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의 계속되는 불화....

괴로운맘 조회수 : 2,108
작성일 : 2012-09-12 20:32:00

남편과의 계속되는 불화로 인해 너무나 힘이 듭니다.

이젠 말하는게 무서워요. 어떤 반응을 보일까? 싶어서.....

무슨말만 하면 화내거나 짜증을 부립니다.

오늘 아침에 남편 셔츠를 다리는데 남편이 이불을 개더군요. 제가 이불을 개달라고 부탁한것도 아니고 본인이 하더라구요.

대충 하는것 같아보여 이쁘게 좀  개달라고 했더니 짜증을 부리며 너가 그런식으로 하면 앞으로 하지 않을거라고 합니다.

왜 화를 내냐고? 내가 짜증섞인 말투로 그런것도 아니고 이쁘게 좀 개줘. 그게 화낼일이냐고 했더니 네가 하는건 내마음에

다 드는줄 아냐며? 소리치고 난립니다.

얼마전에도 사무실 전화도 안받고 해서 아이 숙제땜에 부탁할게 있어서 휴대폰으로 전화해서 "어디야"라고 했더니

소리지르면서 화냈다고 글올렸더랬죠. 남편이 사업땜에 힘들다며....

어느분이 남편의 힘든상황을 이해하고 위로를 해주냐며 물으셨습니다.  그럼 가족인데 안하겠습니까?

좋을때만 가족이라면 가족이 아니잖아요. 늘 잘될거라고 힘내라고....

이 힘든시기만 지나면 웃으면서 이야기할 날이 올거라고 다독여주고 참았습니다.

하지만  힘들다는 이유만으로 가족을 볼모로 이유없이 짜증부리고 화내는건 되는건가요?

 

 

공직에  몸담고 있다가  자격증따서  올봄 개업을 했습니다. 사표낸다고 하기에 전 말렸습니다.

난 가늘고 길게 가고 싶다고....당신이 나가면 어느정도 경제적 여유는 얻을지 몰라도 잃어야 할것도 많다고...

나 차없어도 되고,계속 알바해도 괜찮다고...돈보다는 마음 편하게 살고 싶다고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냐며? 간.쓸개 다 내놓고 갑.을도 아닌 병의 입장에서 자존심 굽혀가며 할 자신있냐고

몇 번이고 물었습니다. 심사숙고해서 결정하라고......

남편은 자존심이 엄청 강합니다. 자존심 없는 사람 없겠지만  다른 사람들과 비교가 안될만큼 자존심이 강합니다.

허나 독립해서 나와보니 세상이 녹녹하지 않은거죠. 본인이 계획했던대로 진척이 안되니 짜증이 많아지고 ..화내고

 

한달전쯤  본인보다 한참 어린 고객을 접대하고 온 후 자존심이 많이 상했었나 봅니다,

술이 취해 들어온 아빠를 보고 딸아이가 아빤 주말까지 술이예요? 그만 좀 드세요.라고 했다가 봉변을 당했었죠.

죽여버리겠다고 난리도 아니였어요. 밖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르고 당하는 가족은 정말이지 힘듭니다.

이런일이 비일비재 할거라는것 생각을  못하고 시작한것도 아니고....알지만 막상 당해보니 감당하기 힘들었겠죠?

 

남편의 성격을 잘 알기에 말렸던거고.... 시간을 갖고 생각하자고 했는데

남편은 한치의 재고도 없이 사표를 던졌습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겠다는거 아닙니다.   본인 힘들다고 자기 감정대로 하는건 아닌것 같아서입니다.

말하는게 무섭고 뒷감당 하기가 힘듭니다.

 

오늘 벌써 두번째

다 때려 치겠다며...나가버렸습니다. 고객과 중요한 약속도 깨버린채

 

 

아이들도 이야기 합니다. 아빠가 변한것 같다고?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했습니다. 아빠가 이러저러해서 힘드시니 짜증내고 화를 내시더라도

이해를 하라며.......

아이들이 착합니다.중1.초5지만 작은아이는 철이 빨리 들었습니다. 나이에 비해 너무 애어른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언제까지 이런 상황이 계속 반복될지.....얼마나 버틸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IP : 116.32.xxx.17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2.9.12 8:51 PM (203.226.xxx.52)

    많이 힘드시겠어요 남편분도 후회되니 매사 짜증인 거 같고요

  • 2. 예전 아침마당 입니다
    '12.9.12 9:19 PM (182.212.xxx.92)

    http://asx.kbs.co.kr/player_56ad.html?title=아침마당&key=39&url=1TV$am_pl...

  • 3. 냠냠
    '12.9.12 9:40 PM (175.124.xxx.92)

    남자들은 충고 듣는 거 싫어하지 않나요? 이불 개어주면서 "이불 개어주어서 고마워"소리를 듣고 싶었는데 "이쁘게 개라"라는 말을 들으니 울컥하는 것이겠죠. 남편분께선 나름 신경써주었는데 부드럽게 받아주시지.......(뭐, 원글님 마음도 편하지 않으시니 당연하겠네요)

    상황이야 어찌되었던지 마음 크게 먹고 자리 잡힐 때까지 보듬어주세요. 며칠전에 올라온 "남편은 마음으로 낳은 아들"이라는 글이 떠오르네요.

  • 4. 천년세월
    '18.7.12 7:05 AM (175.223.xxx.122) - 삭제된댓글

    ㄱ6ㅌㅎㅇㅅㅆ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6588 남편이랑 유럽 자유여행 가고 싶은데요.... 여행지 어디가 좋을.. 12 자유여행 2012/09/24 2,618
156587 김밥과 김치찌개 둘 중 평생 하나만 먹을수 있다면? 37 무엇을 2012/09/24 4,790
156586 마산이나 창원에서 통영 가려면 어디가 더 편한가요? 7 꿀단지 2012/09/24 2,931
156585 2일날 다들 쉬시나요??? 7 봄날 2012/09/24 2,048
156584 휴면계좌 글을 읽고..은행종사자분 계신가요? 3 은행 2012/09/24 2,023
156583 <급질문>포도효소 만들때 1 궁금맘 2012/09/24 1,115
156582 카드 한도상향대상자일때 상향신청문의드려요 ~ 3 cd 2012/09/24 2,195
156581 생선을 해동했다가 다시 얼리면 안되는 이유 아시는 분? 6 종달새의비상.. 2012/09/24 6,384
156580 대구에서 맛있는 장어집좀 소개해주세요 5 ... 2012/09/24 1,040
156579 한복대여 추천해주셔요 1 올리 2012/09/24 824
156578 호텔에서 체크아웃하고 7 초보자 2012/09/24 2,714
156577 부추 오래오래 두고 먹기 5 아하 2012/09/24 6,149
156576 천주교신자분들 도와주세요.. 15 .. 2012/09/24 1,951
156575 보육비 신청은 매년초에 신청하는 건가요? 2 보육비 2012/09/24 1,085
156574 영양제 추천좀 해주세요.. 5 글쎄 2012/09/24 1,354
156573 아프다고 울며 목욕하기 싫다는 3살 현아의 사연입니다 도움부탁드려.. 2012/09/24 1,428
156572 코렐 밥 공기 얼마만 해요? 5 다이어트 2012/09/24 1,846
156571 아파트 구경하는 집 다녀와서 실망했어요. 9 에혀 2012/09/24 10,279
156570 공무원 부러워 하지마세요. 37 ... 2012/09/24 21,341
156569 안철수도 이제 할머니까지 팔아먹네요.. 6 ㄴ래 2012/09/24 2,382
156568 함부로 글 올리면 안되겠어요.. 9 자유게시판엔.. 2012/09/24 3,089
156567 병원에서 2개월만 있다가 퇴원하래요. 1 도망 2012/09/24 1,595
156566 남편이 회사 여직원과 바람이 났네요. 5 ... 2012/09/24 6,747
156565 초민감+트러블에 뒤집어진 피부..화장품 뭘 써야될까요.. 14 애엄마 2012/09/24 2,443
156564 82는 친정엄마 같은 존재네요~ 2 ks 2012/09/24 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