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동학대인건지.. 이런 경우엔 어찌해야 하나요?

ㅜㅜ 조회수 : 1,121
작성일 : 2012-09-10 02:49:50

 저희 집안 문제는 아니구요...

 

 저희집은 말씀드리기 창피하지만 10년 넘은 다세대주택이고요. 방음이 잘 되지 않고 창문을 열어두면 아랫집 소리가(윗집 소리도) 정확하게 잘 들리는 편입니다.

 

 아랫집이 오랫동안 비어있다가 한두달 전에 새로이 입주를 했는데요, 세식구 입니다. 아이는 남자아이고요..

 그런데 문제는 아이 엄마가 아이 아빠가 없을때는 아이를 심하게 몰아붙입니다. 특히 어제 오늘은 주말이었고 그 집 바깥양반은 뭐 하시는 분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출장을 가신 듯 했구요. 어제 오늘 하루종일 아이를 너무 심하게 혼내더라고요.

 

 일 예를 들면 아이는 한글 학원에 다니는데요. 엄마가 방과 후에 아이 공부를 봐주는 것 같았어요. 엄마가 소리를 지르며 '기러기라고! 기러기 몰라? 기러기 어제 했잖아!' 막 이러면서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또 '이럴꺼면 학원에 뭐하러 다녀! 이렇게 할꺼면 학원 가지 마!' 막 이러면서 아이를 마구마구 몰아붙이더라구요.. ㅠ 그리고는 아이의 반응이 엄마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나가! 이럴꺼면 나가! 이렇게 엄마 말 안듣고 할꺼면 나가! 나가!' 하고 아이가 빼액 울면 '울지마! 너 울지 말라고 했지?! 엄마가 장난하는 걸로 보여?!' 이런 패턴 입니다. 아이는 '엄마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 하며 용서를 구하는 소리가 들려요... ㅠㅠㅠㅠㅠㅠ

 

 오늘은 아이 엄마가 너무 소리를 질러서 무슨 이야기인지도 모르겠더라고요. 제가 ㅎㄷㄷ 하더라구요. ㅠ

 

 이 일은 비단 저희집에서만 느끼는 것이 아니구요, 우리집 건물이 아닌 맞은 편 건물 사람들도 그 아이 엄마가 심하게 소리지르고 혼낼 때 '아! 시끄러워 죽겠네!'하고 창문에 대고 소리를 지를 정도예요. 윗집 아주머님도 '아이를 왜이렇게 패!'냐며 소리를 지르셨었고요.

  지금은 다들 만성이 됐는지 그런 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아이가 마구 울부짖고 엄마는 아이에게 엄청나게 화를 내는 소리를 거의 하루에 한 번 꼴로 듣고 있습니다. 때리는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아이가 너무 불쌍해서요. 아이 아빠는 아이 엄마가 아이에게 이러는 것을 모를 가능성이 많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 아빠 소리가 날 때에는 이렇게 크게 소리지르는 일은 한번도 없었거든요...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한 거겠지만 저의 시선으로는 아이 아빠에게는 무척 잘 하는걸로 보여요. 싸울때도 저렇게 소리지르는 투는 한번도 없었구요. 애교 섞인 목소리로 남편을 부르면서 부탁할때도 조근조근 하더라구요. 제가 볼때는 정말.. 이중인격자 같아요. ㅠ

 

 경찰소에라도 신고를 해야하는 걸까요? 아니면 아이 아빠한테 녹음한 USB라도 넘겨야 할까요? 아니면 저의 오지랍인 걸까요?

 82님들의 현명한 조언 부탁드려요. ㅠ

 

 (혹시 대문에 걸리게 되면 원글은 펑할께요.. 세상은 좁으니까요. ^^;;)

IP : 123.254.xxx.1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10 10:12 AM (121.167.xxx.114)

    경찰 부르기엔 우리나라에서 좀 힘들 것 같고 A4 용지에 장문의 글을 인쇄해서 아빠 들어올 시간에 붙여놓으면 어떨지. .. 아이 다 키웠지만 어릴 때 아이를 그렇게 키우면 나중에 다 돌려받아요. 사춘기에 진짜 제대로 한 방 먹는데 그걸 모르고 늘 아이가 아이로 남아있을 줄 알고 그러더라구요. 아이가 안됐네요...

  • 2. ㅜㅜ
    '12.9.10 8:18 PM (110.70.xxx.189)

    정말 감사합니다.
    조회수는 높은데 답이 없길래 어케 해야 하나 고민 많았거든요.
    감사합니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886 9등급 예상 3 고1국사 2012/10/15 1,696
164885 갑상선 결절이 발견되었다는데요.. 갑상선 2012/10/15 2,092
164884 타임은 어떤 체형이 잘 어울리나요? 4 타임 2012/10/15 2,142
164883 카드 결제일 착각해서 하루 연체될경우 3 잉잉 2012/10/15 4,338
164882 아이폰충전기 어디서살수있나요? 1 왕눈이 2012/10/15 1,330
164881 유언비어 날조범 정봉주는 왜 반성을 안할까 ? 11 철면피 2012/10/15 1,086
164880 신의가 신의를 저버리네요 ㅠㅠ 16 아이고오 2012/10/15 4,072
164879 어금니가 빠졌는데 영구치인지 유치인지 모르겠어요 ㅠㅠ 5 ㅇㅇ 2012/10/15 2,726
164878 장터에서 파는 밤고구마중 맛있었던거 추천해주세요 8 호텔아프리카.. 2012/10/15 1,188
164877 치킨스톡 활용방법요 5 치킨스톡 2012/10/15 5,075
164876 이요원 아무데나 막 침놓네요.. 5 ㅈㅈㅈㄷ 2012/10/15 3,034
164875 신의....마음이 아파요 1 신의 2012/10/15 1,445
164874 지금 마의 보는데 말 연기 진짜 눈물나네요. 6 ... 2012/10/15 1,847
164873 자존감높이는데 도움이되는책 1 2012/10/15 1,258
164872 맥심커피 나방얘기 보고 생각나서 3 ... 2012/10/15 1,449
164871 중1 성적 나왔는데 제가 아이를 혼내지 않게 도와주세요 9 뻥튀기 2012/10/15 3,398
164870 고독사에 대해서... 8 가을이라.... 2012/10/15 2,334
164869 법무부, 정봉주 가석방 불허…“재범 위험성 있다“(종합) 1 세우실 2012/10/15 1,217
164868 저.. 우리 딸자랑 좀 할께요^^ 12 피곤이 싹... 2012/10/15 3,254
164867 초6,수학인증시험(KMC,HME 등..)문의드려요. 7 경시 2012/10/15 2,481
164866 돌쟁이아가가감기약먹고계속자요 4 sara 2012/10/15 1,294
164865 애들방 침대 두시나요? 3 너무 작은 .. 2012/10/15 1,548
164864 망친 사골 우거지국 구제해 주실 분 안 계십니까? ㅠㅜ 12 ... 2012/10/15 1,343
164863 예전에 딸을 괴롭히는 같은 학교 아이들 만나서 혼내줬다는 엄마 .. 26 문의드립니다.. 2012/10/15 4,635
164862 아아 배가 고파요 2 남편은 다이.. 2012/10/15 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