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브로크백 마운틴은 왜 명작인가요?

정말 몰라서 조회수 : 19,463
작성일 : 2012-09-09 23:05:28

동성연애에는 별 반감 없는 사람이예요.

근데 브로크백 마운틴 이야기 나오면 정말 매니아층이 있잖아요. 너무 아름답다고..

 

근데 저도 그 영화 봤는데, 전 그게 뭐가 그리 아름답고 명작인지 정말 모르겠더라고요.

두 남자가 사랑에 빠졌는데, 사회적으로는 자기네들의 성 정체성을 감추고 (혹은 감추기 위해),

각기 아무 죄 없는 여자들과 가장 결혼을 한 다음

몇년에 한번씩 만나서 진한 정사를 나눈다.. 그러다 한 쪽이 먼저 죽었다, 끝 이잖아요.

 

둘이 무슨 인생의 중간중간에라도 크고 작은 굴곡을 겪으며 헤쳐온 것도 아니고..

몇년에 한번씩 격정적으로 그야말로 잠자리만 하고 헤어지는데.

그게 사랑인가요? 열정은 될 수 있을 지언정..

 

몇년간에 한번씩 만나서 잠만 자고 헤어진다면 저도 누구와도 몇십년간 그럴 수 있겠어요.

얼마나 짜릿하고 재미나요. 내 배우자나 내 생활은 따로 있는데 이 사람과는 그야말로 이벤트잖아요.

근데 제 생각에 사랑은.. 함께 오래 사는 거거든요.

아주 가까운데에서 볼 거 안 볼 거 다 보고 살면서, 좋아하고, 싫어하고, 싸우고, 풀고,

방구 뀌는 것도 보고, 똥 누는 것도 듣고(?), 서로 밑바닥도 한번씩 치고.. 그렇지만 신의를 져버리지 않는 거.

제 생각에 사랑은 그래요. 좋을 땐 다 좋으니까... 안 좋을때에도 기저에 있는 어떤 끈이랄까?

인간에 대한 예의, 의리, 따뜻한 마음 같은 걸 지켜가는 거요.

 

근데 브로크백 마운틴 같은 사랑 이야기는

그게 남자고 여자고 간에.. 그냥 열정이나 몸부림으로 밖에 안 보이고

사실 그 바깥에 있던 여자들한테 너무 비열한 거 같고 그래요.

사실 서로에 관해 진정으로 아는 게 뭐가 있나요. 이목구비랑 몸뚱이 말고..

그 사람의 사상, 가치관, 생활방식, 뭘 알고 사랑하나요?

영원히 공인받을 수 없는 내 성적정체감의 유일한 배출구는 아니었나요? 그러니 더 애틋해지고.. 과장되고.

 

왜, 뭐가, 어떻게 아름다웠고 또 명작인지..

설명이나 혹은 설득해주실 분 계심 감사하겠어요.

정말 이해가 안 가서 물으는 거니 화내진 마시고요..

 

 

IP : 122.37.xxx.113
8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뻘댓글
    '12.9.9 11:08 PM (110.70.xxx.84)

    넘보고싶어서
    보러가자고 신랑한테그랬더니
    때려죽어도 그건못본다며....
    동성애혐오하는 인간은왜그럴까요.
    좀답답한데 개인취향이니 까기도뭐하고..

  • 2. 윗님
    '12.9.9 11:12 PM (121.131.xxx.248)

    남자들이 게이 혐오하는 거는 자기가 당하는걸 상상해서라는 얘기가 있더군요

  • 3. ㅋㅋ
    '12.9.9 11:12 PM (180.70.xxx.203)

    와 완벽한 명작이다 이런 건 못느꼈지만
    브로큰백 마운틴의 풍경...음악...
    그리고 사랑하는 이의 옷을 끌어안는 히스 레저의 마지막 장면.
    전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웠어요.
    그리고 뭐라고 정확히 설명하진 못하겠는데
    동양화에서 느낄 수 있는 여백의 미가 있어요
    세.네번 봤는데 또 볼 기회가 있으면 또 볼거에요

  • 4. ...
    '12.9.9 11:13 PM (221.138.xxx.187)

    남자들이 게이 혐오하는 거는 자기가 당하는걸 상상해서라는 얘기가 있더군요 222
    상대적으로 여자 중에선 호모포비아가 드물잖아요
    항문섹스에 대한 공포가 없으니 그런 것 같기도 하고...

  • 5. 글쎄요
    '12.9.9 11:13 PM (219.250.xxx.139)

    사랑에 대한 그런 정의는 님의 생각일 뿐이죠... 그런 식으로 따진다면 사랑에 대한 그 수많은 예술작품 중 진정한 사랑을 이야기한 작품이 몇이나 될까요? 그리고 님 말씀이 옳다고 쳐도, 꼭 그런 '진정한' 사랑을 이야기해야만 명작이 되는 것도 아니고요. 그리고 그 둘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시간을 참 특별한 공간에서 함께 보냈죠. 왜 그 둘이 서로 아는 것이 이목구비와 몸뚱이밖에 없다고 생각하시는지? 영화를 제대로 안 보신 것이 아닌가 싶네요... 저도 브로크백 마운틴은 그 평가에 좀 거품이 꼈다고 생각하는 편이긴 하지만 님의 생각은 좀 많이 편협한 것 같습니다.

  • 6. ㅐㅐㅐ
    '12.9.9 11:15 PM (1.241.xxx.173) - 삭제된댓글

    배우들 연기 보고 먹먹했어요 동성애에 대해 관심도 반감도 없었지만 남자들 사랑도 절절할 수 있구나 이해하게 되었다고 할까요 섬세한 감정의 흐름을 보여주는 연출 연기 발견하고 나면 감동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 7. 윗님빙고~
    '12.9.9 11:16 PM (116.38.xxx.229)

    저도 같은 말을 하려고 했어요
    영화가 스토리 하나만이 아니라 다음 요소들과 어우러질때 더 진한 감동으로 다가오죠
    기타연주의 배경음악과 풍경
    마지막 장면은 지금 생각해도 참 아립니다..

  • 8. ..
    '12.9.9 11:16 PM (221.138.xxx.187)

    '이런 사랑도 있다'고 보여주는 영화죠
    인기있는 영화에서 나오는 사랑이라고 해서 그게 모범답안같은 사랑이라는 생각을 안 하시면 더 편하게 영화를 보실 수 있지 않을까요

  • 9. 난 여자사람
    '12.9.9 11:19 PM (122.128.xxx.50)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슬픈사랑에 제 감정이 이입되어 한동안 후유증 있었어요.

  • 10. 그리구
    '12.9.9 11:20 PM (180.70.xxx.203)

    전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도 엄청 좋아하는데...
    메릴스트립과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단 며칠동안 평생의 사랑을 나눴잖아요
    두 남자의 사랑도 비슷한 것 같아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탄 자동차를 보면서 차문을 열까말까
    손으로 심장을 쥐어짜는듯한 연기...
    이 장면만으로도 뭐...

  • 11. 이런.
    '12.9.9 11:25 PM (114.203.xxx.192)

    그렇게 평생 어쩌다 한 번씩밖에 못 만나며 이어지는 인연에 대해 상상해보셨어요?
    떨어져 있는 동안 누가 죽을 수도 있고 변고로 못 만날 수도 있고 언제고 이번이 마지막일 수 있는 상황의 아픔 같은 거요.

    적어놓으신 수학 공식 같은 외적 "조건들" 말고
    사회적 금기로 인해 갖게 되는 죄의식과 가족에 되한 죄책감, 상대에 대한 열망과 염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 등등 오만가지 감정들을 보셨다면 그런 밋밋하고 영화(짜릿한 일탈)로 안 보셨을 텐데ㅠ

    둘이 정사만 나누는 거 아니고요, 대화를 하잖아요. 그때 배우들의 눈빛이나 대사들을 떠올려보세요.
    특히 끝부분 쯤에 싸우는 장면에서 많이 나왔죠.

    전 잘 본 영화거든요. 영상미도 연기도 뛰어나고 스토리나 구성도 나무랄 데 없었다고 생각해요.

  • 12. 원글
    '12.9.9 11:25 PM (122.37.xxx.113)

    사랑의 형태가 여럿일 수 있다는 면에서 '저건 정석이지 못하다!' 화가 난 건(?) 아니고요.
    왜 저 이야기가 그렇게까지 회자되고 미화되는 건가.. 저 영화의 어떤 점이 '정말 가슴시린 사랑이다'라고 사람들로하여금 감동하게 하는 건가.. 그게 궁금했어요.
    풍경이 아름답고 음악이 아름답고 장면장면이 로맨틱했다... 그건 건가요?
    보기에 좋았더라, 좋았겠더라..까지는 저도 공감할 수 있는데.
    작품성의 차원에서 뭐가 그리 뛰어난 건지 그게 궁금해요.
    하긴, 영화를 맨 처음 접할때 '뭔가 대단하다더라'는 생각으로 접해봐서 윗님 말씀대로 편하게 보지 못했나봐요.
    그 커플도 남남으로만 대체됐을 뿐 그냥 흔한 불륜커플이란 생각밖에 안 들고..
    입장 바꿔 내 배우자가 몇년에 한번씩 산에 가서 딴 사람이랑 (그 사람도 배우자가 있는데) 자고 온다.. 면
    브로크백 마운틴이고 뭐고 척추를 브로크해버리고 싶을 거 아니에요.
    영화는 영화 자체로 봐야 하는데.. 그쵸? ^^; 다음에 말씀들 해주신 것에 초첨을 두어 한번 더 볼게요.

  • 13. 원글님
    '12.9.9 11:26 PM (211.234.xxx.105)

    의 그 해석이 참 안타깝고 답답하네요
    영화가 스토리만으로 되는건지
    그래서 예술인은 일반인과 다르게 그 뭔가가 있어야 하죠

  • 14. 저도 안와닿던데요
    '12.9.9 11:28 PM (121.145.xxx.84)

    솔직히 히스레저랑 제이크질랜할이 아니였다면 역겨운 내용이라고 생각해요..
    그 두배우 각각 매력있게..최대한 연출 잘한거 같아도.."아 이런종류의 사랑도 있구나"
    이런 느낌보다는 각자의 배우자가 안타깝던데요..나쁜사람들 같고..결혼은 왜 해서리..

    뒤늦게 앤 해서웨이 나온걸 알고 깜짝 놀랬네요

  • 15. 원글님
    '12.9.9 11:28 PM (180.70.xxx.203)

    원글님 혹시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보셨나요?
    둘의 사랑도 공감이 안되셨었는지 궁금해요

    배우자가 있는 사람들끼리의 사랑...
    그래서 영화속에서도 결코 이뤄지지 못했고
    그래서 더 시린거져 뭐. 이뤄졌음 명작이겠나요ㅋㅋㅋ

    저도 남편이 저 두고 바람핀다면 실성하겠지만
    한편으론.. 결혼을 했더라도 인생을 뒤흔드는 사랑을 또 만날 수도 있다 생각하기도 해서
    영화를 보면서는 충분히 공감이 되는 편이에요
    그나저나 저 오늘 82 댓글퀸될듯..
    오늘 글마다 클릭하며 댓글 무수히 다네요ㅋㅋㅋ

  • 16. 원글
    '12.9.9 11:29 PM (122.37.xxx.113)

    설명해줄 수 없으신 분은 안하시면 되지 왜 화를...
    영화 까자고 쓴 글이 아니고 나도 좋아하고 싶어서 도움을 요청한(?) 건데.

  • 17. 동감
    '12.9.9 11:31 PM (123.248.xxx.235)

    원글님하고 똑같이 느꼈어요 하도 명작이래서 봤는데 감흥없더라구요 기대를 넘 해서 그런가

  • 18. 저는 사실
    '12.9.9 11:32 PM (1.231.xxx.7)

    동성애에 다한 아무 이해도 없고 혐오하기까지 하는 사람인데..

    이 영화는 한번 본후로 가끔씩 봐요.
    처음 보았을때
    며칠동안 머리에서 떠나지 않더군요.

    영화를 보면서는 동성애니 뭐니 이런 생각은 들어오지도 않더라고요.
    그냥 그 절절한 사랑때문에요.

    원글자가 쓴 표현으로 봐서는 어떤 설득을 해도 이해시킬것 같지 않고요.
    굳이 이해안가는걸 이해하려 애쓸 필요도 없답니다.

    저는 히스 레저가 이미 죽어서 다시 그의 영화를 볼수 없는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 19. ㅎㅎ
    '12.9.9 11:32 PM (180.70.xxx.203)

    아 원글님 울컥하셨는데 전 웃음이...

    그러게요. 까자고 쓰신 글은 아닌 듯한데..

  • 20. dma
    '12.9.9 11:35 PM (175.113.xxx.158)

    글쎄요.. 그 아내들에게 감정이입하면 불륜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사실은 목숨을 내건 사랑이고..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는 거죠.
    요즘 같은 세상에도 커밍아웃하기가 힘든데, 그 당시에는 더더군다나 상상할 수가 없는거고요.
    저는 그 사랑이 가슴 아팠고 여운이 많이 남더라고요.

  • 21. 동감
    '12.9.9 11:36 PM (175.118.xxx.137)

    배우들 연기, 풍경. 빼고는 없음.
    단 둘이 절제된 공간에서 보내니 인간의 욕망이 비밀스럽게 터져나와
    성욕을 채운 것뿐.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도 책으로 읽고 이건 멍미? 하며 영화 보기 싫어짐.
    메릴 스트립 좋아하는데도요.

    전 명작의 조건으로 투영된 가치관을 중요시 여겨요.

  • 22. 원글
    '12.9.9 11:37 PM (122.37.xxx.113)

    ㅎㅎㅎ 동지가 되고 싶어 쓴 글에 적 취급을 받으니 억울했나봐요.
    네,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도 봤어요. 책으로 먼저 보고 영화를 나중에 봤는데
    그것도 그러고보니 등장인물들의 환상이랄까, 일루전으로밖에 안 보였던 거 같은 게
    제가 영화를 볼때 도덕적으로 좀 재단을 하나봐요. 고루한가?
    모나리자 말씀하셨지만 오히려 뒤상이 장난쳤을땐 크게 웃었는데.. ㅎ

    감정의 '순간 순간' 들에는 공감해요. 그게 얼마나 애틋하고 달콤한지 알고요.
    그런데 거기에 다른 사람들에의 배신, 기만 같은 게 따르는 게 인정이 안 되나봐요.
    아름답기는 개코..! 생각부터 앞서니. 예술을 예술로만 보는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하긴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인 첨밀밀도 여명 부인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잡것들이고 그래요.

  • 23. 이런.
    '12.9.9 11:38 PM (114.203.xxx.192)

    영화 자체가 어떻다 저떻다 말씀들은 하시더라도
    제발... 제발 "나쁜노무시키들 괜히 왜 결혼은 해가지고" 하는 식의 말씀은 마세요;;
    영화에 다 나오잖아요?
    동성연애자로 의심받거나 들키면 어떻게 되는지, 그래서 그거에 어렸을 때 얼마나 겁을 먹었는지요. (특히 앞잡이가 되어 때려죽인 사람이 둘 중 한 명의 아버지였어요.)
    실제로 제이크 질렌할이 분한 역이 그렇게 죽었다는 게 암시됐고요.

    스토리는 별론데 영상이 좋단 거 말고 왜 잘된 영화냐 물으시면
    두 캐릭터의 감정 선을 따라가보시라고 하고 싶어요.
    어디서 분출되고 절제되며 그걸 전체 스토리의 어느 지점 지점에 위치시켜 놓았는지를요.
    숨겨야 하는 감정과 관계가 어디선 드러나고 어디선 드러나지 않으며 어디선 암묵적으로 용인되고 있잖아요?
    그런 장면들을 상당히 탄탄하고 긴장감 있게 짜놓았기 때문에
    나중에 한 명이 죽고 옷장에서 옷을 발견하는 장면 같은 데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수 있는 거 같아요.

    전 며칠 동안 가슴이 아팠거든요ㅠㅠ ㅋㅋㅋ주절주절 말이 많았네요.

  • 24. ..
    '12.9.9 11:39 PM (112.149.xxx.111)

    두 남자가 서로를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기막히게 잘 표현되어 있어요.
    백미러로 바라보는 것, 헤어지자고 하니까 우는 것, 셔츠 위에 셔츠 덮은 것 등등.
    하지만 시점을 달리해서 보면 개 쓰레기 새끼들이죠.
    원작소설 보면 남자역할인 애니스가 마누라가 싫다는데도 강제로 똥꼬에 했다는 글귀가 있어요.
    잭은 마누라 돈으로 호의호식 하면서도 애니스 외에 딴 놈들이랑 바람도 피구요.
    영화에선 생략되었지만 잭은 호모포비아들한테 맞아죽었답니다.
    애니스가 가장 두려워하던 일이죠.

  • 25. 원글
    '12.9.9 11:39 PM (122.37.xxx.113)

    음, 감정의 선. 좀 알 거 같네요. 거기에 집중해서 다시 한 번 볼게요.

    그러고보니 옷 부여잡는 거 하니까..
    전 해피투게더에서 양조위 떠나고 장국영이 양조위 이불 붙들고 울고 부는 거에서
    정말 가슴 아팠었어요......... ㅠ..ㅠ 그 둘은 총각이라 용인이 되는 모양 ㅎ

  • 26. ...
    '12.9.9 11:41 PM (211.234.xxx.75)

    여자들의 한계를 보여주는 글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김기덕 감독 영화에도 그렇듯이
    전체적으로 어떤 의미를 담고 있든 일단 겉보기에 여자들을 엿먹이는-_-내용이 있으면
    그것만으로 그냥 비호감이야 난 싫어 하는
    1차원적인 사고방식...... 왜 그런 표현이 사용되었는지
    근본적인 이유나 의미는 생각해 보지도 않음...
    물론 여자들이 다 그렇다는 건 전혀 아니지만
    일단 이 원글님은 딱 그렇네요

  • 27. ㅇㅇ
    '12.9.9 11:42 PM (180.70.xxx.203)

    동감님처럼 영화를 보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죠~
    뭐가 맞다 틀리단 절대 될 수 없다구 생각하구요.

    그냥 영화 얘기가 재밌어서 써보자면
    다른쪽으로 생각해보자면...
    내적으로 치열하게 고군분투하는 주인공들을 관통하는 건
    결국 결혼이란 제도를 지키려는 가치관 아닌가 싶네요
    혹은 이성만의 사랑이 옳다는 가치관을 스스로도 결코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슬픔...
    그러니 보는 사람들도 저리고 공감하는 부분이 있는듯...

  • 28. 이런.
    '12.9.9 11:42 PM (114.203.xxx.192)

    위에 점 두개 님이 소설하고 비교해주셨는데
    영화도 잘 보면 두 캐릭터에 저런 거 은근히 드러나 있답니다.

    ㅋㅋㅋㅋ 원글님 영화 재미있게 보세요^^
    첨언으로 저도 해피투게더에서 그 장면 정말 두고두고 생각이 나더라고요ㅋㅋㅋ

  • 29.
    '12.9.9 11:44 PM (188.22.xxx.42)

    전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가 참 헛웃음 나오던데.
    그게 여자입장에서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지만 남자한테는 그냥 심심풀이 땅콩인데.
    여기저기 나다니는 바람둥이꾼에 당한 맹한 유부녀임데.
    여자가 너무 멍청해서 감정이입이 안되었던 감히 쓰레기라 부르는 걸.
    게다가 시공사 전대갈 우웩.

  • 30. ㅋㅋ
    '12.9.9 11:44 PM (180.70.xxx.203)

    원글님 해피투게더 얘기에서 또 한번 빵 터졌네요ㅋㅋㅋ
    전 아직 못봤는데...한번 볼만한가요?
    장국영 보면 슬퍼질까봐 못보겠어요

  • 31. ...
    '12.9.9 11:47 PM (221.138.xxx.187)

    아... 영화에서는 긴가민가하게 표현했는데
    소설에서 잭은 호모포비아들한테 맞아죽은 걸로 나오는군요
    소설 한 번 봐야겠어요

    제가 보기에 잭은 확실히 게이
    에니스는 바이섹슈얼 아니면 기본적으로 이성애자 성향인데 잭한테만 빠져든 것 같기도 해요

  • 32. 원글
    '12.9.9 11:47 PM (122.37.xxx.113)

    저 위에 어느님, 제 한계면 한계지 여자들의 한계는 또 뭡니까.
    사람이 사람을 엿먹이는 내용을 싫어하면 1차원적인 사고방식입니까?
    그 '근본적인 이유나 의미'를 말해달라는데 대답을 한 줄도 못 남기면서
    뜬금없는 1차원 드립에 여자들 비방만 하고 가네요. 웃기는 사람일세.
    김기덕은 여기서 왜 나오오? 나 피에타 보러 가오.

    알려주시려 애써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33. 원글
    '12.9.10 12:00 AM (122.37.xxx.113)

    네, 해피투게더는 전 정말 좋아해요.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파서 막 뒹굴었어요.
    아마 브로크백 마운틴 보고 그러셨다는 분들이 비슷한 마음인가봐요.

  • 34. ㅣㅋㅋ
    '12.9.10 12:07 AM (211.234.xxx.237)

    원글님
    죄송한데 넘 귀여우셔요 ^^
    첨에 쓰신 글 보구선 조금 답답하다(죄송) 느꼈는데 댓글 읽다보니 어떻게든 이 작품을 이해하시려는 모습(?)이 진지해 보이셔서요 ㅋㅋ

    전 원글님처럼 문학전공자도 아니고 82에 무수히 계신 영화나 문화에 싶은 지식을 갖고있는 사람은 아닙니다만, 이 작품은 제 인생 다섯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OST첫 트랙
    띠링~
    기타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철렁 할 정도였어요.
    원글님이 문학적 서사 장치를 너무 많이 아시는게 오히려 발목을 잡은건 아닌가 생각 드네요. 과도한(^^) 감정이입도요...
    남남간의 지저분한,욕정을 이기지 못한 사랑이 아니고 인간 대 인간의 사랑으로 봐보세요. 그 둘의 안타까운 사랑에 제가라도 대신 나서서 소리지르고 싶어지던데.....찬연한 자연풍광이 더 슬프게 만들기도 했네요.
    김태희가 머리로 연기하려니 몸이 따라주지 않는것처럼 원글님도 머리로 이해하려니 도저히 답이 안나오시는 듯하여 안타까워 주절거려봤습니다

  • 35.
    '12.9.10 12:10 AM (175.197.xxx.187)

    그냥 가슴이 먹먹하고..........여운이 많이 남고.........아름다웠어요.
    그런 느낌 받게되는 영화, 많지않으니까요....

  • 36. 원글
    '12.9.10 12:13 AM (122.37.xxx.113)

    문학 전공했었다는 글은 창피해서 지웠는데..^^;;
    안 그래도 제 작품보는 스펙트럼이 좁은 거 같은데 이번 기회에 도움 많이 받고 가요.
    차근히 이해시켜 주려 긴 글 적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제가 연애 깨진 지 오래돼서 막 입을 삐쭉거리며 보게 되고 그런가봐요. 누군 사랑 안 해봤나~ 막 그런? ㅋㅋ
    아 아름다운 영화를 보고 아름다운 감정상태이고 싶다. 마음을 열고 릴렉스 하고 볼게요.

  • 37. ㅋㅋㅋ
    '12.9.10 12:18 AM (211.234.xxx.237)

    (아....낼 새벽에 일어나야 하는데 잠도 안오고....)

    원글님
    그럼 제가 또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인 와호장룡을 봐보세요.
    주윤발과 양자경의 사랑은 어찌 생각하실런지 궁금해졌어요 ㅋㅋㅋ

  • 38. 음...
    '12.9.10 12:27 AM (110.70.xxx.36)

    동성애에 편견 전혀 없고, 웬만한 퀴어 영화은 거의 다 봤습니다만,
    브록백에 대해 명작 운운하는 데 대해선 저도 동의 못하는 편.. 영화적으로 크게 뛰어난 점은 잘 모르겠..
    오히려 원작 소설이 더 감흥이 컸던 편.
    이건 와호장룡을 비롯 이안 영화에 제가 점수를 크게 못 주는 편이라서 일 수도 있구요.
    어쨌든 남들이 명작 운운한다고 거기 끌려다닐 필요는 없을듯요..

  • 39. 원글
    '12.9.10 12:30 AM (122.37.xxx.113)

    아! 와호장룡도 무척 좋아해요!
    철딱서니 장쯔이는 얄미웠지만, 주윤발의 고수 포스랑 (ㅠ..ㅠ)b
    양자경의 단아한 모습, 안타까운 눈길.. ㅠㅠ 넘 좋았어요. 대나무 팔랑팔랑 생각나네요.
    우리나라 배우 중에 '눈이 연기를 한다'고 느껴본 건 솔직히 이병헌 밖에 없는데...
    개인적으로 별로 호감배우가 아니라서요.
    그러고보니 조재현씨도 정말 연기 보고 어렸을때 대 감탄했었지만
    커서 연극무대에서 보고선 또 의외로 별로였고...그래도 그 분 필름속 모습에선 한번씩 움찔움찔해요.

  • 40. 둘째맘
    '12.9.10 12:52 AM (1.253.xxx.46)

    소문듣고... 일단 책으로 먼저 읽었는데...
    영화가 보기싫어졌어요...

  • 41. 도대체
    '12.9.10 12:57 AM (211.111.xxx.40)

    저도 안 와닿았어요. 되게 과대평가받은 영화라고 생각되네요.

    동성애에 대한 편견 때문이 아니고요.

    별로 애절하지도 않고 아웃팅당하는 과정도 별로 설득력 없더라구요.

  • 42. 저도
    '12.9.10 1:20 AM (121.144.xxx.111)

    영화관에서 봤는데 별로였어요
    진짜 돈아깝다고 생각했어요

  • 43.  
    '12.9.10 1:54 AM (218.238.xxx.118)

    전 좋았어요.
    그 시대를 뚫고 나간 영웅이 아니라 그냥 그 시대에 어떻게든 맞춰서 살아보려고 했지만 실패한 것....

  • 44. ....
    '12.9.10 1:58 AM (182.213.xxx.41)

    보고 나도 가슴 아린 기분이 몇일동안 쭉 이어져서 저는 좋았어요

    그렇게 감정을 고스란히 전해주는 여운주는 영화 좋더라구요.

    최근 한국 영화중에는 파수꾼이 그런 느낌. 몇일이 지나도 내 마음속에 감정을 지배하는...

    감독들과 배우들의 역량이겠죠

  • 45. ...
    '12.9.10 2:45 AM (61.102.xxx.93)

    저도 남들이 명작이다..해서 봤었어요.
    영화관에서 본게 아니라 집에서 혼자.

    '매디슨카운티의 다리'는 비맞은 클린트이스트우드가
    넘 쥐새끼(ㅠㅠ죄송)처럼 나와서 마지막 감정을
    파샥 깨트려서 기억에 남았는데,

    브로크백마운틴은 아마 남은 휴가날짜
    쓰니라 집에서 혼자 케이블로 봤었는데
    다 끝난 뒤에도 그 때 당시에는 별 감흥 없었어요.

    그런데 좀 시간이 지난 후에 생각이 나요.
    마치 엄마곁에 누웠을 때 낮에 냇가에 두고 온
    나뭇잎배 동요가사 처럼.

    정확하게는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겠어요.
    상실감? 다시 오지 않을?

  • 46. ...
    '12.9.10 4:33 AM (211.109.xxx.225)

    뭐라고 설명하긴 힘든데 저도 이 영화 좋았어요. 사람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어떤 자연적 힘?

  • 47. 저도
    '12.9.10 4:57 AM (113.10.xxx.32)

    동성애 영화. 퀴어영화. 만화 소설 다 좋아하는데 개인적으로 안되는 코드가 있어요. 불륜,배우자에 대한 배신.. 뭐 이런거... 히스 레저의 부인에 감정이입 해버려서 분노했던 기억ㅋㅋㅋ 제이크 질렌할 역은 영화에서, 마누라한테 들켜서 청부살해 당한 줄 알았네요 ㅋㅋㅋㅋㅋ

  • 48. 동감해요.
    '12.9.10 8:51 AM (121.186.xxx.61) - 삭제된댓글

    한 감수성하는 사람이고 동성애를 부정하지 않음에도 영화가 전혀 와 닿지 않았네요.
    두 주인공에게 공감되는게 별로 없었어요.
    과대평가된 영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나 위에서도 누군가 얘기 꺼낸적 있는
    영화 " 해피투게더" 는 같은 소재 동성애를 다룬 영화인데도
    공감수위가 높았어요.

  • 49. 전감동
    '12.9.10 9:23 AM (112.152.xxx.25)

    생각해보세요 동성애가 죄악인것처럼 다루는 시대적 배경입니다.
    특히 보수적인 시골에서 저도 모르게 생겨난 두남자의 끈끈한 감정의 변화와 심리적 갈등을요..
    둘이 그 장엄한 자연속에 위험을 감수하면서 몇달을 얇은 텐트안에서 지내는데 무엇이 필요할까요?>
    그들이 여자를 그리워하며 섹스를 갈구하는 그런 여유조차 없었던 상황인데 내 앞에 있는 사람이 동성이고.
    그 동성과 묵묵히 오랫동안 저도 모르게 쌓인 감정들이 순식간에 폭발하던 장면부터.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려 애쓰던 과정중에 결국 자신이 누굴 갈망하고 사랑하는지 깨다는 감정의 변화가 정말 섬세하고 연기가 일품입니다.
    혹시 히스레저의 말투와 발음 들어보셨나요?완전히 촌시골 사투리에 무뚝뚝한 말투.
    그속에 녹아나는 감정들을 함축시켜 표현하는데 저까지 가슴이 먹먹해졌어요.
    베트멘의 조커의 연기 발성과 비교해보면 어떡해 저런 연기도 하나 싶을정도였어요.

    사랑하는 사람의 마지막을 사진이 아니라 그들이 지냈던 산의 사진과 옷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단지 사람자체의 그리움보다는 그들이 함꼐 했던 가장 중요한 그 산 자체로 사랑과 그리움을 표현한거에요~
    더 포괄적이고 더 전체적이고..
    그자체를 사랑하고 그리워한다는 것이죠.

    아...정말 마지막 장면이 전 잊혀지지 않아요..
    그산..
    그리고 연인의 옷...

    무엇을 말할필요가 있나요~~~

  • 50. 뒤늦게
    '12.9.10 9:38 AM (125.186.xxx.34)

    저도 늘 그게 궁금했어요.
    브로크백 마운틴은 왜 저리 명작 취급을 받나....
    저 나름 영화 찾아보는 사람이고 소설책 많이 읽고 동성애에 대해서도 활~~짝 열려있는 사람이거든요.
    제가 퀴어에즈포크도 좋아하고 올훼스의 창이나 베르사이유의 장미도 좋아하고 장국영도 좋아하거든요.
    근데도 브로크백 마운틴은 영 남는게 별로 없더라구요.
    물론 유명한 옷장씬이라든가 자연풍광은 참 좋았지만요.
    그래서 저도 원글님처럼 많이 고민하다가... 결론을 얻었어요.
    제가 좋아했던 작품들(소설 만화 영화를 불문하고)의 공통점은.... 아름다운 상상을 가능하게 해줬다는 것.
    즉, 동성애라 하더라도, 동성애 자체가 중요한게 아니라 그 주인공들의 외모가, 혹은 성품이나 다른 어떤점이 무지무지하게 매력적이었다는것. 소설이나 만화에선 특히 상상의 영역이니까 더욱 효과가 증폭되었겠죠.
    하지만 브로크백 마운틴은 동성애라른것의 실제(?)를 실사로 보여줬고,
    그 담당자들의 외모가 소설이나 만화속의 꽃미남이 아니라 평범한 일반인이었다는거.
    그래서 이룰 수 없는 사랑의 처절함에다가 일반적으로 따라붙는 꽃미남(혹은 꽃미남일거라는 믿음) 시너지 효과가 붙지 못했다는거죠.
    그래요, 상상할땐 아름다운데 실제로 눈앞에서 보여주니까 별로 특별한것도 없고, 오히려 반감이 들었던... 그런 케이스인것 같아요.
    만약 질의 역할을 아주 잘생기고 여성스러운 아름다움을 지닌 배우가 했더라면......
    딱히 떠오르는 배우가 없는데 쥐어짜보자면.... 그.... 베니스에서의 죽음에 나왔던 금발의 이쁜 녀석이라든가.... 랄프 마치오라든가..... 뭐 그런 어여쁜 청년들이 맡았다면 느낌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네요.

  • 51.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
    '12.9.10 9:42 AM (180.226.xxx.251)

    스토리만 놓고 도덕적 잣대로 옳고 그르다를 판단하며 이 영화 별로야를 말한다면 글쎄요..
    도덕책도 아니고 말이죠..
    그럼 모든 영화는 해피엔딩 권선징악으로 천편일률로 끝내야?
    것보다 영화 속 세상에서 그 스토리의 개연성이 관객에게 수긍이 가게 받아들여지는 것 그것이 중요하지요..

    윗님 얘기처럼 그 시대 더 보수적인 공간적 배경을 가진 두 남자의 이야기를 다루지만 결국 사람의 얘기죠..남성끼리의 사랑을 그리지만 결국은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이의 이야기..
    영화는 스토리 촬영 음악 미술 연기 편집등 수백명의 스텝이 감독의 지휘하에 하나의 협업 결과물로 만들어낸 종합 예술 작품입니다..
    단선적인 선한 인물과 악한 인물의 대결을 다루는 건 아니랍니다..

    이 영화는 거대한 말없는 자연을 배경으로 그 속에 숨어들어야만 사랑을 할 수 있는 소수자의 이야기..
    느린 호흠으로 섬세하게 감정을 다루고 있죠..
    직접적인 대사보다 훨 어렵고 연출하기 힘든 작업 아닐까요?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보다 상황과 눈빛과 행동과 마지막엔 옷으로 까지..

    영화 속에서 자연과 음악이 두 주인공의 아픔을 극대화하고 절절하게 하지요..

    대만 출신 이안감독이 훌륭한 이유는 그가 미국사회에서 주류가 아닌 태생을 가졌음에도
    시대극 센스 앤 센서빌리티 무협사극 와호장룡 미국 중산층의 허위의식을 날카롭게 그린 아이스 스톰
    하다못해 헐크까지 도대체 장르불문의 명장이라는 사실...

  • 52.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
    '12.9.10 9:50 AM (180.226.xxx.251)

    다시 원글님의 글을 읽어보니
    감수성의 차이..취향의 차이..아닐까 싶어요..^^
    그건 다른거니 남이 좋다고 나까지 좋을 필요는 없죠..
    그들의 부인 입장에서 영화를 보면 자기들 속이고 나쁜 짓한 놈일테고..
    히스 레저 입장서 애절한 사랑으로 읽힐 수도 있구요..
    하난의 사물을 보고 느기는 감정 경험치에서 우러나온 이입등등 ...당연히 그러실 수 잇지요..^^

  • 53. 그러게요
    '12.9.10 10:07 AM (1.209.xxx.2)

    전 지금까지도 잊지 못하는 가슴뭉클한 영화 중 하난데...정말 보는 사람마다 다르네요.

    히스레저가 마지막에 상대방 옷위에 자기 웃 걸어놓은 것 보면서 i do, 할 때 정말 뭉클했어요.

  • 54. 보고 싶어요~~
    '12.9.10 10:08 AM (175.118.xxx.177)

    주옥같은 댓글들 읽다가 영화가 급 보고싶어졌는데 어디 가면 볼 수 있나요,,,,,마구 댕겨요 다운로드 방법좀~~~

  • 55. 달팽이
    '12.9.10 10:29 AM (58.143.xxx.197)

    저는 애니프루의 원작만 읽었습니다. 영화는 안보고.

    잭은 호모포비아에게 맞아죽은 것이 아니라 타이어에 바람을 넣다가 타이어를 림에 고정시키는 부분에 이상이 생겨 고치다가 림이 얼굴을 강타하면서 코와 턱이 으스러지고 쓰러져 의식을 잃습니다. 그 뒤 자기 피에 기도가 막혀 질식해서 죽습니다. 사고로 죽어요.

    "에니스, 이 개자식아. 넌 나한테 너무 버거워. 널 끊을 방법을 알면 좋겠어."
    오래도록 말하지 않은 것들, 그리고 이제 말할 수 없는 것들. 인정, 고백,수치,죄책감,두려움이 겨울 온천에서 뿜어져 나오는 수증기처럼 두 사람 주위로 피어올랐다.
    ...

    잭은 억누를 수도 이해할 수도 없이 기억하고 갈망했다. 브로크백에서 보냈던 그 아득한 여름. 에니스가 뒤로 다가와 그를 끌어당긴 순간 함께 느꼈던 열망. 성욕 아닌 그 열망을 만족시켰던 그 침묵의 포옹을...

    와이오밍은 미국 남부로 보수의 근거지가 되는 곳입니다. 기독교적 세계관과 남성중심의 질서로 대표되는 곳이죠. 더구나 카우보이... 마초의 대명사죠. 작가는 일부러 와이오밍의 두 카우보이를 내세워 근엄한 미국 보수 윤리에 엿을 먹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책에서 둘은 십대로 나옵니다. 둘이 만나기 전까지 그들의 삶을 돌아보면... 굶어죽을만큼은 아니지만 거칠고 힘든 삶을 살았어요. 너무 깡촌이라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고 사람과 제대로 소통하고 대접받고 살지 못합니다. 그러다 둘이 만나 것이고 누군가를 위하거나 누군가의 배려를 받거나 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사실 '동성애'라는 것에 촛점을 맞추기 보다 인간을 사랑하는 것에 포커스가 있는게 아닐까 합니다.

    작가가 말하는 '성욕아닌 그 열망'이 뭘까 생각해 봤습니다. 지역, 젠더, 직업... 이런 것들에 우선하는 인간으로서의 열망. 그것을 얘기하고자 한 것이 아닐까요?

  • 56. 잭은
    '12.9.10 10:50 AM (114.202.xxx.134)

    타이어에 바람을 넣다가 타이어를 림에 고정시키는 부분에 이상이 생겨 고치다가 림이 얼굴을 강타하면서 코와 턱이 으스러지고 쓰러져 의식을 잃습니다. 그 뒤 자기 피에 기도가 막혀 질식해서 죽습니다.
    라고 하셨는데, 원작에서 잭의 아내가 그렇게 이야기 하는 건 맞는데, 에니스는 사실은 호모포비아에게 맞아 죽은 거라 느끼죠. 저도 잭의 아내가 사실 그대로 이야기 하는 건 아닌 걸로 느꼈고요.
    생각해보니 저도 원작부터 본 다음에 영화를 본 터라서...사실 영화는 원작만큼의 감흥은 없어요. 하지만 짧은 단편을 그 정도로 잘 재현하기도 어려웠으리라 생각됩니다.
    영화가 좀 뭔가 와닿지 않는다 싶으시면 원작소설을 읽어보시기 권합니다. 번역도 괜찮게 되어있어요.

  • 57. ..............
    '12.9.10 10:51 AM (211.179.xxx.90)

    저는 원글읽고 재밌어서 웃음이 나는데요 비꼬는 거아니라 솔직한 글이 재밌어요

    뭐 자기와 생각이 다르다고 화내는 분이 어제 오늘 아니고,,,

    감동을 느끼는 코드가 다를수있다고 생각해요

    모나리자 그림을 명화라고 생각하지 않는건 아닌데

    굳이 그 그림이 막 다가오진 않고,,뭐 그런 감정일까요?

    저는 진주귀걸이소녀가 막 다가오거든요,,,ㅎㅎ

    이해하려는 마인드로 다가서는데 질책보단 그냥 자신의 감정은 이랬다,,,나는 이런데서 감동을 느꼈다

    그런 반응은 참 넉넉해보이고,,,하지만 위에 일부 화내는 분들은 좀 모나보이는것은 사실이예요

  • 58. 와우!
    '12.9.10 11:36 AM (222.237.xxx.232)

    댓글들이 이리 주옥같아도 되는 겁니까?
    의문을 제기하신 원글님께도 감사드립니다.

  • 59. mago
    '12.9.10 11:41 AM (59.5.xxx.89)

    브로크백마운틴은 표면적으로 금지된 게이불륜을 표방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회한과 뒤늦은 깨달음의 안타까움이란 인간본연의 감정을 다루고 있다고 생각해요
    애니스는 자의반타의반으로 삶을 자기의지대로 꾸러나가지 못합니다 결혼도 허울이고 잭과의 사랑도 소극적이고 참고있다가 폭력적이 되기도 하죠 그렇게 싫어하는데도 불구하고

  • 60. mago
    '12.9.10 11:47 AM (59.5.xxx.89)

    그에비해 잭은 자신의 감정에 충실합니다 에니스를 먼저 유혹하는 것도, 멀리서 연락하고 찾아오는 것도 그입니다.심지어 에니스에게 거부당하고 남창을 찾아가기도 하죠. 그런 잭과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만나서 애니스가 처음 느꼈을 감정과 산을 내려온 이후의 상실감은 둘째치고,

  • 61. mago
    '12.9.10 11:56 AM (59.5.xxx.89)

    잭의 사망이후 - 그리고 그토록 외면했던 잭의 감정을 다시 깨달은 이후- 애니스가 느끼는 감정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회한이라는 감정을 관통한다고 생각해요.그 대상이 사랑에 국한하지 않구요. 암튼 영화보고 여러생각이ㄷㅡㄹ었는데 후회없이 오늘을 살자는 건전한 다짐을 하게 되었답니다^^

  • 62.
    '12.9.10 12:01 PM (211.246.xxx.57)

    처음보다 두번째가 좋았던 영화
    스토리 전체의 옳고 그름보다는
    순간순간의 그 절절함이 와닿았던 거 같아요
    그냥 가슴에 와닿아 벅차오르는 거죠
    배경 풍광 음악등 영화적인 요소들이 극대화시키고요
    그런 의미의 진정성이 있었어요
    편견이나 선입견 다 내려놓고 함 보시는 것도 좋을거같아요
    처음 느낌은 님과 비슷했어요^^
    느낌이나 감동은 케바케 설명불가아닐까요

  • 63. ㅋㅋㅋ
    '12.9.10 12:15 PM (121.166.xxx.70)

    원글님~ 원글님이 말씀하신 그 사랑으로는...영화가 안돼요..

  • 64. ....
    '12.9.10 12:45 PM (218.157.xxx.205)

    전 영화보고 울고, 책 사보고 또 울고...
    가슴이 몰랑몰랑한 느낌이 일주일동안은 이어졌던듯...
    참고로 저 동성애자 아님니다. ㅋㅋㅋㅋㅋㅋㅋ

  • 65. 안목
    '12.9.10 1:05 PM (119.70.xxx.194)

    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나가수 청중단 보세요......... 노래 순위 그따구로 주는 거...... 그들은 그게 뭐 합리적인 평가였다고 나름대로 확신하겠지만, 음악 들을 줄 아는 사람들 눈에는 정말 그 수준이 우습죠... 안목이 없는 거.......

    브로크백 마운틴 저도 봤는데, 님 말대로 줄거리만 나열하면 우습기도 하고 역겨운 내용의 영화를 너무나도 가슴 절절하게 잘 표현해 냈더라고요. 영화가 종합예술이잖아요. 시나리오 연기 연출 배경 영화음악 소품 분장 ....... 영화제에 보면 각 분야에 대한 상이 다 있죠???? 그런 것들이 하나로 잘 우러나서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전해 줄 수 있는 영화였어요.... 이런 영화를 두고 금요일날 밤에 하는 사랑과 전쟁 스토리 하나 설명하는 것 처럼 적어내시는 원글님... 전 그냥 안목이 없다 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 66. ...
    '12.9.10 1:14 PM (183.98.xxx.248)

    전 이 영화보고 이안감독 천재라고 느꼈어요.
    정말 정말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퀴어무비라는 점 때문에 취향을 타는 것 같아요.

  • 67. 아니
    '12.9.10 1:23 PM (152.99.xxx.168)

    세상에 이런저런 사람이 있고 같은 영화도 당연 이런저런 느낌이 있는거지
    자기랑 안 맞다고 남을 폄훼하는 오만한 사람들이 왜 이리 많나요?
    원글님은 세상의 도덕적인 엄격한 잣대가 많이 마음에 있는 사람인듯. 그래서 영화속 코드들이 불편하신듯해요.
    저도 사실 이영화 보면서 여운은 많이 남았지만.
    현실에 이런 사람들이 있다면 무척 욕했을 거예요.

    해피투게더 한번 보세요. 그 영화는 불편함 없이 여운이 가장 많이 남았던듯.

  • 68. 영화는 처음에 와닿지 않으면
    '12.9.10 1:25 PM (112.72.xxx.181)

    남이 써놓은 영화리뷰보고 다시 영화봐도 감동으로 다가오지는 않더라구요.

    뇌가 하는 일이 아닌,마음으로 느끼는거 같아서요.

    저는 스모크가 그랬어요.그 담배연기가 뭐라고ㅋ 이영화 좋다고 하나 이해못하겟던데,
    그게 굉장한 메타포를 안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 69. 요즘 댓글들 보면
    '12.9.10 1:29 PM (119.70.xxx.194)

    코드가 안맞니, 내가 안좋으면 그만이지, 내 취향이 아니지... 이런 글 많은데요. 그건 맞아요. 본인이랑 코드 안맞을 수 있고, 내 취향이 아닐 수 있는 거........

    그렇지만 전문가들이 상을 주고 비평가들이 좋은평을 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어요. 그걸 알아보는 사람이 있어요. 단순히 내 취향이 아니고 내 코드가 아니라는 설명을 넘어서 저 영화 별로였다 도대체 난 이해가 안되라고 단언할 수 있는 건 그건 오히려 그 사람이 겸손하지 못하다 생각해요.

    예술작품에 호불호만 있다면 , 거장이라는 단어가 왜 있겠으며 상은 뭐하러 주겠습니까...

  • 70. 저도
    '12.9.10 1:33 PM (210.221.xxx.46)

    애니 프루의 원작 책만 봤습니다.
    잭은 호모포비아에게 맞아 죽은 걸로 느꼈어요.
    책만으로 좋았어요.
    다들 느끼기 나름이지요 뭐......

  • 71. ㅁㅁㅁㅁㅁㅁ
    '12.9.10 1:46 PM (203.125.xxx.162)

    너무 안타까워서 로긴했어요. 비록 뒤늦은 답글이지만 원글님께서 꼭 제 글을 보셨으면 해요.

    이 영화를 단순히 "사랑"에 관한 이야기로만 해석하면 원글님같은 감상이 나올수도 있을꺼 같아요.
    하지만 이 영화는 단순히 "금지된 사랑" 종류의 이야기가 아니였어요. 적어도 제가 느끼기엔
    이 영화는 "내가 나로서 사는게 무엇인가"에 관한 얘기였어요.
    미국에서 카우보이의 이미지는 우리나라로 치자면 나뭇꾼 돌쇠? 정도의 이미지죠. 아님 대장간 김서방? 정도? 거친 남성미.. 전형적인 남자.. 로만 받아들여지는 그런 사회에서요. 그리고 게이라는건 상상할수도 없었던 시대배경에서요.
    안타깝게도 애니스와 잭은 남한테 말할수 없는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였어요.
    단순히 "성정체성"만으로 국한짓지 마시구요. 그 성정체성에서 비롯된 나라는 인간 전체라는 존재.. 내가 나인것.. 나는 이런 사람이야.. 라고 말할수 조차 없는 것.
    그게 뿌리부터 한 인간을 어떻게 피폐하게 만드는가... 그게 과연 내가 나한테 무슨짓을 저지르고 있는건가..
    에 관한 통렬한 자기고찰이였다고 생각해요. 이 영화가 보여주는것은요.

    오로지 내가 나인것..을 알릴수 있고.. 받아들여지고.. 서로가 서로인것..을 사랑해주는 그런 동반자였던거예요. 애니스와 잭은. 그런데도 끝까지 애니스는 잭에 비해서 자기자신에 대해서 완전히 정직해지지 못해요. 자기가 원하는것을 함부로 드러내지도 못하구요. 오히려 잭처럼 대책없고 자기욕망에 충실한 사람이.. 그당시 애니스의 눈에 보기에는 철부지로 보였을지도 모르지만 그게 "맞는 길"이였던거죠.
    그리고 애니스는 그걸 잭이 죽은 후예야 깨닫게 되는거구요. 아 내가 잭한테.. 그리고 나한테.. 과연 무슨짓을 했던가.. 하구요. 그 고통이 저한테는 말로 할수 없을정도로 다가오던걸요. 극적으로 과장하지 않고.. 단순히 담담하게 그려냈지만요. 나중에 애니스가 잭의 옷을 쓰다듬는 그 장면 하나만으로도 저는 가슴이 콱 막혀서 무어라 말할수 없는 회환과 고통을 같이 느꼈었는걸요..

    사랑에만 포커스를 맞추지 마시고 인간자체에 포커스를 맞춘채 영화를 한번만 더 보셨으면 해요..

  • 72. 댓글중에 회한이라는 표현이 딱이네요
    '12.9.10 1:48 PM (112.72.xxx.181)

    엇나가고 엇갈리는 감정이,서로 일치하던 싯점은 영화 마지막에 셔츠가 포개졌던가,
    포개던가 그장면..
    그장면은 맨처음 서로 사랑을 확인할때보다 더 섹시하던데요.
    그제서야 영원한 사랑을 맹세했겠지요.

  • 73. ㅁㅁㅁㅁㅁㅁㅁㅁ님
    '12.9.10 2:03 PM (119.70.xxx.194)

    님 말씀에 동감해요. 일단 영화의 다른 요소를 다 떼어 놓고 스토리만 봤을 떄도 남자대 남자의 사랑이 이야기가 주제가 아니었어요. 동성애는 자신 답게 살아가고 싶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사람과 그런 용기를 내지 못하고 살아가며 점점 피폐해져가는 사람을 가장 극적으로 표현해 낼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도구 였을 뿐.... 한 인간이 오랜 세월을 거쳐 한겨울 나뭇가지처럼 점점 희망과 감정이 매말라가는 모습을 표현해 내는 히스레져의 연기력이 일품이었구요.... 젊었을 때 산에서 양치기 할때의 반짝반짝 생동감 넘치던 모습과 대비되어 더더욱 가슴이 아팠죠. 옷걸이에 걸려있던 옷을 만져보고 냄새 맡았던 씬... 그 장면이 모든걸 다 표현해 주는 최고의 장면이었어요.

  • 74. 그냥
    '12.9.10 2:05 PM (114.202.xxx.56)

    문학적 소양이 많이 부족하신 것 같아요.
    원글님이 아는 사랑이 사랑의 전부가 아니란 걸 왜 모르시는지.
    그리고 저는 그 영화에서 단순히 동성애나 사랑보다는
    사회적 통념에 의해 개인의 자유와 삶이 철저히 말살되는 것을 보았어요.
    그런 관점에서도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요.

  • 75. 원글
    '12.9.10 3:31 PM (122.37.xxx.113)

    많은 댓글들 고맙습니다. 정말 도움 되는 말씀들 많이 듣고 가요.
    참고해서 다시 한 번 영화를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른 이들이 모두 그렇듯, 저에게도 특별히 와닿는 영화가 있었고 아닌 영화가 있었으며
    이 영화가 저에겐 그랬기에, 그럼에도 좋아하는 많은 분들에게 이야길 듣고 동참하고 싶었던 건데.
    전공한 분야에 대해 소양이 없다는 소리를 다 들어보네요, 하하.
    무튼 이번 기회에 제 예술관과 더 나아가 사랑관까지 돌아볼 수 있게 된 거 같아 좋아요.
    좀 넓힐 필요가 있다는 건 분명한 거 같다능..? ㅎㅎㅎ 고맙습니다~~

  • 76. 음..
    '12.9.10 3:51 PM (125.181.xxx.154)

    안봤는데 ..궁금해서 한번 봐야겠네...요..

  • 77. 어느날
    '12.9.10 3:56 PM (188.60.xxx.166)

    ㅁㅁㅁㅁㅁㅁ 님, 고맙습니다. 일부러 로그인했어요. 제가 너무 너무 가슴벅차게 봤던 영화거든요. 배움이 짧아 제 마음속에 있는 얘기를 제대로 표현 혹은 정리를 못하고, 원글님의 질문에 그냥 가슴이 답답했었는데, ㅁㅁㅁㅁㅁㅁ 님의 글을 읽으며 제 마음에 평화가 찾아왔어요. ㅠ.ㅠ 정말 고맙습니다.
    저는 영화관에서 눈물흘리며 봤던 작품이구요 (근데 전 동성애자는 아닙니다. 멀쩡히 결혼하고 애낳고 사는 평범한 아줌마예요), 애니 프루의 원작까지 사서봤답니다. 지금도 그 영화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져요...

  • 78. 원글님.
    '12.9.10 4:02 PM (222.106.xxx.164)

    원글님 귀여우세요.
    저도 이런저런 잣대가 앞서서 영화나 그외의 작품 감상에 불편을 느끼는 편이어서
    충분히 이해가 가요.
    그래도 브로크백 마운틴은 보고 가슴이 며칠간 뻐근하던데요..
    이해하려고 글까지 올리셔서 좋은 댓글 만나니 너무 좋으네요.
    감사합니다.

  • 79. 전공
    '12.9.10 5:14 PM (114.202.xxx.56)

    전공을 해서 머리로 이론적인 걸 배워도
    문학적 감수성이라는 것은 배워지지가 않는가 보지요 뭐..
    원글님께서 쿨하게 받아들이시니 차차 문학적 감수성과 이해력도 생기시길 바랍니다.

  • 80. gjr
    '12.9.10 5:26 PM (125.178.xxx.150)

    그거 보고 혐오스럽단 사람도 있더라구요. 소재는 동성애이지만 결국 인간사잖아요. 남의 눈때문에 좋아하는 사람과 못살고 걍 힘들게 살아가는 두 사람 이야기 너무 가슴이 아리지 않던가요? 전 너무 가슴이 아팠고 그런 스토리를 담담하게 풀어나간 영화가 좋았어요.

  • 81. 한글사랑
    '12.9.10 9:35 PM (223.206.xxx.181) - 삭제된댓글

    부자집 남자 죽는게 이해가 잘 안됐는데 댓글보니 알겠어요.
    원작 소설도 있고 게이는 죽이는게 보통인 시대상황이네요.

    남자가 돈많은 장인한테 계속 꼼짝도 못하고 식구들한테 주눅들어 살다가
    추수감사절때 칠면조가 지가 짤르고 장인한테 소리지르고 그러다가 죽는게 나오길래
    처가집에 대들다가 죽은줄 알았어요.

  • 82. ..
    '12.9.10 9:44 PM (180.69.xxx.60)

    댓글만 봐도 눈물이 나는 영화에요. 일단 줄거리만 보면 원글님이 묘사하신 그대로에요.게다가 그 부인들 입장에서 볼때는 그런 나쁜놈들이 없겠죠.

    근데 동성애가 어느정도 인정을 받는 요즈음도 아니고 과거 ,,,,게다가 그들은 카우보이에요. 동성애는 절대 용남되지 않는 상황에서 심지어 맞아 죽어도 아무도 개의치 않는 그런 시대에서 동성애로 서로를 사랑하는 두 인간의 이야기죠. 존재를 이야기 하는 영화 맞고요.,. 자신의 존재가 사회와 맞지 않아 괴로워하는 두 인간의 이야기랍니다.

    영화 줄거리만 보면 그저 그렇지만 영상, 음악, 배우, 그 배우들 연기가 다 맞물려서 너무 아름답고 슬펐던 영화로 기억나요.

  • 83. 도대체
    '12.9.10 10:01 PM (211.111.xxx.40)

    브로큰백 마운틴은 별로라고 하면 영화 볼 줄 모르고 문학적 감수성이 없는 사람이고,

    김기덕의 영화 보고 별로라고 하면 그럴 수도 있다고 하는 82쿡.

    둘 다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받은 건 똑같은데 이중잣대 쩌네요.ㅋㅋㅋㅋ

  • 84. ok
    '12.9.10 10:27 PM (221.148.xxx.227)

    스토리는 상관없슴다
    그냥 아련하고 배경좋고 음악좋고..분위기좋으면..됩니다
    졸업이라는 영화 아시죠
    더스틴 호프먼의 공허한눈빛, 사이먼앤 가펑클의 음악..당시 젊은이들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듯한 마지막장면(기성세대에의 반항이라는데..)
    내용 자체는 쓰레기죠.
    그냥 분위기로 가는겁니다.
    아님 김기덕 감독처럼 아예 소수취향의 분위기로 가서 상받아버리던지..

  • 85. 프라하
    '12.9.10 11:17 PM (114.202.xxx.194)

    댓글이 좋아서 저장하고 싶어요

  • 86. 에니스&잭
    '13.9.6 2:29 PM (125.136.xxx.105) - 삭제된댓글

    댓글을 보고 영화를 봤어요

  • 87. 거너스
    '18.4.20 11:40 PM (14.138.xxx.41)

    와 고퀄 덧글 우째요 ㅋ
    원글님에게 감사한지경

    전 브로크백마운틴 명작이라고 봐요
    에니스는 첨부터 가승에 커다란 구멍이 나있던 사람
    바람 소리가 나는 그의 삶에
    잭이 들어온거에요
    시점을 부인 시점 가족 시점으로 보는건 자유지만
    영화의 축은
    그렇게 인간대인간이 감정을 어떻게 교류하는지
    어떻게 치유받는지 상처받는지
    그것들이 적재적소에 기가먹히게 배열되어있다고봐요
    그래서 영화가 종합예술인걸까요 ㅋ

  • 88. ....
    '22.6.15 8:00 AM (218.155.xxx.202)

    브로크백 마운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648 스마트폰에서 골벵이를 치려는데..어디에 있는지?? 6 qq 2012/10/15 693
164647 반영구 2년뒤면 깨끗하게 지워지나요? 13 자국 남나요.. 2012/10/15 14,513
164646 홍삼정을 만들 수 있을까요? 어쩔까요? 2012/10/15 563
164645 동방신기에서 나온3명이요..TV 예능같은데 못나오는 건가요? 38 애엄마 2012/10/15 4,017
164644 맹인 안내견의 최후..... 12 흑흑 2012/10/15 4,034
164643 회사사람들하고 밥 같이먹기 힘드네요 dodi 2012/10/15 1,053
164642 여행사 가이드로 취직하는데 카메라 사야 한다는 거 사기 맞죠??.. 6 급한 질문 2012/10/15 1,588
164641 연차문의 드려요 2 부당 2012/10/15 603
164640 베란다 세탁실 가리개 커튼 찾아주세요 5 가리개 커튼.. 2012/10/15 1,878
164639 장군 5-6명 징계..'노크귀순' 오늘 대국민 사과(종합2보) 2 세우실 2012/10/15 843
164638 ‘터널 디도스’ 의혹은 왜 언론에 안나오나 2 샬랄라 2012/10/15 550
164637 집을 짓고 살고 싶은데.. 어디부터 알아봐야 할지...? 10 내집 2012/10/15 1,442
164636 동방신기가 서로 싫어하나요? 14 2012/10/15 3,076
164635 길냥이 보미 새끼들 2 gevali.. 2012/10/15 925
164634 스마트폰을 처음 샀는데..구글계정가입???ㅠㅠㅠㅠ 4 qq 2012/10/15 955
164633 어깨탈골후 조치알려주제요 탈골고민 2012/10/15 1,145
164632 서천석샘 ebs부모에 안나오나요? 3 다시보기 2012/10/15 1,303
164631 자기글 이해 못 했다고 짜증내며 톡톡 쏘아대는 원글 보면 무슨 .. 11 ....... 2012/10/15 1,889
164630 피아노 전공하는 건 언제쯤부터 정하고 준비하게 되는 건가요? 1 자유시간 2012/10/15 1,108
164629 오미자액기스가...넘칠라그래요 5 아.까.워ㅜ.. 2012/10/15 1,411
164628 추재엽 고발 재일동포 “고춧가루 고문 장면 아직도 생생” 2 샬랄라 2012/10/15 798
164627 가위 눌리는게 어떤걸 말하는 건가요?ㅠㅠ 8 왜 나는 몰.. 2012/10/15 1,484
164626 [국감]2조 투입 아라뱃길, 고작 10회 운항 '개점휴업' 3 ㅇㅇㅇㅇㅇㅇ.. 2012/10/15 582
164625 정수장학회 비밀회동 대화 취재 ‘도청’ 아니다 1 .. 2012/10/15 742
164624 방금 게장국을 끓였는데 이상한 맛이나요.ㅠㅠ 2 킁킁 2012/10/15 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