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이런 마음가지는게 나쁜 며느린가요?

나래 조회수 : 3,938
작성일 : 2012-09-14 14:00:09

아래 두 가지 시댁 비교글 보다가 적습니다....

저랑 남편은 스펙이 비슷하고 시댁은 노후 대비 전 무 , 친정은 연금 나오는 중산층입니다.

시댁이 돈없는 거 알고도 결혼한 이유가 남편이 착하고 시부모가 별로 욕심은 없어보이는 분들이라서 입니다.

그리도 돈은...저도 어느정도는 벌기에 걱정 안했구요...

그런데 살면서 점점 지칩니다. 집이 전세인 줄 알았는데 월세구요, 모은 돈이 완전 제로라 아프실 때마다 병원비는 우리가 냅니다.  시누들은 약간 보태긴 하지만 그닥....

대신, 저희에게 대놓고 바라는 건 없으십니다. 물론  남편이 효자라 어느정도 미리 알아서 챙기니 그렇기도 하구요.

저희가 지금 연봉은 괘 되는데 앞으론 장담을 못하는데 시댁선 워낙 잘난 아들이라-전문직아닌데도-당연히 노후를 기대십니다.

저의 대처 방법은 인격적으론 훌류한 시부모님이라 스스로 저에게 최면을 걸어봅니다...그런데도 미운 마음이 듭니다...죄책감도 듭니다.그리고 하나만 낳고 안 낳기로 햇습니다.  물론 남편과 시댁이야 딴 소리하지만.

못 살아도 이정도일 줄은 모르고 결혼햇고 , 인격적으론 홀륭하다....최면을 걸지만 앞으로 생활비 몇 십년 댈 생각을 하니

미운 마음이 앞섭니다. 남편을 보면  측은하구요....쓰다보니 ....그냥 넋두리군요.

IP : 1.251.xxx.10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14 2:09 PM (121.160.xxx.196)

    저라면 어떻게든,집을 줄여서라도 전세금을 해 드리면서 명의는 남편 이름으로 하고요.
    월세를 일단 없애고 생활비를 드리겠네요.
    어차피 알고 시작한것이고 노인네들 생활비 드려야지 굶길순 없죠.
    어지간하면 인이베겨서 그러려니 하고 없는 돈 치는데 결혼년차가 별로이신가보네요.

  • 2. ㅠㅠ
    '12.9.14 2:46 PM (211.246.xxx.252)

    저랑 상황이 너무 똑같아요. 그런줄 알고 결혼 했지만 임신까지 하고 보니 오늘 아침에도 괜히 착한 남편만 잡았어요. ㅠㅠ 매달 120만원씩 정해진날 돈부치고 일 있어 올라 오시면 차표까지 끊어 부치는 걸 당연시 해요. 없는 환경에 스스로 공부 잘해 직업 가진걸 전문직도
    아닌데 대단히 잘난 아들인줄 알고 정말 등골 빼요. 아버님은 평생 돈되는 일 하신적도 없으시고 그 인성, 근성에 정말 치가 떨리고 그 문제만 아니면 걱정이 없는데 그럴때마다 자괴감에 빠져서 괴로워요 ㅠㅠ

  • 3. 매우 비슷
    '12.9.14 2:47 PM (121.88.xxx.239)

    매우 비슷한 처지의 맞벌이 애기엄마 입니다.

    시댁 집 사는데도 드리고 생활비도 월 100이상 드리고 이것저것 밑빠진 독에 물을 붓고 있습니다.

    아기 하나인데요. 시부모님이 돈을 많이 받아쓰시니까 어찌어찌하여 겸사겸사
    아기를 시부모님께 봐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물론 비용은 조금 더 드립니다. (기존에 보내던 돈 + 아기 양육비)
    그래도 고정으로 시부모님께 드리고 있었기때문에 시터쓰는 거 보단 절약되고요

    시부모님이 둘째 낳으란 말 많이 하셨는데 아기를 봐주시면서
    둘째 얘기가 쏙 들어갔네요 ㅎㅎㅎ
    그래도 둘째 낳으라고 하시면
    어머님이 봐주시면 낳을께요. 이럴려구요.

    원글님 저랑 비슷한 경우시라면 여자저차 하여
    아기 봐달라고 하셔서 실속 챙기세요.
    시터 쓰더라도 파트로 쓰시고 시부모님이 주로 봐주시는 걸로 하고요.

    너무 어린 아기면, 시터보단 가족이 봐주시는게 좋잖아요. 기관에 보내기도 그렇고요.


    전에 시부모님에 대한 불만이 하늘을 찌르듯 많았는데

    아기 봐주시니까 감사하고.. 불만이 많이 줄었어요.

    저처럼 잘 해결하시길 바랄께요.

  • 4. 열불나네요
    '12.9.14 3:11 PM (119.71.xxx.95)

    저 오십후반입니다;
    시부모님 80넘으셨습니다
    저희 아직까지 생활비 드리고 있습니다
    집 사실때도 저희가 보태드렸습니다
    시누이 이혼하는 변호사 비용댄다는 아버님 말씀에
    너무 속이 상해 이번 달 생활비 아직 안 부쳐드리고 있는 못난 며늘입니다

  • 5. 원글
    '12.9.14 3:13 PM (1.251.xxx.100)

    나이가 칠순 정도신데 일을 하긴해도 병원비로 더 나가요....
    그냥 접으라고 하니 눈치밥 먹기싫으신지 하긴하세요

  • 6. 매우 비슷
    '12.9.14 3:18 PM (121.88.xxx.239)

    시부모님이 올라오셔서 같이 삽니다.

    제가 좀 잘버는 편이라 시부모님이 많이 맞춰주십니다.
    그리고 저도 아기 보는 건 시부모님께 맡기지만 따로 가사도우미 파트로 불러서 집안일 부담 덜어드리고요.
    퇴근 후 운동다니면서 집에 붙어 있는 시간을 최소화하거나 시어머니와 단 둘이 있는 시간을 많이 줄이니
    (남편, 시아버지 등 다른 가족과 같이 있으니)
    불편함이 별로 없네요. 아직까지 참 편하고 좋아요.

    시부모님과 같이 살면서 서로 잘 지내려면 일단 일거리가 적어야 하는데,
    가사도우미를 같이 쓰는 걸 강추합니다.

    육아법이나 가사관련해서는 제가 전적으로 어머님의 의견을 따르는 편입니다.
    어머님이 아기를 너무나 정성스럽게 키워주셔서 사실 별로 제가 의견충돌할 것도 없고요.

    그리고 주말엔 부모님이 쉬고 싶어하셔서
    주말에 출근안할때는 시부모님이 내려가시니까 편하고 좋네요.

  • 7. 매우 비슷
    '12.9.14 3:19 PM (121.88.xxx.239)

    근데 저같이 잘 지내려면 좀 털털한 성격의 여자분이셔야하고
    (사실 저희 시부모님도 남존여비가 극심하신 분들이라 같이 지내면 피곤한건 사실입니다)

    집에 일찍 들어오지 않아야 합니다 (얼굴보는 시간이 적어야 함)

    전 직장이 늦게끝나기도 하고, 취미생활도 하고 그러니 많이 늦어서 괜찮네요.

  • 8. ㅜㅜ
    '12.9.14 3:29 PM (124.153.xxx.13)

    아까 글쓴이에요...
    온라인상에서라도 님을 뵈니 반갑네요...

    그래도 일을 하시긴 하시나봐요
    저흰 두분다 아무것도 안하셨었어요
    한달에 200만원이 넘는 생활비로 쓰시면서도 아프면 병원비 달라 차수리비 달라 하셨죠..

    대체 월 이백으로 노인두분이 왜 모자라냐 했더니 경차 기름값이 40만원이지로 시작하더라구요ㅜㅜ

    살아생전 아들 며느리 반찬 한가지 안 해주셨어요
    저한테 요즘 난 비누 공예를 배운다면서 비누 몇 개를 선물로 주시더라구요
    아버님은 서예하시는데 붓이 안 좋아서 글씨가 안된다 하시고...ㅜㅜ
    뭔 초딩 아들 키우는 것도 아니고 뭐하나 싶었죠...

    그래도 돌아가시고 나니 좀더 잘할 걸 싶어요

  • 9. ㅜㅜ
    '12.9.14 3:30 PM (124.153.xxx.13)

    그 당시에 돈이 없어서 매달 마이너스통장에서 빼드렸어요...

    어찌어찌해서 저축하면 다 시댁으로 흘러가니 그냥 다 써버리자 하며 살았어요

  • 10. 원글
    '12.9.14 3:56 PM (1.251.xxx.100)

    글 감사합니다. 근데 애 봐주시는 건 두분다 맞벌이고 -돈도 별로 안되도 접을 생각 않는-애는 못키운답니다. 저도 맡기기 싫어요.... 지저분 하시고 여러가지로 안 맞아서요. 그리고 저희엄마가 전업이신데 사돈 논다고 하시며 거기 맡기는 게 당연하단 듯 여기세요...물롱ㄴ 대놓고 말은 안하시는데 돌려말하심

  • 11. 세상에는
    '12.9.14 4:12 PM (118.41.xxx.87)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있어요~ 남편이 착하시다니 한달에 보너스 100정도 더 드려도 될듯~ 이상한 남편들도 많은세상입니다~ 도박 폭행 주사 바람 그런남편과 엮여서 자식데리고 이혼하는사람도 많아요~ 정 그렇게 억울하시면 이혼은 어떠신가요?~

  • 12. ....
    '12.9.14 4:43 PM (110.14.xxx.164)

    없어도 너무 없으면 ...참 힘들죠
    나만 바라보시면요
    나도 애교육에 내 노후 준비도 해야 하는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2582 인천 현금수송차 사건아시죠? 5 사람죽여놓고.. 2012/09/14 2,254
152581 배란테스트기는 외제밖에 없나요 6 흑흑흑 2012/09/14 1,369
152580 요즘 맛있는 간식 뭐가 있을까요? 레몬소다 2012/09/14 873
152579 남동생 여친이 돈 떼먹고 헤어졌어요ㅠ 16 .. 2012/09/14 6,539
152578 기록파기, jk and 황상민? 이분들이 공통점이 있나봐요 14 인세인 2012/09/14 1,967
152577 한인섭 "유신은 박정희-김일성이 짜고친 고스톱".. 5 누가 빨갱이.. 2012/09/14 912
152576 40대 집에 계시는분들 뭐하고 보내세요 3 ........ 2012/09/14 2,141
152575 정봉주의원 가석방? 6 나와라 2012/09/14 1,676
152574 저와 같은 이유로 피에타 보기를 꺼려하는분도 있을까요!!! 12 피에타..... 2012/09/14 2,284
152573 민주당 경선 후보들 경기도 표심 '공략' / 15,16일[고양실.. 1 사월의눈동자.. 2012/09/14 1,813
152572 컴퓨터가 자주 멈춰요...ㅠㅠ 7 답답... 2012/09/14 1,650
152571 이러는 기분나빠 할까요? 3 택배 2012/09/14 745
152570 오늘 미니콜팝을 교실에 가져갔었는데 7 초5엄마 2012/09/14 3,117
152569 어릴때부터 발냄새 너무 심한 10살 아들. 방법이 없을까요? 2 신발벗고어디.. 2012/09/14 1,441
152568 韓신용 세계기록' 3대 신평사 모두 격상' 4 아마이래서 2012/09/14 1,075
152567 경기 거주 42살, 남편이 문재인이 과반되는 이유 말해주네요 51 40대 생각.. 2012/09/14 8,702
152566 페이스북에서 메일 온 것 좀 봐주세요 2 이게뭔고 2012/09/14 1,957
152565 주택가입구에 생긴 술집.... 어찌할까요?.. 2012/09/14 1,049
152564 우리나라 자살율 줄이려면 어찌해야할까요? 12 인세인 2012/09/14 1,620
152563 희망이 모락모락~~ 좋은 세상이 오는 소리!! 희망 2012/09/14 745
152562 채홍사때 잡혀갔던 사람들 커밍아웃은 안하는지 4 .... 2012/09/14 1,874
152561 朴캠프에 인디밴드·야구팬들이 화났다, 왜? 2 세우실 2012/09/14 1,399
152560 갤3 받았는데 통화가 안되네요!!!ㅜㅜ 6 도와주세요!.. 2012/09/14 2,656
152559 일요일도 다니는일 해보신분,..판패직요 ........ 2012/09/14 718
152558 레지던트 이블(스포 ) 12 깜짝 2012/09/14 2,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