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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청심원 3병 원샷 그래도 사랑니를 못 뺏어요

아직도 조회수 : 2,579
작성일 : 2012-09-15 00:56:47

전에 여기에 사랑니 못 빼겠다고 마취주사도 싫고 입벌리고 있기도 싫다고 글 올렸던 사람이에요

수면치료를 해보까 하다가 며칠전에 덜커덕 안 좋은 사건이 생기기도 하고 또 그때 댓글로 추천해주신 치과도 가서 엑스레이도 찍고 했는데 사랑니 옆에 어금니까지 충치가 있다네요

댓글 올리신님께서 마취주사 그닥 아프지 않다 금방 뺏다 하시길래 용기를 내고 가서

"아는 언니(^^;;)가 여기서 사랑니 발치했는데 마취주사도 안아프댔고 선생님이 금방 빼주셔서 후유증도 없대서 이리 왔다" 했더니 그분 존함이 어찌 되시는지...하는데 켁...

해서 걍 건너건너 아는 언니라 이름은 밝히기가 좀 뭣하다고 했어요

진짜 마취주사가 안 아픈가요? 했더니 사람마다 느끼는 바가 다르지만 마취주사가 왜 안아프겠어요 하는데 하이고...

오늘 발치 할 수 있을까요? 했더니 오늘은 안되고 며칠 후에 오라고 했는데 아침에 청심원을 3병 원샷때리고 간 여자입니다

안뺀다고 한번 보기만 하겠다고 제 얼굴에 그 보자기를 덮는데 심장이 밖으로 튀어나오는 줄 알았네요

제가 손을 부들부들 떠니 보다 못한 간호사님이 손을 꼭 잡아주시면서

"발치 안하고 보기만 하는겁니다" 하대요

스케줄상으로도 안되고 염증도 생겨서 가라앉은 후에 합시다 하면서 며칠후에 오라는데 하이고..다시는 못 갈거 같아요

병원 나오는데도 다리가 후들거려 근처 커피전문점에서 한참을  앉아 있다가 왔네요

대체 왜 이리 겁이 많은건지..실제로 사랑니 뺏다간 난리가 났을거 같아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데도 다시 부들부들 손도 떨리네요

정말 사랑니 나는 하나도 안 아프게 뺏다..윗니 말고 아래쪽 매복 사랑니요...하신 전국의 수많은 아는 언니들...

저 서울 사는데 경기도 끝까지는 갈 수 있어요

댓글 좀 달아주세요

 

 

 

 

 

IP : 119.196.xxx.15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ㄹㄹ
    '12.9.15 1:00 AM (180.68.xxx.122)

    그게 이마다 또 의사마다 다르더라구요
    저 첨에 뺀 사랑니때는 정말 옆에 다른 환자가 마취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어차피 아픈게 똑같으니까
    저 마취 했는데도 너무 아팠어요 마취 주사 자체가 아팠는데
    나중에 갔던곳은 괜찮았어요 .
    용기를 내세요...
    우리딸은 치과 무섭다고 자기유치 8개를 다 지손으로 7살떄부터 뺐답니다...

  • 2. 원글
    '12.9.15 1:04 AM (119.196.xxx.153)

    점다섯개님
    따님 어디서 했는지 병원 좀 알려주심 안되나요?
    저 정말 절실하고 급하답니다

  • 3. ...
    '12.9.15 1:04 AM (1.244.xxx.166)

    병원이 문제라기 보단 원글님 자체가 겁많으신거죠.
    가끔 원글님 같으신분 있어요.
    나이드셔도 아기같이 앙앙..하면서 기구들어가는데 손확 잡아채고..

    사실...귀엽기도 하고,,안됐기도 하고..바쁠땐 짜증도..좀^^;

    구강외과 전공하신 일반치과 하는 분들 알아보세요.
    대학병원가면 좀 번거로워서 도로 겁날수도 있고요.
    개인치과하는 중에 구강외과 전공하신분들중에는
    사랑니 빨리 뽑는거 은근히 자랑스러워하시는 분들 있거든요.
    그런 분들이 선수죠.

  • 4. 애니팡
    '12.9.15 1:08 AM (180.182.xxx.152)

    저 너무 아파서 의사손목을 벌떡 잡은 여자예요 ㅋㅋㅋㅋ
    거기다 누운 사랑니..뭐 답도 없죠.
    저도 겁많아요
    오죽하면 반영구 화장도 예약해놓고 한 다섯번은 계속 취소를 했다는거 아니겠어요?
    결국 반영구를 안했어요.
    사랑니는 아파서 안할수가 없는거였구요.
    반영구야 선택의 문제니깐여.
    암튼 마취주사가 안아플리 있겠어요?
    안아프다는건 그사람이 그정도 아픔을 참는 사람이란거죠.
    글고 저는 얼굴에 점 하나있는거 뺄때도..다들 그정도는 마취연고 하고 뺀다고 햇는데도
    무서워서 마취주사 다 맞고 완전히 멍해졌을때 뻈어요..ㅋㅋ
    어쩔수 없어요.우리같은 사람은...
    그런데 너무너무 아프면 미룰수가 없어요
    원글님 별로안아프신가봐요?
    저는 너무너무 괴로워서 차라리 마취주사는 뭐 애교던데요?

  • 5. 원글
    '12.9.15 1:09 AM (119.196.xxx.153)

    점 세개님...
    맞아요 병원이 문제가 아니죠 제가 문제죠
    저도 그건 안답니다 ㅡ.ㅡ;;;
    저 애도 둘 낳았어요 그것도 자연분만으로...
    남편이 그러대요 대체 그리 겁많으면서 애는 어떻게 자연분만으로 낳았냐고..
    안낳고 참고 있으면 그 순간에 더 죽겠기에 낳았다..했더니 남편이 세상에...하면서 기막히단 표정을 짓더군요
    점 세개님 혹시 병원 관계자이시라면 빨리 뽑는거 자랑스러워 하시는분 병원 좀 알려주심 안되까요?
    대학병원은 정말 님께서 말씀하신것처럼 더 겁나요

  • 6. ...
    '12.9.15 1:10 AM (124.5.xxx.91)

    저 주사 무서워서 국민학교때 주사 안맞고 울고 불고 도망다니는걸로 전교적으로 유명했던 사람이거든요.
    오죽하면 다 맞는 불주사도 한방도 안맞아서 어깨가 아주 깨끗하고 이쁘다는... -_-;;
    다 커서는 간염주사도 소리소리 지르고 간신히 맞고, 회사에서 공짜로 맞춰주던 풍진주사도 통과한 사람이예요.

    근데...
    사랑니 사뿐하게 뽑았어요. 마취주사는 진짜 살짝 따끔하나 싶더니, 언제 놓았나 알아채지도 못했구요.
    이빨이 언제 나왔는지도 모르겠더이다.
    두개는 그냥 뽑고 하나는 다 깨부수고 뽑아서 선생님이 끙끙 거리는 소리까지 들었구만, 빼는 건 아무 느낌도 없었다는...
    제 사랑니 뽑아주었던 선생님이 좀 유머러스한 분이어서, 끙끙거리면서도 절 불안하지 않게 농담도 해주시고 편안하게 해주셔서 제가 좀 덜 긴장했던 것 같아요.

    이정도면 용기가 좀 생기시나요?
    아무것도 상상하지 마시구요, 그냥 입만 아 벌리고 계세요.
    상상하면 자꾸 겁이 더 나거든요. 매복니라도 생각보다 힘들지 않을 수도 있어요.

  • 7. 마그네슘
    '12.9.15 1:11 AM (175.117.xxx.3)

    한 알 드시고 가세요. 청심원 보다 차분해져요. 커피는 더 불안하게 하니 피하시고요. 힘 좋은 구강외과 전공의면 어렵지 않게 뽑으니 걱정마세요. 아래 매복이면 절개 후 쪼개서 뽑던데 생각 보다 안 아파요. 꼭 힘 좋은 선생님 찾아가세요.^^

  • 8. 원글
    '12.9.15 1:19 AM (119.196.xxx.153)

    손에 땀을 쥐면서 게시판을 계속 돌아다니고 있네요
    제가 20년쯤 전에 오른쪽 사랑니를 뺐어요
    그때 난리가 났죠
    회사 다닐때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회사 근처에 있는 치과에 정말 멋도 모르고 갔는데 마취주사는 왜 그렇게 아프며 입을 한시간쯤 벌리고 있었는데 ...
    그 기구들 하며 의사가 나중엔 잘 안되니 기구를 잡고 힘주어 돌리는데 제 목이 꺽일정도로 머리가 훽훽 이쪽 저쪽으로 돌아가기를 서너번 ..그래도 안되니 최후엔 의자에 올라타는데 그 아픈 와중에도 대체 이게 뭐하는짓이며 이 자세를 남들이 보면 얼마나 민망스러울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 힘들게 하니 저라고 소리는 안 질렀겠냐구요 난리도 아니었죠
    결국 대기하던 환자들은 다 가버리고 의사는 의사대로 땀 뻘뻘에 저는 저대로 아파서 낑낑 꽥꽥 간호사는 간호사대로 옆에서 한숨 푹푹...
    다 됬다고 해서 끝난줄 알았더니 웬걸 입이 안다물어져서 턱 맞추느라 또 한 20분...
    정말 버라이어티 하다고 밖에 표현을 못하겠어서 내 다시는 치과 근처에 오면 사람이 아니다..하며 진짜 그 후엔 치과랑 담 쌓고 살았어요
    애들 때문에 간거 빼곤 저는 아예 치과 안가려고 작정을 하고 살았으니까요
    근데...또 이놈의 사랑니가 말썽이니...으헝....
    요즘엔 기술이 좋아졌다 마취주사도 따끔하고 만다..하지만 그마저도 무서운걸 어쩌겠어요
    정말 몇초만에 뽑아주심 감사할따름이고 마취주사도 안 아팠으면 좋겠고..하이고..
    연장(?)은 또 왜 그리 무서운지...
    볼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저 연장으로 잘 하면 집도 지을수 있겠어..싶은것이...휴.....

  • 9. ,,,
    '12.9.15 1:22 AM (110.14.xxx.164)

    정상적인 사랑니면 전혀 안아파요
    청담동 어딘데 기억이 안나네요 ㅜㅜ
    마취도 잘 하고 느끼지 못하는 사이 뺐어요

  • 10. ...
    '12.9.15 1:26 AM (1.244.xxx.166)

    죄송해요..저는 지방인이라^^; 도움이 못되어요.

    원글님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게시판에서 누가 좀 알아봐주시길 저 또한 같이 기다립니다.

  • 11. ...
    '12.9.15 1:30 AM (1.244.xxx.166)

    참..인터넷에 사랑니 전문이라고 검색해보심..좀 도움되실까 싶어요.
    사랑니 전문이라고 아무나 걸어놓진 않거든요^^; 그게 뭐 큰돈되는것도 아닌지라.
    환자의 경험담이던지,
    광고라도 어쨌든 의사 본인이 구강외과출신에 사랑니 뽑는거 잘한다는 자부심 강하다는 뜻이기도 한거거든요.

  • 12. 에효
    '12.9.15 1:36 AM (61.102.xxx.19)

    저도 매복사랑니가 요즘 속썩여서 곧 뽑아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몇년전에 매복사랑니 말고 다른쪽에 사랑니가 살짝 기울여 나서 결국 썩었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치과치료 하고 나서 마지막날 사랑니를 뽑는데요.
    마취주사를 한 5-6방 놓고 뽑는데 이게 잘 안뽑히더라구요.
    의사가 낑낑 거리는데 전 그 신경 댕기는 느낌이 미칠듯이 다 느껴지고
    막 소리 지르니까 아프냐고 해서 말도 못하니까 끄덕거리면서 눈물만 뚝뚝 흘렸더니만
    마취주사를 잔뜩 여기저기 막 찔러 넣고 다시 뽑는데 정말 그래도 그 깊은곳에서 올라오는 신경이 찢어지는 느낌은 막아주지 못하더군요. 한참 걸려서 결국 뽑았는데 정말이지 저는 온몸에 기운이 쭉 빠지고 거의 실신지경이라 의자에 누워서 한동안 못일어 났어요.
    간호사도 손 잡아 주며 좀 쉬었다 가시라고 해서 한참 누워서 부들거리는 경련 참고 있다가 나왔는데
    피는 또 얼마나 안멈추던지 한참 걸리고요.ㅠ.ㅠ
    그래서 정말 무서운데 이젠 심지어 매복이라고 수술 해야 한다고 해서
    걱정이 큽니다.ㅠ.ㅠ 종합병원가서 하는게 안전하진 않을까 이런 걱정 하고 있네요.
    에효 정말이지 치아 좋은것도 복이네요.

  • 13. TNG
    '12.9.15 2:15 AM (182.209.xxx.69)

    클리앙에서 유명한
    "산본 달인 치과"라는 곳이 있습니다.
    물론 진짜 이름이 "달인 치과"인 것은 아니고요...

    워낙에 사랑니 발치를 잘 하기로 유명해서
    클리앙에서는 그런 별칭으로 불리죠.

    한 번 알아 보세요...

    그냥 구글에 "달인치과"로 검색해도 주르륵 뜰 거예요... ^^

  • 14. 제영
    '12.9.15 2:24 AM (182.213.xxx.123)

    저 치과 공포증 있어서 고민하다가 강남 모 치과에서 수면치료받았어요. 발치 하나 어금니 치료 4개 스켈링 하니 신세계를 보았어요 금액 30만원 추가했네요 모두 하니 140 아주 편안하게 받았고 진작 할 걸 후회했어요 많이 힘들어 하시는 편이라면 저는 권하고 싶어요

  • 15. ...
    '12.9.15 11:11 AM (119.200.xxx.23)

    저는 아래 사랑니만 있는데 매복에 누워있었어요. 치아교정하면서 뺐는데
    물론 생각하면 징그러운(?)일이긴 하지만
    마취는 초딩때 예방주사 맞았다면 따금하는것 참으시면 되고요.
    진짜 고통보다 두려운 것은 상상속에서 만들어낸 확대된 고통이에요.
    사실 상황을 배제하고 고통의 무게만 생각한다면 충분히 참을 수 있는 정도예요.
    근데 상황을 생각하니 고통이 배가 되어 느껴지는 것이구요.
    지나간 일이지만 저도 참 싫고 무섭긴 했어요.
    남쪽지방이라 치과 추천드릴 수는 없고 평소에 사랑니 잘 뽑는 의사였어요.
    마취하고 어렵지 않게 뽑았어요. 그리고 뽑고나서 냉찜질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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