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과의 관계 - 조언 부탁드립니다

reindeer 조회수 : 984
작성일 : 2012-09-09 13:10:35
전 26세 미혼 여성 입니다.

어릴때부터 아버지가 지방근무를 하셨던 탓에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아버지 성격은 굉장히 가부장적이시고 한마디로 소통이 잘 안되시는 분입니다.

항상 모든일에 허락을 받아야 했구요... 사소한 일로도 잔소리가 많으십니다.

전 그런걸 좀 벗어나 보겠다고 타지에서 2년정도 회사 생활을 했으나, 지금은 경제적인 이유로 다시 집에 돌아왔습니다.

굳은 각오를 하고 왔지만, 결론은 역시나 아버지가 계시는 집이 숨이 막힙니다.



아버지는 자식들을 트로피로 여기시는 분입니다.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자식들이 대신 이루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어마어마 하십니다.

저도 아버지가 비합리적이시라는거 압니다... 저도 아버지를 극복하는게 소원입니다.

하지만 평생을 이런 아버지와 살다보니, 저에게도 성격적인 결함이 생겼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항상 아버지 눈치를 보고, 어차피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치면 다 뒤집어야 하니 제가 수동적이 되었던 것입니다.

처음부터 불가능해 보이는건 시도하려 하지 않고, 한마디로 많이 위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아버지의 잔소리, 그리고 아버지라는 존재 자체를 피하려고만 하다보니 장기적인 비전과 목표를 

세우는것이 아닌 지금 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단발성 계획만 세우게 됩니다.

결국 이 나이되도록 전 제가 누구인지, 무엇을 잘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재 저의 모든 문제를 아버지 때문이라고 원망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의 제일 큰 걱정은, 나중에 저와 결혼할 배우자가 저와 아버지의 이런 관계에 대해 아는것 입니다.

제가 제일 제 자신일 수 있어야 할 집에서 제가 제일 불행하다는 사실이 슬픕니다...


이제 와서 아버지와의 관계가 호전될 수 있을까요? 

아버지와의 관계가 안 좋으셨던 다른 분들은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82분들의 소름끼치는 조언 부탁 드립니다~~

IP : 68.146.xxx.24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d
    '12.9.9 1:30 PM (211.41.xxx.51)

    제가 어제적은 고민과 비슷하네요 아버지와 관계가 좋지않은집이 생각보다 많네요 그리고 그 이유중의 하나는 아버지가 상당히 가부장적이라는거.... 그래도 님은 아버지가 훌륭하시기라도 하지 ... 그렇게 생각해보는게 어떨까요? 나보다 못한 아버지를 둔 딸들도 많으리라 하며 위로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0606 문재인님 좋아하시는 분만 보세요... 18 문재인 2012/09/10 2,196
150605 정준길, 새누리 공보위원 되기 전부터 ‘안철수 정보’ 캤다 3 세우실 2012/09/10 1,174
150604 군에 있는 아들....요즘같은 취업난에 직업군인하라면 8 직업군인 2012/09/10 2,635
150603 시래기 삶는 법 녹차라떼마키.. 2012/09/10 940
150602 이런 1일용 릴렉스 의자 편한가요? (구입직전임) 3 1인용 2012/09/10 1,464
150601 구조조정 시즌인가요? 3 .. 2012/09/10 1,429
150600 튼살크림 어떤게 좋나요? 2 .. 2012/09/10 1,333
150599 가죽자켓 사고 싶어요 지름신 2012/09/10 690
150598 아예 집 보러 오는 사람이 없네요.. 2 아파트 2012/09/10 2,417
150597 핸드폰 데이터 무제한은 보통 5만원대부터 시작인가요? 도라에몽몽 2012/09/10 537
150596 사과는 큰게 맛있나요??~ 1 .... 2012/09/10 683
150595 교보문고 상품권 30만원 정도 있는데요 이런건 얼마에 팔아야할지.. 2 궁금 2012/09/10 1,118
150594 주택청약통장 유지하고 계세요? 2 ... 2012/09/10 1,783
150593 후반에 지루해지네요ㅠㅠ 해품달 다봤.. 2012/09/10 1,017
150592 남편과 소통하시며 사시는 분들 눈물겹게 부럽습니다. 53 부엉이 2012/09/10 11,552
150591 82에 물 흐리려는 사람이 정말 있는거 같아요. 8 이상하다 2012/09/10 1,223
150590 침대 사이즈때문에 고민이예요 5 ... 2012/09/10 921
150589 여의도 음식점 추천 부탁드려요..(중식,양식) 12 Jennif.. 2012/09/10 1,892
150588 대구 모바일 투표 했어요~* 5 ᆢ ᆞ 2012/09/10 814
150587 살빠지니까 우울해지는게 정상인가요.. 7 살빼니까 우.. 2012/09/10 2,434
150586 신세계 상품권 70만원 팔려보하는데요. 7 ... 2012/09/10 2,279
150585 전세집 명의자 변경시 3 ... 2012/09/10 1,490
150584 현관문 오래된 손잡이가 덜렁거려요 4 어쩔 2012/09/10 1,049
150583 저희 전세집 불안한 거 맞지요? 13 .. 2012/09/10 2,744
150582 5학년 남아 영어요 조언좀...ㅠㅠ 8 하늘 2012/09/10 1,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