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의 계속되는 불화....

괴로운맘 조회수 : 2,153
작성일 : 2012-09-12 20:32:00

남편과의 계속되는 불화로 인해 너무나 힘이 듭니다.

이젠 말하는게 무서워요. 어떤 반응을 보일까? 싶어서.....

무슨말만 하면 화내거나 짜증을 부립니다.

오늘 아침에 남편 셔츠를 다리는데 남편이 이불을 개더군요. 제가 이불을 개달라고 부탁한것도 아니고 본인이 하더라구요.

대충 하는것 같아보여 이쁘게 좀  개달라고 했더니 짜증을 부리며 너가 그런식으로 하면 앞으로 하지 않을거라고 합니다.

왜 화를 내냐고? 내가 짜증섞인 말투로 그런것도 아니고 이쁘게 좀 개줘. 그게 화낼일이냐고 했더니 네가 하는건 내마음에

다 드는줄 아냐며? 소리치고 난립니다.

얼마전에도 사무실 전화도 안받고 해서 아이 숙제땜에 부탁할게 있어서 휴대폰으로 전화해서 "어디야"라고 했더니

소리지르면서 화냈다고 글올렸더랬죠. 남편이 사업땜에 힘들다며....

어느분이 남편의 힘든상황을 이해하고 위로를 해주냐며 물으셨습니다.  그럼 가족인데 안하겠습니까?

좋을때만 가족이라면 가족이 아니잖아요. 늘 잘될거라고 힘내라고....

이 힘든시기만 지나면 웃으면서 이야기할 날이 올거라고 다독여주고 참았습니다.

하지만  힘들다는 이유만으로 가족을 볼모로 이유없이 짜증부리고 화내는건 되는건가요?

 

 

공직에  몸담고 있다가  자격증따서  올봄 개업을 했습니다. 사표낸다고 하기에 전 말렸습니다.

난 가늘고 길게 가고 싶다고....당신이 나가면 어느정도 경제적 여유는 얻을지 몰라도 잃어야 할것도 많다고...

나 차없어도 되고,계속 알바해도 괜찮다고...돈보다는 마음 편하게 살고 싶다고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냐며? 간.쓸개 다 내놓고 갑.을도 아닌 병의 입장에서 자존심 굽혀가며 할 자신있냐고

몇 번이고 물었습니다. 심사숙고해서 결정하라고......

남편은 자존심이 엄청 강합니다. 자존심 없는 사람 없겠지만  다른 사람들과 비교가 안될만큼 자존심이 강합니다.

허나 독립해서 나와보니 세상이 녹녹하지 않은거죠. 본인이 계획했던대로 진척이 안되니 짜증이 많아지고 ..화내고

 

한달전쯤  본인보다 한참 어린 고객을 접대하고 온 후 자존심이 많이 상했었나 봅니다,

술이 취해 들어온 아빠를 보고 딸아이가 아빤 주말까지 술이예요? 그만 좀 드세요.라고 했다가 봉변을 당했었죠.

죽여버리겠다고 난리도 아니였어요. 밖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르고 당하는 가족은 정말이지 힘듭니다.

이런일이 비일비재 할거라는것 생각을  못하고 시작한것도 아니고....알지만 막상 당해보니 감당하기 힘들었겠죠?

 

남편의 성격을 잘 알기에 말렸던거고.... 시간을 갖고 생각하자고 했는데

남편은 한치의 재고도 없이 사표를 던졌습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겠다는거 아닙니다.   본인 힘들다고 자기 감정대로 하는건 아닌것 같아서입니다.

말하는게 무섭고 뒷감당 하기가 힘듭니다.

 

오늘 벌써 두번째

다 때려 치겠다며...나가버렸습니다. 고객과 중요한 약속도 깨버린채

 

 

아이들도 이야기 합니다. 아빠가 변한것 같다고?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했습니다. 아빠가 이러저러해서 힘드시니 짜증내고 화를 내시더라도

이해를 하라며.......

아이들이 착합니다.중1.초5지만 작은아이는 철이 빨리 들었습니다. 나이에 비해 너무 애어른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언제까지 이런 상황이 계속 반복될지.....얼마나 버틸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IP : 116.32.xxx.17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2.9.12 8:51 PM (203.226.xxx.52)

    많이 힘드시겠어요 남편분도 후회되니 매사 짜증인 거 같고요

  • 2. 예전 아침마당 입니다
    '12.9.12 9:19 PM (182.212.xxx.92)

    http://asx.kbs.co.kr/player_56ad.html?title=아침마당&key=39&url=1TV$am_pl...

  • 3. 냠냠
    '12.9.12 9:40 PM (175.124.xxx.92)

    남자들은 충고 듣는 거 싫어하지 않나요? 이불 개어주면서 "이불 개어주어서 고마워"소리를 듣고 싶었는데 "이쁘게 개라"라는 말을 들으니 울컥하는 것이겠죠. 남편분께선 나름 신경써주었는데 부드럽게 받아주시지.......(뭐, 원글님 마음도 편하지 않으시니 당연하겠네요)

    상황이야 어찌되었던지 마음 크게 먹고 자리 잡힐 때까지 보듬어주세요. 며칠전에 올라온 "남편은 마음으로 낳은 아들"이라는 글이 떠오르네요.

  • 4. 천년세월
    '18.7.12 7:05 AM (175.223.xxx.122) - 삭제된댓글

    ㄱ6ㅌㅎㅇㅅㅆ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386 요즘 유치원생 운동화 어디서 주로 사나요?? 9 캔디 2012/10/19 1,147
166385 10월 19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10/19 567
166384 아이팟 홍콩에서 싸게 살 수 있을까요? 2 검은나비 2012/10/19 822
166383 MRI 촬영이 가능한 부위가 따로 있는가요? 2 단풍 2012/10/19 1,140
166382 이글보고 압력밭솥 사고파요 32 ㅇㅇ 2012/10/19 5,020
166381 쥐가 정말 싫어요 14 정말 싫은 .. 2012/10/19 1,879
166380 어금니 날 자리가 부족해서 교정기를 끼우는데 그걸 잃어 버린경우.. 5 .. 2012/10/19 1,006
166379 생수 믿고 이용해왔는데 화나네요 4 꾸준히 2012/10/19 2,652
166378 지금 강원도 평창 단풍상황.. 어떤가요? 4 봄사랑 2012/10/19 1,205
166377 이외수는 어느정도의 존재길래 세 대선후보가 모두 찾나요? 4 대선 2012/10/19 1,559
166376 친구가 하와이 갔는데 핸드폰이 자동 로밍이 안된다고 하는데요.... 1 로밍 2012/10/19 1,766
166375 50대 남편이 바를 화장품 추천해 주세요. 3 화장품 2012/10/19 1,218
166374 누가 우리강아지좀 말려줘요 6 해피엄마 2012/10/19 1,381
166373 여대생이 입을 만한 옷 파는 인터넷 쇼핑 사이트 추천 바랍니다 2 쇼핑 2012/10/19 1,269
166372 저같이 김치찌개 끓이는 분 계세요? 20 someda.. 2012/10/19 4,415
166371 임신 자가 테스트후 병원에는 언제쯤 가야 할까요 2 만세 2012/10/19 1,253
166370 아기 이름 지을려는데 어떤 이름이 이쁜가요? 3 초보맘 2012/10/19 1,202
166369 하와이여행 도움말 부탁드립니다~ 7 기본 2012/10/19 1,592
166368 혹시 바이오매트라고 아시는분 계신가요? 건강 2012/10/19 1,277
166367 갤3 사용하시는분들 봐주세요(발열) 6 이상징후 2012/10/19 1,250
166366 루이비통 팔레모 혹은 끌로에 파라티/마르씨 뭐가 좋을까요. 3 네네 2012/10/19 2,581
166365 10월 19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2/10/19 660
166364 근데 박칼린은 뭔 죄래요.. 10 df 2012/10/19 3,571
166363 박칼린 언니 박켈리 살인청부혐의로 지금 구속은 아닌가봐요. 2 규민마암 2012/10/19 2,275
166362 이인강 목사님 그분에겐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티락 2012/10/19 9,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