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선배님들..고민상담이예요

ㅠ.ㅠ 조회수 : 871
작성일 : 2012-09-12 15:09:34

제가 1년 넘게 수영을 다니고 있어요

처음 입문반 시작해서 지금까지 반이 없어지지 않고

1년 이상을 같이 쭉~~이어 지고 있는거 정말

다행이고 좋은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가끔 사람이 없을땐...옆 레인과 합반이 되어서

요즘은 20명이 꽉 차서 레인 두개를 쓰고 있구요

 

주부들만 수업을 하는 시간이어서 수영이  끝난후

로비에 모여앉아서 커피한잔씩을 하게 되죠

다른 반들을 보면  

회비를 걷어서 커피,종이컵,기타 각종 차들을 사서

모여앉아서 먹곤 하더라구요

저희반은 반장님(반장이라고 해요^^)께서

워낙 쿨하신데다 같은 레인 회원들이

회비걷는걸 싫어하기도 해서요

제가 사람들을 좋아하기도 해서

처음에 바구니에

(집에있는 종이컵에

녹차,둥굴레,메밀차.커피...기타등등 각종 모든종류

겨울에는 호박죽차, 호두잣율무차종류...)갖고 다닙니다

그래서...저는 커피언니라고 불리우고 있죠^^

사람들이 너무 좋습니다

모여앉아서 잡담도 하고 가끔 강사샘 흉도보고

누구 자세는 어떻더라 이렇더라 이렇게 재잘재잘

시간가는줄모르고 앉아서 얘기도 합니다

 

처음 시작할때는 몇몇이 왜 언니가 혼자 커피를 준비하냐

우리도 돈 같이 걷어서 준비하면 안되냐..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렇게 되면 돈관리도 따로해야하고...귀찮은점이 있을것 같아

그냥 내가 혼자 불편하고 말지...라는 생각에

지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저도 사람인지라..

가끔 좋은 마음으로 하게 되는일이었는데...

지금은 지칠때가 있습니다

뭐...커피한잔 가지고 무슨 유세를 떠냐..하는 분들도

계실거예요..

그런데 가끔 제 마음에 상처가 되는 말들을...

정말 장난식으로도 아니고 아무런 생각없이

내뱉는 사람들을 보면..정말 맘이 아픕니다

 

예를 들어서..

"어? 오늘은 핫쵸코가 없네? 내가 핫쵸코 많이 좋아하는데..."

이러는 사람

"찬바람 부니까 생강차나 율무차같은게 생각나네..."하는 사람들..

요즘 새로나온 맥심 화이* 골드(일명 연아커피)를 사다놨더니

이건 연해서 맛이 없네 자긴 모카골*가 더 좋네...

뭐...개인의 취향이기 때문에 제가 어쩔수는 없습니다만...

 

저는요..정말 제가 좋아서 같이 모여 한잔 마시며

수다떠는게 좋은 아줌마일뿐인데..

저렇게 말을 하면 자꾸 나쁜 마음이 용솟음칩니다

 

다들 집에서 인스턴트 커피 드시잖아요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면 가끔 한번은

20개,100개200개 들어있는 큰 박스는 바라지도 않아요

자기 집에서 먹는 커피 10개 정도 집어들고 와서

언니~~이거 같이 놓고 마셔요...

하면 얼마나 고마울까요?

저희반 회원이 20명..한사람이 10개씩 커피를

들고오면 200개..전 마음이 부자가 된 느낌일겁니다

 

제가 너무 많이 바라는 걸까요?

제가 욕심이 많은 건가요?

제속엔 나쁜 악마가 사는걸까요?

왜 자꾸 사람들에게 바라게 되는걸까요?

 

예전에 태진아씨가 나와서 방송을 하더라구요

자기는 남을 도와주게 되면 절대로 받으려고 하지않고

받으려 기대도 하지않는다...그러니 맘이 편해졌다..라구요

 

저는 아직 사람이 덜된 모양입니다

 

며칠전에는 너무 속상해서(혼자 맘상하는 스타일이예요)

남편에게 이러이러해서 저러저러하다...라고 상담을 했어요

제 남편이 중립적인 입장에서 얘기를 잘들어주고

상담잘해주는 스타일이거든요...

 

"그러게...내가 첨부터 그러지 말라고 했지..

그사람들은 그냥 널 이용해먹는거 뿐이라고

너만 맘상하는거라고..

당장 트렁크 정리해서 커피 다 버려버리라고..

니 차 트렁크 종이컵,커피만 정리해도

완전 깨끗해질거라고...

자꾸 속상할거면 왜 커피를 가지고 다니냐고....

다들 젊은 엄마들이라 신경도 쓰지않을거라구..."

많이 혼났습니다ㅠ.ㅠ

 

저도 잘 알죠..

그냥 커피 안가지고 다니고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면

되는걸요..

 

근데 그게 참 쉽지가 않네요

제가 그렇게 하면 저 언니 무슨일있나..

화가났나..생각하기도 할거구

혹...뒤에서 욕을 하지 않을까..생각도 들구요

한번씩 일이 있어서 제가 안나가면

언니가 없어 모여 앉아서 커피도 못마시고

강사샘 커피도 못챙겨서 좀 그랬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거든요

 

별거 아닌거 같으시죠?

그런데..저는 많이 심각해요

누가 저에게 콕!!!찍어 뭐라한건 아닌데

제가 많이 속상합니다

 

설마...제가 커피값,종이컵값이 아까워서

그러는거..아닌거 알고계시죠?^^

 

그냥 아무일 없이 쿨~~하게

열심히 제 운동 해야하는거죠?

그냥 처음에 혼자 불편하고 말자...라는

제 초심이 변하고 있는거지요?

 

인생선배님~~~

날이 우울하니..맘까지 우울합니다

 

저....많이 이상한 건가요?

IP : 119.207.xxx.5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12 3:20 PM (115.178.xxx.253)

    남편분말이 맞아요. 원글님 사서 고생이신거에요.
    상식적으로 보면 고마워해야하고 가끔은 다른 사람도 사오기도 해야하는데
    아무도 그러지 않고 시간지나니 당연하게 생각하고 내가 좋아하는거 없다고 하잖아요.

    핑게대고 이제 하지 마세요.

  • 2. ..
    '12.9.12 3:27 PM (211.246.xxx.117)

    남편분이 맞는말만 해주셨네요.
    남들이 단물만 쏙쏙 빼먹는거에요.
    맨날 맨입으로 얻어먹으면서 고맙다 말도 안하는 못된 인간들 먹이느라 종이값,커피값 날리시는거에요.
    마음이 착하신건 알겠는데...남들이 다 원글님이랑 같지 않아요.....
    앞으론 안하셨으면 좋겠어요.

  • 3.
    '12.9.14 4:14 PM (1.241.xxx.29)

    할짓없어보여요
    님이 좋아서 한짓인데
    이제와서 본전 생각나신다면
    이제 그만하세요
    얻어 먹는 사람들도 체하겠어요
    돈모아서 하자니깐 굳이 혼자 한다고 했으면 그냥 하셔야지
    스트레스 받으신다면 그만한다고 얘기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2809 여름에 남은 빙수떡 활용법은 없을까요? 1 지혜나눔 2012/09/12 2,014
152808 동네엄마 이야기 지겨우시겠지만... 3 동네엄마 2012/09/12 2,584
152807 저도 변액 질문 좀 드릴게요 1 아벤트 2012/09/12 906
152806 가을엔 원래 꽃게가 알이없나요?? 10 꽃게요 2012/09/12 2,027
152805 요즘 한계레 꼼꼼하네요..차량이동 확인. .. 2012/09/12 1,303
152804 110볼트 소형가전 어떻게들 쓰시나요 ? 4 알뜰엄마 2012/09/12 2,015
152803 남편이 이혼하자는데 안해도되나요? 9 san 2012/09/12 4,935
152802 반찬투정은 합당하다 생각합니다 8 .. 2012/09/12 1,951
152801 응답하라를 통해 본 드라마 공식 4 미챠~~ 2012/09/12 1,718
152800 남편이 제 핸폰을 초기화해놨어요 18 멘붕 2012/09/12 3,859
152799 변액연금해약했어요 7 영우맘 2012/09/12 2,979
152798 마음이 참 그렇네요. 7 아버지 기일.. 2012/09/12 1,871
152797 머릿결 관리 어떻게하세요? (열모자.. 쓰면 확실히 좋은가요??.. 1 퇴근하자 2012/09/12 3,762
152796 헐.삼성..프랑스 명품브랜드 에르메스 인수설. 3 나미코 2012/09/12 4,141
152795 일부 82쿡회원들과 저쪽 지지자 들과 다른점이 뭔가요? 22 인세인 2012/09/12 1,580
152794 남편이 명품가방 하나 사준다고 하는데... 9 명품바구니 2012/09/12 3,146
152793 이고 지고 있던 옷들 다 버렸네요 8 훌훌 2012/09/12 3,007
152792 칼칼한 미역국 4 실험 2012/09/12 1,728
152791 신라면세점의 레이디스 초이스~ 품격있는 당신이 바로 주인공!!!.. 3 고고유럽 2012/09/12 1,556
152790 앤디 앤 뎁 브랜드 3 급해요 2012/09/12 2,021
152789 서민 택시 기사님 감사합니다. 4 .. 2012/09/12 1,635
152788 아이가 밤에 가렵다고 긁느라고 잠을 못자네요. 2 마마 2012/09/12 1,075
152787 급>>>> 요리 질문.. 미역국에 설탕을 .. 8 .. 2012/09/12 2,533
152786 어떤걸 선택해야 할지 고민돼요(이직문제) 7 고민 2012/09/12 1,043
152785 30대 직장다니는 분들, 옷 많이 구입하세요? 백화점 갔더니 옷.. 3 품위유지비... 2012/09/12 4,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