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전부터 시댁 외사촌 동생이 (남편의 외삼촌의 아들) 우리집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저는 그 시외사촌동생을 일주일 전에 처음본거구요. 뭐 10년전 우리 결혼식때 왔었다고는 하네요.
남편일이 무척 바뻐서 마침 대학졸업후 구직하고있던 사촌동생보고 도와 달라고 해서 함께 있어요. 2주정도 예정으로 온거구요.
사촌동생 나이는 28살이구요, 제가 열살정도 많아서 동생으로 생각해도 되겠지만, 우선 저는 남자형제가 없기 때문에 절대 동생느낌은 안나요. 또 시댁사람이다 보니 어렵기도 하고, 제가 말을 놓는다던가 사람을 잘 사귄다던가 하는 성격도 아니에요.
집은 소형아파트고 화장실도 하나고, 화장실에서 소변보면 밖에서 들리기도 하는...ㅠㅜ
일주일쯤 전에 와서 이틀정도 밤에 잠만자고(식사는 물론 챙겨주구요), 남편이랑 지방에 가있다가 어제 다시 와서 함께 있어요.
결혼식때 잠깐 봤다고 하는데 그때 봤던 얼굴이 기억이 날리도 없고, 저한테는 정말 며칠전에 본 낯선 남자 사람인거죠ㅠㅜ 키도 신랑보다도 더 크고...
아이들은 초등 2학년, 4살이에요.
오늘 밤 11시간 넘었는데 신랑이 갑자기 친구랑 맥주 한잔 한다면서 혼자나갈려고 하는데, 갑자기 제가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서....이상황에 나 혼자 놔두고 술마시러가? 라고 했더니 뭐 어떠냐면서 삐지더니 외사촌동생 데리고 나가보려다가 외사촌동생이 안간다고 하니 그냥 방으로 들어가 나오지도 않네요.
근데 갑자기 제 마음이 욱해지는 거에요. 화가 막 나요. 나에대한 배려가 요것밖에 안되는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남편일 도와주러 온거니 제가 참아야 하지만, 사실 화장실도 마음대로 못가고(소리날까봐) 더욱이 화장실 큰일은 참다보니 이제 속도 안좋고...식사도 신경쓰이고...이런것이 더해져서 화가났던 걸까요?
오늘은 그냥 놔두라고 하는데도 굳이 빨래걸이에서 빨래를 개서 정리하는데, 거기에 제 속옷도 있었어요.(브레지어, 팬티)
자기도 부담되서 뭐든 하려고 하는 건 알겠는데, 제입장에서는 끔찍했거든요. .. 내 속옷은 그냥 걸어두지 굳이 그것까지 ㅠㅜ. 그렇다고 내 속옷은 그냥 두세요 라고 외칠수도 없고....외사촌동생은 남자형제만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아무렇지 않았을까요?
암튼 남편 외사촌 동생이지만 저한테는 처음보는 어른 남자 사람을 아이들이 있다해도 어린데 저랑 둘이 남겨두고 그 야밤에 술마시러 나간다는게 정상인가요? 그시간에 나가면 날밝을 때까지 마실게 뻔한데... 저 너무 화가 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