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에, 오십 평생 처음으로 일본에 가보게 되었는데
일본말 모르고 3박4일 일본 여행 하는 거 어떨까요?
사실 가보고 싶은 곳은 도쿄나 교토지만, 이번에는 북 큐슈 지방의 한 도시에 가게 되었어요.
패키지 아니고, 남편 일로 따라가는 거라 낮 시간은 혼자 보내야 하는데
일본말 모르는 중노년 여자가 혼자 돌아다닐 것을 상상해보니 어쩐지 초라해서요...
(아직까지 그리 추레한 용모는 아니고 마음도 그리 늙지는 않았다고 생각하지만요 ㅎㅎ)
여행안내서 보니 뭐 그리 대단한 구경은 없을 것 같아서 (이것도 짐작일 뿐)
낮에는 조용한 카페에서(정 안 되면 호텔에서) 혼자 책이나 읽다가 저녁 함께 먹고
돌아오기 전 날 벳부 온천 들러올까 하는 정도밖에 더 자세한 계획이 안 떠오르네요.
사실 부부가 모두 일본말 모르니 벳부까지 제대로 찾아갈 수나 있을지 은근히 걱정도 돼요.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지도만 보고 얼마든지 돌아다녔지만
일본에서 인구 100만 정도의 중소 도시라면 간판도 길안내도 로마자 병기 기대하기 어렵겠지요.
어떨까요?
기대되기도 하고, 괜히 고생하고 돈만 쓰는 거 아닐까 싶기도 해요.
뭔가 도움 될 만한 말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