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기농. 무농약 인증.. 관리 너무 안 되는 것 같아요..

흠.. 조회수 : 2,187
작성일 : 2012-09-16 13:15:35

아이 둘 키우면서 생협 뻔질나게 드나들고 있어요.

큰 과수원이랑 농장 농사 지셨던 할아버지 할머니 덕에.. 저희 친정엄마도 농사라면 좀 해 보셨는데..

저보고 너무 무농약 유기농 믿지 말라고 하셨어요..

 

언젠가 여기 댓글로도 남겼었는데..

제가 사는 곳은 경기도 언저리.. 배가 유명한 지역이예요.

유기농, 무농약 농가가 몇군데 있지요..

어느날 새벽 엄마랑 새벽 등산 갔는데... (산이 낮아 산보 정도..^^)

유기농 배 농장이 그 산 언저리에 있었어요.

근처에 가기도 전에 친정엄마가 이 새벽에 어디서 이렇게 농약 냄새가 나냐고 하셨는데..

농장에 가 보니.. 새벽을 틈타 농약을 뿌리고 있었어요. 기계로...

농약 냄새 구분 못하는 엄마가 아니시거든요..

그럼서 저 보고.. 무농약 유기농 좋아하는 딸아... 잘 봐라... 하셨어요..ㅠㅠ

 

게다가... 작년엔 전원 주택으로 이사했는데..

배 농장 바로 옆이예요...

계약하기전에도 부동산 아줌마에게 여쭸었거든요..

농약 너무 많이 치면 바람에 농약 모두 저희 집 쪽으로 오게되는거 아니냐고...

부동산 아줌마도 뭘 잘 모르시니... 그 정도로 뿌리지 않는다고 하셨고..

저희도 어지간히 집이 맘에 들어서.. 그냥 이사했어요..

봄이 되어 아름다운 배꽃이 만개하자 마자... 오..마이..갓....!!!!!

트랙터 같은 걸로 농약을 들이 부었어요...ㅠㅠ

 

오죽했으면 농장 아저씨들에게 커피며 간식 안겨드리고...

농약 치는 날짜를 미리 통보해 달라고 부탁 드렸었어요..

보름에 한 번씩은 뿌려야 한댔으니...

알아야 빨래도 미리 널거나, 그 날은 피해 널어야하거나..

여름엔 창을 못 여니.. 아예 대피해야하잖아요..

아직 아이들이 어리니.. 정말 엄청 신경 썼거든요...

 

가을이 되어... 햇배가 나왔다고 먹어보라셔서...먹어보니..

정말 맛있는 거예요...

그래서 어젠 햇배 좀 사먹어야겠다고 농장에 갔다가

못 볼걸 보고 말았네요...

산더미 처럼 쌓여있는 배 포장 박스에... 제가 그렇게 좋아하는 무농약 마크..다다닥!!!!!

 

아...

집에 돌아와서 남편과 저랑 둘이서 허탈하게 웃었어요...ㅠㅠ

뭐.... 이렇게 적어두면 또 일부가 그렇다..라고 하시는 분들 계시겠지만..

일부든.. 소수든.... 관리가 제대로 안 되고 있는 건 사실인 것같아요.

날로 먹는 채소는 모두 무농약 유기농으로 먹이고 있었는데.. 이제 그것들도 색안경끼고 보게 될 것 같아요..

 

IP : 121.163.xxx.11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2.9.16 1:20 PM (222.234.xxx.74)

    저도 들었는데..무기농쌀도 그냥 마구 남발한다고 들었어요..그럼서 무기농 별거 아니라고..ㅠㅠ
    근데 한살림이나 생협꺼도 믿지 못할까요???

  • 2. 그렇죠
    '12.9.16 1:22 PM (122.36.xxx.13)

    저도 어느정도 감지는 하고 있었어요...100%믿고 사진 않아요...과일값이 많이 차이나면 마트나 동네 장섰을때 사 먹기도 하고...버섯은 마트것도 농약 안친다고 해서...그냥 왔다 갔다 하며 사 먹어요 저번에도 한살림 생표고에서 방사능 나와서 말이 많았잖아요..

  • 3. 그렇죠
    '12.9.16 1:22 PM (122.36.xxx.13)

    한살림표고 얼마나 많이 사먹었는데요 ㅠㅠ

  • 4. 한살림측에서 검사해서
    '12.9.16 1:28 PM (221.139.xxx.8)

    공지한건데요.
    이마트나 그런곳들에서도 채소받으면서 자체적으로 방사능검사해서 알려주는곳들 있으시던가요?

  • 5. 여기 장터도 믿지마세요!!
    '12.9.16 1:31 PM (110.14.xxx.152)

    장터 유기농 사과라고 해서 주문했더니, 형편없는 거에요. 항의 전화 했더니..
    자기네 사과가 다 떨어져서 다른 사람한테 대신 보내라고 했데요. 어이 없지 않나요?
    판매자것도 유기농인지 긴가 민가 한데, 다른 사람 사과 보냈다니...웃기지도 않아서..
    그러면서 사과 다시 보내주면 되는것 아니냐고, 별 일 아니라는 듯이 말하는데 기가 막혔네요.
    이런일이 익숙한가 봐요. 최소한의 양심도 없는 판매자인거죠.

    그리고 위에님 버섯은 농약치면 죽어버린다고 들었어요.

  • 6. 흑...
    '12.9.16 1:36 PM (121.163.xxx.115)

    저도.. 이제 한살림이니.. 생협이니... 100% 믿진 못할 것 같아요.
    먹거리는 정말 엄청 신경 썼는데..
    뭐.. 기준을 정했으면 좀 지켜주지...ㅠㅠ

  • 7. 저는 믿어요ㅠㅠ
    '12.9.16 1:46 PM (203.247.xxx.20)

    생협에서 사는 것은 믿어요.
    그 분들 애쓰고 힘들게 짓는 농사 믿어드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일부 아닌 사람도 있겠지만,
    생협 한살림도 못 믿어요, 하고 싶진 않네요.

  • 8. ㅠㅜ
    '12.9.16 1:51 PM (121.155.xxx.202)

    저희 아빠가 농약판매업을 하시는데 저 보면서 하시는 말씀이 비싼돈 주고 유기농채소 먹지 말라고... 저농약 친환경 농약들 많아요. 그리고 고추 같은거 색입히는 약도 있어서 놀랬어요.저는 농약보다 성장촉진제가 늘 걱정이에요 ㅠㅜ

  • 9. rr
    '12.9.16 8:48 PM (119.64.xxx.140)

    생협이나 한살림 공급안하는 무농약. 유기농많아요
    일부를 보시고 전체 생협이나 한살림까지 일반화하지는 않으셨음해요. 잔류농약검사다하고 문제가 생기면 계약취소되기때문에 그렇게 눈가리고 아웅하지 않는곳도 많아요.
    생협에서 오이 당근등. 일반농산물보다 확실히 맛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3657 주말에 공연관람하고왔어요 다른다릉 2012/09/17 713
153656 너무 시끄러워서 아들 태권도보냈어요. 3 윗집싫어. 2012/09/17 1,292
153655 아이허브 그린커피빈 효과있나요? 4 .. 2012/09/17 7,325
153654 카드 추천해주세요... 2 신용카드 2012/09/17 881
153653 갤럭시노트사용후기 4 꿈다롱이엄마.. 2012/09/17 3,578
153652 요즘 드라마 뭐 재미있어요? 8 드라마폐인되.. 2012/09/17 2,599
153651 오뚜기 시저 드레싱 먹을만한가요??? 1 사기전에 물.. 2012/09/17 3,754
153650 여교수 성폭행 의대교수 솜방망이 처벌 2 더러워 2012/09/17 2,909
153649 친구 조부모상 한숨이 나옵니다 55 빵떡감자 2012/09/17 50,671
153648 저 밑에 초2남아 학교와 집에서 행동이 걱정많은엄마.. 2012/09/17 1,135
153647 갸루상이 부럽^^ 3 큰방댕이 2012/09/17 1,665
153646 새아파와 오래된 아파트의 장단점 17 골치아파 2012/09/17 9,712
153645 인터넷 쇼핑몰 환불이 원래 많이 늦나요 2 궁금 2012/09/17 903
153644 개념없는 층간소음 7 정신적 고통.. 2012/09/17 1,463
153643 응답하라 시원이 집 5 그립다 2012/09/17 2,730
153642 대선 후보 공약 3줄 요약.... 대선후보 2012/09/17 1,020
153641 이혼을 해야할것 같아요. 몇가지 조언좀...부탁드려요 17 이혼 2012/09/17 4,781
153640 좌훈용 쑥은 어떤걸로 하는게 좋을까요? 햇살조아 2012/09/17 791
153639 담임샘 엄마께서 돌아가셨다는데..문상 가봐야겠지요? 15 임원맘 2012/09/17 3,335
153638 삼청동, 안국동, 광화문, 인사동 까페 중에 15명 정도 인원이.. 3 바람이 춤추.. 2012/09/17 1,533
153637 추석선물로 호주청정우는 어떤가요? 7 추석 2012/09/17 1,346
153636 산후마사지 받았어요~넘시원!! 1 빈이와슌이 2012/09/17 1,620
153635 페이스북에 궁금한게 있어요 페이스북 2012/09/17 1,035
153634 고야드 가짜도 쓸만 할까요? 22 2012/09/17 75,820
153633 왕십리 근방 요가나 댄스 배울 수 있는 체육센터 있을까요? 1 포로리 2012/09/17 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