

뭐.... 이렇게 적어두면 또 일부가 그렇다..라고 하시는 분들 계시겠지만..

일부든.. 소수든.... 관리가 제대로 안 되고 있는 건 사실인 것같아요.

날로 먹는 채소는 모두 무농약 유기농으로 먹이고 있었는데.. 이제 그것들도 색안경끼고 보게 될 것 같아요..

 

IP : 121.163.xxx.11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2.9.16 1:20 PM (222.234.xxx.74)

    저도 들었는데..무기농쌀도 그냥 마구 남발한다고 들었어요..그럼서 무기농 별거 아니라고..ㅠㅠ
    근데 한살림이나 생협꺼도 믿지 못할까요???

  • 2. 그렇죠
    '12.9.16 1:22 PM (122.36.xxx.13)

    저도 어느정도 감지는 하고 있었어요...100%믿고 사진 않아요...과일값이 많이 차이나면 마트나 동네 장섰을때 사 먹기도 하고...버섯은 마트것도 농약 안친다고 해서...그냥 왔다 갔다 하며 사 먹어요 저번에도 한살림 생표고에서 방사능 나와서 말이 많았잖아요..

  • 3. 그렇죠
    '12.9.16 1:22 PM (122.36.xxx.13)

    한살림표고 얼마나 많이 사먹었는데요 ㅠㅠ

  • 4. 한살림측에서 검사해서
    '12.9.16 1:28 PM (221.139.xxx.8)

    공지한건데요.
    이마트나 그런곳들에서도 채소받으면서 자체적으로 방사능검사해서 알려주는곳들 있으시던가요?

  • 5. 여기 장터도 믿지마세요!!
    '12.9.16 1:31 PM (110.14.xxx.152)

    장터 유기농 사과라고 해서 주문했더니, 형편없는 거에요. 항의 전화 했더니..
    자기네 사과가 다 떨어져서 다른 사람한테 대신 보내라고 했데요. 어이 없지 않나요?
    판매자것도 유기농인지 긴가 민가 한데, 다른 사람 사과 보냈다니...웃기지도 않아서..
    그러면서 사과 다시 보내주면 되는것 아니냐고, 별 일 아니라는 듯이 말하는데 기가 막혔네요.
    이런일이 익숙한가 봐요. 최소한의 양심도 없는 판매자인거죠.

    그리고 위에님 버섯은 농약치면 죽어버린다고 들었어요.

  • 6. 흑...
    '12.9.16 1:36 PM (121.163.xxx.115)

    저도.. 이제 한살림이니.. 생협이니... 100% 믿진 못할 것 같아요.
    먹거리는 정말 엄청 신경 썼는데..
    뭐.. 기준을 정했으면 좀 지켜주지...ㅠㅠ

  • 7. 저는 믿어요ㅠㅠ
    '12.9.16 1:46 PM (203.247.xxx.20)

    생협에서 사는 것은 믿어요.
    그 분들 애쓰고 힘들게 짓는 농사 믿어드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일부 아닌 사람도 있겠지만,
    생협 한살림도 못 믿어요, 하고 싶진 않네요.

  • 8. ㅠㅜ
    '12.9.16 1:51 PM (121.155.xxx.202)

    저희 아빠가 농약판매업을 하시는데 저 보면서 하시는 말씀이 비싼돈 주고 유기농채소 먹지 말라고... 저농약 친환경 농약들 많아요. 그리고 고추 같은거 색입히는 약도 있어서 놀랬어요.저는 농약보다 성장촉진제가 늘 걱정이에요 ㅠㅜ

  • 9. rr
    '12.9.16 8:48 PM (119.64.xxx.140)

    생협이나 한살림 공급안하는 무농약. 유기농많아요
    일부를 보시고 전체 생협이나 한살림까지 일반화하지는 않으셨음해요. 잔류농약검사다하고 문제가 생기면 계약취소되기때문에 그렇게 눈가리고 아웅하지 않는곳도 많아요.
    생협에서 오이 당근등. 일반농산물보다 확실히 맛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3183 해외에서 거주여권(PR여권) 발급받아 보신 분 계시나요? 2 언젠가는 2012/09/16 2,511
153182 다른집도 바닥난방 하세요? 오늘 첨 보일러 틀었어요. 3 .. 2012/09/16 1,940
153181 스타우브 냄비 잘 사용하시나요? 5 .. 2012/09/16 3,834
153180 파리에 싸고 맛있는 레스토랑 추천 부탁드립니다^^ 3 행복한새댁 2012/09/16 1,115
153179 저 지금 너무 웃겨요 어떡해 ㅎㅎㅎㅎ 6 엄마에요 2012/09/16 3,238
153178 과자 하루 안먹었을 뿐인데.. 1.5kg나 줄었어요...;; 1 .. 2012/09/16 2,123
153177 저염식단 레시피 알수있나요 저염식단 2012/09/16 838
153176 제주도 은갈치가.. 9 ... 2012/09/16 2,292
153175 광해봤어요 2 거너스 2012/09/16 1,387
153174 중국이 중동 반미시위 지원하는거 아닐까요 3 ㅠㅠ 2012/09/16 807
153173 새치머리는 정녕 짙은 색상으로 밖에 커버가 안되나요? 14 새치 2012/09/16 12,215
153172 믹스커피도 크레마가 있나요? 3 ... 2012/09/16 1,649
153171 행복하고 싶으면 남의 눈치를 보지 마세요.. 강해지시고 30 인세인 2012/09/16 8,967
153170 강남스타일 리액션 찾다가 완전히 웃긴거 발견했어요 ㅋㅋㅋ 4 ... 2012/09/16 3,056
153169 지금 김기덕감독의 아리랑 봤는데 같이 공유... 8 아로 2012/09/16 1,767
153168 "내자식은 절대 그럴 아이가 아니라"는 엄마,.. 16 그렇게 살지.. 2012/09/16 5,034
153167 우종완씨 결혼은 안했나요?? 12 ㅇㅇㅇ 2012/09/16 20,190
153166 비타민 주사 어떤가요? 효과있나요 6 = 2012/09/16 2,540
153165 고양이 입양 생각하시는분들~페르시안? 고양이 보세요~ㅋ 1 ,,, 2012/09/16 1,589
153164 서향 아파트 살아 보신 분 34 dd 2012/09/16 27,620
153163 아무것도 해줄수가 없어요 4 엄마의텃밭 2012/09/16 1,489
153162 기저귀 어디 기증하면 좋을까요? 3 기저귀 2012/09/16 1,133
153161 건고추 무게요.. 5 융 프라우 2012/09/16 1,553
153160 합가 2년차... 6 행복 2012/09/16 2,806
153159 한샘 붙박이장 어떻게 하는것이 가장 저렴한지요? 2 문의 2012/09/16 1,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