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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외도를 중학생딸이 알아요 어찌 해야 할까요

중학생 딸에게 조회수 : 20,469
작성일 : 2012-09-13 21:08:23

몇달전에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남편이랑 무척 싸웠어요.

두달정도  처음부터 잘 못했다고 숙이지 않고 정리하겠다고만 하고 뻔뻔하기가...

애들이 알까봐 동네 술집을 전전하면 매일 술 먹고 싸웠지요  집에서는  애기 안 하려고

그러나 눈치 빠른 사춘기 딸이 알 게 되었어요...  초2 때  아빠가 전재산을 말아 먹고

엄마가 울고 불고 했던 일이 애 한테는 가슴깊이 박혀 있는데

이번에  외도로..  내가 상간녀에게 보낸 문자 쪽지도 보았더라구요  물론 스마트폰도 보고

집에서 애기 안하려고 밖으로 돌았지만   무척 애썼지만..

애가 아빠랑 이혼하고 돈 받아서 우리끼리 살잘고 하네요  더럽고 도덕성 없는

아빠딸인게 너무 싫다고... 집에 들어오는 것도 싫어해요

사실 저도 싫지만  그냥 살고 있어요. 아빠는 요즘 잘 하려고 노력하지요  애 한테는 미처 어찌해야 할지

잘 몰라해요. 도리어 저에게 잘 좀 이야기 해 보라고 하는데....

초2때 이야기며 최근 외도 사실까지 가슴 아파하는데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엄마도 싫다고 하네요   왜 그런 아빠랑 결혼해서 날 낳았냐고

제가 아빠가 죽는것 보다는 나은거다.. 그  밖에 일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엄마 아빠 일이다.  이런 애기를 해주고 미안하다고 하지만 

도움이 되질 안아요

제 문제도 속상하고 미칠 것 같은데  딸에겐 더 어찌 해야 할지...

IP : 175.214.xxx.31
5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님이 싫은데
    '12.9.13 9:14 PM (58.143.xxx.184)

    따님이야 당연하지요. 정서적으로 많이 힘들거 같아요.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것도 그렇고....제가 보기에는
    남편분께서 잘 말해달라..부인에게 전가하는것도 모양새가
    아니라고 봐요.
    스스로 개망나니짓 했으면 자기 스스로 뒷수습도 하고
    딸에게 대화로든 사과 제대로 하면서 회복하는 모습을 조금씩
    보여주려고 노력해야 진정성도 보여서 그나마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드네요. 어떤이에게는 차라리 그런 아빠는 없는게
    나을 경우도 있지요. 이 하늘 아래 엄마만 없으면 자식도 눈에
    보이지 않아할 아버지 일 수도 있는거구요. 바람피는 그 순간 가정이미
    버린거죠,. 스스로가 노력하고 신용회복하라고 하세요. 그 밖에 일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거는
    아니죠.

  • 2. 인세인
    '12.9.13 9:14 PM (49.145.xxx.53)

    뭐 어쩔수 없죠 아이가 극복하는 수밖에...

    잘해주시는 수밖에 없어요 정 걱정되시면

    아동 상담소에 보내보시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네요

  • 3. 지금은 님이 딸에게 아무리 얘기해도
    '12.9.13 9:14 PM (122.36.xxx.13)

    귀에 들어오지 않을거같아요...사춘기 중에서도 젤 민감한 시기이고...남편분이 님에게 잘하는 모습을 아이에게 계속 보여 주는 방법밖엔 ㅠㅠ

    근데 전 제가 만약 저런 상황이면 절대 남편이랑 살고 싶진 않아요...내가 저런 상황 참고 살면 딸도 그럴까봐 ㅠㅠ 여튼 님 남편이 엄청나게 노력 하시는수밖엔 다른 방법이 없죠. ㅠㅠ 따님... 넘 불쌍...

  • 4. ..
    '12.9.13 9:16 PM (110.45.xxx.211)

    아버지의 잘못으로 딸이 상처 받았네요 어쩌겠어요 엄마가 잘 다독여 주세요

  • 5. ..
    '12.9.13 9:17 PM (182.212.xxx.131)

    님이 남편분이랑 계속 사실거면 아이에게 솔직하게 이야기 하세요.
    니 맘 다 이해하고 미안하다고 그렇지만 엄만 그런 아빠라도 같이 살고 싶다고 하시고
    아이가 힘들어 하는 부분은 상담등을 통해 아이 스스로 극복해 낼 수 있게 도와주시고
    아빠와의 관계는 아버지 스스로 해결해야 될 부분이니 거기까지는 아빠가 살아있음 다행이네 어쩌네 하지마세요. 아이입장에선 죽고 없는게 나을 수도 있지요.

  • 6. ***
    '12.9.13 9:18 PM (210.95.xxx.19)

    딸아이의 괴로워 하는 모습을 보고 남편은 무엇을 느끼나요?
    자식한테 떳떳하지 못한게 제일 챙피한 일 아닌가요?
    아내한테 미안한거 못지않게 딸아이에게 죄책감이 많이 들거예요...
    양심이 있다면
    그리고 이혼하지 않으신다면 딸아이로 인해서 빨리 정신차리고 돌아왔으면 좋겠네요

  • 7. ..
    '12.9.13 9:18 PM (165.132.xxx.99)

    저도 따님과 같은 경험이었어요. 아빠의 외도였고 엄마는 피해자인게 맞지만.. 이성을 잃은 엄마가 자식들에게도 많은 상처를 주었죠. 그래서인지 아빠뿐만 아니라 엄마에게도 그 분노가 남아있어요.. 한동안 남모르게 우울증에 빠져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남자들에 대한 분노로 남자친구도 사귀지 못했어요. 앞으로도 남자에 대한 신뢰는 별로 없을 것 같아요.. 아이앞에서 절대 추태부리지 마시고 아이에게 상처준 당사자인 아빠가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도 사과받고 싶은 마음이니까요 ㅠ

  • 8. 어머나....
    '12.9.13 9:19 PM (223.62.xxx.67)

    저랑 너무 똑같은 상황이라...잠시 제 글인줄 알고 너무 놀랐어요.. 그나마 님 남편은 노력이라도 하나봐요? ㅠㅠ 제 남편은 솔찍히 내가 그동안 애들키우고 자기 밥 빨래 해주고 외박 해외여행 다녀도 한마디 안했던게 좋았다며 계속 그렇게 살고 싶었대요....개 같은놈... 상간년이 제게 남편관리도 제대로 못한주제에 아침부터 재수없게 전화질이냐고....이런문자 받은걸 중1딸이 봤어요...오히려 애들은 내편이 됬는데......이렇게 그냥 살아야되나...내편 니편이 무슨소용일까....ㅠㅠㅠㅠ 경제력없어서 이혼하기 힘둘어요.

  • 9. 윗님
    '12.9.13 9:32 PM (124.50.xxx.2)

    경제력 없어도 어떻게든 살게 되어 있어요...그 꼴을 보고 계속 참는다는 게 가능할까요...감정이 살아있는 사람인데...원글님도 그렇고 너무 안타깝네요...나쁜 남자들!..그렇게 살고 싶을까요?....이래서 남자에 대한 기본적인 혐오감이 있어요...이 세상에 건실하고 아내만 사랑하는 남자는 진정 없는 걸까요

  • 10. ...
    '12.9.13 9:47 PM (122.42.xxx.109)

    솔직히 사춘기 딸 입장에선 바람핀 아빠나 이혼 못하고 참고 사는 엄마나 둘 다 꼴보기 싫고 이해안될 나이에요. 남편분이 사과를 한다해도 아이는 어차피 받아들이지 못해요 님도 따님에게 이혼 못하는 이유를 솔직하게는 못 털어놓을테죠. 엄마로서 여자로서 자존심상하는 일일테니까요. 아이가 부모 또한 비겁하고 연약한 존재라는 연민을 느낄 수 있을 나이가 되어서야 좀 이해를 할 수 있을까 그때까지는 아이가 남성에 대하 비뚤어진 시각과 여성의 경제력에 대한 강박같은 걸 가지지 않도록 잘 주시하세요.

  • 11. ................
    '12.9.13 9:59 PM (125.152.xxx.213)

    아이가 원한다니 일단은 별거라도 해서 아이의 감정을 좀 누그러질 수 있게 시간을 좀 갖으세요.
    아빠가 집에서 딸에게 잘하면 잘할 수록 더 위선적이고 불결하고 더럽다고 느낄거예요.그리고
    그런 아빠에게서 태어난 자기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심하게 할 수도 있고요.
    가능하다면 한동안만이라도 남편이 집을 나가 생활하시는 게 어떠실지.
    이혼 할 맘이 있으시다면 이혼하시고요.

  • 12. //
    '12.9.13 10:13 PM (121.163.xxx.20)

    비극이지만...시간이 지나면 누그러집니다.

  • 13. .......
    '12.9.13 10:15 PM (80.203.xxx.221)

    이런말씀 드리기 뭐하지만 이혼 안하시면 딸이 아마 엄마를 이해 못할 겁니다. 참고사는 엄마에게 더 화가 날 수도 있어요. 아버지는 불결한 짐승 취급하는 건 당연한거고요 ㅠㅠ 저는 다 커서 스무살 이후에 아버지의 외도를 알았는데요. 엄마가 아버지 외도를 저한테 얘기 하셨거든요. 처음에는 같이 분노하다가 이혼 안하고 흐지부지 사는 엄마를 보며 나중엔 동정도 가지 않더군요. 잘 생각하셔서 결정하세요.

  • 14. 겉으로야
    '12.9.13 10:26 PM (58.143.xxx.184)

    시간지나면 누그러져 보일 수 있지만 속은 절대 아닙니다. 일생의 트라우마를 지운거죠.
    125님 처럼 적어도 별거라도 해서 엄마 나름의 항거는 했다는 생각은 들게 하는게 나을것 같아요.
    결혼관에 대해서도 많이 비뚤어지고 남자를 근본적으로 못 믿는 성향도 생겨요.
    거꾸로 엄마가 그런 경우는 오죽하면 어른되어서 몸 함부로 굴리던 여자들이라고 불러 죽이는 사건도
    있었죠. 그 만큼 트라우마 엄청난겁니다. 큰소리로 대 들지 않아 괜찮은거라 여긴다면 오해십니다.
    하여간 남편의 태도 너무 싫으네요. 스스로 신용을 갉아먹고 믿어주게 잘 얘기해달라니....
    가능한걸 얘기해야지...
    그리고 자라가면서 아버지 닮은 눈빛 얼굴표정들 사회에서 만나면 자기도 모르게 엄청 스트레스 받고
    친해지기 힘들어요.

  • 15. 아림
    '12.9.13 10:52 PM (59.25.xxx.163)

    저라면 딸이 견디기 힘들어하니 당분간 아빠와 한집안에서 있지 않도록 배려해주겠어요.
    남편도 깨닫겠죠. 내가 잘못했구나.

  • 16.
    '12.9.13 10:55 PM (110.10.xxx.91)

    적절한 치료나 상담없이는 딸아이상처가 아물기는 어려울겁니다.
    시간지나면 봉합되는것 같아보일지 몰라도
    나중에 아이 결혼생활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생겨요.
    그러니 꼭 치료나 상담받게해주세요.

  • 17. 비타민
    '12.9.13 11:31 PM (211.204.xxx.228)

    시간이 가면 괜찮아질거다...이런 유형은 따로 있습니다.
    여자들 중에 인생이 망가지고 불행하게 살다가 불행으로 마치는 사람들 중에
    부모로부터 받은 충격과 증오가 평생 자리잡아서 그리된 경우가 많습니다.
    정신치료 받는 사람도 많고요, 평생을 비참하게 사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태평하게 시간 운운하지 마세요.

    님 딸이 결벽증도 있고, 판단력과 사고력이 확고한 타입인가본데, 이런 타입은 불의를 보면 못 참고
    더군다가 부도덕적이고 비열한 인간은 상종도 하기 싫어합니다.
    또 불의에 굴복하며 적당히 비위맞추는 사람은 다 한통속으로 봅니다.
    님 남편은 아마도 평생 딸의 원수가 되고 싶은가봅니다.
    죽는거보다 낫다고 하셨다고요?
    솔직히 딸은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아버지가 증오스러울 겁니다.

    지금 방법은 님이 이혼하는 방법이 제일 좋은데,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결국은
    님 스스로 때문에 이혼을 할 생각이 없나본데, 그러면 님도 딸에게 사과해야해요.
    그런 남편을 버리지 못하고 감싸고 도는 것은 결국 엄마도 똑같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남편이 딸에게 무릎 꿇고 사과해야 그나마 조금 증오가 덜어집니다.

    님 따님은 아마도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할 겁니다.
    님 남편이 아버집네~하고 목에 기브스 세우고 니까지게 어쩌겠다고 하는 한순간 한순간마다
    딸의 절망과 증오는 커져갈 겁니다.
    저런 부도덕한 인간이 벌어오는 돈으로 먹고 살려는 엄마나, 그렇게 연명해야하는 자신이 증오스러워
    삶의 의지가 꺾인다는 거죠.
    제일 무서운 게 뭔지 압니까. 삶의 의지가 없는 사람입니다.
    의지가 있어야 목표도 생기고 의욕도 생기고 뭐든 하죠.
    왜 날 낳았냐고 할 정도라면 자기 자신조차 학대하고 있다는 거에요.

    남자애들은 저럴 때 반항으로 나타내고, 여자애들은 삶을 방기합니다.
    제멋대로 막 사는 걸로 나타날 수 있어요. 끔찍하지 않나요?
    자기 자신이 하잘 것 없는 존재이므로 함부로 살고 대강 산다는 겁니다.
    그때는 말릴 수도 없어요.
    이미 그런 사고가 들어올 시기에 방치했기 때문에 굳어버린 이후에는 부모가 뭐라해도 비웃고 콧방귀만 뀔 겁니다.
    자기들도 그렇게 사는 주제에 뭔 자격으로 나에게 충고하냐, 이렇게 나온다는 거죠.

    항상 보면 문제가 시작될 때에는 방치하다가 심각해져서야 난리치는데
    시간은 되돌릴 수 없어요.
    병만 조기치료할 게 아니라, 평생을 좌우할 수 있는 이런 사건에서 부모가 좀 쪽팔리지만 따님에게 사과를 하고
    용서를 비는 게 최선입니다.
    님은 님 남편 핑계대지 마세요.
    막말로 남편이 사기꾼이었는데 그 돈으로 님이 호의호식하다가 그 돈이 사기친 돈인줄 알았는데도
    돌려줄 생각 안하고 계속 호의호식한다면 그게 핑계거리가 되겠습니까?
    따님 입장에서 그런 남편을 용납하는 엄마는, 인생 패배자고 굴욕적으로 보일테니 그런 엄마의
    말이나 조언, 어떤 좋은 말도 곱게 들리지 않을 겁니다.
    가정에서 그렇게 되면 결국 제대로 크기 힘들어요.

    남편에게 말해서 둘이 따님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비세요.
    어른들 일인데 왜 그래야하냐고 한다면, 따님의 성격적 특성이 그래서 그렇다고 생각해야합니다.
    아마 지난 일은 안 잊혀져도 두 분이 자신에게 '자신들의 허물을 인정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아이가 부모에 대해 원망이 올라오다가도 그 모습이 떠올라 가라앉을 겁니다.
    '인간은 나약하고 어리석어서 때로는 이런 짓도 한다.
    이러면 안되는 줄 알면서도 어리석게 행동한 것을 이해해달라.'
    이런 식으로 말하세요.
    옳고 그름을 가지고 말하라는 게 아니라, 나약하고 어리석어서 한 실수라고 하라는 거에요.

  • 18. 비타민
    '12.9.13 11:39 PM (211.204.xxx.228)

    제가 이리 말하는 이유는, 님 부부 때문이 아니라
    따님 때문입니다.
    저렇게 예리하고 매사 분명한 것 좋아하고 구분이 뚜렷한 성격은, 절대로 이 일을 그냥 넘어가지 못합니다.
    뭔가 '답'이 나와야한다는 겁니다.
    그 답이라는 것은,

    '내가 이러이러한 이유 때문에, 아버지를 한번은 불쌍하게 봐주기로 했다'는
    근거가 있어야한다는 거죠.
    그것 없이 대충 아내에게 떠넘기고, 엄마는 '니 아버지 없으면 어떻게 먹고살래'로 무마하면
    이 아이는 평생 방황해요.
    삶의 기준을 놓아버린 여자애가 어떻게까지 망가질 수 있는지 알고 싶으면 모르는 척 묻고 살아보세요.
    아마 죽을 때까지 이 순간을 후회하게 될 겁니다.

    단 한 순간이라도,
    진심으로 사과하세요.
    두 분 다.

    이 일이, 도저히 용서할 수 없고 용납할 수 없는 부모의 행위를 용서할 근거가 되어줄 겁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없었던 일이 되진 않아요.
    하지만 그럴 근거가 되어주는 거죠.
    기독교인들이 뭔가 삶을 새롭게 시작하려면 회개를 하면 된다고 믿는 것과 같습니다. 그것이 마음을 가쁜하게 해주죠.

    부모 자식간에 다시 시작할 근거를 마련해주는 게 솔직하게 용서를 비는 겁니다.
    그것은 희한하게도 많은 것을 녹여줄 겁니다.
    그리고 두번다시 그런 실수를 하지 말아야합니다.
    절대로 대충 두루뭉실하게 구렁이 담넘어가듯이 넘어가지 마세요.
    슬쩍 대강 말로 넘어가면 안하느니만 못합니다.
    따님의 평생 장래를 위해 그것도 못하실 정도로 자존심이 센 건 아니시겠죠?
    자식이 잘되는 게 제대로 된 부모의 자존심입니다.

  • 19. 민돌
    '12.9.13 11:55 PM (125.182.xxx.55)

    비타민 님의 글에서 정말 삶의 연륜을 보게 됩니다..

    원글님

    꼭 남편에게 이글 보여주시고....

    부모의 잘못으로 아이가 자기 삶을 방기하는일이 없도록 도와주세요.

  • 20. 오달
    '12.9.13 11:56 PM (1.251.xxx.221)

    이혼은 아니예요. 제친구가 그런 케이스인데...엄마가 친구한테 물어봤어요. 어떻게 하면 좋겠냐구? 어린마음에 이혼하라고 했고...그후 이혼....평생을 마음의 짐으로 살고 있습니다. 그때 자기가 그런말 안했으면 두분이 잘살았을 거라고....
    진심어린 사과를 했습합니다. 아직 아이인데 아이한테 마음의 짐 지우지 마세요. 결국 결정은 본인이 하는것인데...

  • 21. 비타민님
    '12.9.14 12:08 AM (124.50.xxx.2)

    정말 현명하고 명쾌한 답글에 놀라움을 느낍니다...마치 심리학을 전공한 분인 것도 같고 신경정신과 의사라는 생각도 들고 오히려 제 상처를 치유받는 경이로움이 ....저는 이대로 변화가 없이 물에 물탄듯 살면 결국은 원글님이 따님에게 비겁한 사람이란 낙인이 찍힐까 걱정됩니다...강력하게 싸우시고 바로 잡으세요...그런다고 끼가 많은 남편분이 잡힐까 싶지만 ...적어도 비겁한 엄마는 안 되어야죠...저도 과거의 트라우마가 평생 가는 사람이라 더욱 비타민님의 글이 절절하게 느껴지네요

  • 22. ..
    '12.9.14 1:32 AM (118.46.xxx.122)

    원글님은 왜 이혼하기 싫으신거예요?
    상황도 그렇고 자식까지 그러길 원하는데...왜 남편과 못헤어지시는 건지요?
    복잡한 사정이 있겠지만...
    그냥 저라면 이혼하겠어요..
    경제적으로는 당당하게 남편에게 요구하셔도 될 것 같구요..위자료 재산분할 양육비 까지..

  • 23. 비타민님
    '12.9.14 3:01 AM (223.62.xxx.102)

    어떤 분이신지, 궁금해진다는~댓글 두번씩 새겨 읽었습니다.버릴거 하나 없네요! 갑지기 붙들고 살아온 이야기 
    보따리 왕창 풀고싶게 만드는 분이신듯!

  • 24. 강아지들엄마
    '12.9.14 6:06 AM (112.149.xxx.15)

    참, 답답하네요. 저도 몇 달 전에 겪은 일이라... 딸이라 좋네요.저희는 대딩,고딩 머슴아들 입니다. 대딩아이는 아빠가 겁먹을 정도로 집안 물건 부셔놨고(좋은 아이랍니다) 작은 아이는 형핱네 맞고 피흘리고 집안 어지르고 ...큰아이는 작은애 고교 졸업하면 엄마맘대로 하라고 했고... 작은아이는 그래도 아빠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두아이 다 엄마는 잘못한게 하나도 없다 엄마 인생이 가엽다고 했고.... 그게 웬수가 아이들한테 사죄했고 저한텐 재산 다 넘긴거 아이들이 알고 아이들한테도 겁나게 열심히 해요. 아이들이 피해도 끝까지 따라 다니고 먹이려 다니고(진작에 좀 하지) 그래서 아이들이 이혼을 원하지 않았나 봐요. 아빠가 집안에서 큰소리 치고 산 사람인데 엄마한테 찍소리 못하고 죄인같이 사니 아이들이 그나마 마음이 풀렸나봐요. 저도 속으로는 미치고 일보 직전이지만 내 아이들의 평화를 위해서 당분가은 휴전입니다. 하지만 끝까지 같이 할 수 있을까 싶네요. 아이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하시고 모든 재산을 엄마한테 주었다고 하면 그나마 괜찮지 않을까요. 제 생각에는 아이 이혼원하지 않을꺼 같은데...(죄송합니다)

  • 25. ..
    '12.9.14 9:04 AM (49.50.xxx.237)

    남편한테 여기 보여주세요.
    본문도 댓글도 보여주세요.
    남편분 헛살았네요.
    가족 중요한 자식농사를 망칠지경인데 그냥 넘어갈일이 아니구요.
    아이한테 진심으로 사과하고 잘사는 모습 보여주세요.
    안되면 헤어지셔야지요.

  • 26. phua
    '12.9.14 10:28 AM (1.241.xxx.82)

    제가 82에 아직도 눌러 앉아 사~~~는 있는 이유,,,
    주옥같은 댓글들 땜시.

  • 27. 비타민님은
    '12.9.14 10:36 AM (61.79.xxx.201)

    82에 재능 기부하시는것 같아요.
    이분 댓글은 항상 2~3번 읽게 됩니다.
    그리고 원글님 !!!
    이글 복사해서 차안에서라도 읽게 하세요.
    집이나 사무실에서 읽으라하면 쪽팔린다고 할것 같은 사람이네요.

  • 28. ...
    '12.9.14 10:56 AM (221.148.xxx.2)

    비타민님 댓글 읽고,,,
    백배 공감합니다.
    아직은 어린 아이들을 키우지만
    부모도 완벽한 인간이 아니라는 걸 얘기하고 잘 못한 일이 있으면 사과하려고 노력합니다.
    많이 힘드시겠지만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노력해보세요
    남편의 외도만으로도 원글님이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부모로서의 책임이 있잖아요~

  • 29. 딸아이와 함께
    '12.9.14 11:33 AM (221.141.xxx.227)

    이혼은 경제력이 있든 없든 어쨌든 하려고 마음을 먹으면 언제든지 할 수 있는 거잖아요.
    따님과 인간대 인간, 여자대 여자로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많이 나누어 보세요.
    엄마지만 약한 여자, 인간이라는거 솔직하게 풀어놓으시며 대화하다 보면 따님도 엄마를
    훨씬 더 잘 이해하게 됩니다.
    예를들면 엄마도 돈이고, 자식이고 확 이혼하고 싶다, 아니 니 아빠를 죽이고 싶다.
    그러나 이혼하면 엄마 너 데리고 살건데 엄마는 경제적 능력이 없잖니? 왜 엄마는 일을
    하지 않았을까? 왜 엄마는 능력이 없을까?
    그렇다고 아빠랑 사는건 엄마도 정말 싫다. 너도 혹시 나중에 이혼하지 않았었다면 하고 바라지는 않을까?엄엄마는 어른이라 이런 류의 걱정을 안 할 수가 없다. 니가 날 좀 도와다오.
    이런 말들을 주고 받으며 같이 결론을 내린뒤 움직이시면 되지 않을까요?
    저는 초등 고학년 딸인데도 무슨 일이 발생하면 인간적인 엄마의 모습을 보이며 이렇게 대화하는데
    결과가 좋은 것 같아요.
    물론 아이가 너무 부담스러워 하는 건 아닌지 잘 관찰해야 하고요.
    의젓하고 똑똑한 아이들은 어느때는 엄마를 능가하는 제안을 하기도 한답니다.
    아이를 어떻게 할까?라는 생각에서 아이와 함께 풀어보자로 방법을 바꾸신다고 보면 돼요.

  • 30. 어리석은 자
    '12.9.14 1:16 PM (59.20.xxx.153)

    교만하고 어리석은 자가 어질러 놓는 쓰레기때문에 어린 영혼에 또 상처를 남겼네요.
    좋은 댓글들로 바른 판단 하시길 바랍니다

  • 31. 비타민님
    '12.9.14 2:27 PM (115.137.xxx.150)

    말씀 새겨야겠습니다.

  • 32. 비타민 님...
    '12.9.14 3:55 PM (211.114.xxx.113)

    세상에...뭐하시는 분이신가요?
    정기 모임 하나 만들어 주셔요..
    삶에 대해 같이 이야기 나누고 싶어요

  • 33. 저도 정말 궁금
    '12.9.14 4:09 PM (221.155.xxx.107)

    비타민님 말씀은 매번 버릴게 없고 아주 정곡을 찌르는 핵심을 짚어주시네요.

    부모라도 잘못한게 있으면 진심으로 사과해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도 제대로 살수 있다고 생각해요.

    부모한테 받은상처때문에 평생을 힘들게 사는 분들이 꽤 되시죠.
    치유도 힘들구요.
    꼭 부부모두 아이에게 진심으로 사과하세요.

  • 34. 저는
    '12.9.14 4:16 PM (203.112.xxx.1)

    제 결혼준비하면서 아빠의 외도를 알았어요. 상대여자가 저한테 전화해서.. 정말 지옥같은 나날이었습니다. 그런일이 생겨버린게 믿을 수가 없었지요. 내 생애 가장 행복한 때여야 하는데 괴로워하는게 문득 아까워서 관련 일들을 되도록이면 잊고 시간을 보냈어요. 엄마한테도 동생한테도 알리지 않고 속에 담아두는게 정말 힘들었습니다. 남자라는 족속들이 다 의심스럽고 더러워보이고... 내 남편은 그러지 않을까 자꾸 불안해지는것도 정말 싫고... 그게 단지 부모의 문제가 아니고 내문제가 되더라구요.
    따님이랑 많은 얘기를 하셨으면 좋겠어요.

  • 35. 행복은여기에
    '12.9.14 4:25 PM (112.158.xxx.69)

    비타민님 글이 정말 와닿네요
    방기...
    그런 여자청소년들 정말 많아요
    여기 글 올리신 정성으로
    따님과 이야기 잘 나누시고 꼭 사과하시길
    모든 고통이 시라지길 빕니다

  • 36. ....
    '12.9.14 4:40 PM (121.151.xxx.74)

    저두 사춘기 자식을 두었지만.
    여기서 엄마가 어떻게 대응하냐에 따라 딸 평생의 가치관이 달라질꺼같아요.

    전에 sos에서 엄마가 자녀의 학교폭력에 비굴하게 처리한것이
    아들이 엄마를 때리는 폭력으로 바꼈더랬어요.
    그때 아들이 엄마가 잴 밉다고.. 원망하면서 자포자기해 졌어요

  • 37. 비타민님 왕팬
    '12.9.14 4:53 PM (84.73.xxx.53)

    비타민님 댓글은 뚫어~~~~~~~뻥!!!!!
    막힌 것 같던 제 속이 다 후련해지네요.

  • 38. 비타민님은
    '12.9.14 4:58 PM (121.130.xxx.228)

    저런 상황에 처해보셨던 분 같네요
    혹시 과거에 저런 따님이였기때문에 부모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었던거 아닌지?
    어릴때 딸아이가 받는 입장에서 너무 곤고하게 써주셨네요

    경험없으면 못나올 댓글같습니다

  • 39. --
    '12.9.14 5:20 PM (92.74.xxx.208)

    딸이 공연히 남자 혐오증 걸리지 않길 바랍니다;;

  • 40. 윗윗님
    '12.9.14 5:38 PM (114.202.xxx.134)

    간접경험도 영민한 사람에겐 충분히 직접경험에 못잖을 수 있습니다. 명문 소설가들은 그 모든 게 자기가 겪은 일이라서 그렇게 기막히게 글을 쓰던가요? 정신과 의사들은 그 모든 트라우마를 자기가 다 겪어봤기 때문에 상담하고 치료할 수 있는 겁니까;
    기껏 좋은 댓글을 읽고서, 글쓴이의 가정환경을 그것도 좋지 않은 방향으로 추측하면서 당신이 저런 딸이었냐, 부모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거 아니냐...;;;;;
    상당히 놀랍습니다. 무례하게까지 보입니다.

  • 41. **
    '12.9.14 5:41 PM (165.132.xxx.228)

    댓글에 비타민님은...님

    굳이 경험하지 않아도 비타님 님 같은 댓글 나올수 있지요
    무례한 댓글이네요 . 어디 무서워서 82 댓글 달겠습니까?
    님은 무례하려고 단 댓글이 아닌것 같은데...그래도 그런말 함부로 하는 것 아니죠

    상담하는 사람이 모든 경험을 다 해야 상담하나요?

  • 42. 노랑 2
    '12.9.14 5:45 PM (123.248.xxx.239)

    비타민님의 글 저장해두려고 답글 답니다. 경험자로써 공감하고 원글님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셨을 것으로 압니다.

  • 43. 왜 비타민님이 그래보이냐면요
    '12.9.14 5:54 PM (121.130.xxx.228)

    물론 상담하는 사람들이 경험을 다 해봐야 상담하는거 절대로 아니지요

    그런 원론부분이 아니라요

    비타민님의 저 긴 댓글 자세히 꼼꼼히 읽어보면 볼수록..
    저건 완벽히 딸아이입장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심정과 입장을 다 써놓고 있거든요

    보통 상담하는분들도 저렇게 어떤 한 사안에 대해 세밀하고 깊게 어떤 입장을 대변해서
    말할땐 자신의 경험이 많이 들어갑니다

    이땅에 부모가 어느한쪽은 바람나고 집나가고 엄마 아빠 맨날 싸우고
    이혼하려고 하고 이런집이 얼마나 많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들 이런경우 딸아이가 받을만한 입장에서 그렇게 지나치게 보는 관점으로
    보통 말을 잘 하려들지 않습니다

    딸은 뒷전이고 당사자 아내나 남편쪽에서 어떻게 되갈것인가 문제가 무엇이냐 이런거에 맞춰
    보통 말들을 많이 하죠

    근데 저분의 댓글은 유독 딸아이에 관한 입장과 딸아이가 나중에 커서 결혼생활에 문제가 있거나
    하는면까지 많이 나가서 말하고 있거든요

    보통 부모가 이혼하네 마네 해도 아이들이 그런대로 또 잘자라는 가정도 많은 가운데
    유독 두드러지는 댓글이라 한말입니다
    본인의 경험에서 나온 댓글이면 더 좋지 않나요? 뭐 무례하다느니 함부로까지 재단할 필요있나요

    경험에서 나온 댓글처럼 보인다는데..이것도 피차 의견일뿐인데요

    비타민님이 안밝혀주셔도 상관없습니다만 그렇게 느껴지는 사람도 있다 이거에요

  • 44. 윗윗님
    '12.9.14 6:21 PM (114.202.xxx.134)

    따님에게 포커스를 맞출 수밖에 없지요.
    원글님의 질문이 딸에게 어떻게 하냐. 잖아요. 원글의 포커스 자체가 따님 문제에 맞춰져 있습니다. 당연히 따님의 심리상태, 따님에게 어떻게 할 것인지에 포커스가 맞춰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설혹 어떤 사람이 자기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야기를 했다손 치더라도, 그것이 힘든 이야기라면, '내 경험입니다만' 이라고 스스로 밝히지 않는 이상 그 사람에게 '그거 당신 경험담이냐? 당신 부모님이 그러셨냐?' 라고 대뜸 물으면 누구나 뜨악해 할 겁니다.
    뭐 이렇게 말해봤자 윗윗님은 내가 뭐가 무례하냐, 내가 느낀 걸 적었을 뿐인데? 라고 똑같은 말 되풀이 하실 분 같으니 그만 하겠습니다만...님은 님 행동이 전혀 무례하지 않다고 느끼시니 그렇게 행동하시겠지만, 다른 사람이 볼 땐 무례하게 보인다는 사실이라도 알아두셨으면 좋겠네요

  • 45.
    '12.9.14 6:29 PM (121.130.xxx.228)

    딸이 스스로의 삶을 방기한다느니..
    꼭 사과를 하라느니..(댓글 두개에 걸쳐 연거푸 강조)

    이런말들이 그렇게 보였어요

    스스로 삶을 방기하지 않는 딸이 될수도 있고,
    저런 상황에도 아빠나 엄마 사과같은거 안하고 지낼수도 있고. 그런데요

  • 46. 깬다
    '12.9.14 6:33 PM (211.181.xxx.43)

    진짜...; 비타민님은...이라는분 댓글은 깨네요.
    아니 그럼 남편의 입장에서 그 심리를 상세히 기술하면 그 사람은 남잡니까?
    전에 어느 심리학자가 연쇄설안범의 심리를 너무 리얼하게 상세하게 길게 적으셨던데 그건 뭐라 설명하실건지?
    딸이야길 물으니 딸이야길 하죠?
    저 윗분 말씀마따나 댓글 무서워 못달겠네요.
    자칫하면 내 부모님까지 이상하게 만들기 삽상...
    비타민님 댓글 늘 감사히 읽었는데 내가 다 민망하고 어처구니 없고...
    심리학공부 하셨냐든지 심시상담 하시는 분이시냐고 묻는건 많이 봤어도 저런 질문은...헐...

  • 47. 깬다
    '12.9.14 6:41 PM (211.181.xxx.43)

    실제로 저런 이유로 삶을 방기하는 애들 꽤 많어요.
    심리엔 별로 관심도 재주도 없는 제 주변에도 있어요.
    저도 지금와선 그 아이 부모가 그렇게 뭉뚱그려 넘어가지 말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뭐 결과론이고 말재주도 별로라 그땐 그런 충고 못했지만...
    비타민님은...님은 남의 말을 들으면서 자신이 생각하고 싶은 방향으로만 들으시려고 노력 하시나봐요.
    말씀하신 두 문장은 지금 저도 느끼고 있지만 콕 찝어 표현은 못한 명쾌한 말씀일 뿐인데요.
    사과. 이거 원글님 부부가 꼭 하셔야 해요.
    아마 그러면 그나마...안하시는것보단 훨씬 나을 거라고 저도 생각해요.

  • 48. 별거라도
    '12.9.14 6:45 PM (211.63.xxx.199)

    제가 딸 입장이라면 사과도 필요없고 당분간 아버지와 떨어져 살고 싶을거 같아요.
    원글님 이혼이 힘들다면 별거라도 하세요.
    경제적으로 힘들어져도 딸은 견딜거 같네요.
    원글님이 못 견디지..

  • 49. 깬다
    '12.9.14 6:48 PM (211.181.xxx.43)

    그런딸이 안될수도 있지만 될수도 있죠.
    안되면 다행이지만 되면 님이 책임 지실랍니까
    상담이나 조언은 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예방책을 제시하는 목적도 있는건데..
    아 간만에 열 확 올라서 댓글을 자꾸 적게 되네요
    한마디로 님이 님의 무례함의 근거로 제시하시는게 전혀 이해 안간다고요.
    그런데 이렇게 여기는게 저뿐이 아닌갑네요.

  • 50. 그렇게 안될수도 있는데
    '12.9.14 7:26 PM (121.130.xxx.228)

    여기 82는 지나치게 극단적으로 비유하면서 나무라는 댓글이 많아서 그래요

    지금 비타민님도 지나치게 딸이 완전 무너지는것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사과를 강조하고 있잖아요

    아빠가 그래도 엄마 혼자라도 잘키우면 아이 얼마든지 밝고 긍정적이고 아무렇지도 않게 잘만 자라요
    꼭 저렇게까지 혹독하게 나무라는 댓글은 본인 경험이 아닌가해서 한말이고요

    82에 가끔 너무 지나침이 넘치는 댓글 달리는거 모르시는지..

    물론 그 아이가 나중에커서 비타민님이 말한것처럼 그렇게 될수 있다고 해두요

    아직 벌어지지않았고 일어나지 않은 극단적인 안좋은일에 그렇게 부르르 떨만큼
    이 문제가 그렇게까지 큰 일은 아니지않습니까.

    당장 아이가 어떻게되는것처럼 보는 지나친 댓글이다 이말인거죠

  • 51. 저와 같은 경험이네요
    '12.9.14 8:45 PM (211.35.xxx.132)

    저도 중학교때 아버지의 외도 사실을 알았습니다. 사실 어머니는 그때까지 모르셨을걸로 짐작합니다. 한참 후에 어머니와 사단이 났고 어머니는 저희에게 아무말씀도 안하셨구요. 저희 자매도 어머니에게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다.

    원글님 따님과 저의 성격이 비슷한 편인데요, 비타민님 말씀대로 제가 인생을 방기하며 살지는 않았지만 그 이후로 부모님의 말을 영향력 있는, 어른의 이야기로 듣지 않고 늘 무시한 것은 똑같습니다.

    지네도 그렇게 사는 주제에 나는 나름 똑똑하고 합리적이고 도덕적이고 정치적으로 올바른 길을 내가 가고 있는데 나한테 조언할 주제가 되냐며 부모를 무시했습니다. 특히 아버지를 깔보는 버릇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어요. 어머니도 아버지의 외도 이전에도 저희를 일관성있게 교육하지 못하고 기분 내키는대로 대하셨기 때문에 저희 자매는 부모님께 문닫고 입닫고 살았습니다.

    30, 27 저희 자매 나이, 지금까지 방문 잠그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고 방에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저는 존경하는 사람으로 부모님을 꼽는 사람을 신기해 합니다. 이제 다 커서 부모님의 나약함, 인간의 나약함을 이해하고 감싸려고 하지만 제 속에 있는 증오의 씨앗이 결혼에 대한 불신으로 다시 나타나네요. 언니도 저도 결혼은 안하겠다는 주의가 되어버렸거든요. 남성에 대한 믿음이 없었죠.

    언니의 경우 아버지에서 비롯된 이성에 대한 불신을 이남자 저남자 양다리 삼다리 걸쳐가며 푸는 것으로 나타났고 저의 경우 아예 남성을 만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었어요. 지금은 둘다 극복하고 남자친구를 사귀고 있지만 저의 경우 4년이나 만난 남자친구와 결혼하고싶다고 생각도 안합니다. 고치는 중이지만 오래걸려요.

    비타민님 말씀대로 원글님도, 남편분도 사과하세요. 따님의 속, 부모는 절대 모릅니다. 저는 아버지의 내연녀를 찾아가는 계획까지 세우고 실행직전까지 갔었고 죽이거나 고발하려고까지 생각했었습니다. 그만큼 방치할 수록 증오의 씨앗은 깊어집니다.

  • 52. 상식적으로
    '12.9.14 11:35 PM (114.202.xxx.134)

    생각해도, 따님에게 사과를 하지 않는 것보단 하는 게 그래도 훨씬 낫겠죠. 저도 원글님과 남편분이 따님에게 제대로 사과하고 넘어가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따님이 반드시 어떻게 된다기보다, 가급적 상황을 안전하게? 혹은 덜 나쁘게 끌고가기 위해서. 그리고 따님이 받았을 상처와 충격을 아주 약간이나마 완화시키고 부모에 대한 증오와 실망감을 가라앉히고 좀 더 차분히 생각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요.
    만약에 제가 따님 입장이라도, 왜 엄마가 저런 쓰레기같은 아빠와 헤어지지 않는지 의문이 생길 것 같고, 점차 그게 분노로 바뀔 것 같고, 솔직히 말해 엄마가 딸에게 절대 좋은 모델이 될 수 없을 것 같거든요.
    비타민님 댓글을 읽고 저도 생각하는 바가 많아집니다. 아이에게 부모로서의 권위를 세울 때도 필요하겠지만, 간혹은 나약한 인간으로서의 내 자신을 솔직하게 보여주고 이해와 용서를 구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한 순간이 있겠죠.

  • 53. ...
    '12.12.25 12:13 AM (203.226.xxx.156)

    많은 생각하게되는 글들이네요

  • 54. 천년세월
    '18.8.2 8:04 PM (110.70.xxx.190) - 삭제된댓글

    ㅍ ㄷ큿ㅈㅈㅊ

  • 55. 정말
    '19.8.12 12:25 AM (1.11.xxx.125)

    비타민님의 주옥같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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