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지내던 A 라는 남자가 있습니다.
모임에서 만나서, 그냥 서로 좋은 감정으로 가끔 연락하고 만나기도 하고 그렇게 지내는 사이입니다.
(연인이나 그런건 아니고요.. 굳이 말하자면 동지의식 같은것이 있습니다. 저희는 둘다 싱글입니다)
같은 모임에서 만난 C 라는 여자도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여자는 아닙니다만, 그냥 동지의식 같은 것으로 대하고 있었습니다.
(모임이 다같이 무언가를 하는 모임이라서요 )
근데 우연히 A 가 C 에게 무척 파렴치한 짓을 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범죄에 해당하는 파렴치한 짓을 했더라고요.... C 는 그것을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굳이 경중을 따지자면, C 보다는 A 와 더 친하기는 하지만,
이건 같은 여자로써 그래도 알고 있어야 되는거 아닌가 싶어
C 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A 에게도 " 니가 이런짓을 하다니 믿을 수 없다. 내가 C 에게 다 말했으니
사과하고 필요하면 보상해라.." 이렇게 말했습니다.
C 가 무척 놀란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C 가 A 에게 사실 확인을 요구하자
A 가 처음에는 "미안하다, 내가 바쁘니 주말에 만나서 이야기 하자" .. 그랬다는 겁니다.
그래서 나중에 이야기를 했는데, A 가 오리발을 내밀더란 겁니다.
그러면서 저를 가르켜 정신이 이상한 여자라고,
제가 A 랑 잘 되고 싶은데 안되니까 헤꼬지 하는 거라고, 미친 여자니까 말 믿지 말라고 했답니다. --;;
여기서 문제는, 저는 A 랑 그동안 쌓아온 우정이 있다는 겁니다.
A 는 워낙 인간이 좀 치사하다고 해야하나.. 진정성이 부족한 사람이기는 합니다.
궁지에 몰리면 누구나 뻔히 알만한 거짓말을 해서 그 사태만 모면하려고 하는 그런 사람이죠.
그 거짓말의 수준이 진짜 초등학생도 안 속을만한 유치한 수준이라 그동안 그래도 이해했는데
나까지 이상한 사람 만드는 이런 행태를 보니, 이 사람이 믿어도 되는 사람인가, 계속 우정이라는 감정을 가져도
되는 사람인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C 는 저한테 A 가 이렇게 말하는데 어떻게 된거냐..
이렇게 나오고 .. 저 중간에 미친년이 됬습니다...;
사실 저도 좀 이상한 사람이기는 하죠.
지나친 정의감 T T
그냥 넘어갈껄 그랬나.. 괜히 C 에게 이야기를 했나.. 후회 막급입니다.
근데 전 진짜 그런거 못보거든요... T T 사랑이고 우정이고 나발이고, 여성끼리 의리가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에
그렇게 했는데..
제가 실수한걸까요.
이제 어떻게 처신해야 할까요 ? T 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