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오랫만에 다같이 모였어요
남편이 그동안 바빳기에 오랫만에 쉬고 아이들 바람쐬주고
좋은 기분으로 들어와 저녁은 집에서 먹었거든요
미리 밑반찬 넉넉했고 불고기감도 있었어요
밑반찬 여섯가지 정도에 국물과
가운데는 쇠고기 불고기 구워서 올렸죠,,
남편이 불고기 맛을 보더니 인상을 쓰고 안먹어요
그러더니 어머님 담아주신 새 김치를 자기 엄마가 담은거냐고
물어보더니 그것만 먹어요,,또 밥에 물을 말아서 인상을 팍팍 쓰면서 먹어요,,
한 두번 겪은 일이 아니지만 어젠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막 분노처럼 올라오고,,,
제 말은
가족끼리 같이 밥을 먹으면
때론 입에 맞지 않아도 그냥 예의상 먹어주면 안되냐고
그렇게 시위하듯이 제 엄마 김치만 먹고 물에 말아서 그렇게 먹냐고
보는 사람 참 불편하다고 했죠,
남편왈
니가 요리 못하는건 인정해야지,,대뜸 큰소리로 그러네요
보던 아이가 ,,,
불고기 맛있는데 아빠가 짜게 드셔서 그렇지,,,이랬거든요
남편 입맛이 좀 짜게 먹어요,,,조미료들어가면 맛있다고 하고
어제 점심때 먹은 동태찌게에도 조미료가 들어가서 집에 와서
물도 많이 마시고 혀가 얼얼하던데,,
남편은 그 집 동태찌게 넘 맛있었다고 그러더라구요,,
ㅜㅜ
솔직히 어머님 김치에도 미원이 들어가고 설탕까지 들어갔거든요
애들이 안먹더군요,,김치가 왜 다냐고,,,그냥 김장김치 푹 익은거 먹고 싶다고 했어요
집밥 먹이고 싶어서 동동거려도
이럴땐 진짜 김빠지네요
무슨 40중반에도 투정부리는 남편 어떡해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