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스트레스 어떻게 푸시나요?

웬수!! 조회수 : 914
작성일 : 2012-09-12 11:06:26

결혼 13년차, 오랜만에 동갑인 남편의 행동 떄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고 있습니다.

신혼 2년 내에 서로의 다른점 충분히 경험했고 상대가 안 바뀐다는것도 철저히 느껴 봤습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남편의 실수나 배려없는 행동으로 인해 제가 불편해지는것에 대해 그냥 무감각하게 받아들여지더군요.

어차피 열내고 화내봐야 남편은 대답도 없고 모로쇠로 일관하는 사람이고 바뀌지도 않으니까요.

 

한가지 예로 아이 어린시절 맞벌이였는데 조촐한 신혼살림이다보니 집에 우산이 딱 2개 밖에 없었습니다.

술을 마시고 늦게 귀가한 남편이 들고 나갔던 우산을 잃어버리고 귀가했네요. 해서 집에 우산은 딱 1개만 남은겁니다.

그런데 우산을 새로 장만하기도 전에 그 다음날 아침에도 비가 내렸고, 남편은 한개 남은 우산을 홀랑 집어 먼저 출근해버리는겁니다.

뒤늦게 울아이와 전 비 쫄딱 맞은채 어린이집에 아이를 데려다주고 출근했었지요. 그 때는 어찌나 머리끝까지 화가 나던지.

이제는 똑같은 상황이 와도 그닥 화도 안나요. 그냥 대충 큰비닐 하나 찾아서 둘러 쓰고 나가고 말지요.

예전엔 너무 정신 없이 살아서인지 그렇게 대처할 생각도  못하고, 직장 다니며 애 키우느라 바쁘니 우산 빌릴 이웃도 없고 애와 저 둘이 쫄딱 비를 맞고 말았지요.

출근해야하니 세탁된 깔끔한 옷 입었지만 바로 비에 젖어야하는 상황이라니 비참하더군요. 

본인이 어제 우산 잃어버려놓고, 어떻게 한개 남은 우산을 홀라당 집어 나갈수 있는지 남편이란 사람 이해가 안가더군요.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아침일찍 한개 남은 우산들고 나가 근처 편의점 찾아 우산을 사다주고 가야죠.

 

지금은 신혼때 만큼은 아니지만 아직도 가끔은 위의 사건처럼 비슷하게 가족들을 불편하고 짜증 나게 만들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도 서로에게 익숙해진건지, 그때 만큼 화나진 않는데 지난 주말엔 제가 정말 오랜만에 폭팔했네요.

당신이란 사람 마누라와 아이들 배려 안하고 행동할때 내가 너무 불편해서 짜증 난다구요.

도데체 생각을 못하는건지, 원래 인간성이 못 되 먹은건지 헷갈릴떄가 넘 많아요..

경제적으로 쪼들린다거나 시집에 문제있거나 하는건 없는데 한집에 같이 사는 동거인으로써 남편은 절 가끔 불편하게 합니다.

 

남편이 안바뀐다는거 알지만 이번엔 제가 너무 스트레스 받네요.

님들 이처럼 스트레스 받을때 어떻게 푸시나요?

나름 그냥 잊자 남편 원래 저런사람이다, 안바뀐다 주문은 거는데 거의 홧병처럼 밑에서 치밀어 올라오네요.

IP : 211.63.xxx.19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2.9.12 11:14 AM (220.93.xxx.191)

    오랜친구 절친만나 얘기하며 풀어요
    맥주랑 맛있는거 좋은분위기술집 이런곳에서요
    친구가 다그렇지뭐...하며 위로해주고 어느새
    새로운얘기나 옛추억얘기하면 날라가더라구요

  • 2. ..
    '12.9.12 11:44 AM (14.47.xxx.160)

    차 유리창 다 닫고 음악 크게 틀고 달립니다.
    대학이나 공원에 차대고 커피 한잔 마시고 한바퀴 돌다 보면
    마음도 진정되고 스트레스받던 그깟일들이 뭐 대수인가 싶은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693 다음 생엔 손예진 같은 얼굴로 한번 살아봤으면... 7 워너비 2012/09/29 2,811
158692 남편의료보험에 시댁식구들이 모두가입하려는데.. 11 땡깡쟁이81.. 2012/09/29 3,920
158691 저는 귀 뚫은지 몇년이 지난 지금도 귀가 곪아요...;;; 3 ... 2012/09/28 2,287
158690 (펌) 문재인이 만약 집권한다면, 그 누구보다 무섭겠네요. 28 문재인 2012/09/28 3,651
158689 추석이랑 일요일이랑 겹치면 교회다니시는분들 어떻게 하나요? 8 막내동서 2012/09/28 2,320
158688 영어고수님들...가정법..좀 가르쳐주세요..ㅠ (무플절망) 14 영어 2012/09/28 1,530
158687 밋밋한 옷차림에 포인트는 뭐가 좋을까요(스카프 고르는 노하우!).. 3 질문녀 2012/09/28 2,547
158686 구미공단사고가 "불산" 노출이면... 엄청난건데요. (펌) 12 그냥 2012/09/28 3,959
158685 (급질) 해동 불고기 양념해서 다시 냉동해도 될까요? 2 soda 2012/09/28 1,521
158684 이시간에 술마시고 있다는 남편 4 불치병인게야.. 2012/09/28 1,350
158683 구하기 힘든 윤아 움짤!! 자꾸 한곳만 우꼬살자 2012/09/28 2,145
158682 동서형님 두분다 못오신다네요ㅠ 11 열매사랑 2012/09/28 4,555
158681 간첩영화 보고 왔는데... 돈이 아깝네요! ㅠ.ㅠ 23 영화 2012/09/28 3,500
158680 오늘 희망수첩 오징어볶음 국물없게 어떻게해요? 4 .. 2012/09/28 2,265
158679 (방사능)일.후쿠시마쌀,은밀히 팔리고 있다, 14 녹색 2012/09/28 2,777
158678 친구가 폰을 잃어버렸는데 제 가방을 뒤지네요 40 오늘정말 2012/09/28 11,438
158677 슈스케보시는분 8 20대학부형.. 2012/09/28 2,459
158676 대기업 여자 취업 얘기가 나와서ᆢ 4 아픔이 언제.. 2012/09/28 3,464
158675 요즘 대기업 여자차별 안하는거 1 ... 2012/09/28 1,798
158674 울분토한 곽노현교육감,-대법원의 인정머리없는 판결비난 14 기린 2012/09/28 1,781
158673 뭉클합니다. 문재인 후보의 악수 9 훈훈함 2 2012/09/28 2,672
158672 내일 신세계 죽전점이랑 이마트 차 많이 밀릴까요? 6 도와주세요 2012/09/28 1,362
158671 마트내에 있는 병원 가려는데 ... 10 대형마트 2012/09/28 1,815
158670 결국 다정한 남자가 좋은 것 같아요 11 ... 2012/09/28 13,739
158669 노현정 아들을 외국인학교 부정입학시켰다네요 24 asdf 2012/09/28 25,7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