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국은 '돈'일까요?

속물 조회수 : 2,468
작성일 : 2012-09-14 12:10:53
오늘이 남편생일이예요.
아침 8시에 근처 사시는 부모님 초대해서 음식 준비해서 같이 식사했어요. 남편이 이제 마흔에 장남인데 부모님이 40년전에 첫 아이 낳았을 때의 감동을 혼자 떠올려보니 괜히 울컥하더라구요..
결혼하고 거의 십년을 외국에서 살았고 그 후 합가했다가 이제 분가한지라 처음 차려본 거였어요.
부모님께서 굉장히 고마워하시고 잘했다하니 기분이 참 좋았어요.

저는 주말마다 아이 둘 데리고 시댁에서 반나절 보내구요. 산책하다가도 둘째 애기 보여주고 싶어서 잘 들려요. 혼자계신 시외할머님도 가끔 찾아뵙고 맛있는 음식 한 날은 가져다드리고..
여우과는 아닌데 조곤조곤 말벗도 해드리고..

제가 학생때부터 동네 어린들께도 참 잘하고^^; 대학생 때는 친구 어머님들이 참 예뻐하시고 어른들이 좋아할 스타일이란 말을 많이들었어요. 살집도 보기좋게있고^^
그래서 스스로 세뇌된 부분도 있을거고 착한사람 컴플렉스도 좀 있어요.

어쨋든 지금도 누구네 며느리 하면서 칭찬들 해주세요. (친척분들과 동네어르신들께 종종 듣는말^^)

그런데 친한 이웃들이 좀 놀라요. 뭘 그렁게까지 하냐고.. 그러다가 급기야 농담으로 나중에 재산바라고 잘 보일려고 아는거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네요ㅡㅡ;
(직접적으로 한 말은 아닌데 그런 뜻이었어요.)

이게 아침에 있었던 얘긴데요.. 계속 머리속에서 떠나지가 않고.. 나도 정말 그런건가 싶은 의문이 들면서ㅠ 만약 부모님이 가난하고 우리가 노후도 책임지고 해야 할 상황에도 내가 과연 지금처럼 했을까 생각하니 대답도 바로 안 나오고 ..
부모님이 우리보다 100배쯤 여유있으신데
IP : 220.124.xxx.13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2.9.14 12:14 PM (220.124.xxx.131)

    수정이 안되네요..
    어쨋든 이웃눈에도 그리 보인다니 마음이 좀 심란하고 (내가 속물인 걸 들킨것처럼)
    진짜 내 마음 나도 모르겠고ㅎ
    앞으론 좀 자제해야하나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그냥 주절해봅니다

  • 2. ..
    '12.9.14 12:16 PM (119.67.xxx.202)

    대답이 바로 안 나온다면 아예 연관이 없진 않는 거죠.
    남들이 뭐라든 하고픈 대로 하세요.
    재산을 바라고 하든 아니든 부모님 좋아하시고 님 기분 좋으면 된거죠.

  • 3. **
    '12.9.14 12:28 PM (111.118.xxx.67) - 삭제된댓글

    그런들 또 어떤가요?
    꼭 아무 의미도 없이 그냥 식사 한끼 같이 한거여야 하는 건가요?
    사람마음이 이런 생각 100 다른 생각 0 이런 건 없다고 봐요
    나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내 속마음에 그런 감정이 있었다 하더라도
    시부모님께 잘하면 나쁠 거야 없죠
    세상에 얼마나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데요
    시부모한테 틱틱거리면서도 돈 안준다고 배짱부리는 사람도
    살아보니 많더라구요
    원글님의 배려(?)가 특별한 저의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이가 들다보니 시부모한테 잘하고 돈 받아가는 사람은 그나마 다행이고
    아무것도 안하고 돈돈 거리는 자식들도 많이 봤어요
    이웃들이 그런 식으로 말하면 그냥 농담으로 받아치세요
    '어머 내마음이 정말 그런가?ㅎㅎ 돈 주시면 좋지 뭐...'
    혹시라도 사람들에게 원글님 마음이 너무너무 순수하게 보여야한다면 다른 문제겠구요

  • 4. 뭐 어때요?
    '12.9.14 12:34 PM (112.104.xxx.125) - 삭제된댓글

    그럴수도 있는거죠.
    시부모님이 가난해도 내가 잘했을까? 이런 가정은 필요없죠.
    안가난하신데 뭐하러 그런 상상을 해서 스스로를 이상하게 만드나요?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 5. ㅎㅎㅎ
    '12.9.14 12:47 PM (112.152.xxx.20)

    우린 시누한테 들었습니다.
    어머니한테 돈 뜯어 가려고 잘하는거냐구요..ㅎㅎㅎ

    우린 어머니나 시댁일에 돈 쓰기만하고 받은거 없습니다.
    그렇다고 어머니께서 돈 받은 것도 아니에요.

    자기네 들이나 여동생이 잘하는건 효도고 우리가 하는건 돈 뜯어가기 위해서 하는걸로 생각하더라구요
    너무 웃겨요.
    어머니한테는 예전에는 나(시누)만 찾더니
    동생이 결혼하고 며느리랑 남동생(제 남편)이 잘한다고 걔네들만 찾고 자기는 쳐다보지 않는다고 앙앙 거리고...나이 60에 그러고 싶은지...

  • 6. ㅎㅎㅎ
    '12.9.14 12:50 PM (112.152.xxx.20)

    위글에 이어서
    시어머니 돈 없습니다.

  • 7. 배아파서 그런말 하는거죠
    '12.9.14 1:48 PM (112.72.xxx.181)

    남의 잘하는 며느리보니, 옆에서 배아파서 그런말하는거 같구요.

    돈이 있어서 뭔가 얻을려고 잘하기보다는,시부모님이 부담을 안주기 때문이 아닐까요?

    돈없는 시부모님이 왜 싫은가 하면,부담스러워서 싫거든요.

    외식을 해도 돈 다 내야하고,가면 뭔가 해줬으면 하는 뉘앙스의 말을 하고
    돈이 없으면서
    남이 하는건 다 하고 싶고,남들 가진거 다 가지고 싶고,그런면이 있는 시부모님들이 간혹 계세요.

    없으면 없는대로 사는게 아니라,쥐뿔 없으면서 남이 하는건 다 하고 싶은거죠.

    반면에,원글님 시부모님이 돈이 있기때문에 부담스럽지가 않을수 있는거에요.
    곡간에서 인심나고,
    돈만 있다고 사람좋은것도 아닌데,인품이 나쁜분들도 아닌거 같구요.

    돈이 많아도 인품 나쁘면 잘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데,인품이 좋으신가부죠.

    돈이 많고,인품도 나쁜데 원글님이 잘하는거면,그게 진짜 돈바라보고 잘하는거구요.

    어익후 다시보니 합가했다 분가해서 잘하는거면,시부모님도 좋은분이고 님도 좋은 사람이네요.
    그러기가 쉽지 않아요.

    그말을 한 사람들은,님이 그 말듣고 끌탕하길 바라는거랍니다.
    남의 속 휘저어서 자기뜻대로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내 며느리는 저렇게 못하는데,남의 며느리 저러는건 배아프고 약오르고 .

    저러니 그 며느리들이 안오는걸 모르구요.
    남의 며느리에게 저런말 할 정도의 인성이면,자기며느리에게 오죽 했겠어요ㅋ

  • 8. 무지개1
    '12.9.14 4:52 PM (211.181.xxx.31)

    진짜. 뭐어때요? 주변말듣지마세요
    그렇다고 일부러 못할건 또뭐에요? 맘가는대로 잘하면되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292 효소에 눈떠 열심히 과일효소를 만들었는데,,, 2 어쩐다..... 2012/10/31 1,812
171291 보세에서 야상자켓 샀는데 단추가 떨어졌어요 1 2012/10/31 601
171290 문재인 집단에선 피냄새가 난다! (펌) 14 읽어보세요 2012/10/31 1,516
171289 보일러 문제... 따따 2012/10/31 618
171288 아이들 똥꼬(아침부터 지송~) 1 아파요 2012/10/31 830
171287 모호텔 베이커리 생크림케익 완전 실망했어요... 3 실망 2012/10/31 1,979
171286 내장사에 불이 나서 대웅전이 전소됐다구요. 12 아아.. 2012/10/31 3,344
171285 서울대 소아과... 어느 선생님이 좋을까요? 3 소아과 2012/10/31 883
171284 부인이 먹고싶다는 건 기억해서 무조건 사오는 남자 26 핫도~그~ 2012/10/31 4,235
171283 엇 명품백 루이뷔통 다미에 세레야 어떨까요? 명품이갖고싶.. 2012/10/31 1,113
171282 대종상 폭망 이유!-심사하는 꼬라지 좀 보세요. 망할 수 밖에... 3 근거 2012/10/31 2,592
171281 "드디어 올 것이 왔네요 " 5 부메랑 2012/10/31 2,114
171280 남자는 100% 아기네요..방금 현관에서 ...ㅋㅋㅋㅋㅋ 6 부끄 2012/10/31 4,031
171279 고소영 힐링봤는데 6 ㄴㄴ 2012/10/31 3,374
171278 10월 3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2/10/31 679
171277 버버리 코트 19 Alexan.. 2012/10/31 4,109
171276 피아노는 몇시까지 쳐야 위 아래 옆집에 민폐가 안될까요? 9 피아노 2012/10/31 1,903
171275 잠이 안와서 드라마같은 얘기 하나 해봐요.... (글 지움) 97 ........ 2012/10/31 20,687
171274 이남자 심리가 뭘까요? 2 ...알수없.. 2012/10/31 1,251
171273 안철수 팬클럽 '문재인으로 단일화 되면' ㅇㅇ 2012/10/31 1,302
171272 종이 호일 써보신분 계신가여 ? 은박지호일이 몸에 안좋다고 해서.. 5 구완와사 2012/10/31 3,232
171271 살림돋보기에 사진이 안 보여요 .. 2012/10/31 905
171270 창신섬유 담요 사려는데요.. 9 .. 2012/10/31 2,797
171269 도대체 고구마가 왜 썩는지 모르겠어요 ㅠㅠ 4 ... 2012/10/31 2,537
171268 MB, 퇴임 4개월 남겨두고 기어이 일 냈다....ㅡㅡ ... 2012/10/31 1,4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