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피에타 보고왔는데요..
이 영화가 왜 그렇게 극찬을 받는지 잘 모르겠어요.
영상미가 뛰어나냐? 하면 꼭 그렇지만도 않고
주제의식이 뛰어난가? 하면 사회고발 의 측면은 있겠으나 꼭 그게 주제만도 아닌듯하고
연출이 발군인가? 하면 그냥 툭 대사 던지고 바로 다음 장면 넘어가는 식의 무뚝뚝함과 답답함은 뭐란 말인가 싶고..
김기덕 감독을 싫어하게 된 경위 - 여성에 대한 비뚫어진 시각 - 이것도 그대로고.. 솔직히 엄마 라는 설정을 제외하면 연인간의 대화라해도 전혀 무리없을 듯한 일련의 대화들. 남주인공이 연기가 서툴러서 그런 느낌을 받은 걸까요, 아니면 감독이 은근히 그런 코드를 넣은 걸까요.
저도 가슴을 몽둥이로 친듯한? 감동 받아보고싶어서 영화보러갔는데
이게 뭥믜, 재미도 감동도 없고.. 하는 마음으로 극장을 나왔어요.
영화라는게 관객과 어느정도는 소통해야 하는것 아닌가요.
정말 날딝 그대로 털뽑아 던져놓고, 닭이 싱싱하니 좋은 요리다 하는 요리사를 본 기분이었어요.
1. 소통
'12.9.9 6:02 PM (218.209.xxx.234)관객과 소통이 잘되어 시리즈로 만든 영화 있잖아요..
가문의 영광 이라던가 두사부일체....2. 82회원님의 후기
'12.9.9 6:04 PM (218.209.xxx.234)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355655&page=1&searchType=sear...
3. 음...
'12.9.9 6:07 PM (59.86.xxx.232)난해한 영화인가보네요...
프랑스 영화같은 느낌 그런건가요?4. 피에타
'12.9.9 6:20 PM (1.235.xxx.100)제가 본 관점은 이래요. 기독교적 사고가 바탕이라 그걸 이해 하면 바로 알아볼수 있다고요
제목 그대로 '피에타' 잖아요.
왜 하필 기독교의 예수와 성모마리아 인가 말이예요
그 엄마가 그 죄인을 회개 하게 만들었잖아요
지옥에 갈 것이 뻔했던 사람인데 마지막에 그 죄인이 회개 하고 그 영혼이 구원받았다고 생각해요
참회와 용서, 구원 이 메시지들 때문에 저는 정말 많은 감동을 받았어요5. 피에타
'12.9.9 6:30 PM (1.235.xxx.100)저도 영화보면서 처음에는 대사도 투박하고 (요즘 드라마에 얼마나 세련된 대사들이 많은데 대사 영 후지네)
이러면서 봤구요. 어떤 명대사라 불리 만한것도 없고 그야말로 그냥 툭 내던지고 일단 대사량 자체가 적더군
요. 그러면서 약간 억지스런 설정, 개연성도 없는거 같고....그러면서도 어딘가 블랙코미디스런 장면들도
몇몇 등장하고 그래서 약간 웃기도 하고 그러면서 그 엄마라는 여자 도대체 뭐지 이 궁금증 때문에 봤어요
그런데 마지막에 그런 반전이 있을줄은;;; 아...이 감독은 대사로 감동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그 장면으로 그
상황으로 이렇게 큰 감동을 주는구나. 김수현 작가 처럼 다다다다 말을 많이 해서 사람을 설득하는것이 아니
라 그냥 아무 말 하지 않아도 그 행동으로 모든것이 다 설명이 되고 이해가 되게 만드는구나
괜히 천재라 불리는 것이 아니구나 하고 무릎을 탁 치게 만드네요. 전 정말 좋은 영화 였어요
한 번 더 볼 생각이예요6. 저 내일 보러갈려구요^^
'12.9.9 6:48 PM (112.156.xxx.136)좋든 아니든..
김기덕 감독의 영화들은 망치로 딱 머리를 맞는듯한 느낌을 주었었어요.
빈집은 정말 감동적이었고... 사마리아는 가슴이 먹먹해졌었습니다.
다 좋지는 않았어요.
섬은 제 취향은 아니었던 듯 하고..
암튼 저도 보고 판단하렵니다!!
김기덕 감독 어쨌든 수상 축하드려요^^7. 두드림
'12.9.9 7:54 PM (211.219.xxx.200)저도 김감독님 영화는 힘들어서 못봤지만 이번엔 보고 싶어져요 두드림이란 프로를 우연히 봤는데
해탈하신 분처럼 느껴졌어요 3가지에서 본인은 배웠는데 노동,사람,자연 이주제도 저한테는 크게 다가왔구요
이나영과 해몽찍을때 위험한 상황 얘기하시면서 영화가 목숨보다 중요하냐는 고민을 말씀 하시며 눈가가 살짝 젖으시던데 뭉클했어요 김감독님 그동안은 잘 몰랐지만 이제부턴 응원합니다.8. 두드림
'12.9.9 7:55 PM (211.219.xxx.200)해몽이 아니라 비몽이네요ㅠㅠ
9. 1972
'12.9.9 8:20 PM (112.150.xxx.172)전 이 영화 보고 며칠 잠도 못자고 나 자신을 성찰하느라 깊은 고민에 빠졌어요. 그래서 피에타에 대한 후기도 읽어보고 내가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도 찾아지게 되구요.
장면중 근친상간이 나온다고 자녀와 보지 말라는 글은 너무 안타까워서 지나칠 수가 없게 되더라구요.
그 장면은 강도가 내가 여기에서 나왔냐며 그럼 다시 들어가도 되겠네라는 대사를 하죠. 친절하게도. 원죄를 갖고 태어나게 만든 엄마 즉 신에게 묻는 거라고 이해했어요. 구원받지 못할 원죄를 인간에게 줘놓은 무책임한 신에게 나한테 용서를 빌어 라고 말하는것 같았어요. 엄마가 산통을 겪을때처럼 강도를 받아드릴때의 처절한 울음이 오랫동안 스크린에 비쳐진 모습에서 큰 감동이 밀려왔어요.
작품을 보는 시각에 따라 저처럼 이해하고 본 사람도 있고 다양하겠지만 겉으로 보이는 면만 보고 역시 여성을 비하하고 잔인한 영화라고만 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최소한 피에타에서는 전지현의 엉덩이를 클로즈 업하는 그런 성적인 장면도 안나오는데 보기 역겨웠다는 댓글에 제가 더 속상하네요. ㅠ10. ...
'12.9.9 9:28 PM (180.228.xxx.117)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김기덕 감독 작품을 보면 섬뜩하고 무섭고 인간말종의 어두운 그림자가 아주 길게 가요.
아주 철학적 머리가 발달한 사람들이나,즉 고급 사람이나 보는 영화이지 저같이 보통 사람이
보면 오래 오래 기분만 나빠져요.
나쁜 남자를 보고 거기 나오는 조재현이 어찌나 기분 나쁘고 무섭던지 그 다음부터
조재현은 쳐다 보지도 않아요.11. 예술이 달리 예술인가요
'12.9.9 9:48 PM (188.22.xxx.42)영화는 드라마가 아니죠.
12. 문화의 힘
'12.9.9 11:34 PM (118.34.xxx.115)_영화감독, 더 나아가 예술가들에게 있어 여성에 대한 올바른 시각은 무언가요?
_작품에서 여성을 비뚫어지게 그렸다고 해서 감독이 여성에 대한 비뚫어진 시각을 가진 사람이라고 해도 좋을까요?
_남성들 역시 마초적이고 폭력적인 가해자로만 주로 그려지는, 남성 캐릭터가 불편할 수 있는데 남자들이 김기덕 감독 작품 불편하다는 이야긴 많이 못 들었어요. 여성이 남성과 반대로 피해자로 그려지기 때문에 더 불편하다는 건 이해되는데, 그게 작품 전체를 좌우할 만큼 결정적인 하자(?) 사유가 되나요?
-여성에게 직접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김기덕이 불편하다면 홍상수 감독은 안불편한가요?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선 여성을 백치적으로, 교묘하게 남성에게 이용당하는 여성으로 그린 작품도 많은데 그건 안불편한가요?13. 저 원글이인데요
'12.9.10 9:41 AM (147.6.xxx.21)원글은 갤탭에서 올리고 이건 회사 컴터라서 IP는 다르게 나올지 모르겠어요.. 여튼
한 영화를 보고도 여러가지 해석이 나올 수 있고 감상은 다를 수 있지 않겠어요?
저한테 따지시듯, 아니면 계몽하듯 두사부 일체를 보라거나, 여성에 대한 올바른 시각이 뭔지 물으신다면
저더러 입닥치고 김기덕 찬양하란 말밖에 더되지 않을까요.
제 생각은 그랬다고요. 저처럼 생각하는 많은 분들도 있을 거에요.
자게에 김기덕 감독 상타고 나서 극찬하는 글들 많이 올라왔길래,
저는 일반인의 시각에서 영화를 보고 불편한 마음이 들고 왜 이 영화가 그렇게 까지 극찬을 받는지 모르겠다고 올렸을 뿐이고요.
문화의 힘님에 글에 답을 하자면 여성에 대한 올바른 시각은 적어도 한쪽으로는 편향되어서는 안되며, 성이 구원의 매개체로 계속해서 쓰이는 건 불편하다고 봅니다. 김기덕 영화에서 적어도 세편 이상은 여성의 성 (강간이건 화간이건)이 상처받고 타락한 남성에 대한 구원의 medium 으로 쓰인것 같아요.
작품에서 여성을 비뚫어지게 그렸다고 해서.. 라... 우리의 말이나 행동은 생각을 담고 있겠죠. 감독이라는 직업상 자신의 생각을 반영해서 영상을 촬영한다고 봐요. 한 감독이 몇번이나 비슷하게 한 성에 대해 비뚫어진 영상을 만들어 냈다면 어느 정도는 그사람의 시각이 그렇다고 봐야하지 않을 까요.
저는 여성이라 남성에 대한 마초적인 시각이 남성들에게 불편한지 안불편한지는 잘 모르겠어요. 워낙 우리 사회가 (대한민국) 마초적이고 거칠고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남성들로 가득차서 그런지, 사회적 약자인 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 (성을 포함)이 불편할 뿐입니다.
여성에게 직접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김기덕도 불편하고, 홍상수도 불편합니다. 심지어 저는 여성의 희생을 교묘한 방법으로 정당화 시키는 김수현도 싫어요. 마찬가지 이유로 슈퍼 우먼을 그려낸 넝쿨당 작가도 싫어합니다.
82가 예전만 못해요.
뭐하나 자기 생각과 다르면 개떼처럼 달려들어 물어뜯는 군요.
굳이 그렇게 계몽시키려 하지 않아도 김기덕 감독은 권위있는 영화제에서 상을 탔고, 그 사실은 변치 않을 겁니다.
그럼에도 일반인의 시각에서 봤을 때 크게 느껴지는 감동도 없었고 (저는 정말 자발적으로 willing to be touched 하러 간건데..) 여러가지 면에서 의아하다는 생각 뿐이었어요. 그래서 올린 글에 이렇게 가르치려 드시는 분들을 보니 참 허탈하네요.14. 저 원글이인데요
'12.9.10 9:44 AM (147.6.xxx.21)제 감상이 모자라게 들릴 수도 있었겠죠.
그렇지만 같은 말이라도 "이러저러한 면을 한번 생각해 본다면... 이런식의 새로운 감동을 받을 수도 있는 것 같아요," 라거나 다른 편안한 화법으로도 다정다감하게 풀어 낼 수 있지 않나요.
이게 흑백논리로 맞다 옳다 그르다 틀리다를 구분하는 문제도 아닌데..
자기 생각과 다르다고 자기 만큼 감동받지 못했다고 무조건 공격하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요.15. 음
'12.9.10 10:51 AM (14.37.xxx.34)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20910500011&ref=nc
원래 피에타가 황금사자상을 받을영화는 아닌데...어쩔수 없이 돌아갔다는 기사에요..
참조하세요.16. 문화의 힘
'12.9.10 11:58 AM (118.34.xxx.115)한 마디 더 남기고 갑니다.
게시판에 글을 남긴다는 건 다양한(때론 편향된) 시각들이 나올 걸 감수하고 올리는 게 아닌가요?
그게 싫다면 원글이 아닌 댓글의 형태로 본인 견해를 피력해야죠.
누가 원글님에게 입 닥치라고 말한 사람 있나요? 누가 원글님에게 김기덕을 찬양하라는 사람이 있나요?
너무 확대해석하시는 것 같네요.
그리고 제 질문은 원글님에게 따지려는 것도, 원글님에게 답을 종용하기 위해 올린게 아니라
이런 '질문 형식'으로 생각해볼 수도 있지 않나 싶어 올려봤습니다.
왜 자꾸 예술에 정치적 올바름, 상식만을 강요할까요? 때로는 예술에 있어 편향된 시각이 그 어떤 정치적 시각보다 더 올바를 수 있죠. 그리고 제 견해인데요. 김기덕이 성을 구원의 메시지로 쓰는 지는 잘 모르겠어요. 설령 그렇다해도 결과적으로 김기덕 영화에서 남성들이 구원을 받았는지는 의문이네요.
개떼처럼 달려들어 물어 뜯는다구요?? 여혀...김연아, 손연재 지겹도록 물어 뜯구요. 시댁문제, 바람핀 문제 등등 다른 글들에 비해서 김기덕 영화에 대해선 물어뜯는 축에도 안 속해요.^^ 그리고 원글님 글의 댓글에선 그렇게 물어뜯는 사람 없어뵈는데요. 계몽이란 말을 그렇게 쉽게 쓰는 것도 전 이해가 잘 안되네요. 계몽해서 된 문제도 아니고, 이건 말그대로 취향의 문제라. 계몽의 여부가 아니라 존중의 문제일 뿐이라고 봅니다.
혹 제 질문이 계몽하려는 목적으로 쓴 댓글이라 보인다면 오해시구요.
아..저 지금 나가봐야해서 길게 못씁니다. 더 쓸말은 있는데 여기서 이만...17. 문화의 힘..에게
'12.9.10 2:42 PM (147.6.xxx.21)네, 제게는 아직도 가르치려는 걸로 밖에 안보이네요.
제 글에 달린 열몇개의 댓글은 저더러 입닥치라는 걸로 보여요;;;
존중의 문제라고 쓰셨으면 제 생각도 존중 하셔야 하는 것 아닐까요...
내가 A 라고 글을 올렸는데 그걸 조목조목 왜 B라고 보지 않냐는 식의 논조는 존중이 아니라고 생각 되네요.
게시판에 글을 남기는 건 다양한 시각들이 나올걸 감수하고 올리는 건데
제 시각은 존중받을 만한 가치가 없나요? 일단 아니라고 반박하는 게 님이 생각하는 존중인지...
그리고 제 댓글에서 김기덕 영화를 통해 남성들이 구원을 받았다는 게 아니라, 남자 주인공들이 구원을 받았다는 거에요.
이 글에 다시 댓글은 안달겠지만, 닉네임은 문화의 힘이라고 써놓고 자기와 생각이 다르면 무차별적으로 비꼬는 꼴이라니.. 참 문화의 힘 좋네요.18. -;
'12.9.10 4:52 PM (112.223.xxx.172)개떼처럼 누가 달려들었다는 건지..
19. 문화의 힘
'12.9.11 12:15 AM (118.34.xxx.115)저도 원글에게...
뭐, 비꼬는 거라고 하니 더더더 원글이 피해의식 쩐다는 생각 뿐이네요.^^
닉넴처럼 마~이 이상해요.
뭘, 글 하나 쓰고 얼마나 떠받들면 만족할런지...
댓글 열 몇개에 가르치는 걸로 느껴지고 입닥치라는 걸로 보였다니...갈수록 계몽은 누가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ㅋ 어이쿠., 한마디 더 했다가는 살의를 느낀다고 할 것이 뻔하니 여기서 줄이는데요.
"김기덕 영화를 통해 남성들이 구원을 받았다는 게 아니라, 남자 주인공들이 구원을 받았다는 거에요."
-->남성들이 구원 받은게 아니라 남자 주인공이 구원 받았다고 보시는 거라면서요. 바로 그거에요. 남성이랑 남성 주인공을 구별하듯, 여성이랑 여성 주인공을 좀 구별해보시라구요. 왜 김기덕 영화에서만 유독 여성=여성 주인공과 동일시 하는 시각이 많은 건지...^^
아..그리고 아니라고 반박하는 게 존중이 아니라면서 왜 원글은 본인 생각을 존중해주지 않느냐고 떼 쓰듯 말하나요? 그리고 제가 원글에게 설득한다고 해서 설득당하실 거 아니잖아요. 저도 반대구요. 게시판의 많은 글들, 특히 의견이 다른 글들에선 서로 첨예하게 대립되는 댓글들 많습니다. 그 댓글러들 모두가 원글처럼 왜 내 생각은 존중 안해주냐고 따지듯 묻지 않아요. 그냥 그런가부다, 촘 기분은 나쁘네..요 정도죠.
에혀...질문 형식으로 댓글도 못 달다니...ㅉ 게다가 무차별적으로 비꽈요?? 허허..인생을 과장법부터 배우셨나..ㅋ 원글씨는 답정녀 분위기 나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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