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케빈에 대하여..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영화.. 조회수 : 2,347
작성일 : 2012-09-11 12:59:57

대충 어떤 이야기인지는 알고 봤으나,

영화보고 나서의 충격이 쉽게 가시지 않네요.

독특한 이야기 구성과

화면마다 나오는 빨간색이 처음엔 포인트로만 보이고 예뻐보였는데

점점 공포심을 극대화한 장치인것처럼 보이더라구요.

여주인공의 뛰어난 연기와 마치 오멘을 보는듯한 케빈역할의 남자주인공...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장이기도 하고 영화가 케빈이 아닌 온전히 엄마의 생각과

시선으로 영화가 진행되다보니 더더욱 감정이입이 됐던것 같아요.

영화에서 보여준 몇몇 장면들로 아이가 엄마에 대한 증오와 적개심이 생기게 된 인과관계를

모두 이해할 순 없었지만 한편으론 케빈의 이러저러한 행동들이 엄마에 대한 애정을 갈구하는

표현방법이었구나 란 생각도 들었어요.

영화내내 케빈의 증오심에 가득한 눈을 볼때마다 공포영화 이상의 두려움을 느꼈어요.

내가 케빈의 엄마였음 어땠을까...

참 답이 안나오더라구요.

어떻게든 아들을 품어보려는 그녀의 몸부림이 정말 너무 처절해서

가슴이 아리네요.

영화보고 이렇게 가슴이 먹먹하기는 '밀양' 이후로 처음이네요. 

 

 

 

IP : 1.212.xxx.22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에
    '12.9.11 1:09 PM (119.70.xxx.194)

    여기 댓글에 누가 해석을 하셨는데요..
    빨강이 엄마의 색이래요. 자유롭게 여행다니고 글쓰고 하던 시절 (토마토 축제 빨간색) 을 대변하는 엄마의 색이고 파랑이 아들의 색이래요 (티셔츠도 하늘색, 방색도 파랑색) ..

    영화가 후반부로 갈수록 빨강을 점점 지워나가고 파랑으로 채우는 그런 형상이래요.

  • 2. ......
    '12.9.11 1:14 PM (211.211.xxx.7)

    상영하는 영화관이 너무 적어요..ㅠㅠ
    분당엔 오리에서 유일하게 했었는데..좀 미루다 보니 이제 안하네요.
    도서관에서 책 빌려와서 읽기 시작 했는데..다 읽고 나면 dvd로 봐야겠어요.

  • 3. 영화..
    '12.9.11 1:16 PM (1.212.xxx.227)

    솔직히 결혼이나 임신,출산을 앞둔 분들께는 정신건강을 위해서
    추천하고 싶지는 않아요.
    하지만 아이엄마가 아닌 미혼이신분들이 이 영화를 보면 어떤 느낌일까 하는 궁금함이 들긴하네요.

    빨강이 엄마의 색이였군요.
    영화내내 그 빨강색의 얼룩을 지우고 또 지우고...
    자꾸 피를 연상시켜서 솔직히 그걸 보기가 너무 힘들더라구요.

  • 4. 123
    '12.9.11 1:38 PM (211.181.xxx.31)

    아이엄마 아닌 기혼인데 이 영화 봤는데
    왜..애 낳기 전엔 막연히 내 애는 순할거야,착할거야,나같을거야,똑똑할거야 하는게있는데
    이 영화보니까 정말 어떤 아이가 나올지 모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무섭더라구요.
    무섭다고 안 낳을순 없겠지만요.

  • 5. EE
    '12.9.11 2:17 PM (14.63.xxx.123)

    저도 보고 싶어요,, 마침 아이에 대해 이런저런 고민에 빠져 있기도 하구요.. 내가 낳았는데 내가 모르는 인격의 요소를 발견할 때의 그 황망함이란...아이란 키우기 나름이라고 입바른 소리를 해대었는데 낯선 아이의 행동을 발견하곤 알 수 없는 절망감이 느껴지고 인생이란 인간이란 정말 말할 수 없이 초라하고 무력한 존재한 생각이 들어요.

  • 6. Spielt
    '12.9.11 2:20 PM (121.145.xxx.84)

    아직도 극장상영 하는중인가봐요..이제 안하는곳이 많아서요

    전 못봤는데 얼른 구해서 보고싶네요..영화상영이 끝나야 파일로 올라올거니까요..리뷰랑 여자주인공 표정만 봐도 보고싶더라구요

  • 7. ..
    '12.9.11 2:25 PM (58.72.xxx.4)

    저도 케빈에 대하여 보고 싶어지네요..요즈음 딜레마에 빠졌어요

  • 8. 순이
    '12.9.11 2:35 PM (122.32.xxx.204)

    … 어떤애가 태어난게 아니라 괴물이 그 엄마몸을 뚫고 세상에 왔어요
    부모의 인격 양육태도 100%만족 스럽진 않았지만 갓난아기 시절부터 사랑받으려는 목적이 아닌 앙탈을 지긋지긋하게 해되요 모든걸 알면서도 어릴때부터 악한 짓을 해대요 엄마는 그런애란걸 알고 있었고 그외 사람들은 사건이 나고 알게 되는거죠 엄마때문에 악마가 된거같진 않아요 수정 착상될때 붉게 짓물러진 토마토의 지저분함을 자주 보았어요 악마는 수정될때 발생하게 되는걸까요

    왜 그런 사람이 존재할까요 … 신만이 알고 계시겠죠 왜 괴로움을 격게 하시는지…

  • 9. 아돌
    '12.9.11 3:44 PM (116.37.xxx.225)

    자라면서 괴물이 되는 사람도 있지만 태어날때부터 괴물인 사람도 있어요.
    뇌 자체가 다르다는데...
    정말 저런 상황에서 꿋꿋이 버티는 엄마가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6864 아파트에서 고양이 키우시는분 계세요? 밤에 우다다하는거 말이에요.. 23 혹시 2012/09/25 11,230
156863 5세 아이의 거짓말을 7 이런 거짓말.. 2012/09/25 1,789
156862 유치원에서 있었던일때문에 너무 심란합니다.. 3 성교육관련 2012/09/25 1,842
156861 현명한 국민: 박근혜 '과거사 사과'에도 지지율 계속 추락 10 .. 2012/09/25 2,552
156860 엘지 대리점에서 led tv 42인치정도...얼마정도 할까요;?.. 5 고마워.. 2012/09/25 4,049
156859 가정용적외선치료기 추천부탁드립니다^^ 1 보리 2012/09/25 5,382
156858 히트친 오이소박이김치처럼.. 간단한 배추김치 레시피 구합니다. .. 2012/09/25 2,219
156857 세탁기 마지막 헹금물 아까워요. 1 ..... 2012/09/25 1,353
156856 담배냄새 얘기 했더니 전원주택 가서 살라네요. 20 아랫층 2012/09/25 4,497
156855 장누수증후군에 대해 아시는분 조언 좀 해주세요. 3 궁금이 2012/09/25 2,738
156854 신세계 2012/09/25 1,065
156853 애가 감기잘걸리는데 밤에 잘때 공기청정기 사서 틀어줄까 고민입니.. 3 벤타생각중 2012/09/25 3,712
156852 손자들앞에서 담배피우는 부모님 계실땐 어떡하시나요? 11 dd 2012/09/25 1,858
156851 홍도로 여행을 갈려고합니다. 답변 좀... 2 다시시작 2012/09/25 3,006
156850 아침 방송 신영균님 5 시도니 2012/09/25 2,324
156849 [동아] 특검법 수용한 날, MB ‘사랑으로’ 열창… “나는 외.. 7 세우실 2012/09/25 1,271
156848 골때리는 바끈헤 오전에 사과, 오후엔 말춤 ㅋㅋㅋ 9 크헉... 2012/09/25 1,747
156847 원래 아기들이 이런가요? 3 ㅎㅎ 2012/09/25 1,391
156846 아침에 딸이 어린이집 들어가는데 2 흰둥이 2012/09/25 1,368
156845 부산에서 런던까지 기차로..고고싱!!! 1 배낭여행 2012/09/25 1,370
156844 폐암환자의 가족분들께 여쭤봅니다.. 9 술개구리 2012/09/25 4,075
156843 족발같은거 수하물로 가져갈 수 있는지요 2 .. 2012/09/25 1,332
156842 주유소 경리일 1 ... 2012/09/25 2,109
156841 일반이사 요령 알려주세요 3 문의 2012/09/25 2,281
156840 박근혜 기자들과 질의응답 피한이유 8 파사현정 2012/09/25 2,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