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오빠랑 나이 터울이 많이 나서
별로 안 친해요.
안 친하다기 보다는
어렵고 서먹한 관계?
반면 조카는 제가 갓난아기때부터
분유먹이고 밥 먹이고 업고 해서 그런지
정말 많이 사랑하거든요.
(오빠네가 맞벌이라서 아예 부모님댁에 맡겼던 상황)
저만큼 제 조카도 절 각별하게 생각하구요.
그런데
어제 조카 생일 선물이라고
밖에 나갔던 오빠가 책을 사왔어요.
"작은 아씨들"
보자마자 얘가 짜증을 내더라구요.
책 읽는거 싫어하는데
왜 마음대로 내 생일선물인데 이런걸 사왔냐고
절대 안 읽을거라고.
다른 조카에게 듣기론
오빠가 서점에서 20분을 서서 골랐대요. 그 책을....
오빠가 겉으로는 센척
너 다시는 생일 선물 안사줄거다..라고 했지만.
서운하겠죠.
나름 상처받았을거고.
저는 선물은 그 물건도 중요하지만 주는 사람의 마음도 생각해야한다
어르고 달랬고.
새언니는 아빠랑 너랑 취향이 안맞았구나 아빠가 안물어보고 사서 서운했구나 그랬지만...
.......사실 저는 조카가 너무 미운거 있죠;;;
정말 어찌나 얄미운지 -.-*
선물 주는 현장에는 없었고
오빠의 당황하고 살짝 상처받은 목소리만 들었는데
"아니! 저것이!!-.-*"
뭐 이런기분?? ㅋㅋㅋ
웃긴게 아직도 분해요. ㅎㅎㅎ
어제 혼구녕을 내줄걸..하구요.
나는 너가 고모 선물 사줄때마다 다 마음에 들었는줄 아느냐...
너 마음대로 준게 다이지만
선물 준 너의 마음이 예뻐서 봐준거지...나도 별로 막 크게 좋진 않았어!! (<- 완전 유치찬란 ㅋㅋㅋㅋ)
아직 어리니깐(초6)
상대방 마음을 헤아릴만큼은 아니다...생각했고.
평상시에 책 읽는거로 스트레스가 좀 있었다는 새언니말도 들었지만.
여튼. 형제란게 이런건가봐요.
아...얄미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