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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방사능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우리 생활 주변의 방사능, 세심하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스팔트뿐 아니라 공산품에서도 나오고 있는 생활 방사능이 문제인데요.
처리 기준조차 없다보니, 방치된 채 쌓여만가고 있습니다.
배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서울 마천동의 한 아스팔트 도로.
방사능이 검출됩니다.
핵 폐기물에서나 나오는 '세슘 137'.
자연 상태의 5배나 됩니다.
◀SYN▶ 백철준/방사능 측정사
"여기는 한 마디로 얘기해서 사람들이 걸어다니면 안 되는 곳이죠. 세슘이 너무 많기 때문에..."
문제가 되자, 해당구청은 지난 2월 아스팔트 일부를 뜯어냈습니다.
철거된 방사능 아스팔트를 쌓아놓은 곳입니다. 일반인들의 출입을 막고는 있지만, 폐기하지 못한 채 6개월째 방치돼 있습니다.
◀SYN▶ 송파구청 관계자
"환경부에도 공문을 보냈습니다. (법) 개정을. 환경부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작년 말, 온동네를 발칵 뒤집어 놓은 서울 노원구의 방사능 아스팔트도 마찬가지.
1년 넘게 보관만 하고 있습니다.
g당 10베크렐이상이면 방사능 폐기물로 분류돼 콘크리트로 밀봉해 폐기합니다.
그러나, 그 이하의 방사능 물질은, 처리 기준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일반폐기물로 처리하자니, 매립지 주변 주민들이 반발하고,
◀INT▶ 김진규/매립지 인근 주민
"방사능이 함유된 아스팔트를 인천으로 갖고 와서 우리 매립지에 반입한다는 것은 그건 도저히 용납이 안 되는 거죠. 우리 인천시민이 용납 안 할 거고 서구민들이 용납을 안 할 겁니다."
방치하자니, 주변 주민들이 불안합니다.
◀SYN▶ 서울 노원구 주민
"월계동은 살고 여긴 죽으라는 말이에요? 말도 안돼요. 그거는"
이렇게 방치된 방사능 오염 아스팔트만 4백 톤이 넘습니다.
아스팔트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1월 대형마트에서 팔렸던 식기건조용 접시꽂이.
인체에 즉각 해를 줄 정도는 아니지만, 방사성 물질이 확인돼 즉각 회수됐었습니다.
원료로 쓴 중국산 고철에 들어있던 코발트-60이 문제였습니다.
이런 공산품뿐아니라, 버섯이나 분유 등 일부 식품에서도 미량의 방사능이 검출되고 있습니다.
핵실험,원전사고에 의해 발생한 오염물질이 원자재나 공산품에 포함돼 국내로 들어오고 있지만, 공산품은 아예 검사조차도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핵 방사능에 오염된 폐기물들이 대량으로 쏟아져 나와 주민들의 불안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이곳은 일본 후쿠시마현에 있는 소각장입니다. 방사능이 검출된 폐기물이 일반 쓰레기와 섞여져 이곳에서 태워집니다.
일단, 부피만 줄이는 건데, 그렇다고 방사능이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SYN▶ 마츠야마 코우이치/소각장 관리소장
"필터에 남아 있는 재를 콘크리트와 섞어서 처리하는데 방사능이 2만 베크렐 정도 나옵니다."
하루에 나오는 재만 3톤 가량.
어떻게 폐기할지, 아직 답이 없습니다.
'남의 나라 일이다', '미량이다'라고 뒷짐 질 일만은 아닙니다.
분명한 안전 기준과 처리 대책을 세워야, 국내 유입은 물론, 2차 오염을 미리 차단하고 방사능 불안도 해소할 수 있을 겁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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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mbc뉴스데스크-현장M출동] 생활방사능, 어디로?‥대책 필요
녹색 조회수 : 1,169
작성일 : 2012-09-10 23:20:23
IP : 119.66.xxx.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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