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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 괜한 소리

속상하다 조회수 : 1,870
작성일 : 2012-09-10 14:06:04

남편이 잘 나가고 있는 그래서 많은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부러워라 하는 부인입니다.

며칠전에 시어머님께서 저희엄마 친구분께 물건 보내줄 것이 있어서 중간에 친정엄마가 연락처도 서로에게 알려 드리고 그런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저희엄마 친구분이 저희엄마에게 그러시는거예요.

너희 사부인이 나랑 통화하는데  이런 말씀을 했다고 하시는데.. 

며느리 집에서 우리 아들이랑 결혼할 때 반대했다. 그런데 지금은 이렇게 잘 나간다

그 때 사부인이랑 반대했지만 우리 아들이 지금은 이렇게 잘 나간다. 그런 내용이요.

그런 말으르 왜 엄마친구에게 하셨는지도 모르겠구요.

저희엄마  너무 상처받으시고 속상해 하시는걸 오늘 들었어요.

반대요.... 없었습니다.

연애결혼인데 당시 졸업 후 남편은 바로 취직 안 되었고, 전 교사로 발령받아 교직에 있었습니다. (지금은 휴직중)

시댁은 시골이고,경제적으로 어려우셨습니다.

결혼 전세자금  사천 받아 시작할  때  철없어 친구들과 비교하며 좀 서운한 마음도 들었었지만, 그 순간 마음이 그랬었지 불만도 없었어요. 그 정도도 최선이신데 감사하자 그렇게 생각했었구요. 

저도 평범한 집 딸이지만 워낙 엄마 아빠가 애지중지 키워주시고,그냥 세상물정 잘 모르고 예쁘게 자랐던 것 같아요.

아빠께서 건축을 하셨는데 이층집을 지으시면서 이층을  통째로 제 방으로 설게하셔서 지어 주실만큼 사랑이 많이 각별하시긴 했어요.

친구들이 은근슬쩍  집안이 좋다는 남자들을 소개시켜 준다고 해도 다 싫었었고 , 부모님 친구들이 경제적으로 부유한 남자들,집안이 좋은 남자들 소개 얘기할 때 저도 싫다 하고  엄마도 우리 **이는 만나는 남자친구가 있어 그 남자애랑 결혼할 꺼야.그렇게 얘기했는데......    

객관적인 조건이라는 직장도 없었고,  인물도,  시댁도 정말 너무 당시에 내세울 게 없었지만

만나는 동안 남자친구의 가치관과 성품과 미래에 빛날 사람이라는 확신에 결혼을 결심했고 저희 엄마 아빠 서운하셨겠지만 안된다 또는 사위로 싫다라는 말씀 전혀 없이 제 결정을 존중해 주시고 인사하러 온 날 상다리 부러져라 대접했었는데

지금에 와서 왜 그런 말들을 여기저기 하시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아니 짜증이 나려고 합니다.  진짜 반대라도 했다면 모르겠지만 그 당시 왜 이렇게 기우는 결혼이라는 주위에 얘기에 저희부모님 제 결정을 믿어주시고 남편을 믿어주며  편안히 맘 고생없이 결혼했는데 ..정말 시어머니께 얘기하려고 해요. 저희 집안에서 반대 없었다고 확실히 얘기하려구요. 

남편도 나중에 나같은  사위 데려오면 난 결혼 안시킨다 할 정도로 당시 모든게 열악했어요. 

시어머니!  며느리쪽에서 반대했었는데 지금은 우리 아들 이렇게 잘 나가니 어떻소 하는 식으로 동네방네 얘기하고 다니면 아들이 더 놓아지나 .. 저 얘기 안하고 그냥 있으면 바보같아서 얘기할래요. 지혜롭게...괜찮겠죠 얘기드려도. 

IP : 58.29.xxx.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속상하다
    '12.9.10 2:40 PM (58.29.xxx.6)

    시어머님이 엄마친구분이랑 통화하며 학벌로도 반대했다고 했다네요.
    서울대는 아니지만 남편도 좋은 대학 나왔고 아니 뭔 학벌로 반대했다는지. 갑자기 저희엄마 아빠가 굉장히 무례한 사돈이 되어 있네요.
    엄마가 속상해 하시며 신혼집 얻을 때도 얼마까지는 해준다 라는 말도 하나 없이(돈의 많고 적음 상관없이 상견례 후 신혼집에 관해 계속 전혀 말이 없었어요) 시간만 끌어서 속상했었지만 딸이 좋다니 다른 말 말자고 아빠랑 얘기하셨다는데 반대라도 조금 했으면 억울하지나 않지 뜬금없이 뭔 소리냐 하시는데......
    아들이 승승장구 하니 지금껏 참고 내조해 온 저랑 저희집 바보 만드시네요 ㅠㅠ
    또 전화해서는 니가 수고한다. 니가 조금만 참아라 그러시고 다른 데 가서 다른말 만드시니 정말 나이드셔서 왜 그러시나 여쭤보고 싶어지네요.

  • 2. kkk111
    '12.9.10 8:15 PM (78.225.xxx.51)

    중간에 말 옮긴 분이 잘못했네요. 잘 나가는 아들 둔 시어머니 입장에서 결혼 시킬 때 꿇렸던 느낌을 이렇게라도 풀려고 남한테 과장해서 말한 거죠. 보통은 그런 말 들어도 반대했던 여자 쪽 부모를 무례하게 안 봐요. 아 여자가 지금 잘 나가는 이 남자보다도 잘난 여자였구나~하고 새겨 듣지. 경제력 학벌 이런 게 처져서 저 쪽이 우리 아들을 탐탁치 않아 했을 것이다, 라는 느낌을 조금이라도 받고 있었으니까 이제 와서 시어머니는 자기 아들이 잘 되고 나니 안심이라 남한테 허세 부리는 거에요. 그리고 신혼집 마련 안 해 주신 것에 대한 서운함, 내세울 게 결혼할 당시엔 전혀 없었다, 더 집안 좋은 남자들도 만날 수 있었다 이렇게 쓰쎴는데 결혼 당시에도 직접적으론 표현 안 해도 상대방 쪽에서 느껴졌을 거에요. 사람 하나 보고 시키는 결혼이라 탐탁치는 않겠구나, 하고...그걸 시어머니는 '반대'로 느꼈을 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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