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반찬투정하는 남편

에휴 조회수 : 4,193
작성일 : 2012-09-10 10:18:30

어제 저녁에 오랫만에 다같이 모였어요

남편이 그동안 바빳기에 오랫만에 쉬고 아이들 바람쐬주고

좋은 기분으로 들어와 저녁은 집에서 먹었거든요

미리 밑반찬 넉넉했고 불고기감도 있었어요

밑반찬 여섯가지 정도에 국물과

가운데는 쇠고기 불고기 구워서 올렸죠,,

남편이 불고기 맛을 보더니 인상을 쓰고 안먹어요

그러더니 어머님 담아주신 새 김치를 자기 엄마가 담은거냐고

물어보더니 그것만 먹어요,,또 밥에 물을 말아서 인상을 팍팍 쓰면서 먹어요,,

 

한 두번 겪은 일이 아니지만 어젠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막 분노처럼 올라오고,,,

제 말은

가족끼리 같이 밥을 먹으면

때론 입에 맞지 않아도 그냥 예의상 먹어주면 안되냐고

그렇게 시위하듯이 제 엄마 김치만 먹고 물에 말아서 그렇게 먹냐고

보는 사람 참 불편하다고 했죠,

 

남편왈

니가 요리 못하는건 인정해야지,,대뜸 큰소리로 그러네요

보던 아이가 ,,,

불고기 맛있는데 아빠가 짜게 드셔서 그렇지,,,이랬거든요

남편 입맛이 좀 짜게 먹어요,,,조미료들어가면 맛있다고 하고

어제 점심때 먹은 동태찌게에도 조미료가 들어가서 집에 와서

물도 많이 마시고 혀가 얼얼하던데,,

남편은 그 집 동태찌게 넘 맛있었다고 그러더라구요,,

ㅜㅜ

솔직히 어머님 김치에도 미원이 들어가고 설탕까지 들어갔거든요

애들이 안먹더군요,,김치가 왜 다냐고,,,그냥 김장김치 푹 익은거 먹고 싶다고 했어요

 

집밥 먹이고 싶어서 동동거려도

이럴땐 진짜 김빠지네요

 

무슨 40중반에도 투정부리는 남편 어떡해야하나요,,,

 

IP : 211.179.xxx.90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유나
    '12.9.10 10:20 AM (119.69.xxx.22)

    신경을 꺼버리세요..
    아예 반찬 맛나게 해서 아이들이랑 주시고, 남편 쪽에는 김치를 따로 한사발을 내시라는..
    밥투정하는 사람 진짜 배운거 없어 보여요.. (죄송!)

  • 2. ...
    '12.9.10 10:24 AM (211.179.xxx.90)

    한두번아니라 신경끄고 살았어요,,,어제는 참다가 팍 터진건데,,,뭐랄까 가슴이 막 막힌듯이 아픈것이
    저사람은 정말 구제불능일까,,,,예상되시겠지만,,비단 반찬투정 하나에 끝나지 않으니까요,,
    먹먹해서 막 눈물도 나고 그렇더군요,,ㅠㅠ 애들앞에서 싸우는거 부끄러워서 왠만하면 무시하다가
    어젠,,,,자제가 안되었어요

  • 3. 까다로운게 아니고 별남
    '12.9.10 10:26 AM (210.221.xxx.46)

    그런 사람 못 산다고 어른들이 그러지요
    다른 일도 미루어 짐작이 됩니다.
    소견이 좁으니 하는 일도 연관되니 어른들 말이 그르지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고칠 수 없습니다.
    무시하고 마음 비우고 사셔야 할 듯
    혼자만의 반찬 해 주셔야지요
    다른 식구들이 입에 맞는 한가지로 드셔야겠네요.ㅠ.ㅠ

  • 4. 근데요...
    '12.9.10 10:28 AM (175.116.xxx.190)

    집에서 자기 식성대로 안 먹으면 어디서 먹죠?
    그냥 남편 입맛에 맞춘 미원,소금 팍팍 넣은 거 따로 만들어 먹이세요.
    맛있다고 먹으면서 다른 거도 쫌 먹겠죠.

  • 5. ..
    '12.9.10 10:30 AM (211.253.xxx.235)

    집에서 자기 식성대로 안 먹으면 어디서 먹죠? 2222222222

  • 6. .......
    '12.9.10 10:32 AM (211.179.xxx.90)

    소금이 몸에 안좋으니까요.
    특히 남편은 위축성위염에 혈압도 주의해야하고 담배를 다시 피기 시작했거든요
    소금이 몸에 좋을리는 없죠,,,미원은 가끔 준다고 해도,,,

    소금통과 조미료통을 앞에 갖다 줄까봐요

  • 7. ㄴㄱ
    '12.9.10 10:35 AM (115.126.xxx.115)

    가정교욱이 별건가요...저런대서 티나죠...
    나이 마흔에...

    하루 날잡아서...미원넣고 짠 음식 잔뜩해주시는데
    그게 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알려주세요...

    먹어도 알고 먹어야죠...

    한국남자들 철 안드는 건 대체 왜?인지..

  • 8. ............
    '12.9.10 10:39 AM (211.179.xxx.90)

    그런데, 어머님 자식 중에 울 남편만 유독 저래요,,,
    저보고 솜씨없다고 막 그러는데 제 친구들은 제 밥먹으면 다들 맛있다고 가끔은 전화와서 그거 어떻게 하는거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울 시누도 밑반찬 싸주면 좋아해요,,,넘 짜지않고 안달고 딱 좋다고,,
    제가 설탕보단 꿀넣고 올리고당으로 대신하고 소금보단 국간장으로 간해요,,

    남편은 식당에 촥 감기는 입맛말고는 이웃끼리 나눠먹는 음식도 맛있다고 한 적이 거의 없어요

    모른척 놔두기에는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댓글 보니 식성도 중요한 거라고,,ㅠㅠ

  • 9. ;;;;
    '12.9.10 10:58 AM (211.109.xxx.19)

    어릴 때 반찬 투정하면

    "숫가락 내려놓고 네 방에 들어가라"



    다 큰 애기니까 그냥 밥을 안차려주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 10. 어머나
    '12.9.10 10:59 AM (122.34.xxx.30)

    "집에서 자기 식성대로 안 먹으면 어디서 먹죠?"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묻고 싶네요.
    집에서 건강한 음식을 먹지 않으면 대에 어디서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는 거죠?

    제 입에 단 것만 찾으며 사는 사람들이 건강을 잃을 확률이 높은 건 확실하죠.
    한국 남자들 식성 어리광은 아무 정보없이 본능에 따른 조리법을 가진 어머니들이 자식이 잘만 먹으면 흐뭇해 하며 퍼먹였던 무지의 식습관 소산이라고 생각함!

  • 11. 어머나
    '12.9.10 11:03 AM (122.34.xxx.30)

    대에--- > 대체 (이노무 오타 습관 확! ㅎ)

  • 12. .............
    '12.9.10 11:05 AM (211.179.xxx.90)

    울 시누는 식성이 바뀌어서 어머님 반찬 짜다고 대놓고 안먹어요..

    남편과 안싸우고 건강식 먹이고 저는 그게 제 할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정말 지쳐요,,,

    에고,,그냥 속풀이,,,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당

  • 13. ㅎㅎ
    '12.9.10 11:07 AM (175.116.xxx.190)

    건강 생각하면 담배만큼 해로운 것 없잖아요?
    근데 담배 피면서도 오래 건강하게 사는 분들도 많죠
    음식에 소금간 좀 더 해서 먹는다고 담배보다 해로울까요
    차라리 내 입맛에 안 맞는 음식 먹는 스트레스가 더 해롭지 않을까 싶어요

  • 14. ㅇㅇ
    '12.9.10 11:13 AM (211.237.xxx.204)

    그냥 소금하고 미원 좀 더 쳐서 주세요.
    어차피 밖에 나가서도 그런것만 먹을텐데요..
    집에서 안먹는다고 뭐 크게 달라질것도 없고......................
    혈압이나 조심해야죠
    근데 그런사람들은 반드시 고혈압이 오더라고요..

  • 15. uy
    '12.9.10 11:23 AM (115.126.xxx.115)

    담배나 소금이나 해로운 것 우열을
    못 가려요...
    울 나라 사람 짜게 먹는 게 약간이 아니고
    엄청 짜게 먹거든요...혈압 신장과도 연관되고...

    입맛에 안 맞는다고,,하는데
    한번 병 걸려보세요....
    몸에 좋다면 똥도 먹습디다...

  • 16. uy
    '12.9.10 11:29 AM (115.126.xxx.115)

    담배피면서 건강한 사람들 있다고 하는데
    그런 사람들이 얼마나 되나요?
    그리고 그건 그 사람들의 특별한 유전인자죠..그들의
    디엔에이를 내가 갖고 있다고 어떻게 확신하는지?...

    원글님 남편 분 같은 경우..
    고혈압이나 소금의 해악에 관한 책 한권
    안겨주세요..

    아마...알게 되면 엄청 몸에 신경쓸 텐데...
    ..

  • 17. 쩝..
    '12.9.10 11:45 AM (218.234.xxx.76)

    미원, 설탕 맛있다는 사람한테는 제 아무리 홍시, 양파, 사과 등 천연재료로 맛낸 것도 못 이겨요.

  • 18. 어디서 주워 들은 말
    '12.9.10 2:38 PM (124.197.xxx.187)

    이럴때 하는 말이 있죠..
    "여보. 차린건 없지만 철 좀 드세요.."

  • 19. .......
    '12.9.10 11:39 PM (211.179.xxx.90)

    ㅎㅎ 위트있네요 여보 차린건 없지만 철 좀 드세요,,,

    댓글 잘 읽고 갑니다

    모두 감사드려요

  • 20. 그냥
    '12.9.11 12:06 AM (61.253.xxx.232)

    그냥 님이 차린 밥상에 종지로 미원이랑 소금 설탕을 내놓고 알아서 쳐드시라고 하면 어떨까요?못하겠다면 알아서 시범을 보여서 먹어보라하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0469 조망권이나 일조권 침해를 당해보신분 계시나요?? 2 신혼집 2012/09/10 919
150468 미숫가루 같은 것도 유효기간이 있죠? 1 ... 2012/09/10 2,159
150467 김미경원장- 결혼에대해서 26 짧은동영상 2012/09/10 7,852
150466 공주대게임디자인학과 6 수시준비 2012/09/10 1,280
150465 제사 일년에 몇번 지내세요? 25 집안일 2012/09/10 6,016
150464 수영 배울때 애들 감기 잘 걸리나요? 4 감기 2012/09/10 1,208
150463 7일 서울역 집회 다녀오신분 계신가요(mbc보다가) .. 2012/09/10 490
150462 췌장에 뭔가 보인다고 하는데ᆢ 7 명의 2012/09/10 2,700
150461 커텐 추천 부탁합니다. 플리즈 2012/09/10 517
150460 베이비시터 급여, 적당한지 봐주세요 6 soㅇ 2012/09/10 1,655
150459 박근혜 조카가족,주가조작 40억 부당이득 의혹" 3 커피우유 2012/09/10 1,121
150458 7살 딸이 말해준 7세들의 장래희망. 24 완전 웃겨요.. 2012/09/10 4,172
150457 장준하선생 암살에서 김용환은 왜 가족에게 전활했을까요? 13 나꼼수 2012/09/10 3,357
150456 s 바디.... 1 토마토 2012/09/10 743
150455 친정엄마와 딸. 에호 2012/09/10 1,042
150454 "4대강 입찰담합 발표, 靑과 조율해 늦췄다".. 1 세우실 2012/09/10 758
150453 냉동오디로 즙 만들 수 있을까요? 2 오디즙 2012/09/10 731
150452 과일 평소에 잘 드시는 부모님께 휴롬(원액기) 필요없을까요? 9 추석선물고민.. 2012/09/10 1,770
150451 혹시 장군네 밥상과 이숙네 밥상 눈여겨 보신분 계신가요? 15 넝굴당에서 2012/09/10 5,148
150450 댓글러중에 비타민님 아시죠? 그 분의 글을 더 읽고 싶은데 833 .. 2012/09/10 78,036
150449 제주도 여행, 옷은 어떻게? 6 모그 2012/09/10 3,296
150448 치아가 하나같이 너무 시려요 7 왜 그럴까요.. 2012/09/10 1,566
150447 저희 동네 카페베네에는 주문 안 하고 죽치고 있는 중학생들이 있.. 24 ... 2012/09/10 4,779
150446 국내여행지 좋았던 곳 소개 좀 해주세요~ 16 부탁 2012/09/10 3,155
150445 가발 하시는 분들~~ 5 40대 2012/09/10 1,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