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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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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보수적인데 결혼하면 달라질까요?

... 조회수 : 8,461
작성일 : 2012-09-13 08:51:41

후배 얘긴데요..

20대때 2년 사귄 남자친구가 있는데, 14년 만에 우연히 다시 만났대요.

이젠 둘다 30대 중반이고 (나이는 2살 차이) 둘다 아직 미혼인데, 남자가 결혼하자고 한대요.

헤어졌던 이유는, 남자가 너무 보수적이어서였대요.

후배 표현으로는 조선시대 남자래요.

그래서 그게 싫어서 헤어지자고 했었다고 해요.

남자가 채인거죠.

 

 

옛날 기억때문에 다시 사귀기 시작할때 좀 망설였는데, 인연이었는지 다시 사귀게 되었고, 결혼 말이 오간다고 해요.

후배의 고민은, 이 보수적인 조선시대 남자랑 과연 결혼해도 될까? 에요..

남자가 좀 외골수인가봐요.

그래서 그런지 태어나 처음 사귄 여자(제 후배)를 계속 못잊고 있었나 싶어요.

 

 

남자가 조건이 아주 좋아요.

집안, 학벌, 직업, 외모...다 골고루 갖췄어요.

후배는 37 먹은 노처녀가 어디가서 그만한 남자를 만날까 싶으면서도 그 성향때문에 마음을 못굳히나봐요.

 

 

그래서 결혼 10년차인 저한테 물어보네요.

결혼하면 남자가 성향이 바뀔수도 있냐고...

바뀌는 남자도 있고 안바뀌는 남자도 있겠지...라고 했는데, 제대로 대답해준건지 모르겠네요.

 

 

저는 보수적이지 않다 싶은 남자랑 결혼했는데, 그래도 한국남자라 그런지 보수적인 면이 좀 있긴 했어요.

그것때문에 결혼초에 좀 부딪히기도 했구요.

그래도 결혼 10년쯤 되니 제가 살살 구슬리기도 하면서 고쳐가며(^^) 살고 있는데요.  

 

 

후배도 남자보단 처지지만 스펙이 괜찮아요.

그런데 나이때문인지 돌싱 선자리가 들어오나보더라구요.

애딸린 자리도 들어오고...

그러니 미혼에 이런저런 스펙 갖춘 남자, 것도 후배를 못잊고 있었다는 남자를 거절하라는 말은 못하겠더라구요.

그만한 남자를 내가 구해줄수 있는 것도 아니니...

 

 

조선시대 남자라 할 정도로 보수적인 남자하고 결혼하신 분들...

결혼하시고 남편이 되니까 좀 달라지셨나요?

여자는 정말 아무리 잘 나도 나이가 발목을 잡는다 싶네요.  

IP : 220.120.xxx.60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13 8:56 AM (119.71.xxx.179)

    돌싱과 결혼할 생각을 하는거보면, 보수적인거 같지않아요.

  • 2. ..
    '12.9.13 8:57 AM (110.14.xxx.164)

    결혼하면 더할걸요
    시가에서도 부추기고요

  • 3. 조선시대 여자
    '12.9.13 8:59 AM (211.63.xxx.199)

    조선시대 여자처럼 할 각오로 결혼해야죠.
    싱글로 쭈욱~ 살거나 돌싱과 결혼하는것보다 그나마 조선시대 아내로 사는것에 만족해야한다면 결혼하셔도 되겠죠.

  • 4. 남자는
    '12.9.13 9:03 AM (211.234.xxx.89)

    더 보수적이 될 지언정 변하지 않아요
    딱 한 경우 봤네요
    울 아버지
    손자들 보고 슬슬 바뀌시더군요
    나이 70에 변해서 뭐할까요?


    그 사람의 조건이 괜찮고 보수적인 부분이 어느정도 참을 수 있다 싶으면
    하시는 거고 난 못참아 하시면 다른 부분 포기 하시는게...
    여자나이 그 정도면 좋은 조건 ..글쎄요
    그만한 남자도 만나기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 5. 남에게
    '12.9.13 9:04 AM (58.231.xxx.80)

    그런 이성에 대해 특히 결혼상대에 대해 충고 하지 마세요
    두사람 결혼하면 원글님 좀 그래요

  • 6. 글쎄요..
    '12.9.13 9:06 AM (182.212.xxx.100)

    결혼한다고 나아지지는 않겠죠..
    더군다나 나이가 젊은 남자면 살면서 가르친다고 하지만 나이 40 되어가는 남자라면 앞으로 고치는 데 40년은 더 들텐데 철들면 떠나게 생겼네요...
    그런데 후배분 나이가 있으니 함부로 부정적인 말로 결혼을 깨기도 그러네요..
    보수적인 남자가 돌싱보다 나을 수도 있으니까요...
    돌싱도 무슨 문제로 돌싱이 되었는지 까보다 보면 보수적인 것보다 더할 수도 있는 거고...
    원글님이 결정적으로 결혼하라든지, 하지 말라든지 이런 말 안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잘못하다가는 후배분한테, 그 때 나한테 왜 결혼하라 그랬냐, 또는 그 때 나한테 그 사람 잡으라고 하지 그랬냐는 원망을 평생 들으실까봐서요....

    결혼 전에 남자랑 이런저런 대화를 많이 나눠보라 하세요..
    저는 결혼전 남자 떠보느라고 내 친구 누구 얘긴데~ 하면서 82에서 들은 얘기들 많이 풀었어요..
    같은 상황에서 이 남자는 어찌 행동하나 알아보려구요...
    그러면서 둘이 그런 상황이라면 이렇게 하는 게 맞겠다는 공통 결론 도출 많이 했구요..
    그런 시뮬레이션 돌려보다 보니 이 남자가 크게 잘못 결정하는 것은 없겠다 싶어 결혼했고,
    아이 크면서도 아직까지는 크게 문제는 없네요..
    나이 들수록 꼼꼼, 꼬장꼬장하신 시아버님을 너무 닮아가는 것 같다는 점만 빼면요 ㅠㅠ;

  • 7. .......
    '12.9.13 9:06 AM (125.181.xxx.2)

    결혼하면 딴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고 천지개벽 하는 경우가 아니면 그대로 아닌가요?
    그리고 전 바뀌는 사람 한 명도 못 봤습니다. 다만 여자들이 그렇게 믿고 싶어할 뿐....내가 이 남자를 바꿀 수 있다.

  • 8. ...
    '12.9.13 9:10 AM (59.15.xxx.184)

    나이 먹어 유해지는 면이 있긴 한데 보수적인 면이 그사람의 근간이라면 못 바꾸지요
    어떤 면이 보수적이 모르겠지만
    보수적이면서 뭐가 가장 소중한지 아는 사람이라면 감안하고 살만하다생각해요
    다른 게 다 좋은데 그 나이까지 결혼 안 하고 있는게 정말 그분을 못 잊어서인지, 눈이 넘 높아서인지, 다른 조건을 차버릴만큼
    그 사람 성품에 문제가 있는건지 모르겠네요

    여자분도 나이 때문에 돌싱 들어오구 결혼은 하고 싶고 이런 내 처지 생각하면 돌싱 아닌 총각에, 걸혼할 의사가 있는 과거에 알았던 그 남자분이랑 결혼하는 게 맞겠지요

    그런 시각으로 보면 결혼해서 후회하지 않겠어요?

    일단 그 남자분이 어떤지 좀더 만나보고 결정할래요 저라면
    어릴 적 시야가 좁아서 보수적인 경우도 있으니...

    근데요, 가끔 지극히 순정파가 있어 한 여자만 바라보는 경우 들어요 근데 이게 멋지다~ 하는 느낌이 있고
    헉 이거 성격이상자 아냐? 결혼 후 대체 얼마나 돌려달라고 하려고 날 이때까지 기다린걸까 하는 경우도 있어서
    마냥 찬성 못하겠네요

  • 9. 망탱이쥔장
    '12.9.13 9:28 AM (110.70.xxx.61)

    조건때문에 마냥 찬성하긴 좀 그렇네요...20대때도 보수적이어서 헤어졌는데 결혼생활은 보수적이지 않은 남자랑해도 구조적으로. 정도의차이지 더 보수적이지요 현실적으로.
    게다가 그런스펙이 14년동안 아직 미혼일까요. 그동안 어떤사람으로 살았는지 알방법은 없는지요?나이때문에 조건때문에 결혼이란 도박은 안했음하는 제 개인적인생각이...듭니다...

  • 10. 원글이에요..
    '12.9.13 9:33 AM (220.120.xxx.60)

    예..그렇죠..사람 바뀌기가 쉽지 않죠.
    애도 아니고 다 큰 어른이..

    결혼하라 하지마라 말은 안했어요.
    책임 못질 말은 저도 못하겠더라구요.

    솔직히..제가 결혼해서 10년 살면서 주변 아줌마들도 보고 하니, 결혼이란게 꼭 미혼과 미혼이 만나야만 최고는 아닌것 같더라구요.
    이혼한 사람들이 꼭 본인한테 치명적인 결함이 있어서 이혼을 하는 것도 아니구요.
    제 사촌동생도 사기결혼 당해서 이혼했거든요.
    정말 괜찮고 멀쩡한 앤데 상대가 정신병 있는걸 숨기고 선을 보이고 결혼을 했었어요.
    그래서 졸지에 이혼남됐지요..

    미혼들은 미혼이니까 미혼이랑 결혼하고 싶겠지만, 좀만 시야를 넓히면 오히려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생각하는데, 후배한텐 그렇겐 말이 안나오더군요.

    선량한 돌싱들도 많은데, 이혼을 죄악시하는 풍조가 아직 남아있는탓에 자기 짝 찾기가 더 어려워지는것 같아요..

  • 11. ㅜㅜ
    '12.9.13 9:38 AM (59.18.xxx.252)

    안달라집니다....

  • 12. ㅜ.ㅜ
    '12.9.13 9:42 AM (218.146.xxx.80)

    절대 안달라집니다..22222
    같이 살면 더 숨막힐 겁니다.
    연애할 때야 몇시간 같이 지내는 거지만 결혼해서 일가를 이루면...헉! 생각만 해도 답답해지네요.
    우선 여자분의 성향이 우선 고려되야 하지 않을까요?
    감당하고 살수만 있다면 결혼해도 큰 분란이 없겠지만
    보수적인 남자와 살수도 없는 성향인데 결혼이 급해서 하는 거라면 결혼 후 더 큰 후회가 남겠지요.

  • 13. ....
    '12.9.13 9:57 AM (222.234.xxx.27)

    우선 달라지기 힘들다...라는 의견에 저도 한표 던지구요...
    차라리 젊을때 결혼해서 지지고 볶고 하다보면 남자가 달라질 확률이 더 높았을거예요.

    그런데, 보수적인게 어떤건지 좀 정확히 해야할 필요가 있을것 같은데요...
    남자가 집에서 손가락 하나 까딱 안하고 무조건 여자 수발 들기를 바란다...이런건가요???
    미혼의 경우 이런 부분을 정확히 찝어내지 못하더라구요. 예를 들면 집착이 심한걸 가지고
    자기를 너~~무 사랑한다고 착각한다던지 하는거요. 그런 사람은 누구한테나 그럽니다...-.-
    여자의 의견은 무조건 무시하고 의처증끼가 보이면 그건 절대 결혼하면 안되는겁니다.

    제 경우를 들어보자면...남편이 보수적인데다...성질 장난 아니게 더럽거든요...
    여기서 보수적이라 함은, 여자가 나대는거 싫어하고, 자주 외출하는거 별로 안 좋아하고, 그런거지요.
    일단, 제가 술은 입에도 못 대고 나다니는거 안 좋아하는 성격이라 이건 통과,
    첨부터 마누라가 전업이기를 바랬고 그대신 다른걸로는 스트레스 안 줍니다.
    마누라 몸 안좋으면 아침에 밥 달라소리 없이 살금살금 나가구요.(원래는 밥에 목숨겁니다...ㅋ)

    집에 오면 마누라가 자기 옆에서 수발 들어주기를 바라는데, 그대신 마누라라면 껌벅 죽습니다.
    그러니, 시댁 식구들이 자기 마누라 시집살이 시키는 꼴도 못봐요...ㅡㅡ;;;
    신혼때는 약간 의처증 끼도 보였는데, 제가 전업으로 들어앉고 저 또한 보수적인지라, 그걸 몸소
    깨닫고는 그 다음부터는 마누라에게 완전 신뢰를 보입니다.

    그러나!!!! 그 더러운 성격!!! 어디 안갑니다...-.-
    그 성격 덕분에 시집살이 안해도 되니 차라리 낫다...하고 사는거지요.
    하지만 나이가 드니 더러운 성격도 좀 나아지기는 해요. 지난 여름에도 더워 죽겠는데, 선풍기가 바로
    안돌아가니 약간 실갱이 하다가 선풍기 집어던져서 박살!!! (그럴때는 그냥 둡니다...ㅡㅡ;;)
    그 며칠 후에 다른 선풍기로 또 실갱이 하길래 "그 선풍기도 던지면 너, 나한테 죽는다!!!" 했더니 바로 깨갱.
    약간 마누라한테 길이 들어간다고나 할까...(저도 한 성질 하거든요.)

    결국 남자의 장, 단점 다 따져서 여자랑 서로 어느정도 맞춰가며 살 여지가 있으면 가능합니다.
    장점보다 단점이 더 크면 바로 포기해야 하는거구요.

  • 14. 가로수
    '12.9.13 10:14 AM (221.148.xxx.199)

    꼭 그렇지도 않아요
    남자가 받아들이고 자기 반성이나 성찰이 있는 사람이라면 변하기도 해요
    제 남편이 그랬거든요 연애할때 보수적일뿐 아니라저의 귀가시간까지 참견하는 편이어서
    우스개소리로 혹시 의처증이 있는건 아닐까 걱정했지만 워낙 성실하고 책임감있고 자기문제에
    철저한 사람이라서 그점을 좋아했었어요
    살면서 이러저런 문제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지금 남편은 젊은 시절엔 상상이 안가는 사람이 되었어요
    일년에 한번 저는 혼자 외국에 있는 친구들을 방문하고 국내여행도 사정만 허락되면 얼마든지
    갈 수 있게 해준답니다 시부모님께도 자기가 할부분은 자기가 하고 제가 할 부분은 제가 알아서 하고요
    경제적인 문제도 충분히 제가 알아서 하며 살고 있어요 전 가족중에 남편이 가장 편해요
    그런데 처음부터 그런건 아니었다는거...남자친구가 어떻게 성장해갈지 상상해보면 좋을거 같아요

  • 15. ..
    '12.9.13 10:31 AM (211.176.xxx.12)

    결혼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고민인 듯. 결혼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는 포지션을 취해야, 의사결정을 함에 있어 오판이 없음.

    그 남성과 결혼해서, 잘 살 확률:못 살 확률=50:50
    누가 알 수 있을까요? 하나마나한 질문이죠. 살아봐야 아는 거지. 이혼이라는 제도가 있는데, 마음가는 대로 하는 것도 나쁘지 않죠.

    문제는 연애할 때 단점이 결혼하면 더 크게 다가온다는 것. 이는 당연한 것. 그리고 단점이 그것만 있는 건 아닐 수 있는 게 결혼.

  • 16. ..
    '12.9.13 10:34 AM (211.176.xxx.12)

    조선 시대 남자라면, 여자를 사람 취급 안 하는 부류일 터. 왜 노예 포지션으로 자신을 격하시키면서까지 결혼을 하고 싶은 걸까요? 배우자 선택에 실패할 확률 99.9%.

  • 17. 기득권 포기..
    '12.9.13 10:36 AM (218.234.xxx.76)

    남자 위주의 사회에서 보수적인데, 그 성향이 바뀐다는 건 남자가 자기의 기득권을 포기하는 겁니다.
    그래서 바뀌기가 힘들어요. 일단 꽃신 신은 원숭이한테 그 꽃신 내놓으라 하기 참 어렵거든요.

    자기 몸 더 힘들고 자기가 으레 받던 대접을 포기해야 하는 건데 그거 좋아라 할 남자가 없어요.
    그래서 어릴 때부터 엄마가 아들한테 집안일 시키고 가사일은 남자의 일도 된다고 세뇌해야만 진정한 남녀평등이 이뤄지는 거죠. (82 엄마들 보면 여전히 되돌이지만.. 남편은 가사일 안도와준다고 툴툴대면서..)

  • 18. 속삭임
    '12.9.13 11:35 AM (14.39.xxx.243)

    20대에 모습 그대로 30대로 살아왔는데...결혼한다고 변할까요??

    오히려 변하는건 20대엔 그 모습을 못받아들이다가 30후반에 달리 선택지가 없어보여 마음 바빠진

    친구분 마음이 바뀌는것일테지요.

    그리고 보수적이라 님 친구분을 못 잊은게 아니라......그 모습을 요즘 여자들은 잘 안받아주고

    적당한 선에서 발 뺀거라고 봅니다.

    님 친구분 마인드가 좀 유연하다면 잘 구슬려 데리고 살아볼 수도 있는 문제죠. 물론 마음이 먼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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