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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 소통하시며 사시는 분들 눈물겹게 부럽습니다.

부엉이 조회수 : 11,653
작성일 : 2012-09-10 15:50:13
모두 남편과 어느정도 소통하시며 사시는지요?

결혼 5년차 30대 중반의 평범한 여자입니다.
 
연애기간도 꽤 길었지만 정말 지금의 저의 결혼 생활은 멘붕 그 자체입니다.

우선 서로 소통이 전혀 되지 않는것이 화병처럼 되어버립니다.

콩깍지 벗겨진지 정말 오래 되었지만, 뭐랄까 끝이 없는 권태기의 터널속에 있는 느낌입니다.

저처럼 이런 감정 느끼시는 분 있나요?

정말 좋은 점이 단 한가지라도 있었던가... 왜 이 남자를 선택했지... 하는 황당한 생각만 들고

결혼이 정말 후회됩니다. 지금 결혼생활은 지옥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의견 충돌이 있을시에는 꼭 지옥을 맛봅니다.

양보라는 것이 없습니다. 

대화라는 것이 전혀 되지 않습니다. 나의 의견을 싹뚝 잘라버리고 끝까지 듣더라도

쓰레기통에 던져 버려지는 그런 느낌입니다.

나를 존중해준다거나 하는 배려심이 바닥입니다...

정말 여러번 절규도 해보고 부탁도 해보고 그래 모두 니말이 맞다 하여 순응도 해보지만

남편의 쎈 성격이 저를 미치게 합니다.

의견불일치가 앞으로 둘이 살아가는데 무수히 많을텐데...

정말 자신이 없습니다.

이런 경우 이혼이 답일까요? 아님 한사람이 무조건 져주는 것이 불가능하기에

조율이란걸 해야할터인데 그게 전혀 되질 않습니다... 소통이 시급합니다. ㅜㅜ

감사합니다. 제 글을 읽어주셔서.... 
지금 맘이 너무 힘들어.. 나쁜 생각이 많이 듭니다. 이렇게 글이라도 남겨봅니다.
맘이 쓰라립고 뭔가 많이 억울하고 울분이 코까지 넘치는 심정입니다...




IP : 61.24.xxx.120
5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10 3:53 PM (175.114.xxx.39)

    정말 궁금해서 여쭤봐요...결혼 전에는 소통 불통인지 모르셨나요? 저는 정치성향까지 맞춰봤고 철학적인 담론도 나눠 보고 내 소울메이트란 확신이 들었거든요....정말 연애하다 이 사람이랑은 소통 어렵겠구나 생각해 보신 적 없으셔요 ?

  • 2. ..
    '12.9.10 3:55 PM (175.114.xxx.39)

    제 아버지만 해도 어머니를 엄청 무시해서 절대 나랑 안 맞고 나를 이해 못 하는 사람과는 못 살 것 같았거든요.

  • 3. 글쎄요.
    '12.9.10 4:02 PM (61.102.xxx.19)

    5년이면 아직 더 서로 조율이 필요할것도 같네요.
    저는 오랜 시간 친구 였다가 1년 연애 하고 결혼해서 지금 15년차 인데요.
    저희의 경우엔 결혼전이랑 100퍼센트 까지는 아니라도 95퍼센트는 결혼전이랑 일치 된다고 생각 합니다.
    저희의 경우엔 한 1년 정도 조율과정이 필요 했고 그 이후에는 아주 잘 맞추어 살고 있습니다.
    무조건 져줄 필요는 없지만 어느 한쪽이 너무 강하다면 한쪽은 부드럽게 대처 해야 잘 맞을거 같아요.
    또 남자들은 여자랑 기본적으로 뇌구조가 다르다고 생각 되어져요.
    어떤 상황을 만났을때 똑같이 생각하고 이야기 하고 윽박지르거나 내 의도를 그사람에게 막 바로 입력 하려고 하면 튕겨 나오더군요.
    그 상황에선 살짝 한발 물러나 있다가 시간이 좀 지난후에 흥분이 가라앉고 좀 조용한 상태에서
    살살 돌려가며 부드럽게 풀어주면 잘 먹혔습니다. 물론 뭐 사람마다 다 다르지만요.
    저는 결혼 하고 1년 조금 넘게는 좀 티격대며 조율 했지만 그 이후에는 아주 평온하게 잘 살고 있어요.
    가끔 속이 좀 시끄러운 일이 생겨도 위에 말한것처럼 잘 돌려가며 이해 시켜가며 사는 버릇 했더니
    이젠 스스로도 알아서 판단 잘 하고 따라주기도 하고 그렇더군요.
    물론 나 혼자의 노력으로는 불가능 한거 같고 그쪽도 뭔가 노력을 하긴 하는거겠죠.

  • 4. 결혼전에 모르죠
    '12.9.10 4:03 PM (58.231.xxx.80)

    센성격 죽이고 있으면 어떻게 알겠어요
    남자나 여자나 결혼전에 사랑할때 누가 쎈성격 보이나요 바보도 아니고..

    성격센 사람 옆에 사람이 화병나도록 참지 않으면 부부생활 하기 힘들어요

  • 5. ^^
    '12.9.10 4:03 PM (123.199.xxx.237)

    저도 주말 내내 냉전....

    대화로 시작해서...싸움으로 끝나니....어휴

    저도 남편과 소통좀 하고 살고 싶습니다...ㅠ

  • 6. ..
    '12.9.10 4:04 PM (175.114.xxx.39)

    제가 글을 좀 못되게 쓰긴했네요...답답해서 그랬어요. 소통 안 되는 부모 아래서 그 악다구니와 싸움을 들으며 자랐거든요.. 정말 궁금해서 그랬어요. 남편은 연애 때도 저에게 마구 잘 하진 않았고 지금은 제 절친이 되어 줬습니다. 거의 안 변했어요(딩크라 아이 때문에 변할 확률도 별로..)

    성격이 안 맞음에도 사랑하는 것 같다는 막연한 감정 때문에 결혼하나요? 남자들이 잘 해 줘서인가요?

  • 7. ...
    '12.9.10 4:05 PM (72.213.xxx.130)

    원글님은 공감을 토로하고 싶으신 거지요? 두루뭉실하게 쓴 내용으로 봐서 왜 그런지는 전혀 알 수가 없네요.

  • 8. 지나다가
    '12.9.10 4:07 PM (122.32.xxx.38)

    요즘 ebs프로그램 달라졌어요.. 를 보니 악다구니같이 평생을 싸워온 노부부도 거짓말 같이 화해를 하더라구요.. 최악의 상황에 부딪쳤다면 그런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보시는건 어떨지요?

  • 9. ...
    '12.9.10 4:08 PM (61.102.xxx.93)

    원글님.
    우리가 제과점이나 커피전문점에 가면 조각케잌이란 것을 팔잖아요.
    둥그런 원 모양의 케잌을 부채꼴 모양으로 잘라서 파는 것 말이에요.
    그 뾰족한 앞 부분을 보면 어느 한 점에서 시작되어서 점점 모양이 넒어지죠.

    저는 골이 깊은 부부들을 보면 그 조각케잌같다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처음에는 굉장히 별 것 아닌 조그만 그 차이로 시작되어서 시간이 흐르고 난 뒤에는
    점점 벌어지는 그 부부간의 감정의 간격을요.
    그 처음, 뾰족하고 작으며 별 차이 안났던 간격이 벌어지기 시작하는
    그 시점을 잘 생각해보세요. 가만히 과거의 일을 객관적으로 종이에 기술해보는 것으로
    시작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종종 저희 부부 사이에 문제가 있을 적에 그런 식으로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상대성 이론에 접목시킨 것이긴 하지만 시간과 마찬가지로 사랑도 그렇다고 보거든요.
    별거 아닌, 초라하기 그지없고 무시하셔도 좋을 조언이겠지만
    해결의 실마리는 언제나 어느 곳에나 있습니다.
    힘을 내세요.

  • 10. ..
    '12.9.10 4:08 PM (175.114.xxx.39)

    첨언하면..센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가치관 문제-환경괴 나라와 정치 문제 행복에 대한 고민 같은 게 우선 맞아야 살지 않을까요? 제 남편은 가족의 구성을 아내-남편 으로 확실하게 가지고 있었고 행복에 대한 정의도 비슷했어요. 이게 맞으면 어느 정도 소통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이거 생각해 보지 않은 남자와는 결혼하면 안 된다는 생각..

  • 11. 이혼하지 마시고
    '12.9.10 4:08 PM (121.140.xxx.135)

    여기 댓글 몇분이랑 저랑 모임이나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오늘도 소통불능인 남편 탓에 정말 힘들었습니다.
    집에 와도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하는 남편 들어보셨어요? 귀찮고 인터넷이나 들여다보며 스트레스를 풀어야 한다는 것때문에 제가 옆에서 말시키는 것도 싫어합니다. 그동안 힘들게 처자식 먹여살린다고 눈치보며 가만놔두었는데, 애들이 점점 자라 저 혼자 감당하기 너무 버거우니 문제가 되네요. 말 안듣는 아들에게 대신 한마디만 해주었으면 하고 간절히 바라는데.

  • 12.
    '12.9.10 4:09 PM (125.186.xxx.131)

    저도 이 글만 갖고는 누구 잘못인지, 뭐가 잘못된 건지 감을 잡을 수 없는데요...저도 결혼 15년차, 연애 오래하고, 남편이 절 무척 좋아해서 결혼했는데도 의사소통 안 돼요^^;;
    그냥 양보하며 삽니다 ㅠㅠ 어쩔땐 제가 하고, 어쩔땐 남편이 양보하고... 그렇게 사는 수 밖에 없더라구요. 그래도 가족인데 껴앉고 살아야지 어쩝니까ㅜㅜ

  • 13. 결혼전엔
    '12.9.10 4:10 PM (121.140.xxx.135)

    늦은 나이에 선보고 결혼했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두드러지지 않았습니다. 시어머니 코치 덕분인지 오히려 참 자상했지요. 훗. 요즘 젊은 분들은 이해못하실 만도 하네요.

  • 14. 몽자
    '12.9.10 4:10 PM (210.216.xxx.156)

    저도 지옥같은 근 10년을 견디느라 힘들었어요
    근데 결론은 쎈사람한텐 지는게 이기는 거에요
    끝도 없는 줄다리기 끝에 알아낸 결론이에요
    핸드폰이라 긴글은 못쓰겠고 일단 모든걸
    내려놓으세요 나도 나도 나도 하는 마음을
    모두버리고 이게 마지막이다 하는 심정으로요
    이혼을 해도 난 해볼거 다 해봤으니 후회없다
    하는 식으로요 ... 일년이면 일년 기한을 두고
    남편을 다 받아주세요 아기처럼요
    그럼 어느날 부턴지 남편도 마음을 열고 님을
    바라보기시작할거에요 측은지심이란말이 있죠
    부부가 살아갈수록 가져야 하는 가장 중요한 마음
    내 남편은 어떤 상처가 있어 마음이 저리 닫혀있을까
    왜 마음에도 없는 모진말을 할까 마음을 들여다
    봐주세요 제 남편은 분노조절장애와 격분증후군이
    있었어요 지겨워하고 내치기만하고 내마음을 알아주기를 나를 배려해주기를 눈물로 살았죠
    어느날 한번 그뜻을 죽기살기로 다받아줘보자
    마음을 먹고 어금니 꽉깨물고 말투도 고쳐
    유치원 어린아들을 대하듯 모든걸 다 받아 주니
    어느날 부터 제 노력을 알았는지 달라 지더라구요
    아이 있으시죠? 못하시겠어도 아이를 위해
    노력해주세요

  • 15. ......
    '12.9.10 4:11 PM (218.157.xxx.205)

    저랑 비슷하시네요.
    결혼 6년차, 결혼전 7년 연예....
    소통 무..........대화 절대 불가.....화병...권태기의 터널....
    이 모든거 느끼며 살고 있어요.
    전 딸 하나 있어서, 그냥 딸보고 살고 있네요.
    제가 대화시도를 하지 않으면 (그사람 입장에서는 제가 "건드리지 않으면") 그냥 투명인간처럼 살아지니까...
    그냥 나는 내인생 저는 지인생...
    그러고 있네요.

    그리고, 소통 안된다는 것 몰랐냐고 묻는 분께 말씀드리면,
    네...몰랐어요. 7년의 연예기간 동안에는 그렇게 큰 의사결정 할일도 없었고요.
    그냥 오늘 어디 놀러갈까...머할까 수준인데, 뭐 그닥 부딪힐 일이 없더라고요.
    결혼전에 남편은 그냥 너 하고 싶은대로 다 해라....했기 때문에 그냥 제 말 잘 들어주는 사람이다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그게 그냥 작은 일(자기한테 손해 안나고, 별로 무방한일)은 관심이 없었던 거예요.
    어찌 되었든...
    그런데, 결혼하고 나니 얘기가 달라지네요.
    씁쓸함.....

  • 16. ..
    '12.9.10 4:14 PM (175.114.xxx.39)

    ..그렇군요.. 성격과 가치관이 맞아도 기본적인 관심과 사랑이 없어서일까요? ㅜㅡㅜ 제가 운이 좋았네요.. 제 경험으로 충고하지 말아야 겠네요. 나와 살아주는 그에게 감사하며..

  • 17. ..
    '12.9.10 4:29 PM (112.72.xxx.7)

    http://blog.daum.net/hwaja31220050531/14755787

    남편분이랑 같이 읽으세요.. 남편분도 깨닫는 게 있어야죠..

  • 18. ..
    '12.9.10 4:31 PM (175.114.xxx.39)

    혼자 일하는 편이고 연애도 별로 안 해보고 친구도 별로 없으니 좀 그런 편이죠.. 이런 종류의 글에 답글도 거의 처음 달아 보네요.. 여튼 공감 원하는 글에 물 흐려서 죄송하네요. 소통 안 되는 건 처음부터 알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답답해서 그랬네요~ 그럼 모임 잘 가지세요..

  • 19. uy
    '12.9.10 4:33 PM (115.126.xxx.115)

    결혼 전에는 모른다는 데..
    모르는 게 아니라..몰라 본 거죠...
    한두 가지 보였어도...질끈 눈을 감아버렸거나...

    점 두개 님 말씀대로...그렇게
    결정해야 하는데..대부분의 커플이
    그저 연애의 낭만에 눈이 멀어서...
    자신의 손으로 눈을 찌르게 되는..

    문제는...항상 상극이 만나더라는

  • 20. 장기간연애는
    '12.9.10 4:34 PM (211.246.xxx.218)

    둘다 학생이거나 했을 경우라 본색을
    몰랐다고나 할까요?
    남편 가난한 집 장남이고
    울 집 떨어진 양말 한조각도 버리지 않는 집안 장녀라
    학교땐 서로 알뜰살뜰 잘 지냈어요
    제가 돈 벌면서 가끔 만원만 달라고 해도
    그냥 밥 먹는거외엔 지출이 없어
    그러려니 했구요
    남편 취업 후 일년만에 결혼했는데
    와우~~~완전 딴 사람으로 변합디다
    겉멋든 남자의 전형 ㅠ
    삼년간 부은 적금 술집여자한테 다 주고
    오년만에 자가용 세번바꾸고
    월급 육십에 스킨스쿠버... 장비만 백만원
    검도한다고 진검 산다고 백만원
    그게 결혼 오년만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집에 오빠 셋이라 남자보는 눈 정확하다던
    내 친구 저런 희귀종은 첨 본다고
    변해도 너~~무 변했다네요
    돈 벌기전과 번 후의 남자는 다른가봐요

  • 21. ...
    '12.9.10 4:37 PM (183.103.xxx.53)

    자녀가 있으면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모임 같은 곳에 보내 보세요.
    일단 이상적인 가정을 이루려는 의지도 생기고
    다른 부부들은 어떻게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지 보고 듣고 느끼는게 많은 것 같더라구요.
    좋은 가정을 꾸리기 위해선 공부와 수양이 필요한 것 같아요.

  • 22. ...........
    '12.9.10 4:48 PM (175.213.xxx.30)

    위에 몽자님.. 정말 도움되는 글이네요.
    제 친정엄마도 제게 하시는 말씀이세요. 니가 모든걸 내려놔라...
    근데 정말 제가 먼저 맘을 내려놓고 달라지는게 안되요.
    남편이 제게 했던 모진말들이 머릿속에 빙빙도는데...
    정말 이 미움이 결국엔 저를 갉아먹을것을 알고, 또 갉아먹고 있는 걸 아는데도 잘 안 되네요...

  • 23. ...
    '12.9.10 4:49 PM (14.33.xxx.86)

    저는 결혼 15년차인데 아직도 남편이 옆에 오면 설레입니다.
    말초적인 것이 아니라 든든하고 뿌듯한 설레임이죠.
    얼굴 마주하면 포옹하거나 손장난 하거나 뭐라도 서로에게 사인을 합니다.
    우리가 처음부터 좋았던 것은 아니었어요.
    우리도 남들 하는 기싸움도 하고 서로의 습성에 제동을 걸기도 하고 많이 부딪쳤어요.
    그런데 어느순간 그런것들이 참으로 별거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서로의 있는 그대로를 존중해줍니다.
    부부사이는 노력해야 하는것 같습니다.
    우리 남편이 술고래였어요. 술자리에 가면 3차 4차 끝장을 보는 사람이라 술마시고 들어오는 날은 데리러 오라고 혀가 꼬부라져서 전화걸고 저는 픽업하러 새벽 서너시에도 키들고 집을 나섰었어요.
    데리러 안가면 올때까지 마시기 때문에 항상 대기상태엿죠.
    이제 마누라가 고생하는구나 싶은가봐요. 술마시는 회수도 줄고 이제는 2차 3차 부어라마셔라 하지 않습니다.
    어느순간 집이 더 좋대요.
    요즘은 일찍 들어와서 오히려 놀아달라고 징징댑니다.
    제가 집에서 공부하는게 있는지라 서재에 있으면 쫒아다니면서 그런식으로 하면 늦게 들어오겠다고 으름짱을 놓죠.
    뭘 특별히 어떻게 한것 같지 않아요. 그냥 있는 그대로 이해해줬을 뿐이거든요.
    부부사이는 노력으로 얼마든지 극복 가능하리라 생각해요.
    먼저 이해하고 노력해보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사랑했으니 결혼했을것 아니겠어요. 그 사랑의 감정을 살면서 꾸준히 지키도록 노력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 24. 부엉이
    '12.9.10 5:00 PM (61.24.xxx.120)

    앗 글쓰고 한바탕 울고 왔는데 이리도 소중한 답변들이...
    너무 감사하네요... 맘이 뜨거워지는걸 느낍니다.
    정말 감사해요... 글 하나하나가 소중하네요...

    정말 같이 와인 한잔하면 시간 보내고 싶습니다...
    다시한번 깊은 감사를 느낍니다. 위로가 됩니다.

  • 25. 나나
    '12.9.10 5:01 PM (14.32.xxx.123)

    모임.
    참 슬픈 모임이예요.
    하지만 모임 있으면 저도 나갈래요.
    세고 이기고 지고 이런 문제만이 소통은 아니랍니다.
    남편도 꽤 괜찮은 사람이고 나도 멀쩡하지만 서로의 아귀가 맞지얺어, 혹은 서로 다른 방향을 보고 있어서 느껴지는 답답함은 남은 시간에 대한 막막함이지요.
    외롭고 슬프고.
    제일 아픈건 답이 없다는 것.

  • 26. 허걱
    '12.9.10 5:17 PM (175.215.xxx.73)

    어떻게 살까요. 소통이 안 되면...ㅜㅜ
    7년차 30대 중반인데여...
    매일 안아주고 뽀뽀해주는데.(제가요.. 남편이 넘 이뻐서)
    사랑한다고 한 열번쯤은 얘기해요.

    살아보니 착한남자가 최고라는

  • 27. 이론..
    '12.9.10 5:26 PM (210.122.xxx.10)

    ㄴ 윗님. 눈치없으셔서, 인생 침 편히 사시겠습니다.

  • 28. 중년남
    '12.9.10 5:53 PM (203.239.xxx.101)

    남자로서 이야기 드리자면 남자들은 이야기 별로 안좋아합니다. 문제 해결을 좋아하지, 님 남편이 좋아하는것을 같이 하시고 하시면서 이야기함이 ... 좋을것 같은데, 저는 자전거와 등산을 좋아하는데 같이 하다보면 이야기하게됩니다. 집에서는 컴푸ㅠ터한다고 욕먹지만요

  • 29. 님 미친척하고
    '12.9.10 5:58 PM (14.52.xxx.114)

    정말 헤어질바엔 뭐라도 함 해보세요 후회없이...
    미친척 하고 화해의 손길을 내어 주시고 남편말에 귀 기울여 줘 보세요.
    한 3일해 보시고 괜찮음 3일더 해보시고.. 그렇게 작심3일로 3번만 해보시면 어떨까요?
    당장 이혼할거 아니시면 시도는 해보셔도 손해는 안날것 같아요.

  • 30. 친구
    '12.9.10 6:02 PM (125.181.xxx.219) - 삭제된댓글

    맘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남편과 얘기하는거 보다 편해요.
    단, 소문날 수 있으니 내집서 멀리사는 친구

  • 31. 결혼 22년
    '12.9.10 6:15 PM (116.32.xxx.252)

    제 남편도 한 성격합니다. 결혼전에 순한 사람들만 보다가 터프한 그 성격이
    맘에 들어 제가 결정했으니 누굴 원망도 못하네요.

    남들한테는 너무 쉬워보이는 일상들이 나는 한 바탕 전투를 치러야지만 얻을 수 있으니
    기가막히는 거죠. 한소심해서 누구에게 하소연도 못 하고 속으로 끙끙 앓다가 지나갑니다.

    나는 이렇게 하고 싶은데 저렇게 하고 있으니 다툼이 끊임이 없구요.
    요즘은 제가 지쳐서 말문을 닫고보니 아무래도 덜 부딪히게 됩니다.
    정말 주변에 사이 좋은 부부들 보면 정말 부럽습니다.

    센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어떤 큰 계기가 있지 않는한 바뀌기는 힘들것 같아요.ㅠㅠ

    아직 젊으시니 남편분과 잘 조율 하셔서 행복한 가정 꾸미시길...

  • 32. cㅁㅇ
    '12.9.10 6:28 PM (39.117.xxx.139)

    저랑 똑같네요.
    결혼18년차.십년전부터줄기차게 싸우는중.
    지금 대화없이 각방 쓴지 오개월됐어요.
    저는 이제 포기상태.
    그러니 오히려 남이 좀 편해지네요.
    앞으로도 이렇게 살 것 같아요.
    애들에겐 미안하지만...양해구했어여.
    담생엔 존중받으며..대접받으며 살고싶어요.

  • 33. 저도 미칩니다..
    '12.9.10 6:33 PM (125.177.xxx.190)

    같이 있으면 숨이 막혀요.
    주말지나 월요일되면 혼자 우울함 떨쳐버리느라 무진장 애쓰고 있네요.
    연애때는 누가 결혼해서 이렇게 대화없이 답답하게 살 줄 상상이나 했겠냐구요..
    그리고 댓글읽다가 저 위에 허걱님 참 얄밉네요. 사이좋아서 좋겠구려..

  • 34. 저 위의
    '12.9.10 7:06 PM (59.19.xxx.29)

    몽자님 댓글을 위로삼아 소중히 참고 했으면 합니다 마치 제가 쓴 것 같은 댓글이라고 울 남편에게 지금 원글님의 글과 몽자님의 댓글을 읽어주며 마주보고 웃습니다

  • 35. 얼마전까지만해도
    '12.9.10 10:00 PM (1.227.xxx.217)

    저도 그런 상태로 지냈었답니다.

    대화를 하고 싶은데 피하기 바쁜 신랑.
    막상 대화를 시작해도 잘 되지 않는 우리.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그래도 연애때는 정말 서로 잘 통한다고 생각한 때가 있었는데..
    이런 생각을 수도 없이 해봤죠..그래도 결론은 같았는데

    어떤 우연한 계기로 저희는 많이 풀렸어요.
    이것은 티비프로에서 솔루션으로 많이 했던 것들인데 상대방의 감정을 알게 되는거 있잖아요?
    서로 싸우다가 감정이 겪해지면서 그 감정을 서로에게 막 털어놓다 보니....
    서로 얼마나 힘든지 알게되서 문제가 풀리더군요(?)

    상대방의 감정을 알지 못하고 내 입장만 고수하다보면 싸움이 되잖아요..
    그 방편으로 상대방의 입장을 연극이나 심리를 통해서 알게 하는 과정을 저희가 했더라구요..
    지나고 보니까.....

    난 너무 힘들다..이러저러 해서 힘들었다구~ 겪하게 울며 불며 얘기하는 편이었는데..
    보통 신랑들은 감정표현에 많이 무디잖아요....그런데 신랑도 너무 힘들었는지 울고 불고
    감정표출을 하면서 속내를 다 표현해 주니까....제가 그제서야 저 사람도 저만큼 힘들었구나
    알겠더군요...그러면서 많이 미안해 지더라구요...

    그 바로 전까지만해도 머리로만 저 사람도 힘들겠지 하고 가슴으론 느껴지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매일 오면 보채고 뭐라하고 불만만 쌓이고 했는데..... 저 입장에서도 그렇게 힘들다는걸
    알고 나니까 차마 저도 예전처럼은 못하겠더라구요...그러면서 제가 바뀌고....신랑도 제 입장을
    좀 더 알고 나니까 신랑도 바뀌게 되더라구요....

    어쩌면 님도 힘들지만...신랑분도 그만큼 고통속에 있을지 몰라요....표현이 안될뿐이지....
    몽자님 말씀 너무도 좋은 말이에요 내가 바뀌면 상대가 바뀌는거 어쩌면 진리죠...하지만
    그게 말처럼 뚝딱되진 않더라구요....저도 해보니.....

    상대방의 감정,, 내 감정을 잘 얘기하는것...그것또한 힘든일이긴 한데...
    그런 감정이 격해질 때가 어쩌면 기회로 바뀔 수도 있다는거
    알아주셨으면 해요~~~

  • 36. ....
    '12.9.11 10:37 AM (122.34.xxx.190)

    결혼 16년차인데 제 남편은 어려운 환경에서 혼자 노력해서 자기 앞가림 하고 사는 타입이에요
    진짜 시댁은 이상한 막장에 형제들은 다 제대로 못삽니다.
    그래서인지 참 히스테릭해요
    원래 타고나기를 좀 우울하고 잔걱정하는 성격인데 가정 환경이 그렇다 보니 그런 성격이
    될 수 밖에 없더라구요

    제가 싫어서 신경질 내는게 아니라 본인 성격과 환경에서는 그런 행동이 나올수 밖에 없더라구요
    전에는 인품을 탓했는데 이게 인품 문제가 아니라 각자 처한 환경문제라고 보는게 더 맞아요

    짜증내는 본인의 모습을 본인도 싫어합니다.
    본인도 안 그럴려고 하지만 어쩔수 없이 그렇게 되는 거지요
    척박한 환경에서 본인의 노력만으로 살아 남아야 하니 그럴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어요

    나에대한 분노나 화남이 아니라 본인이 힘들다고 호소하는 것으로 해석하니
    남편에 대한 측은지심이 생기고 그러다 보니 남편이 고마와 하고 부부관계가
    선순환을 하더군요

    원글님 남편분의 가정 환경 현재의 어려움을 살펴 보세요
    원글님이 싫은게 아니라 본인이 힘든 거 일수 있어요

  • 37. 이라고
    '12.9.11 10:45 AM (1.241.xxx.29)

    사신거였군요.....
    남편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을꺼 같아요

  • 38.
    '12.9.11 12:38 PM (210.206.xxx.202)

    댓글들 읽고 참 신기하네요. 저만의 문제가 아니었다는 생각이 위로도 되구요.

    원글님, 저는 이문제로.부부상담도 여러차례 받고.부부학교도.다녀오고 했는데요, 댓글에 여러 조언들에서 언급된. "내가 먼저 달라지는것"이 딱.정답이에요. 다만 그것을 알면서도 실행하지 못하는것이 저사람은 왜저럴까.하는 원망어린.감정때문이거든요. 그러니까 저사람도 힘들구나 라는 마음 가져볼 계기를 찾으시고(사실이 그렇거든요. 부부의 감정은 거울에 비추듯 서로가 꼭.같다고 보심 되요) 돈.아깝다 생각마시고 남편과.함께 부부학교 찾아서 다녀와보세요.

  • 39. 부부간에 양보
    '12.9.11 12:40 PM (99.187.xxx.8)

    부부간에 양보를 하시나요?
    부부건에 칭찬하시나요?

    부부간에 탓만 하고 계시진 않으신가요?

  • 40. 점두개님
    '12.9.11 1:42 PM (118.42.xxx.240)

    본인의 희망사항을 쓴건 아닌가요?

  • 41. 소통
    '12.9.11 1:43 PM (155.230.xxx.55)

    저는 10년차에요. 아이가 있으면 신경이 아이에게 가서, 남편과의 소통을 바라게 되지 않더군요. 그리고 예전에는 제가 많이 얘기하고 웃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저도 마음의 문을 닫아버렸는지 밤에 대화하는거보다 저혼자 영화나 책보는게 더 좋아졌어요. 어찌되었거나 내려놓으니 마음은 아주아주 편해요. 그러다보면 남편쪽에서 손을 내밀거나 안그러거나 할것 같은데요 (기본적인 애정이라는게 있다면요). 저는 돈케어랍니다.
    연애때는 사랑한다는 감정때문에 딴게 많이 안보였는데 생활인으로서 살다보니... 절대 안벗겨질것 같은 콩깍지도 벗겨지고 실망하고 배신감도 느끼고 이러다보니 밋밋한 사이가 되었네요. 해결책은 아닌데요, 그냥 남편과의 소통이라는 것에 초점을 두지마시고 본인의 생활에 충실히 살고 감정적으로 의존하지 않다보면 어쩌면 그게 다시금 좋아지는 길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즉, 대놓고 냉냉하게..이렇게 하는게 아니고요 그냥 무심히 자기생활 하다보면요.. 말이 두서가 없네요.. 아무튼 저는 그런 식으로 마음의 평화 및 행복을 찾고있거든요.

  • 42. 소통
    '12.9.11 1:45 PM (155.230.xxx.55)

    글구,...저위의 허걱님.. 허걱스러워요-.,-
    남편과의 소통은 잘되셔서 좋으시겠지만.... 눈치가 쫌...

  • 43. 4년차
    '12.9.11 1:53 PM (59.14.xxx.110)

    결혼한지 뭐 그리 오래되진 않았지만, 얼마전 82글 중 '절친 몇 명이나 있으세요?' 이런 비슷한 제목의 글에 남편이 절친이라는 댓글들이 여럿있는 걸 보고 정말 충격이었어요. 오랫동안 띵~~ 멍~~~ 하더라구요. 저는 아니었거든요. '남편을 절친으로 만들자'라고 생각했죠. 그 이후 남편이 달려보여요. 남편이 밉지 않더라구요. 심지어는 별로 좋아하지 않던 시어머니도 내 절친의 엄마라고 생각하니 싫지 않더라구요.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라고 느낀 계기가 되었어요.

  • 44. 이상하네요..
    '12.9.11 1:59 PM (14.37.xxx.159)

    소통이 불가능한 사람인걸 이제야 아신것도 이상한데..
    혹시 돈을 많이 벌어오시나요? 아니라면 왜 사시는지.. 이해가 잘..

  • 45.
    '12.9.11 2:01 PM (112.165.xxx.198)

    원글님 백번의 잔소리보다 한번들어주는 것이 훨씬 낫다라는 말이 있는데 님이 먼저 마음의 문을 열고 남편의 말에 귀기울여 주는것이 어떨까요.

    우리 부부도 맞는것이 하나도 없어요. 정치성향도 틀려 좋아하는 음식 취미 육아등 맞는것이 하나도 없어요. 하지만 제가 남편말 하는걸 잘 들어 줘요. 재미없는 유머도 손뼉치며 웃어주고 회사에서 있었던 일도 어제 똑같고 오늘 똑같아도 잘 들어줘요.

    그냥 큰 아들이라 생각하고 얼굴 여드름도 짜주고 다리 안마도 해주면 그렇게 좋아하더라구요.

    지금은 십년이 넘어가지만 이만한 친구도 없고 둘이 넘 잘맞아요. 분명 님도 큰아들이다 생각하고 잘키워보세요. 아들이 엄마 좋아하듯이 내마누라 밖에 모를날이 올꺼예요.

  • 46. 저도요
    '12.9.11 2:29 PM (39.113.xxx.13)

    결혼년차도 같고..소통안되는 것도 같네요
    지금 저 미치기 일보직전이에요.이젠 말만 하면 싸울듯해서 제가 말을 안하고 있네요.
    제가 말을 안하니..아이가..아빠한테 정이 없네요.
    그것도 제탓인거 같아 맘이 너무 아파요.
    아이때문에 이렇게 살아선 안되겠다 하면서도...부딪히면..화가 나고 용서가 안되요.

  • 47. 에구구
    '12.9.11 2:36 PM (122.40.xxx.97)

    저도 첨엔 원글 읽으면서 응? 어떻게 연애하고 결혼할걸까... 하고 봤어요.. 그러다 댓글들 읽고..
    아.. 내가 배부른 소리 하는거구나.... 하면서 곰곰생각하게 되었죠..
    제 부모님.... 네.... 소통... 참 안되는 분들이예요.. 그러나 사이 좋은 부부라고 소문나셨죠.
    저도 어릴적 제 부모님이 사이가 너무너무 좋은줄 알았어요..
    나중에야 알았죠... 아.... 그냥 저리 맞춰 사는 거였구나... 심각한 상황이나.. 무언가 해결해야 할땐 꼭 문제가 생기더군요... 엄마는 그러셨어요.. 대화가 아니라..... 그냥 통보다... 나중엔 서로가 그리 된다고..
    한쪽이 화내고... 한쪽이 그냥 덮고... 그렇게 덮고 덮어 가며 산다고...
    그 상처가 곪아 터질새도 없이... 그냥 덮어덮어.. 가끔은 터지기도 한다고..;;

    서로가 사랑하는덴 변함이 없지만... 방법의 문제인듯 했어요..
    좀 자라서 그런부모님들 뵈면서... 우리 가족의 소통의 방법이 거의 그랬네요.. 비난과... 자조..

    꿈꿨죠.. 내 남편은... 이런이런... (내 아버지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과 살꺼라고...)
    네... 다른듯 닮기도 했지만... 세상을 보는 눈이 좀 다르긴 해요.
    남편덕에 저도 좀 달라지기도 했구요.

    너무 ~ 좋아요.. 라고 글을 쓰기도 하지만...... 생각해 보니... 저도.... 답답해서 죽을 거 같았던 날들이 있었네요.. 결혼전엔 좋아 하는 맘에 사소한 것이라 넘겨 버린 것들이 결혼후엔 참 크게도 보이더군요.
    벽을 보고 얘기 하는게 나을듯 했고... 아 이리도 다르구나 느끼기도 하고.. 절망스러웠어요.

    어느날 길을 가다.. 베트남 신부 결혼 소개.. 이런거 플랭카드 보면서....
    아... 못할것도 없겠구나... 사실 살면서 무슨 대화를 그리 한다고....
    먹고 자고... 이런 습관적인 일들엔 대화가 필요치 않은데... 말이 좀 안통한다고 사는데 지장있나..
    우리말을 하는 우리도 이 외에 별말 없이 살고 있는데..... 하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만큼.... 대화.... 라는게 글쎄요..

    그런데.. 몇년이 지난 지금은 그런날이 있었나 잊을만큼... 잘맞고.. 너무 좋다고 이런 사람없다 생각하며 살고 있지요.
    윗분처럼.... 저도 그랬어요.. 하루 말한마디 거의 안하는 남편... 계속 묻고 들어주고 예뻐해주고..
    기분좋게 맞춰주고... 또 제 하루 얘기도 해주고... 저 같은 경우.. 남편이 싫은건 가능한 안해요.
    음식이든... 말이든.. 습관이든... 제가 선택을 할때도 남편이 싫은건 미리부터 제쳐두고...
    싫어하지 않는 것.. 그중 내 맘이 가는것... 으로 골라요..

    그러니... 제 입장이나 남들이 보기엔 제 말을 다 들어주는것 처럼 보이고...
    싫은걸 안해도 되니... 남편도 저랑 얘기하거나 무언갈 하는걸 편안해 하구요.

    뭐.. 아무리 이러니 저러니 해도.. 남편의 인성이 좋아서 그렇다는 걸 빼먹을순 없겠지만....
    방법의 문제라면.....그리고 어쩔수 없는 그 사람의 부분이라면... 포기하고 받아들이고..
    이해할수 없으면 그냥 인정하고 다른 방법을 찾는거지요..

    결혼 12년차... 이게 우리부부가 늘 신혼이란 소리 들어가며 사는 이유인듯해요.

  • 48. ㅡ.ㅡ
    '12.9.11 2:38 PM (211.234.xxx.95)

    아직 결혼하진 않았지만 연애하는데 있어서도, 앞으로 결혼해서도 정말 피가되고 살이 될 주옥같은 조언들이라 생각하며 감사히 읽고있는데 중간중간 눈치라고는 쌈싸먹은분들 뭔가요 진짜.
    점두개님 허걱님, 결혼까지 하셨음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을텐데 꼭 다른사람 상처에 소금 뿌리셔야겠어요? 그쪽들이 고민글 올렸을때 똑같이 상처주는 댓글러 만나보셔야 좀 이해가 되시려나요? 아무리 인터넷상이지만 참 그 무딘 신경이 대단들하십니다.

  • 49. 아..
    '12.9.11 3:02 PM (210.121.xxx.253)

    분노조절장애와 격분증후군.. 여기도 있어요.
    모임 만들면 제가 총무하고 다 할게요.

    센 사람이랑 더 이상 살기 싫어서.. 저도 고민입니다.
    위에 어떤 분도 쓰셨지만.. 남들의 평온해 보이는 일상, 저에게는 어찌나 힘겹고 눈물겨운건지..

    아... 이젠 말도 안 나와요........

    그냥 재테크 열심히 하고.. 애 다 (그게 가능할지 모르지만) 키워놓은 뒤에, 깔끔하게 황혼이혼 하려고 준비 중이에요. 어느정도는 포기하고 살죠....

  • 50. --
    '12.9.11 4:09 PM (58.150.xxx.54)

    분노조절장애..여기도 추갑니다.
    남편 자라온 환경이 많이 척박하더라구요..
    그래서 피해의식도 좀 있는듯하고 ..
    남편은 제가 좀 받아주고 잡아주길 바라지만
    저역시 내가 왜 이러고 살아야하나?
    저한테 서운한것도 많은거 같고..
    저희도 불통이네요.
    남편에 대한 측은지심과 미움이 공존합니다.
    남들이 겉으로 보기엔 참 좋게 봅니다.
    어떻게 하면 될지 이론으로 알지만 실행이 안되는 1인입니다.

  • 51. 경험자
    '12.9.11 4:15 PM (121.172.xxx.123)

    원글님 글은 제 일년전 모습 그대로고요
    중간에 댓글 다신 몽자님 글은 제가 원글님께 해드리고 싶었던 말입니다.
    지는 척 하는게 이기는 거예요
    전 그걸 10년이 지나야 알았어요
    그리고 지금 남편분도 마음을 닫고 있기 때문에
    먼저 원글님께 배려,양보 같은거 남자 존심 때문에 절대 않할거예요

    먼저 다가가세요
    내 마음이 지금 지옥이다.아프다.우울하다 등등...
    그냥 다른 이유 같은거 말하지 말고 남편 탓도 하지말고..
    매일 일분만 나 좀 안아줘..라고 말해보세요
    스킨쉽이 참 좋은 약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남편을 사랑스런 아이 같이 대해주세요
    먼저 이뻐도 해주시고 뽀뽀도 해주시고 칭찬도 해주시고요
    그러다 보면 서서히 남편 마음과 행동이 달라질수 있다는걸 느끼실거예요

    그리고 이 말 꼭 해보세요
    사는 동안 죽는 날까지 당신과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아이들과 행복하게 잘 살고 싶은데 혼자 힘만으론 안된다
    나도 많이 노력할테니 당신도 도와달라..!

    참 오글거리는 말 같지만..
    효과 있더군요

    제가 마음을 부드럽게 가지니 예전 같으면 따다다다 쏴붙였던 남편의 행동들도
    봐줄수 있는 마음의 여유도 생기고 화도 덜 나고요
    정 아니다 싶을땐 남편한테 상의 하듯 얘기합니다.
    다그치듯 얘기 할때보다 훨씬 잘 먹힙니다.
    역시 남자는 애들 같은 구석이 참 많아요.
    원글님 화이팅하세요~~!!

  • 52.
    '12.9.11 6:05 PM (210.206.xxx.135)

    윗님 댓글.내용이 바로 저희.부부가.부부학교에서 배운 대화방식이네요.
    다만 한가지, 남자들만이 아이가.아니라 여자들도.아이에요. 누구나 마음속에 아이가 하나씩 있거든요. 내 얘길 들어주고 내 마음을 알아주고.나를 인정해주고 사랑해주길 바라는 어린아이요.
    소통을 아예 포기하고 자기자신에게 집중하는것도 자기맘 다스리는데엔 효과가.있겠지요. 그치만 제 경우엔 제가 그렇게 소통을.포기해버리니 남편이 다른데가서 소통을 하고 마음을 나누더군요. 그것이 부부상담을 받게된 계기가 되었구요.
    결국 남편도 마음속엔 아주 여린 아이가 하나 들어앉아있았고 남편도 소통을 원하고.있었던건데 그저.서로가 서투르고 잘 몰라서 끊임없이 상처만.주다 서로가 마음을 닫은거더라구요. 서로 사랑했던 기억도 너무 잘맞아 잘살겟다고 결혼을.결심했던 이유들도 모두 잊은채로요.
    저는 저만이 상처받고.희생하고 양보한 피해자라고 생각했었는데 남편도 똑같이.상처받고.희생하고 양보하며.지쳐버렸다는 사실을 깨닫고선.무척.반성했습니다. 내 방식대로 따라와주고 내 방식대로 소통해주길 바라며 혼자.마음 상하고 화내고 울고.. 결국 나부터가 이기심으로 남편을 비난한것에 불과하구나 깨닫고선 저 자신부터.바꾸기로했어요. 남편이 편안해하고.좋아할 방식으로만 행동하고 대화하기로요.
    저 남편 이전에도 연애 많이 했었고 남편과도 불같이 뜨겁게 연애해서 결혼했는데 그 과정에서는.누구와도 소통안된적이 없어요. 연애감정으로는 서로가.서로에게 기꺼이 져주지만 결혼후에는 완전히 달라지죠 상황이. 남편도 그래서 변했을거고 저도 그래서.변한거고..

  • 53.
    '12.9.11 6:06 PM (210.206.xxx.135)

    그러니까 연애때 했던것처럼 "나부터" 배려 하면 문제해결이 쉬울것.같아요.

  • 54.
    '12.9.11 6:16 PM (210.206.xxx.135)

    한가지 더,
    제가 얼마전에 ebs달라졌어요를.보다 또 한번.크게 깨달은바가.있었는데요,
    평생을 무심한.남편을 원망하며 남편에게.자신이 희생자고.당신같이.무능력에 무심한 인간미없는 인간이랑 살아온게.억울하다며.폭언을.쏟는 70대 할머니에게,
    심리치료 과정에서 남편되시는 할아버지가 "넌 여자도 아니야" 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사실 심적으로는 할머니가 오랫동안 외로웠겠구나 하는 공감도 가졌었느데, 할아버지 그 한마디를 들으니 내가 남편에게 소통문제에 대해 원망을 퍼부을때마다 남편이 어떻게 느꼈을지 단박에 그려지더라구요. 내가 원한건 남편의 배려와 양보와 따뜻함이었지만 그걸 요구하는 제 모습을 보며.남편은 힘든 자기를 먼저 알아주지는않고 항상 불평하고 독설뿜고.. 그래서 더 말 섞고싶지 않은 정떨어지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지않았을까 하고요..
    여러분들도 한번. 자신의.모습만을 먼저 되돌아보시길 바래요. 폰이라 글쓰기가.엉망이라 죄송 ㅠ

  • 55. 천년세월
    '19.6.8 5:52 PM (175.223.xxx.142) - 삭제된댓글

    저장 ㆍ

  • 56. 천년세월
    '19.6.15 7:54 PM (115.161.xxx.99) - 삭제된댓글

    19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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