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처자는 아직 아니구요.
내년 봄에 계획이 있는데, 이번 추석에 고향갈 생각하니, 귀찮더라구요
솔직히, 명절에 가봤자 일 만하고, 결혼 안하냐는 잔소리 듣고,
학생 때는 공부잘하냐, 수능볼때는 대학은? 취업할때 어디에 붙었냐....등등
평소에는 관심도 없으면서 관심있는 척 ....말 섞는 것도 귀찮고,
집안어른들 끼리의 은근한 알력 (누가 더 잘사나....뉘집자식이 공부잘하나, 이번 제사비용 누가 더 내나 등등)
에 대해 알면서도 모른척 하는 것도 피곤 하구요.
따라서 이런저런 이유로 명절에 집 가는거 디게디게 싫어했거든요.
한때 일 한다는 핑계로 안가고 했는데, 지금은 보직상 칼퇴근으로 변경되어...
작년부터 빼도박도 못하게 고향 내려가고 있습니다.
친가쪽 명절도 가기 싫은데...보수적이라는 남친 집안 경상도로 시집갈 생각하는 눈 앞이 깜깜하네요
그쪽은 며느리들이 명절기간에 3일내내 붙어 있는데요....친정도 못가고...(여자 형제 없다보니, 며느리 심리 더 모르는 듯)
두근거리며 가구며 혼수 보다가도....명절 생각하면 벌써부터 결혼생활이 우울할 거 같아요......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