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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추석에 시댁가는 문제에 대해서 조언부탁드립니다.

000 조회수 : 13,642
작성일 : 2012-09-09 03:38:30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 가을에 결혼한 초보주부에요. 30초반.

 

오늘 남편에게 걸려온 아버님의 전화내용을 듣고,

오늘 하루종일 마음이 좋지 않아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조언을 듣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저는 외동딸이고, 남편은 외동아들입니다.

결혼은 집, 혼수, 제반비용 모두 반반했구요.

작은 아파트 전세에 대출도 조금있어요.

저는 여자치고는 많이 든 편이고, 남편은 남자치고는 적게 든 편.

대기업 맞벌이입니다. 수입은 비슷.

시댁은 경상도이시지만, 제가 느끼기에 교양있으시고(드러내놓고 제게 뭔가 요구하지 않으시는) 좋으신 분들입니다.

농사짓는 거 아니고, 그냥 대도시직장인이십니다. 아직 은퇴안하셨구요.

추석,설,어머님생신,아버님생신,어버이날 요렇게 다섯 번 내려갑니다.(우선 결혼 후 1년간 그랬어요) 

저희집은 서울이구요.

친정옆에 살지만, 시댁가는 만큼만 친정에 갑니다. 제가 짐가지러 혼자 잠시 왔다가는 거 말고.

(ㅠㅜ 일하느라 피곤하기도 하고, 친정부모님께서 딸사위에게 부담주지 않으시려는 스타일)

시댁은 명절 전날 제사음식 준비를 고모님들 오셔서 함께 하구요.

명절당일에 제사 지내고 나면, 점심쯤 고모님 두 분 오시구요. 또 어머님 조카 즉, 제 남편의 외사촌들이 온대요.

명절 다음날은 주변 사람들이 인사오시구요.

어머님 아버님이 주위 사람들과 친척들에게 많이 베풀고 사셔서, 온 사람들이 다 모이더군요.

저희 친정은 친할머니와 함께 살아요. 엄마가 평생모시고 사는거죠.

명절 전날엔 제사음식은 아니지만, 국, 전, 갈비, 산적 등 엄마가 혼자 음식하세요. 엄마 직장인.

명절당일에는 작은아버지, 삼촌들이 제 사촌동생들과 와서 아침먹고 가구요.

명절다음날에는 고모 세 분이 사촌들과 함께 와서 밥먹고 가십니다.

그리고 저희 외가는 세 날 중에 하루 정해서(항상 다름) 큰외삼촌, 작은외삼촌, 이모, 외할머니 이렇게 모이시구요.

저희는 안갑니다.

 

 

결혼하고 첫 명절이었던 지난 설에는

설 전날 아침 첫차로(버스 4시간, ktx 2시간거리) 시댁에는 점심쯤 도착했구요.

제사음식 거들고, 하룻밤 자고, 다음날 아침 제사 지내고, 아침밥먹고, 설거지 하고

(설거지 제가 다 합니다. 남편이 도와줄라고 하면 남자는 부엌에서 할 일이 없다. 가라고 하세요.

남편이 '그런 게 어딨나~' 하고 같이 하면, 약국, 수퍼 등으로 심부름 보내세요. 은근하게)

 미리 예매해놓은 버스타고 친정으로 갔습니다. 근데 버스가 너무 막혀서 도착하니 저녁 8시더군요.

(ktx는 비용이 두 배이고, 예약하기도 힘들어 버스 이용합니다.)

저녁만 먹고 바로 저희집에 돌아 왔어요.

그리고 다음날 고모들 왔다고 해서 잠깐 가서 점심 먹고 바로 왔어요.

 

 

평소에 먼저 결혼한 친구들이 명절에 시댁에 가면

어머님이 조금 더 있다 가라 또 결혼한 여동생, 누나 보고 가라 나중엔 심지어 어머니 외가 친척들 방문까지 한다고

속상해 하더라구요.

저희집은 아침밥먹고 가는데도, 그래 조심히 가라~ 하셔서 괜찮은 줄 알았어요.

사실 이미 버스 끊어놨으니 조금만 더 있다 가라고 말씀하실 수 없으셨겠지요.

 

 

제가 지난 주에 미리 고속버스를 예매했습니다.

사실 버스는 ktx와 다르게 시간이 널널한 편이고, 닥쳐서는 버스가 증차되기도 하는데.

그냥 빨리 예매해버렸어요.

그리고 오늘 남편에게 전화가 온 겁니다.

이런 걸 제게 전화해서 직접 말씀하지 않으시고, 남편 통해서 하세요. 저는 좋죠 뭐.

이번에는 점심 이후에 가는 걸로 예매해라고요.

이유는 점심때 외사촌들이 오니 인사하고 가라고요. -_- 어머니께서 많이 섭섭해하신다고.

근데 제 남편은 외사촌들하고 친하지도 않아요. 나이도 많이 차이나서 존댓말 쓴다며.

 

남편은 효자에, 어머님아버님 말씀을 잘 듣는 편입니다. 집안 분위기가 그래요. 가면 설교 3시간씩 하시는 스타일.

그러면 저희는 네,네 알겠습니다. 맞습니다. 이렇게 하다가 오구요.

하지만, 또 제 편이에요. 결혼비용 반반 이런 것도 남편이 남녀평등 주장해서. 또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 편이고.

 

그래서,

남편이 안 된다고 했죠.

1. 점심 이후에 가면 처가에는 언제 가냐 하니

- 저녁때나 다음날 잠깐 가면 된다 하십니다.

2. 외사촌들도 아침에 본인들 집 제사지내고 오는건데, 우리 부인은 왜 점심까지 있어야 하냐

- 저녁까지 있으라는 것도 아니고 점심때 잠깐 얼굴 보고 가는 건데 어렵냐

3. 아침밥 먹고, 설거지하고 버스타도 막혀서 저녁 8시에 도착이더라.

-ktx를 끊어라

4. 외가 사촌을 꼭 그 날 만나야 하나, 다른 때 만나도 된다. 결혼했으니 처가에도 가야하니 이해해달라

- 내가 아들을 잘못 키웠다. 아들 키워봤자 소용없다

5. 그럼 추석, 설 번갈아가며 올인 혹은 순서 바꾸겠다 그러면 외사촌들 일년에 한 번은 볼 수 있는 거 아니냐.

- 요건 차마 말 못했어요. 난리날 것 같다구요.

 

이러시면서 화만 내십니다.

남편이 완강하게 말하고 끊긴 했는데. 남편도 제가 오케이하면, 아버님어머님 기분 맞춰드리고 싶은가봐요.

그리고 만약 제게 전화하시거나, 그 날 가면 많이 무서울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할지. 제가 저런 식으로 말하면 완전 버릇없는 며느리라고 혼내실 것 같아요.

사실 저희집에서는 시부모님께 미움받지 말라고, 명절에 안 와도 된다. 하루전이 아니라 이틀전에 가라. 하시는데

저는 싫거든요. 엄마 아빠 넘 안쓰러워요.

사실 지금 당일 저녁에 잠깐 가는 거고, 안 가도 상관없으니까. 점심때까지 있거나, ktx끊어도 상관없는데,

저는 무조건 아침먹고 출발하는 걸로 하고 싶어요.

나중에 저희 아이들이 생기고 하면, 그땐 진짜 친정에서 기다리실 듯하기도 하니, 습관을 그렇게 들여야지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남편은 아침밥먹고 오는 게 옳다고 하긴 하는데, 어머님아버님께 이기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저는 친구들하고는 발랄하고, 생각도 남녀평등주의자인데,

어른들앞에서는 소심하고, 말도 작게 하는, 얌전한 스타일이에요.

만약 제게 그렇게 말씀하시면. 네~ 알겠습니다. 그래버릴 것 같아요. ㅠㅜ

그리구 남편이 이유 든 것에 대해서 전혀 납득을 못하시니

(말씀은 안하시지만, 뭐 처가까지 챙기냐~ 하시는 듯)

 

도와주세요. ㅠㅜ 가슴이 벌렁거려서 하루종일 걱정했습니다.

전화올까봐 핸드폰소리만 나면 깜짝깜짝하고.

 

 

 

IP : 175.115.xxx.163
10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funfunday
    '12.9.9 3:59 AM (58.230.xxx.83)

    양가가 다 외동자식들이라 결정하기 힘드시겠어요.
    일년 행사 5번중 세번이 겹치는 데 어버이날은 시간조절 가능하니 괜찮고,
    설과 추석이 문제인데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한번은 시댁에서 점심까지 먹고 서울로 올라오는거고,
    한번은 아침만 먹고 바로 올라가는거지요.
    솔직이 님이 쓰신 5번처럼 하면 가장 좋으나 그거 허락하실 시부모는 아니신것 같으니
    하루만이라도 일찍 가게 해주십사하면 어떤가요?
    이 일은 전적으로 남편분이 나서서 마무리지셔야 합니다.

  • 2. 얼음동동감주
    '12.9.9 4:02 AM (219.240.xxx.110)

    사람 많으면 설거지만해도 피곤하죠.
    또 시댁식구면 왕불편..휴~~~
    적절한 합의점을 찾으세요.
    몇년에 한번은 남고 평소엔 친정간다 이런식.
    그때 아니면 먼친척은 만날일이 없잖아요.
    상당하거나 결혼아니면..

  • 3. 저는
    '12.9.9 4:08 AM (211.234.xxx.109)

    지금은 좀 불편하고 무서우시겠지만 원글님이 하신데로 명절 당일 아침에 출발하는걸로 밀어 부치셨으면해요
    아가낳고 어영부영하다보면 하루 더 자고 다음날 아침에 가라고 하실 시부모님 들이네요
    막말로;;집이며 혼수며 남녀 반반씩 똑 나눠했고 맞벌이까지하는데 월글님만 희생할 필요있나요? 먼친척보단 내부모 내형제가 더 중요하죠

  • 4. 000
    '12.9.9 4:12 AM (175.115.xxx.163)

    외사촌들은 항상 점심때 온대요. ㅠㅜ
    이번에 점심먹고 가면,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 같아요.
    더 있으라고 할지도 몰라요.
    그 지방이 그런지, 명절 다음날에 아버님 고향, 회사 손님들 오셔도.
    며느리봤다면서, 어디갔냐고 물어보신대요 -_-
    며느리는 친정가면 안 되는 건가봐요.

    아 진짜 결혼하신 주부님들은 정말 존경스러워요. 인내심.

  • 5.
    '12.9.9 4:17 AM (67.171.xxx.108)

    시어른들은 원글님 부부가 친정 옆에 사니 자주 갈거라고 당연히 생각하실 거에요

    그러니 어쩌다 한번 오는 명절에 더 있길 원하시는 걸거구요

    또 친지들에게 아들 며느리 보여주고 싶은 맘도 이해는 가는 상황이니

    아들(원글님 남편)이 확실하게

    일찍와서 일찍 가던지

    아니면 명절 전날 친정에서 도울것 도우시고 명절 저녁 늦게나 내려가 늦게 올라오시던지

    명절 한번은 이렇게 한번은 저렇게 하시는게 어떨까 싶네요

  • 6. 여니
    '12.9.9 4:19 AM (211.177.xxx.50)

    점심에 외사촌드 오면 인사하고 식사하고 그 설겆이 하고...그러다 보면 일어나는 타이밍 놓칠수도 있고

    저는..님 글에 격하게 공감 갑니다..

    첫 단추 제대로 잘 끼우셔야 원글님 가정에 평안이 와요..당장은 남편이 서운해 할수도 있지만 시부모님 말

    씀에 첨부터 네,네,네 로 하면 그게 정말 내마음이 아니였을경우 반복되면 나중에 크게 터지더라구요..저는

    넘흐 후회합니다..지금은 간이 커져서(?) 바로 아닌건 아니라고 합니다..

  • 7.
    '12.9.9 4:23 AM (118.219.xxx.124)

    한번 그렇게하면 당연히 그래도
    되는 줄 아실걸요
    지금 그대로 하세요
    첨엔 뭐라하실지라도 시간지나면
    그러려니 하십니다
    얼굴만 보고 가는게 쉽나요?
    시간 길어지기 마련이에요ᆢ

  • 8. 겨울의끝
    '12.9.9 4:28 AM (61.36.xxx.61)

    남의 말 귀담아 듣지 말고 원글님의 선택에 떳떳할 수 있도록 하세요.

  • 9. ...
    '12.9.9 5:06 AM (122.36.xxx.75)

    시부모님들 이기적이네요.. 딸집은 명절전날부터 명절제사까지 보지도못하는데.. 그생각은못하시는지..

  • 10. 한마디
    '12.9.9 5:27 AM (211.234.xxx.47)

    자주 내려가시는것도 아니고 추석날 좀더있다 가라고 하시는거니 그렇게하세요.

  • 11. 홍시
    '12.9.9 5:35 AM (58.141.xxx.180)

    이 경우는 남편분과 님의 관계에 초점을 맞춰 결정하세요
    남들이 이게 옳다더라 아니더라 이거 가지고 제 3자 의견을
    남편과의 관계까지 끌어놓으면서 싸우면
    결국은 님과 남편만 손해봅니다

    남편을 남들 의견 들으니 이렇더래라고 이겨먹으려고 하지 마시고
    남들은 남들일 뿐, 부부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서로 양보할 수 있는 부분이 뭔가를 중심에 놓고 대화하세요

    그게 아니면 자존심 싸움이 되다 과거일까지 다 꼬치꼬치 나오면서
    필요없는 분쟁 됩니다

  • 12.
    '12.9.9 5:51 AM (99.42.xxx.166)

    저두그랬어요
    그런데 제가 명절날 친정이랑도 밥한끼는 먹어야하지않겠냐구하구 그냥 아침만먹구갔더니 다 아무말씀도 안하시더라구요

    솔직히 남편이 그러자고하는데 님이 왜 님 친정을 뒷전으로 하려하세요

  • 13. 두마디
    '12.9.9 6:11 AM (94.208.xxx.196)

    맞벌이 직장인이 그정도 내려가면 많이 내려가는 거죠. 아마도 저기위에 한마디님은 직장인 삶을 이해 못하시는 분일듯.
    암튼 마음 가라 앉히시고 심호흡하고 들으세요. 시댁 그거 별거 아닙니다. 신혼이라 어른들이 어렵고, 낯설어 잘해보고 싶은 순진한 원글님 맘이 읽히는데 일단 결혼을 왜 했는지 근본을 생각해 보세요. 시댁.처가는 두분 결혼으로 맺어진 가족이며 양쪽다 가족이나 중심은 원글님 부부입니다. 어떤일을 함에 있어 양가의 조언을 반영 할 수는 있으나 최종 결정과 책임은 님들의 몫입니다. 어느 한쪽가족의 바램을 맞춰드리기 위해 다른 가족이 섭섭함을 느끼는 것이 부당하다고 판단되면 부부가 상의한 합의를 바탕으로 밀고 나가셔야 합니다. 모든일에 있어 조언은 듣겠으나 최종 결정은 합리적 근거하에 우리가 한다는 독립의지를 보여주는것이 신혼초에는 매우 중요합니다. 시부모는 결혼후에 생긴 양쪽 가족 구성원중에 일부 일뿐 님 부부의 삶을 기분에 따라 좌지우지할 그 어떤 존재 가치가 없습니다. 님부부는 미성년자가 아니잖아요.키워주신 부모님 이니까 도리와 예의를 갖추는것은 당연하지만 가슴 벌렁이며 조마조마 할필요없이 한 성인으로써 차분히 생각하고 행동하세요. 회사에서 그런 억지 피우는 상사에세 쩔쩔 매시기만 하진 않으실것 같은데. 키워준 친정부모 명절에 만나뵈러 가겠다는데 외사촌들 보는것 때문에 늦게 가라는건 시부모 생각이 짧은게 맞습니다.
    분별 있는 남편 만나 결혼하셨으니 잘 상의해서 현명한 대처하시기 바랍니다.

  • 14. 솔직히
    '12.9.9 6:26 AM (221.150.xxx.46) - 삭제된댓글

    82는 넘 며느리편이에요.
    저도 30대 후반 직장맘이에요. 윗분이 직장인의 삶을 이해 못한다고 하셔서...
    저는 양가가 다 서울이라 이런 고민은 없지만, 친정 할머니, 외할머니가 같은 지방에 각각 혼자 살고 계셔서 두 달에 한 번 ktx타고 저 혼자 아침 일찍 갔다가 저녁에 올라와요. 친할머니는 저 어릴 때 키워주셨고, 외할머니는 금전적으로 지원 많이 해주셔서 두 분 다 애틋해서 솔직히 자주 간다는 생각 안합니다.
    명절날이라 예매가 쉽지 않은 건 이해하지만, 솔직히 이 문제는 ktx 이용하면 어느 정도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데 원글님이 고집부리는 거 같아요. 명절 전날 점심때 가서 다음날 아침먹고 온다... 솔직히 1년에 다섯 번 내려가면서 이러는 건 좀 심하지 않나요? 물론 첫단추 잘 끼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차피 애 낳고 키우다보면 못 가게 되고 그럴 확률 더 높거든요. 82말만 듣고 첨부터 너무 선긋는 건 좀 현명하지 못한 것 같아요. 위에 어떤 분 말처럼 이건 원글님과 원글님 남편의 문제거든요.
    전 오히려 가서 혼자 설거지 한다는 게 더 걸리네요. 차라리 그런 부분에서 개선을 요구한다면 이해가 되겠는데, 지방에 있는 시댁에 명절 전날 가서 하루 자고 담날 오전에 나오는 건 좀 야박해요.
    전 ktx 강력 추천합니다. 문명의 이기는 잘 활용해야죠. ktx 타고 지방에선 택시로 움직이니까 지방가는 거 그리 힘들지 않더라구요.

  • 15. 두마디
    '12.9.9 6:47 AM (94.208.xxx.196)

    윗분은 지방에 시댁이 있는게 아니시라 명절에 ktx표 구하는게 맘대로 되지 않는다는걸 잘 모르시는것 같아요. 꼭 필요 할때 살 수 없는 괴로움은 안 당해 보면 모르죠. 게다가 이렇게 일부러 안 사는것 같은 오해를 받기까지 하고...
    시댁과 선을 그으라는 글은 아니예요. 비슷한 요구를 처가에서 해도 마찬가지 부부중심으로 판단하라는 의미에서 쓴거구요.사실 원글님 남편도 부당함을 느끼셨으니 반박 하셨던거 아닌가 생각되구요. 제사 다 지내고온 외사촌 맞고 거라는건 곱씹어 생각해봐도 좀 이해가 안되는 면이 있어요. 이렇게 친정부모가 외사촌들에게 까지 밀리면 나중에 손주 낳아 시부모가 못봐줄 형편이면 외사촌들이 봐줄라나요...헐

  • 16. 두마디
    '12.9.9 6:54 AM (94.208.xxx.196)

    와우~원글님도 저위에 님같은 시모 딱 본인 타입 아니실걸요. 저런 조언도 아닌 악플은 그냥 패스~~

  • 17. ,,,
    '12.9.9 7:05 AM (67.83.xxx.216)

    이번 한번 무르시면 다음은 없어요, 앞으로 더 더 시댁에 충성할 날만 남은거죠, 일년에 5변 이면 두달에 한번 이네요. 많지도 적지도 않은거구요, 명절날 친정에 안가 버릇 하시면 다음은 없다는거만 생각하세요.
    시어머니 조카는 중요하고 원글님 할머님은 안뵈어도 되나요?

  • 18. ...
    '12.9.9 7:11 AM (203.226.xxx.21)

    평소는 평소고 명절엔 당연히 친정에도 가야죠..
    더군다나 외동이시라며요.
    친정부모님이 우선이지 무슨 친하지도 않은 외사촌을 보느라..핑계네요..명절 온전히 자식들 독차지하겠다는 심보..남편과 잘 이야기 하시고 시부모께도 외동딸이라 친정도 찾아뵈야 한다고 하시고 하던대로 하세요..이번에 시댁요구대로 하면 평생 그대로 해야하걸요..

  • 19. 은근 조정 스타일
    '12.9.9 8:07 AM (59.15.xxx.184)

    원글님 좀 유~~~하게 살아도 나쁘지 않아요
    넘 자기 스탈만 고집하시는 거 같아요
    계획표대로 진행되어야 안심하는 스탈인지 자기 식에 맞춰달라고 고집부리는 스탈인지 그저 합리적이고 개인주의적인
    젊은인지 잘 모르겠지만

    맞벌이니 경제적으로 빠듯하진 않으실 거 같아요
    단지 샌활비를 이러이러한 데에 쓰고 나머진 알뜰하게 쓰느라 차비에 큰 돈 나간다고 생각하시는 거 같은데
    돈 좀 더 쓰고 싸움 안나게 사는 것도 한 방법이더라구요

    님 친정 스탈과 시댁 스탈이 다르니 한 번 정도는 어른들한테 맞춰주셔도 괜찮아요
    님이 이렇게 똑부러지고 남편도 님을 지지해주시니 올해만 가서 인사하는 셈 치고
    어렵게 구해서 왔습니다 제가 생각이 짧아 다른 분들에게 인사드리는 걸 몰랐네요 하고 점심 먹고 하하호호 잘 놀고
    비행기 타고 휙 올라오세요 굳이 기차 타네 뱅기 타네 말씀 드릴 것 까진 없으니
    그리고 담부터는 살짝 웃으며 차편이 이 시간밖에 없어서요 ..라며 아침 먹고 움직이세요

    윗님 말씀대로 물리적 거리는 심리적 거리와 비슷해요
    먼 서울로 아들 보낸 시어머니 마음도 대략 헤아려드리세요
    친정은 같이 살면서 시어머니 모시며 직장 다니는 어머니를 보며 자란만큼 더 많이 헤아려지시지요

    그리고 차비 아까워마세요
    좀더 나이 들면 오가는 길이 수월해야 힘들다는 기억도 덜하더라구요

    그리고 기차표 구하기 어렵다하셨는데 그거야 임박해서 구하니 그렇죠
    핸폰에 알람 맞춰 한 달 전에 구하시면 됩니다

    남편은 님 남편으로 산 세월보다 아들로 산 세월이 더 길어요
    남편이 그 정도 말해줬으면 정말 많이 님을 위해 해주신거예요
    그거 당연하게 여기지 마시구요

    넘 싸우지 말고 내 스탈 강요하지 마세요
    남편만 힘들어져요


    그리고 이도저도 다 싫으면 님 남편한테 똑부러지게 말하라 방패 삼지 말고 님 하고 싶은대로 하세요^^
    짧은 인생 남 눈치보며 살 거 있나요
    어차피 아이 낳고 기르고 나이 먹다보면 내 삼십대가 어땠는지 돌아볼테니.. ^^

    암튼 일년 365일 중 5일을 현명하게 보내 남은 360일도 서로 행복하시고 즐건 명절 되세요 ~~~

  • 20. 두마디
    '12.9.9 8:33 AM (94.208.xxx.196)

    아무리 읽어봐도 은근 조정스탈 이거나 본인 생각 주입으로 남편 힘들게 한 것으로 보이지 않은데 참...같은글도 사람에따라 해석이 다르구나 새삼 느껴서 댓글 또 쓰게 되는군요. 원글님 남편이 스스로 생각하는 봐를 말한거 아닌가요? 원글님 딱히 뭐 아직까지는 바가지 긁고 스트레스 준것도 없는것 같고. 근데 원글님도 친정에서 딸로 산 세월이 더 많죠. 결혼후 첫 추석인데 외사촌 땜에 친정에 언제 가라마라 하는건 좀 이상해요.

  • 21. 리사
    '12.9.9 8:46 AM (183.107.xxx.133)

    KTX구하도록 노력하고'
    못구했을 때는 일찍 간다하심 안되나요. 친정은 가까우니 그 정도는 봐드려도 될 것같아요.

  • 22. 시댁지방
    '12.9.9 8:53 AM (121.165.xxx.144)

    저랑 경우가 같은데요..저는 명절 연휴는 그냥 시댁에 있어요..
    시댁에 오래있는거 뭐가 좋겠어요,거기에 두여동생은 명절 오후되면 오는데,,,저한테 빨리 가란 배려는 없지요.
    그래도 자주 못가는데 이런날이라도 있어야지하고 있어요(평소 친정에도 별로 안가요,)
    그런데,,남편친구들도 서울에서 내려간부부 보면 연휴는 다 시댁에 내려와서 보네요..주변을 봐도 시댁이 지방이면 현실적으로 명절에 친정가는거 힘들어요
    원글님 시어머니 정도면 정말 양호하고 나름 배려하시는분인데..미리 다음 명절 생각하지 마시고 점심드시고 비행기나 KTX타고 다녀오세요,,원글님도 하나도 양보 못하면서 시어머니 요구는 싫다하면 서로 갈등만 생겨요.
    서로 절충하면 두조건을 다할수있으니..현명하게 명절잘보네세요

  • 23. 외사촌들..
    '12.9.9 9:10 AM (218.234.xxx.76)

    외사촌들 점심 때 오는데... 외사촌들 점심 때 오는데...외사촌들 점심 때 오는데... 외사촌들 점심 때 오는데...외사촌들 점심 때 오는데... 외사촌들 점심 때 오는데...

  • 24. 외동딸, 외동아들...
    '12.9.9 9:13 AM (112.161.xxx.79)

    명절 날 자식없이 차례 지내는 친정부모 마음이나...
    외아들 타지로 보낸 시부모 마음이나...
    솔직히 거기에 외사촌이 끼어들 자리는 없을 듯 하네요.

    그래도 한 번 인사 나누는 것 정도는 해주세요.
    해마다 계속 요구하시면 시부모님이 당신들 생각만 하는 거니까 그때는 단호하게 자르시구요.

  • 25. 흠냐
    '12.9.9 9:17 AM (114.207.xxx.59)

    추석 ktx 구하기 하늘의 별따기에요. 새벽에 발 동동 굴러도 접속도 못했어요; 그걸 대안이라 하시는 분들은 좀;;;;::

  • 26. 동이마미
    '12.9.9 9:29 AM (115.140.xxx.36)

    저희랑 상황이 비슷한데요.. 친정은 서울, 시가는 경상도... 단 저희는 일년에 3-4번 가량 내려갑니다.
    설날,추석은 명절 전전날 저녁에 도착하고 명절 당일 점심먹고 출발하고요
    여름 휴가는 적당히 2박3일 있다 옵니다.
    두 분 생신이나 어버이날은 전화로만 인사드리고 은행 입금해드리는 방법을 써요.
    결혼 전 남편 총각시절부터 그래왔다하고, 결혼후 어머님 생신 전에 제가 임신을 하면서 자연스레 그렇게 굳어졌어요.

    결혼 준비부터 다 공평하게 준비했고, 결혼 후에도 똑같이 맞벌이 하는데 명절에 너무 불공평하다 싶으실 수 있겠는데요..
    전 결혼 준비 전 과정부터 지금 살고 있는 전세집까지 몇 억을 모두 다 제가 준비했지만, 전 그냥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래도 친정은 서울이니 언제라도 가서 한 끼 먹으며 형제들을 볼 수 있지만(같은 서울이라도 1시간 거리이기에 여기도 그닥 많이 안 모여요), 시댁은 일년에 서너 번 가서 있다 오는 거 2박 3일은 있다 와야 어머님의 아들사랑 갈증이 좀 해소되지 않을까 해서요...

  • 27. 화나내
    '12.9.9 9:46 AM (211.36.xxx.190)

    이번에 사촌들보고오면 매해 명절때마다 습관든다는것만 아세요..평등따져 반반 결혼해도 결국은 여자만 이리 죄인되는 날이 꼭오더라구요..미혼처자들 반반결혼 잘생각하세요~

  • 28. ^*^
    '12.9.9 9:47 AM (118.217.xxx.209)

    길 터 놓으면 그 길로만 간다고 한번 점심 먹고 오면 다음에도 그러려니 합니다, 일관성 있게 밀고 나가세요, 절대 님이 나서지 말고 남편이 앞장서서 일어나게 하세요 ,

  • 29. 에구
    '12.9.9 10:02 AM (124.53.xxx.156)

    이번에 점심먹고가면... 다음부턴... 다음날올라가야 합니다...

    아침먹고 일어서는걸로 하는 것도.. 대단히 시댁중심적인거죠... 무조건 시댁먼저니까...
    그걸 고수하거나..

    아님... 설, 추석 번갈아가며 올인으로 바꾸시거나 하세요...
    친정올인 하실땐.. 전주 주말에 시댁 다녀오시고...
    시댁올인하실땐 전주주말에 친정 다녀오시고...
    전 사실 이게 가장 합리적인 것같아요...

    그리고.. 결혼하신 부부이고 독립된 가정인데...
    시어른들께 허락을 구할필요는 없습니다...
    님들이 결정하시고 통보하시면 되는 일이예요..
    화내셔서 무서워진다고.. 님이 죽지 않아요...
    님이 정말 어른이 되고싶으면...
    그런거 의연히 넘길줄 알아야지요...

    시댁중심으로 사는게... 당연한일인거 아니예요...

    그리고 어떤 분이 어머님의 아들사랑.. 말씀 하셨는데...
    그건 아드님이 평소 혼자서 가끔 내려가시면 해결되는 일이죠..
    친정엄마에겐 나혼자 가끔 가면 되는 일이구요..

    시댁가는 만큼만 친정가야할 일도 없어요...
    님이 시댁보다 친정이 더 가깝게 느껴지는건 당연한거니까요...

    암튼... 님이.. 님원하는대로.. 님이 정하는 원칙대로 한다고 해서...
    뭔일 안일어난다는 것만 아시면 되요...
    님 자리는 님이 만드는거예요..

  • 30. ..
    '12.9.9 10:07 AM (112.149.xxx.54)

    서울 친정 옆에서 매일 밥까지 먹고 사는 동서...명절 전날 내려와서 명절 당일 새벽에 친정가요.차 막히고 아들 없어서 가봐야한다고...
    어쩌다 새벽에 못가면 입이 댓자로 나와 있어요.
    처음부터 막 굴면 그러려니 하는 분위기
    저는 큰며느린데 명절 전날 시댁가서 어머님이 준비해주신 저녁 먹고 치운 후 친정가서 자고 아침에 시댁가서 인사드리고 함께 큰집 갔다가 오후에 친정와서 식구들 만나고 다음날 서울로....어찌보면 두 며느리 모두 막장인데 시어머니는 두 아들 공부 잘하고 연애 잘해서 큰돈 안쓰시고 결혼 시키고 탈없이 잘사니 더이상 안바라시는 분위기세요.돈은 못주시니 자유를 주신답니다. 그래도 함께 있는 시간은 서로 닭살 돋게 잘 보냅니다.어머님이 주신 자유가 돈보다 좋아요

  • 31.
    '12.9.9 10:09 AM (211.201.xxx.17)

    지금 어디서 ktx 표 구할 수도 없습니다.
    그냥 하시던 대로 하세요.
    그리고 나서 님 할 도리는 열심히 하시면 됩니다.
    사실 외사촌, 그리 가까운 사이도 아닌데 님 시부모님이 며느리 길 들이려고 합니다.

  • 32. ..
    '12.9.9 10:25 AM (117.53.xxx.131)

    외사촌이 뭐가 중요하다고.
    우리는 누나보고 가긴 하는데 밥은 언먹어요.
    점심에 오면 상차림땜에 그러는건가요.
    그냥 가세요. 다음에도 또 그러면 어쩌시려고.

  • 33. ...
    '12.9.9 10:53 AM (122.60.xxx.241)

    결혼 첫단추를 남편분의 주장으로,, 남녀평등의 기반으로 시작했는데,,
    이제와서 남편이 가부장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시부모님 뜻을 따르기를 바란다고 하시니까요)
    남편분과 초심에 대해 다시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때인것 같네요..
    자기좋을때로, 남녀평등과 가부장적인 이중잣대를 들이밀면 곤란하죠..
    남편분이 그래도 굉장히 미안해 하고 있는게 보여 다행이네요..
    적당히 두분이 타협하시는게 좋겠어요.
    저라면, 9월 남은 기간은 남편에게 집안일 전부를 떠넘기고,,
    추석하루 시댁에서 보내겠어요.. 물론 이번추석이 마지막이라는건 확실히 하구요.. ^^;;;

    시부모님, 남편, 친정부모님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는 없는 선택의 기로인데,,
    가장 중요한건 원글님이세요.. 본인에게 물어 답을 얻으세요..
    사람마다 상황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고,,,
    원글님의 상황을 가장 잘 아는건 본인이세요..

  • 34. 한번이
    '12.9.9 11:05 AM (175.253.xxx.111)

    어려운거랍니다.

    저는 결혼하고 아이가 없어서 6년을 친정엔 마지막날 갔어요.

    늘 시누들 오고 식사하고 시누들 보내고 친정으로 갔어요.

    어느날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어서 제사만 지내면 바로 친정으로 출발했어요.

    뭐라고 하시죠.
    시누들도 오는데 보고 가라는둥

    그냥 엄마가 기다리셔서요~
    라고 말씀 드리고 그냥 왔어요.
    남편도 동의했구요.

    몇 번 싫은 내색하시더니.
    이젠 암말씀 안하세요.

    요점은.
    나중에 하시면 더 힘들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결혼초에 주도권 다툼을 하자는거 아니니까.
    당연하게 생각하고 가세요.

  • 35. ...
    '12.9.9 11:09 AM (112.152.xxx.44)

    남편 외사촌보다 내부모가 더 중요하죠. 외사촌이 뭐라고.,..
    저도 외동딸이라 남같이 않아 댓글달아요.
    이번 한번 봐주면 앞으로도 종종 이런일 생길거에요.
    단호하게 거절하시고 친정에 가세요.
    결혼할때는 공평하게 하고 그럴때는 시댁따라야 한다는거 정말 이해안되고 납득할수 없어요.
    그리고 내 부모 내가 챙기는겁니다.

  • 36. ...
    '12.9.9 11:12 AM (112.169.xxx.178)

    모든 사람에 맞는 상황은 없습니다.
    대부분 사람보기에 저런 미친 짓을 왜 하냐 해도
    원글님이 힘들어도 주변사람 기뻐하는게 즐겁고
    왜이러고 사냐 이런 마음이 안든다면 그렇게 해도 되고

    남들 다하고 사는 거지만
    원글님이 죽기보다 하기싫고 점점 원망만 커진다면
    절대로 해서는 안돼는 일입니다.

    원글님 맘에 다시한번 물어보세요.

  • 37.
    '12.9.9 11:27 AM (125.176.xxx.6)

    한번 그렇게 하시면
    쭈~~~욱 그렇게 하실 생각으로 하시길...

    받아들이는 어른들의 마음이 그런겁니다.

  • 38. 저기요
    '12.9.9 11:36 AM (119.70.xxx.194)

    남편이 설거지 못하게 심부름 보내는 시어머니라면 그리 좋은 시어머니 아니에요 (평균적인 시어머니 정도??)
    그러니 님 맘 먹은대로 하세요... 따지고 들면, 시어머니 친정식구들 보느라 님 친정식구 보는게 늦어지는 건데........ 님이 우선이죠..

  • 39. ㅇㅇ
    '12.9.9 11:37 AM (211.237.xxx.204)

    그냥 아침 드시고 오세요 그러면 됩니다.
    뭐라고 섭섭해하셔도 넘기시고요.
    한두번이 힘들지 그다음엔 쭈욱 그렇게 됩니다.

  • 40. 전 좀 다르게 생각
    '12.9.9 11:41 AM (211.207.xxx.157)

    시어머님이 계속 경우있게 대해 주셨고 친정이 바로 근처 바로 근처라는 점 생각해 보면요.
    이 경우엔 님이 유연성을 발휘하셔도 될 거 같아요.
    정말 시어머님이 며느리 휘두르고 싶어하는 분이라면 친정옆에 집 얻는 것도 반대했을 거예요.
    바로 옆에 친정도 1년에 5 번 간다는 거땜에 님이 시어머님이 너무하다 쪽으로 생각이 기우시는데,
    시어머니 입장에선 1년에 5번 친정 간다고 생각 못하실 거예요, 실제로 그러는 딸들도 드물고요.
    횟수로는 반반이라도, 바로 근처에 살면 친정부모님도 정서적으로 편안함 느끼시기는 할 거고요.
    내 친정 옆에 신혼집 구하는 것부터 완전 평등은 아니잖아요.

    1년에 딱 5번이면 정말 시집살이 안 시키는 분이라는 것 염두에 두시고,
    내가 옳다, 는 마인드로 접근하지는 마세요.
    남편도 님편이고 어쨌든 님이 칼자루 쥔 거고 어머님은 처분만 바라실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니 이런 글 쓰게 되네요.
    시작부터 딱 꺾어놓는 게 나은 섭섭함도 있거든요, 그런 기미인지,
    한 두번 맞춰 주는게 나은 섭섭함인지 님이 판단하세요.

  • 41.
    '12.9.9 11:41 AM (115.21.xxx.7)

    마음이 약한 건 알겠는데용
    그러면 그냥 반복반복하세요
    '죄송해요...'만 반복하세요

    설명도 다 필요없어요
    에휴. 제가 다 기분나쁘네요.

  • 42. 저희 시어머니는
    '12.9.9 11:42 AM (119.70.xxx.194)

    명절에 친정 가봤자, 오빠네도 새언니네 친정 (장인 장모 댁)에 가고 없는데,
    가봤자 부모님 밖에 안보질 않냐...
    그러니 시댁에 있으면서 시외숙부 집에 가자고 (결국 자기 친정에 가자고...)

    그러거나 말거나,, 부모님이 저 기다리시는데요??
    이러고 왔어요. 나갈때 마다 어머니 눈물흘리고 아버님이 어머니 토닥이고 (아 진짜 쌩쇼를...)
    2~3년 겪고 나니
    지금은 당연히 가는 줄 알아요...
    그런데 이제는 외사촌들이 장가들을 다 가고 나니 외사촌들 만나고 가라 하대요..
    외사촌들이 찾아와서 보긴 봤는데 외사촌들 부인 표정도 다들 안좋아요.
    제가 " 친정이 다 지방인데 언제 내려가시려고 여기까지 들르셨어요?"
    하니 다들 기다렸다는 듯이 " 맞아요. 여기 까지 들리기 빠듯해요" 하더라고요.

    님도 님이지만 그집 부인들도 친정가는 거 늦어진다는 사실!!!

  • 43. 어휴
    '12.9.9 11:43 AM (222.239.xxx.22)

    평소 왕래도 없는 외사촌 만나려고 난 명절때 부모도 못만나야 하나요?
    첫인사때문에 이번만 그러는 것으로 못박고 가는거 아니라면
    첫단추가 중요한 듯.

  • 44. 외사촌은 무슨
    '12.9.9 11:56 AM (211.246.xxx.2)

    내 외사촌도 아니고 남편 외사촌땜에...
    명절날 집에서 나 기다릴 내 부모 생각하면 고민거리도 아니네요. 님 마음가는대로 하세요.
    저도 그럴꺼에요.

  • 45. ..
    '12.9.9 12:00 PM (211.36.xxx.112)

    무조건 아침드시고오세요..섭섭해하셔도 그렇게 길들여야지 평생 편합니다.외사촌이 내부모보다 우선순위는 아니잖아요..

  • 46. 잘~~ 생각해 보세요
    '12.9.9 12:05 PM (175.114.xxx.107)

    원글님...
    잘 생각해 보세요

    시부모님들은 아들을 1년에 5번 보시네요
    원글님은 소소하게 수시로 가까운 친정에 가시구요
    물론 사위가 같이 안가니... 시댁, 친정을 똑같이 간다고 원글님은 생각 하시는 것 같아요.

    시댁이 원글님을 보고파서 그러시겠어요 ?

    명절 전날 반나절... 그 다음 날 반나절도 못되게 있다 오시네요

    먼거리 인데....

    초장인데.. 자리 잘 잡아야지라고도 생각 하시겠지만
    제가 볼때는 무리한 요구는 아니신듯 합니다. 아들도 외동, 며늘이도 외동,.....
    세상은 혼자 사는게 아닙니다
    지금은 전혀 나와 연관 없을것 같지만... 다 원글님의 인연입니다.

    친정부모님 당일 외로우시겠지만... 제생각에는 다음 날 가시는 것도 방법 일것 같습니다.


    너무 니꺼 내꺼 원칙 구분 마시고 부드럽게 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지금 세상에 명절이 뭐 그리 중요합니까 ?

  • 47. 상식..
    '12.9.9 12:19 PM (175.136.xxx.185)

    그 사촌이 님 부모님보다 소중한가요???

  • 48. hh
    '12.9.9 12:21 PM (220.78.xxx.215)

    참 ...이상하죠?
    그렇게 조선시대 며느리상을 원하면 아들 결혼 시킬때 집도 한채 턱 ..하니 사주고 해줄꺼 다 해주셨어야죠
    그런데 자기 편한거는 그대로 다 누리고
    또 며느리 상에 있어서는 자기 시대 며느리상..원하고
    전 좀 괘씸 한데요?
    그냥 원글님 방식대로 밀고 가세요
    올해 저러면 설때도 저러고 내년도 그러고 평생 저렇게 명절 보내셔야 할꺼에요
    82는 워낙 연령대가 다양해서..
    시어머니뻘 되는 사람도 많거든요 그런건 알아서 패스 하세요

  • 49. 그리고 희한한 게..
    '12.9.9 12:25 PM (218.234.xxx.76)

    남자들은 자기 혼자서는 부모님 뵈러 안가대요?
    제 친구 하나 동거 2년 하고 결혼했는데 (연애 기간은 3~4년 정도?) 3년 동안 집에 내려가는 꼴을 못봤는데 결혼 후에는 거의 매주 내려가라고 했다고..(집에서 2시간 거리 지방) - 부모님이 주말에도 가게 하시는데, 고생하신다고 가서 일 돕자고 그런다는데 총각 때에는 몇년간 얼굴도 안비치던 남자가 결혼 후에는 자기 데리고 꼬박꼬박 내려가고, 그러면 혼자 갔다 오라고 하면 화내고 안가고..

  • 50. ...
    '12.9.9 12:27 PM (110.14.xxx.164)

    제 경운 신혼때 친정이 가까운데 살았어요
    그래서 아무래도 자주 가는대신
    시집은 한달에 한번 차로 3시간 거리 - 사실 이것도 자주지만요 애가 없어서 ..그런듯
    한번 가면 기본 이박 삼일이었어요
    그래도 차 막힌다고 자고 새벽에 가라, 가려고 하면 아침 10시에도 밥한끼 더먹고 가라고 하시는 분이었어요

    시집에서 아침에 가라 하면 좋지만 점심먹고 잠깐 얼굴보고 가라고 하시는정도는 이해하심 어떨까 싶기도 해요
    아들 하난데 친척들 오는때에 처가 간다고 가고 아무도 없이 맞이하기 싫으신거죠
    물론 가끔요 대신 점심 이후 차표니까 더 오래 있을순 없겠지요

  • 51. __
    '12.9.9 12:31 PM (211.106.xxx.214) - 삭제된댓글

    어머니께서 많이 섭섭해하신다고....
    그냥 섭섭해하시라고 하세요.
    저런 식으로 다른 사람 걸고 말하는 거 보면 분개하게 돼요.

  • 52. 첫단추가 정말 중요!!
    '12.9.9 12:34 PM (112.184.xxx.53)

    저희 시댁은 6동서인데 명절날 아침만 먹고 바로 일어서는 동서도 있고 점심, 저녁까지 머물다 가는 동서도 있어요. 지나고 보니 정말 첫단추가 중요하더군요!!
    처음이니까 다 들어주다보면 습관되서 나중에 당연시되어버린답니다.

  • 53. ...
    '12.9.9 12:35 PM (210.121.xxx.147)

    우선은 일찍 친정 가시는게 당연시ㅜ여겨진 후에 한 번정도 점심까지ㅡ있다 오세요...
    대구분들 특히 그런거 더심해요... 대구죠?
    ktx2시간 버스4시간 대도시면요...
    그리고 그거랑 상관없이 ktx예매가능하며느ktx끊으세요...

  • 54. ...
    '12.9.9 12:47 PM (1.243.xxx.46)

    1년에 몇 번 못 보는데다 가면 전날 가서 다음날 아침이면
    융통성 발휘해서 조금 있다 와도 되지 않나 싶어요.
    시댁이면 원수에다
    며느리 노예 취급하는 집 아니라면

    친정이 근처라 늘 원하면 소소히 볼 수 있는 것도 어찌보면 불공평한 거니까
    시댁이 멀어서 자주 못 보니 온 김에 조금 더 있길 바라는 게
    그렇게 비인간적인 처사같지 않아요.

    실용적으로 생각해서
    그 때 아니면 한국에서 며칠 씩 휴가 주는 일이 잘 없고
    먼 곳에 있는 사람들 얼굴 보기도 어려우니까요.
    명절이 하나도 중요치 않다면
    똑같이 친정부모님이 혼자 쇠는 명절도 별로 안 중요해야죠.
    다음 날 간다고 비감해 할 것도 없고요.
    시집의 경우 하나도 안 중요하고 없어져야할 명절이
    친정 부모님의 경우 온가족이 꼭 얼굴 봐야하고 애틋한 감상의 날이 되는 것도 웃기잖아요.

  • 55. 상황에 따라 다르죠~
    '12.9.9 12:49 PM (112.168.xxx.146)

    사람 마다 상황이 틀리니 정답이 어디 있겠습니까???
    아무래도 친정은 가까이 살고, 시댁은 멀리 산다면.....
    멀리 사는 시댁 방문한 겸사 겸사 몇 일 있다 오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 친정은 한 동네 살아요. 아이 낳기 전에는 원글님처럼
    일하느라 바빠서 자주 못 찾아 뵈었지만 아이 낳으니 친정 부모님 얼굴을
    매일 보고 사는 편입니다. 아마 원글님도 아이 낳으면 이렇게 되지 않을까요???

    대신 시댁은 지방이라서 사실 1년에 2~3번 뵙기도 힘듭니다. 시어머니가 일하시니
    따로 저희 집으로 오시기도 힘드시고 공식적인 명절 외에는 사실 자주 찾아 뵙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저희는 시댁 간 김에 쭈~욱 있다가 옵니다. 어르신들 손주랑 아들이 얼마나
    보고 싶으셨겠어요~ 그 마음 제가 자식 낳아 보니 이해가 되고, 짠하기도 하네요.

    다만, 설거지 등 시댁에서 남편이 집안일 돕는 습관은 꼭 길들이셔서 시댁에 있는
    기간 동안 원글님 목 축나지 않게 잘 조율하세요. 이렇게 한다면 지방 내려간 김에
    시댁에 몇 일 더 있는거 찬성입니다.

    친정은 평소에 자주 방문하고, 명절 전에도 자주 찾아 뵙고 이렇게 융통성있게 하면
    안될까요? 저희 친정도 제가 외동이라 처음에는 명절때 외로우실까?걱정 되었는데....
    평소에 워낙 자주 보니 섭섭하게 생각하지 않으시더라구요. 그리고 아무래도 가까이 사는
    부모님께 더 많은 효도를 하게 되니 그런 날은 원글님이 융통성을 발휘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 56. 융통성
    '12.9.9 1:09 PM (115.21.xxx.7)

    융통성은 새댁이 발휘해야 하는 게 아니죠
    아들 부모가 발휘해야죠
    자식이라고 명절 3일 끼고 있는 게 정상인지?

    명절날 딸 부모는 죄인입니까?
    시댁이 감옥입니까?
    감옥에서도 명절날엔 얼굴 보게 해주는구만.
    일방의 희생만 요구하는 지긋지긋한 관습..

    나중에 애기 낳으면 친정 자주 볼테니 지금은 시댁 가라고요?
    그렇게 될줄 어떻게 아나요? -_-;;;

    이러는 나 딸이고
    지금 아들 있지만
    아들 부부 삼일 내내 끼고 있을 생각 추호도 없어요

    외사촌 같은 말같지도 않은 장단에 맞춰 춤추지 말아요.

  • 57. ...
    '12.9.9 1:16 PM (1.243.xxx.46)

    가부장적인 명절 문화가 사람 관계를 굉장히 왜곡시켜요.
    한국에서 시댁 얘기만 나오면 피해의식에 절은 반응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죠.
    하지만 그런 부담 없응 외국에서도 크리스마스 같은 명절 때 먼 곳에 있는 시댁에 가면 간 김에 며칠 있다 와요. 한 번 가서 보기 힘드니까요. 이 경우도 그런 생각을 가질 수 있다는 거죠.
    게다 본인은 친정 근처에 살며 유대 맺기 쉬운 거리에 살고 있다면서요.

    그걸 아들 내외를 며칠 씩 독점하고 감옥 살이 시키고,
    마치 친정하곤 전혀 못 보게 하는 듯이 해석하면 곤란하죠.
    결혼도 관습적이고 보수적인 제도라 타협의 연속이잖아요.
    원글님이 보아 시부모님이 심한 무개념이 아니라면 알아서 잘 타협해보세요.
    남의 피해의식까지 얹어 미리 잔뜩 경계하고 관계 나쁘게 만들지 마시고요.

  • 58. 정말싫다
    '12.9.9 1:19 PM (59.19.xxx.22)

    어른들이 조금만 더 있다 외사촌 보고가라... 하시며 아쉬워하는 것도 이해는가는데요, 진짜 한번 그러기 시작하면 다음해에는 일어나기 더 힘들어요. 진짜 경험담입니다. 시짜들이 왜 시자냐면, 어른들 아쉬워하신다고 맞춰드리면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다음에 그렇게 안하면 나쁜년 되더라구요. 뭘 섣불리 겁먹고 그거 안해주냐, 하시는 분들... 한번 맞춰드리면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시고 다음부턴 더 어려워요. 그래서 시짜가 싫어요.ㅠ.ㅠ

  • 59. 정말싫다
    '12.9.9 1:20 PM (59.19.xxx.22)

    남편이 남녀평등에 대한 생각 갖고 계시고 실제로도 그렇게 사시는 것 같은데. 그렇담 남편분이 나서서야죠. 이번 한번만 그렇게 외사촌 보겠다, 못을 세게 박던지... 아니면 번갈아가며 올인하는 걸로. 근데 이게 참 힘들죠...

  • 60. ...
    '12.9.9 1:38 PM (112.152.xxx.44)

    원글님 걱정되서 다시 댓글 달아요. 맘 쿵닥쿵닥 겁먹지 마시구요
    어른들이라도 하고 싶은 말은 하세요. 뭔 처가까지 다 챙기냐. 결혼하면 시댁사람이다 하면
    요즘시대라 집도 반반 맞벌이 한다. 정 그렇게 나오면 옛날처럼 일 안하고 남편돈버는걸로 편하게 사는것도 괜찮죠 뭐 ~~ 하면서 웃으며 얘기하세요.
    결혼할때는 여자한테 반반 해오라해놓고 이제와 처가까지 챙기냐! 이런말 하는거보니 양심도 기본도 없는 시댁어른들이네요.

  • 61.
    '12.9.9 2:01 PM (223.62.xxx.85)

    저도 원글님처럼 친정이 서울이랑ㄱ가깝고 시댁은 세시간정도 걸려요
    친정식구들과는 일주일에 한번은 보는데 남편도 같이볼때도있구요
    근데 시댁은 일년에 세번정도 내려가네요
    가끔 시댁에서 올라오시고..
    그래서 전 내려가면 점심먹구 친정에 그날ㅇ안가도되니 천천히있다와요
    그렇다고 하루자고 오니 오래있는것도 아니죠
    원글님도 가까이 사신다면 한달에 한번은 볼수있는거잖아요
    시댁보다 가까이 살면서 똑같이 일년에 다섯번보고 그날은 꼭 친정에 가야한다고 하는것보다
    평소에 잘 찾아뵙고 얼굴보는게 효도아닌가요?
    더군다나 외동딸인데 가까이 살면서 일년에 다섯번이라니..
    명절이 중요하지만 솔직히 저희세대가 명절을 의미있게 생각하는것도 아니고 친정부모님도
    일년에 다섯번 명절때만 오는것보다 가끔 한달에 한번 식사하는걸 더 좋아할거같아요
    남녀평등도 좋지만 유도리있게 사는것도 사는데
    필요해요

  • 62. 에고
    '12.9.9 2:08 PM (211.207.xxx.157)

    본인 친정 옆에 살고 시댁 멀리 살아도
    외동딸이라 명절날 부모 외롭다 가야 한다는거 보면 이해가 안가요
    옆에 살면서 명절날 하루 정도는 시댁에 양보해도 될텐데

  • 63. 명랑오렌지
    '12.9.9 2:28 PM (180.71.xxx.112)

    그러게요 15년 결혼생활하며 살다보니 시어른들도 안쓰러울때도있고 신랑이랑 입장바꿔 생각해보면 설과 추석 중 한번 정도는 양보해도 되고 임신하고 애들낳고 살다보면 못갈 상황이 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너무 두근두근 맘 쓰지말고 솔직하게 새댁이 말씀드리면 좋을듯하네요. 신랑분 태도를 보면 새댁이 양보하시면 더 감사한 마음으로 아내분 한테 더 잘하실듯하네요.
    저희는 시댁에 가서 노동력제공하고 오면 일주일은 남편이 집안일 다해줍니다.경상도 시부모님들은 본인들 눈 앞에서는 아들이 일안하길 원합니다. 자기들 집에가서 아들이 다 한다 할지라도 . . .원만하게 해결하시길

  • 64. ..
    '12.9.9 2:39 PM (110.13.xxx.111)

    그르게요. 명절이 뭔 대수냐 그깟것 안지내고 싶다고 외치면서
    명절날 홀로 계신 친정부모님 외롭다는 등은 좀 아니지요.
    명절이 뭐라고 외로워요. 그냥 깨알같이 많은 날 중 하난데 외롭긴..
    이렇게 말하면 섭섭하겠죠.

    자식 키워 일년 공식적으로 5번 보는 걸 그 반나절 몇시간 유통성만 발휘하면 될일을
    너무 빡빡하게 생각하시는 듯해요.
    저도 결혼 거의 20년차지만 명절만은 시댁에 좀 잘하려고 노력해요.
    그 기간 아니면 가서 부대낄일도 길게 볼 일도 없잖아요.

    상식적은 시부모라면 상식 수준에서 좀 느그러워져야 편합니다.
    친정도 일년 5차례 밖에 방문 못한다면 서로 나눠서 얼굴보고 양보해야겠지만
    친정은 가깝다면서요.

  • 65. 친정어머님이
    '12.9.9 2:57 PM (211.207.xxx.157)

    시부모 모시고 사는 그런 고충을 안고 사시기때문에 고생스럽고
    엄마가 더 안타깝고 그런 걸 수도 있어요.
    명절때 딸사위 그런문제보다는요.

  • 66. 이거이 시작
    '12.9.9 3:34 PM (221.142.xxx.65) - 삭제된댓글

    명절은 대안이 없기 때문에 이 문제에 밀리면
    대안있는 소소한 문제들은 그냥 밥입니다

  • 67. 0000
    '12.9.9 4:03 PM (118.51.xxx.116)

    저는 당연히 친정가야한다고 생각해요.외동딸이어서가 아니라! 전결혼첫해부터 아침먹고 친정갔어요.시댁은 경기. 친정은경남 ㅋ서운해도.시누를못봐도 내부모,형제 만나는게 더 큰일이라~ 그리고 그깟 사촌 .평생에 볼일 없어요,저도 첫해에 인사했지만 15 년이 다 되어가지만 그이후 한번도 만난적없어요.시부모.남편을 길들이세요~

  • 68. 쫄지마세요
    '12.9.9 4:09 PM (175.125.xxx.144)

    새댁이라 조심스러운 마음 이해되요. 저도 그랬구요...
    명절 오후에나 출발해서 친정에 오기를 3~4년 넘게 했는데
    그랬더니 이제 짧게 있다가 간다고 서운해하고 눈물바람하고... 못봐주겠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은 무조건 1박 2일 합니다. 전날 새벽같이 가서 명절 당일 아침 먹고 치우고 출발해요.

    남편도 외동이에요. 저희 친정은 2남 1녀...
    시어머니가 니네 친정 부모님은 좋겠다, 아들도 둘이고 외롭지 않겠다며 노래를 불렀어요.
    처음엔 그게 안쓰러워서 명절 오후 6시쯤 출발해서 친정은 다음날이나 갔지요.
    오빠들은 아침 먹고 11시쯤 사돈댁으로 출발하니 명절에 3~4년간 못보고 지냈어요.

    그러다가 어느날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서 기차표를 제가 맘대로 끊어버렸어요.
    (남편은 교통편 별로 관여 안해서 제 맘대로) 명절 전날 새벽 일찍 가서 오전 9~10시쯤 시댁 도착,
    명절 당일날 낮 12시 전으로 끊어서 이것밖에 못구했다고 어쩔 수 없었다고 하는 식으로 남편 설득...
    그러니 어쩔 수 없잖아요... 처음엔 너무 빨리 가니 표 취소하고 버스를 타고 가라 어쩌라 ...
    차를 갖고 와라 어쩌라 시어머니 눈물 바람 서너번 하셨어요.
    그러다가 시간 지나니 거기에 익숙해져서 이제 뭐라 안하십니다.

    님도 이번 명절에 그냥 모른척 남편한테 맞추시고요.. (아님 이번 명절에만 외사촌 보거나...)
    담 명절부터는 죽어라 KTX표 사수하세요. 대구면 표도 많잖아요.
    전 하루에 10편 미만으로 운행하는(KTX, 새마을, 무궁화 다 합쳐서!) 곳인데도
    어떻게든 사수하니 끊어지더군요... 대기 걸어서 된 적도 있구요.

  • 69. 한마디
    '12.9.9 4:14 PM (118.220.xxx.126)

    결혼한지 1년도 안된 새댁이 가까이 살아서 자주 가는 시댁도 아니고 아침먹고 가는거 한끼만 더 먹고 가라는게 저리 싫어 고민이면 어턱할라고...부디 아들만 낳아서 꼭 평등사회 이뤄주세요.본인은 딸만 낳을지 아나봐요?

  • 70. 다른 생각
    '12.9.9 4:18 PM (124.199.xxx.189)

    조금 더 살아 본 입장에서..말씀드려요..^^

    살다보니
    너무 계산적으로 미리 앞서 나가면서 생각하고 살자면 더 피곤해지더라구요
    지금부터 미리 습관을 들여야한다??
    전 좀 다르네요..

    예전에는 불편했던 것이 편해지기도 하고..또 편했던 것이 불편하기도 하고...그렇더라구요
    변하더라구요..
    상황에 맞춰서 그때그때 융통성있게 하는 것이 제일 좋더라구요.
    시댁에서 아침먹고 설거지하고 바로 친정으로 안가면 그게 너무 억울하고 속상하고 그러던 새댁시절이 지나서인지..너무 팍팍하게 할 필요는 없더라구요
    지금은 자주 다니는 친인척들도 한해한해가 지나면서 어떻게 바뀔지도 모르구요..
    설 한 번 지나고
    이번이 두번째 명절이고 외가친척은 못 만났던 것 같은데..한 번쯤 그냥 더 있어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비용면에서 KTX보다 버스라고 하시면...드릴 말씀이 없구요..
    2시간 거리이면 대구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솔직히 표는 명절 전까지 드문드문 납니다..2장이면 더더욱..
    저는 부산까지 입석으로 끊어놓고..
    설전까지 들락날락하면서 표 구해봤는데..구해지더라구요..자리가 붙어 있지 않아서 그렇지..

    아이가 생기면 또 바뀌구요..
    또 자동차로 움직이시면 또 스케쥴바뀌고..그럽니다.

    글쎄..
    무슨 타이며처럼 일정시간에 왔다 일정시간에 가는...
    그런 것에 약간은 섭섭한 부모맘을 이해는 해주세요...

    대신..
    너무 부모님 눈치보면서 있을 필요는 없고..
    내 할 일 했고..
    대충 찾아뵙거나 만날분 만났으면 당당하게 말하고 일어선다..
    이런식....그렇게 주관을 세워두는게 더 좋을 것 같네요..

    아침먹고 무조건 간다..
    첫단추가 중요하다...이런 것 보다는..

  • 71. 합의점
    '12.9.9 4:18 PM (222.109.xxx.97)

    아이도 낳고 어느정도 년수가 지나면 원글님 목소리도 내실날이 올거예요.

    원글님 외동이라서 나중 손주생기면 당일 친정부모님이 기다리실거란거 당연하지만...그렇다고 지금부터 시부모님 말씀 어기고 길?들인다면서 아침먹고 바로 친정행하면 친정부모님도 좌불안석일겁니다.

    결혼후에 여기저기 외며늘 인사시키고 싶은 시댁 어른들 마음 어느정도 헤아려주시고 KTX예매해서 가세요.

  • 72. ...
    '12.9.9 4:23 PM (1.243.xxx.46)

    아무리 자기 논점을 위해서라지만
    명절 당일 점심 먹고 가란 게
    명절 내내 친정에 못 가게 하는 걸로 둔갑하면 안 돼죠.

    일 년에 몇 번 보는 사이도 아닌데
    명절 전 날 점심 때 도착해 만 하루 정도 있다는 오는 게
    그렇게까지 무리한 것 같지 않고요.
    명절 연휴 기간에 친정 부모님 아예 보지도 말라고 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본인이 더 잘 알 것 아닙니까.
    시부모님들이 어떤 분들인지.
    지금 반나절을 양보한다고 해서 점점 더 휘둘릴 거란 예측도 괴상해요.
    그건 그 때 가서 결정할 문제에요.
    미리 잔뜩 독 올라 가시 세운 모습으로 행여 손해 볼세라 할 필요도 없는 일 같아요.

  • 73. 투데이
    '12.9.9 4:35 PM (118.220.xxx.210)

    평등주의 같지만 알고보면 지극히 개인주의.
    결혼비용 반반했으니 평등하게 주장해도 된다는 생각이 님 글 서론에 깔려 있어요.
    결혼이 그런데 사람과 사람일이지 물질을 얼마나 보탰는가에 따라 합리성을 계산하는 거래가 아니쟎아요.
    시골 계신 부모님 자식 자주 못봐 안스런 맘 든다면 경제력 있겠다 더 머무를수 있게 비행기표 예매하겠져.
    얼른 일어나고 싶은 마음 고쳐먹기 힘들듯 싶고 친정엄마 안스러우심 가까이 사니 평소 좀 챙기시고. 친정도 귀찮아 잘 안간다는 분이 유독 명절에만 친정엄마 안스럽다는 것두 잘 생각해보면 자기몸 편하고자하는 합리화네요.
    좋은 방법 있습니다. 같이 갔다 님 먼저 올라오세요. 시골부모님 명절이라도 자식 얼굴 좀 보게요.
    님 남편은 명절 다음날 처가가서 밥한끼 먹음 평등해 보이네요.

  • 74. 저도
    '12.9.9 4:42 PM (14.52.xxx.59)

    이런글에 꼭 따라붙는 혼수는 제가 얼마했고,남편은 얼마했고 맞벌이에요,,이런거 참 불편해요
    아마 보수꼴통인가 봐요 ㅎㅎ

    각설하고 이번 한번만 해보세요
    아이 생기면 어차피 더 챙기기도 힘들구요
    그땐 가까이 있는 친정으로 기울수 밖에 없어요
    처음 말하시는거니 한번 받아들여 보시면 두분도 생각이 달라질수 있어요
    더 힘들더라,애들끼리 어차피 안 친해서 서로 불편해하더라 식의 느낌이요
    그리고 님도 애는 쓴다는거 좀 보여주시구요
    다만 다음에는 슬슬 줄이셔야죠 ㅎ

  • 75. ..
    '12.9.9 5:05 PM (94.208.xxx.196)

    일년에 다섯번 가는거 적은거 아니예요.맞벌이 하는 입장에 두달에 한번꼴로 지방에 내려가는게 쉽나요? 다들 지방에 있는 시댁에 매달 가시나요? 본인들이 겪어보고나 하는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맞벌이 부부가 그럴 시간적 여유가 어디 있나요? 주말에 그렇게 보내면 그 다음주은 쉬지도 못하고 폐인될텐데..
    만약 친정도 거리먼 다른 지역 지방이면 양쪽을 당췌 몇번씩 가야 며늘.사위 노릇 하는 건가요? 헐...
    그리고 저가위에 윗님! 남이야 이들낳던 딸을 낳던 뭔상관? 걱정마쇼.님이 아무리 딴지를 걸어도 이미 세상은 남녀평등 실행중이라는. 비꼬아봤자 당신 아들도 집한채 떡하니 못사가고 첨부터 맞벌이 하는 와이프 얻으면 원글님 남편보다 더 부모에게 반박 할듯.왜? 그런 경제력 있는 와이프.처가가 세상사는데 덜 힘드니까. 또 이미 어려서 부터 같은반에서 공부했던 여자아이들이 열등하다고 배운적이 없으니까. 평등으로 교육하고 불평등으로 대우하니 가만있어도 남편들이 알아서 나서준다는. 여기서 시월드의 모순이 나타나는거죠.

  • 76. ..
    '12.9.9 5:26 PM (211.234.xxx.92)

    너무 원리원칙 따지면서 살면 지금 당장은 이득인거 같아도 멀리 보면 손해가 될 수 있어요
    지금 결혼한 지 얼마 안된데다 시집은 지방이고 친정은 서울일 경우
    많은 시집에서 아들 뺏겼다는 기분 들어 서운해들 하세요
    원글님은 시집가는거만큼 친정도 자주 가는거 아니라고 하지만 시집에서 그 말 안믿어지죠
    그래서 아마도 명절 때라도 여유있게 들렸다 같으면 하는 바램이 있을 수 있어요
    결혼 시 반반하자는 건 결혼생활에 있어 내 권리를 좀 더 강하게 갖고자 하는 건데
    여기에 필요 이상으로 명절에 반반하는걸 강조하는데
    그거 얻으려다 더 큰 거 놓칠 수도 있어요

    명절 내내 있으라는 것도 아니고 조금 늦게 가라는 건데 그거 싫다는 마음 이해는 가지만
    시집식구들은 충분히 서운할 수 있는 문제에요
    저라면 시아버지 말대로 할 거 같아요
    대신 남편한테 고마움을 확실히 느끼도록 강요하고 그걸로 결혼생활에서 우위에 설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겠습니다

  • 77. 여기서 중심은
    '12.9.9 5:29 PM (211.108.xxx.15)

    방문 및 체재의 목적이 아닐까요.
    일단 시가 어른들을 방문해서 그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이건 며느리/아들로서의 도리
    그렇다면 비슷한 시간과 정성을 할애하여 처가쪽 어른들도 방문해야 공평하죠. 그게 사위/딸로서의 도리.
    그런데 원글님 시어머님의 경우, 그걸 알면서도
    남편의 외사촌 항렬인 사람들과의 체재를 위한 시간을 또 할애하라는 요구를 하시는 겁니다.
    그만큼 처가에 가는 시간은 적어지는 거구요.
    솔직히 외사촌끼리 꼭 명절 때 만나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점심만 먹고 가라..이렇게 말씀하시지만
    그 외사촌들 오면 그 접대는 당연히 며느리 차지일 거고..
    밥만 먹고 일어날 강심장 며느리 없을 거고(그랬다가는 욕을 바가지로 먹을 테고)
    결국 그 뒤치닥꺼리 하느라 몇 시간 더 지체하고..
    그러면 결국 그날 처가에서 저녁 먹을 시간 이전에 도착 못 하게 되고...
    이걸 다 알면서도 그 시모가 욕심을 내시는 거예요.
    이렇게 말하면 또 하나하나 다 따지고 어떻게 사느냐 하실 분 계시겠지만
    합리적으로 하면 될 일을 그렇게 무리수 두면서 다른 쪽 배려를 안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사람을 설득하기 위해 하나하나 따질 수밖에 없는 거 아닌가요.

  • 78. ...
    '12.9.9 5:47 PM (94.208.xxx.196)

    맞아요. 따지고 들면 양쪽 직계가족이 명절에 가장 챙겨야하 가족인것이 명백한데 작은걸 챙기려다 뭔 큰걸 잃나요? 친정부모 소홀히 해서 시댁에서 뭐 좀더 얻으면 저기 윗님은 좋으신가요? 이렇게 낳아준 부모 뒷전에 하고 시댁 사촌까지 챙기는게 좋운거다 너그러운거다 하는 사람들 글쓴거 낳아주고 길러준 친정부모님들이 보시면 참....겉으로는 시집갔으니 비위맞춰 살아라 하시면서 뒤로 우실듯.
    참~ 왜 모르시는지 이제 젊은이들은 그런 좋은게 좋은거라는 식의 한쪽으로 강요된 희생은 참지 않는다는것을. 남자든. 여자든. 왜? 부당함에 대항하고 자기의견을 잘 표현하는것이 옳다고 배웠으니까. 이런 현상을 인정하던 안하던 각자의 성향이지만 세상은 그렇게 돌아가니 괜히 억지쓰고,우기지말고 현실적응 빠른 시부모들만이 맘편히 살듯. 이래저래 명절에 불화를 만들면 시부

  • 79. ...
    '12.9.9 5:47 PM (94.208.xxx.196)

    시부모도 맘이 좋지 않을듯.

  • 80. 외동인데
    '12.9.9 6:32 PM (125.135.xxx.239)

    아들 잘못 키운게 아니라 딸 부모도 생각해 주셔야죠..
    명절이 두번이니 한번씩 양보하시는게 어떻까요?
    한해씩 양보하든지...
    명절 제사는 안지내는 집도 많다잖아요.
    아니면 친정은 가까이 있으니 평소에 자주 들여다 보고 챙기시고
    명절은 시부모님게 양보하시든지...

  • 81. ..
    '12.9.9 6:49 PM (121.139.xxx.124)

    이미 남편이 그리 강하게 말했는데 슬그머니 기다렸다 보고 오면 어머님은 자신이 이겼구나 얘들은 내가 강하게 나가면 꼼짝 못하는구나 하실겁니다.

    저라면 그냥 이미 못된 사람 된거 친정갑니다.
    무하러 외사촌까지 보고 와요?
    그저 우리 식구 다복한거 자랑하고 싶으신건데
    솔직히 잘해주시는 분이라면 모를까 벌써부터 파워게임으로 며느리 기죽이고 싶어하는 양반 말을 뭐하러 들어줘요?

    들어주더라도 이번은 절대 안됩니다.
    이미 싫은 소리 들은거 밀고 나가세요.

  • 82. ;;;
    '12.9.9 7:04 PM (121.175.xxx.122)

    언제는 남자가 집값 하는게 불합리 하니 남자가 집값을 했는데 그 정도는 감수해야 되니 주절대다가 반반하고 맞벌이 해서 수입까지 비슷하다고 못 박고 시작하니까 사람 사는게 그런게 아니네 드립...;;;
    정말 갖다붙이기는 짱입니다요.

  • 83. ...
    '12.9.9 7:08 PM (94.208.xxx.196)

    그렇죠. 이왕 욕먹은 상황은 차라리 쐐기를 박아 원하시는대로 밀고 나가는게 더 현명해요. 현재 상황에서 이번만 그렇게 하겠다며 점심때까지 더 있다간들 마지못해 있다 간다고 눈치 주거나 분위기 화기애애 하지 않을 가능성이 200%예요. 명절에 이런 불화를 일으킨 시부모의 인격적 그릇의 크기가 안봐도 비디오죠. 어차피 좋은 소리 못들을거면 확실히 행동하시고 단호하게 하시는게 님 부부 입장표명 이라도 확실히 하는 계기가 될것 같아요.

  • 84. ....
    '12.9.9 7:25 PM (58.124.xxx.112)

    아침만 먹고 오세요. ktx는 시부모님을 위해서 타는 게 아니고 향후 아이가 생기면 외손주 기다리실 친부모님 위한 거에요. 그때 되면 좀더 적극적으로 ktx 예매하시던가 하시고(근데 이거 말처럼 쉽지 않죠. 아마 예매안해본 분들이 많은거 같은데 유명가수 콘서트에 앞자리 예매하는 것처럼 경쟁률 빡셉니다) 아침만 먹고 오는 걸로 원칙을 정하세요.
    시부모님이 그게 불공정하다고 원하시면...반대로 해드리든가요. 친정에 전날 가서 명절에 아침 먹고 시댁으로 가기...로 바꿔서 해드리면 되죠 뭐.

  • 85. 명절엔나도집에좀가자.
    '12.9.9 7:30 PM (110.70.xxx.155)

    명절 기차표는 표 예약 할 수있는 날짜가 지정되어 있죠. 경부선, 호남선 따로. 인터넷은 사이트조차 열리질 않구요. 접속자 하도 많아서. 새벽같이 기차역 나가 표시는것도 직장인에겐 쉽지 않죠. 나가서 줄선다고 표 살수있는것도 아니고. 어쩔 수 없이 버스타는거에요. 기차 입석은 사람 너무 많아 타고가기 정말 지치구요. 차라리 버스가 낫죠. 저희 시댁도 지방인데 처음엔 친정가는거 암말 안하시더니
    그 다음해엔 더 있다가리 점심먹고 가리 하시면서 그러시길래 표끊어 간다고 하고 그냥 나왔어요. 며느리도 명절에 친정 부모님이랑 밥 한끼 먹어야죠. 저의 친정 부모님은 시댁에 더 있다와라 굳이 명절에 우리 집 안와도 된다하시는데 그러면 명절에 친정집
    발 붙이기 힘들거같아 어머님 뭐라하시든 아침 일찍 짐 쌉니다. 그게 맞다는 생각이드네요.

  • 86. 친정을 왜 5번 가시나요?
    '12.9.9 7:36 PM (58.231.xxx.80)

    평등하기 위해서라면 진짜 모자라는 평등 같아요.
    친정엄마 외롭다 타령 하지말고 평일날 자주보고 효도 하세요
    모자란것도 아니고 가까이 사는 부모 일년 5번 보는거 사실이라면 좀..
    짐가지러 잠시 가는거 말고 하시는데 남편은 그것도 못하잖아요.
    친정이 멀리 있어도 이렇게 계산 될까 싶네요.
    시댁에서 집해준 여자들은 명절에 계속 시댁 있어야 하나요?

  • 87. dldldl
    '12.9.9 7:43 PM (211.199.xxx.69)

    친정은 옆에 살고 명절때가 아니어도 갈 수 있는 기회 많죠.
    자주 가지못하는,멀리잇는 시가쪽에 조금만 더 마음 쓰면 되겠네요.

  • 88.
    '12.9.9 7:44 PM (14.52.xxx.59)

    거기 돈을 연결시키지 말란 말은..
    그럼 님이 맞벌이안하면 지금처럼 살면 안되나요?? 그게 아니잖아요
    명절 내내 시댁에 있으란것도 아니고
    아이키우면 어버이날 제사 이런거 못챙겨요
    어차피 살면서 개편될거 미리 싸울필요 없다는거죠

  • 89. ////////////////////////////
    '12.9.9 7:47 PM (175.253.xxx.154)

    이번 기회 주저 앉으면 평생 명절엔 친정못간다는거......
    그거 명심하셔야죠.
    저같으면 못들은 척 하고 그냥 버스 타고 옵니다.
    추석에서 시부모님이 설교 하면 저는 싫은데요. 하고 그다음 받아 치는거 남편한테 하라고 미리 시켜놓고요.

    전화가 미리와서 뭐라 하시면 저는 싫은데요.
    그거 한마디만 하면 됩니다.

  • 90. ...
    '12.9.9 7:53 PM (94.208.xxx.196)

    친정이 멀리 있으면 이렇게 계산되는게 아니고 아예 아무 명절도 못가게 되는 경우가 많죠. 친정이 지방에 있어 먼저 갔다 점심때 시댁 올라가는 문제로 고민하는글은 본적이 없네요.
    그리고 독립된 가정꾸려 사는데 가까이 산들 친정에 자주 가야 한다는 법이라도 있나요? 그런 생각을 하는 윗님이 모자르신거예요. 일하면 그나마 쉬는날이 주말인데 집에 쉬고 싶은 경우가 더 많아요. 친정도 친구보다 휴식이 더 필요하죠.
    평소에 효도는 늘 해야죠.양가모두에게. 명절도 똑같이 지내고. 시댁에서 집해준 여자들 명절에 시댁에 계속 있을 필요없죠. 할일하고 때되면 처가에 가야죠 .
    처가에서 집을 해주면 명절에 시댁 안가나요? 아님 처가 먼저 가나요? 이러나 저러나 시댁 먼저 가는데 처가에 가는거 딴지 걸면 우습죠.

  • 91. ...
    '12.9.9 8:06 PM (1.243.xxx.46)

    부모에게 손 안 벌리고 경제적으로 종속되지 않는 건 기본이죠.
    그러면 부당한 요구를 거절하기도 쉽고요.

    그게 결혼으로 맺은 가족 관계를 매몰차게 자르고
    시집이라면 최대한 기피하고 안 봐도 되는 면허증은 아니잖아요.
    너무 부당한 경우 아니라면
    잘 지내는 게 좋은 게 결혼 생활 아닌가요.

    원글님 같은 경우는 명절에 아예 집에 못 가게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시댁에 하루 정도 일찍 내려가거나
    명절 당일 날 차편을 미리미리 잘 조정하는 식으로
    융통성 있게 조정하면 될 것 같기도 한데...

    합리적이려면 피차 외동인데 명절에
    그냥 함리적으로 일정 조정해서 번갈아 가며 명절 차례를 지내고
    움직이면 젤 좋겠지만...

    한국 명절이 그냥 명절입니까
    남자 가족 중심으로 돌아가지만
    여자들 노동력 엄청 들어가는 가부장 행사죠.
    그 관습 깨기가 그리 힘든가봐요.
    사람 생각 바꾸기 쉽지 않죠.
    그래서 이렇게 현대적인 개념과 부딪치는 것 같아요.

  • 92. 남편분 칭찬해주세요.
    '12.9.9 9:02 PM (14.50.xxx.17)

    남편이 중간 역활 잘하시는 편이네요.
    우선 남편에게 역활 잘해주어서 고맙다 해주세요.

    그리고 이일찍오는건 양보하지 마세요.
    양쪽다 외동 인데 명절 당이일 친정에 아안가시면 친정 부모님은 앞으로 쭉 자식없는 명절 보내야 하잖아요.

    일찌감치 그런 룰을 잡아놔야 우히려 짐안이 조용해요.
    뭐, 혹시 기차 예매가 되면 점심드시는것 정도는 가능하겠지만..

    그대신 시댁에 계시는 동안은 밝은 얼굴 보여주세요.
    오래 있으면서 뚱한 표정으로 있는것 보다는
    밝은 얼굴로 있다가 일찍 가는게 나은듯~

    아, 애기중에 사둔어른들은 잘계시냐~ 물으시면
    연세가 있으셔서 혼자 명절 준비가 힘드시기는 한가본데
    그럭 저럭 잘지내고계세요~ 해보세요. ^^;;

  • 93. sodapop
    '12.9.9 9:46 PM (115.140.xxx.18)

    남 남편이 남녀평등주의자라서 결혼비용 등등 다 반반하셨다니
    계속 남녀평등주의자로 남게 도와주세요
    까딱하다가는 권리주장만 하는 남편과 시집이 됩니다

  • 94.
    '12.9.9 10:17 PM (112.169.xxx.82)

    시댁에 3박4일 있었어요 15년을
    친정은 그 다음주 토욜 가구요

    전 시댁에서 손님들 오는데 나이드신 시어머님(60) 힘드시니 내가 일 다해야지 하면서 착한맘으로 친정 안갔어요

    결과는요 으레이 그런줄 알아요 제가 15년 되던해에 명절 당일날 친정 가겠다고 하니
    시댁에서 난리 났었어요 전 쫒겨나는 줄 알았어요(엄청난 전쟁을 치룸)
    첨부터 권리를 찾으라고 이야기 하고 싶어요

    시댁에선 내가 친정에 늦게가고 한 수 양보하면 시댁에서 고마워 하는 줄 아세요
    천만에요 담부터 그렇게 길들이려 합니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세요 원글님이 시어머니인데 며느리한테 점심먹고가라고 했다 그럼 그 다음해에
    아침먹고 간다고 하면 점심먹고 가란말 안 나올껏 같습니까?

    이건 20년을 산 저의 경험에서 나오는 겁니다
    저도 친정시댁 다 대구입니다
    저희 시댁어른들 좋으신 분들이지만 " 시댁 " 입디다

    나중에 한 10년 지나서 여유만만하게 있다오더라도 지금은 쭉~ 오던데로 친정오세요

  • 95. .....
    '12.9.9 10:20 PM (116.125.xxx.192)

    이런글 보면 답답한게.
    며느리 입장으로 보지 마시고.
    지금 키우고 있는 딸이라고 보세요.
    딸이라면 가슴이 답답합니다.
    귀하게 키워 설겆이하러 ktx타고 보내려니...참...
    여자는 뭔죄인지...
    참 그렇네요.
    원글님이랑 상관없는글이고 또 참.그냥 여자란 동물.결혼이라는게 아무래도 평등해질수가 없는 분위기같아요..우리나라에서는....
    아무리 어릴때 발레니 영유니 유학이니 바리바리 키워봤자.
    남의집 설겆이나 진탕하다 자기집도 눈치보며 와야하고..참 속상합니다.딸에 이입하니...

  • 96. ..
    '12.9.9 10:23 PM (59.19.xxx.22)

    언제는 남자가 집값 하는게 불합리 하니 남자가 집값을 했는데 그 정도는 감수해야 되니 주절대다가 반반하고 맞벌이 해서 수입까지 비슷하다고 못 박고 시작하니까 사람 사는게 그런게 아니네 드립...;;;
    정말 갖다붙이기는 짱입니다요.22222222222222222222222222

  • 97. 그냥
    '12.9.9 10:31 PM (125.178.xxx.170)

    님이 생각하시는대로 하세요. 처음이 어렵지 다음번부터는 무슨 핑계를 대든지 점심먹고 출발하라고 하실겁니다. 전 결혼을 일찍해서 잘 몰라서 처음에 명절 다음날 친정갔어요. 시누 결혼하고 나니 명절아침에 시어머니가 시누에게 전화하시대요. 차 막히니까 빨리 오라고.. 저한테는 한번도 명절날 출발하라고 하신적 없어요. 오히려 시누가 명절날 오후에 왜 친정 안가냐고 어머니께 어쭤보니 허벅지 찌르면서 말 못하게 하시데요. 보수적인 남편하고 대판 싸웠더니 시어머니왈 그냥 다음날 가면 안되냐고...저 열받아서 명절날 짐싸서 애 둘 데리고 고속버스 타고 친정갔어요. 남편한테는 그다음날 차 몰고 오라고 하고... 그 다음해부터 명절날 남편도 암말 않고 친정 갔어요. 어차피 한번은 거쳐야 해요. 그냥 님 생각대로 하세요

  • 98. 그렇고그런
    '12.9.9 10:41 PM (125.177.xxx.167)

    친정가세요. 고민끝.

  • 99. 블루
    '12.9.9 11:13 PM (219.240.xxx.173)

    댓글 길어서 한참을 읽었네요ᆞ글 반절은 아들가진 예비 시모들인가보네요. 명절때 기차표 구해보기나 하셨는지ᆢ저도 초보 새댁일때는 남편보다 먼저 내려가기도 하고 애기 데리고 혼자도다녀왔어요.ㅣ그게 도리라고 생각했어요. 아들이 늦게 고생해서 밤차타고 오니까 얼마나 안쓰러워하는지 ᆢ

    요즘 전날 되도록 새벽에 출발해서 명절당일 아침설거지까지 하고 집에옵니다

    전 친정에 안가요ᆞ중간에 들르면 집에오는 기차표를 구핢수가 없어서요

  • 100. 결혼12년차
    '12.9.9 11:44 PM (219.250.xxx.206)

    명절에 시댁에서 1박만 하고 올라가도 뭐라고 하지 않는 시댁이라면 좋으신 분들입니다
    그저 점심 먹고 가라고 하는거 가지고 이렇게 고민이신게 조금 낯설어요
    명절 전날 점심쯤 도착해서 명절 당일에 아침먹고 출발한다면
    정말 시댁에는 24시간도 안 있다가 오는 거잖아요 ㅠ.ㅠ

    친정은 명절 전주에 찾아가거나, 명절 지나서 짬내서 따로 찾아가시구요

    그리고, 대기업 맞벌이 부부가 ktx 비용때문에 버스 타신다는 말도 참 ㅠ.ㅠ
    명절 딱 2번인데요

  • 101. 글세
    '12.9.9 11:51 PM (58.141.xxx.19)

    말이 점심먹고 출발이지 친척들 만나 밥만 먹고 바로 출발하게 될까요?
    밥먹고 설거지하고 다과상 내고 애기하다 보면 어영부영 5시넘고 저녁 먹고가라고 잡을텐데...
    친척들 앞에서 집에 간다고 하기 더 어려울껍니다.
    그러다 다음날 출발하게 되겠죠..

  • 102. 당연히
    '12.9.10 12:08 AM (1.235.xxx.235)

    남편이 문제죠. 애초에 남녀평등 주장해서 반반씩 했으면 친정부모 시부모 한번씩 배려해야지
    무조건 결혼하고 나서는 자기집실속만 챙기겠다는 건가요? 남편한테 결혼전 주장을 말하며
    시집일은 남편이 잘 해결하라고 하세요!! 답답하네요.

    친정부모님이 얼마나 오래사실지 몰라요. 남편에게 시부모님이 중요한만큼
    님에게 친정부모님도 소중한 거예요. 외사촌들이 보고 싶으면 다른때 만나면
    되지 굳이 그날 보고 가라는 건 휘두르고 싶은거예요. 님과 님의 부모님을
    너무 배려 안하시는 겁니다. 남편을 잘 설득해서 해결하게 하세요.

  • 103. 시어머님 욕심이네요
    '12.9.10 12:33 AM (116.83.xxx.196)

    친형제라면 워낙 먼 지방이고 일년에 4, 5번밖에 가지 못하니 이해하려고 노력이나 해보겠습니다만,
    자기 친정 조카들 얼굴 보라고 외동딸인 며느리 친정가는 발목을 잡은 시어머니...이것도 욕심 맞습니다.

    가까이 사니까 친정에 자주 들르는 줄 알고 그러시는 모양인데,
    글쓴님은 되도록 잡음 없이 일 처리하고 싶어하시겠지만 그렇게 하려면 계속 시댁 어른들 요구를
    들어드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딸 자식 하나있는 님 친정 부모님은 명절에 얼굴 한번 못 볼 수도 있고, 그게 쓸쓸함으로
    남는 거예요. 강하게 대처하시는게 좋을 것 같고, 정 그러시면 혼자 올라오세요.

    저도 몇번 트러블있다가 그냥 저는 제 부모님께, 남편은 남편 부모님께 각자 효도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며느리인 제가 좀 더 시댁 음식이나 일을 많이 하지만 전 아침만 먹고 지방인 친정으로 내려가고
    남편은 좀더 늦게 벌초니 성묘니 일 처리하고 나중에 내려옵니다.

    이렇게 하시는 건 어떤가 싶어요. 그런데 잡음없이는 이도 힘들 것 같습니다.

  • 104. 내 동생이라면
    '12.9.10 1:01 AM (223.222.xxx.41)

    저와 제 동생 모두 친정은 사는 곳과 가깝고-1시간 거리, 시댁은 멀어요.-3시간 거리
    제 동생이 결혼 초 님과 같은 문제로 제게 상의를 해온다 가정한다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어요.

    옳고 그른 건 분명하다. 시부모님 말씀은 지나치게 가부장적이며 시대에 맞지 않다.
    옳지 않은 일에 대항하지 못하고 굴복하는 것 또한 옳지 않다.

    그러나 시부모와의 관계는 옳고 그른 걸 따지는 100분 토론의 패널 관계가 아니다.
    따져서 이기는 것 혹은 옳은 내 의견을 관철시키는 것에만 포인트를 둔다면 결혼 생활의 현명함은 떨어진다.
    나와 시부모, 이 관계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스스로 고민하고 정리하는 것이 우선 중요하다.

    어떤 일은 관계를 불편하게 해서라도 관철시키고 타인을 굴복시켜야 하는 일도 있다.
    어떤 일은 물 흐르듯 시간에 맡기면 스르르 해결되는 일도 있다.
    어떤 일은 지금 한 발자욱 양보하며 기다리면 더 큰 것을 얻게 되는 일도 있다.
    이 일은 어떤 일에 해당되는 것인지 스스로 정리하는 것이 두번째로 중요하다.

    이 두 가지 문제를 정리하는 핵심 포인트는 결국 남편과의 관계에 있다.
    시부모와 좋은 관계를 갖기 위한 것이나
    시부모와 합리적인 결론을 맺고 싶은 것이나 모두 그들이 내 남편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 중심은
    남편과 나의 관계, 남편과 나의 가치관, 남편과 나의 문제해결 방식과 과정을
    어떻게 만들어가느냐와 밀접한 상관이 있다.

    나라면 이렇게 하겠다.(라고 동생에게 말하겠습니다)
    시부모님의 요구가 옳지 않고, 구시대적이며, 남성중심적인 것에 대해 남편과 충분히 합의한다.
    이 때, 화를 내거나 몰아치듯 강요하는 분위기는 현명하지 않다.
    최대한 담백하게, 그러나 이치에 맞게 이야기를 풀어낸다.
    굳이 남편에게 너는 어떻게 생각하냐 묻거나 동의를 구하지 않아도 된다.
    내가 생각하는 시부모님 생각의 부당함에 대해 감정 섞지 않고 내 의견을 차분히 피력한다.

    그러고 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르신들이 살아온 세월과 그 분들이 배우신 경험을 존중하며
    그것이 나와 같지 않고 이치에 맞지 않아도 그 분들 자체를 미워하거나 무식하다 생각하지는 않는다' 얘기한다.
    그 분들 역시 그런 세월을 살아오고 배워온 것으로 인해 어쩔 수 없는, 한계라는 것을 이해한다 얘기한다.
    그리고 내 입장에서는 억울하거나 부당하다 해도
    무조건 맞서거나 그 분들을 뜯어고치려 하거나, 내 생각만을 관철시키려 하진 않겠다는 것도 얘기한다.

    그러고 나서
    '나도 내가 어디가지 할 수 있을지, 어느만큼 참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말한다.
    다만 당신을 너무 사랑하고, 당신을 키워주신 부모님들을 존경하며
    당신과 당신 부모님, 나와 당신 부모님이 서로 조금씩 이해하며 좋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말한다.

    그러니 이번 일은,
    일단 당신 부모님의 제안을 받아들여보자(받아들이겠다가 아니라)라고 '제안'한다.
    그것이 왜 제안이어야 하냐하면 '당신 부모님은 옳지 않다'에 대해 우리는 합의되었다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함이다.
    분명 옳지는 않은 일이지만 앞서 말한 그런 이유들로 인해
    일단 한 번 부모님 말씀대로 해보고 겪어보며 다시 생각하자 제안한다.

    여기서 너(내 동생)는 남편에게
    1. 무조건 따지고 쟁취하려는 사람이 아니라 현실적,합리적으로 해결하려는 사람이라는 것
    2. 시부모와 맞서려는 사람이 아니라 이해하고 존중하려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것
    3. 그 모든 것이 당신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것
    4. 때에 따라 현명하게 양보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 등을 인정받게 될 것이다.

    그리고 네 남편(제부)은
    1. 무조건 마음이 편치는 않을 것이다.
    2. 너의 호의(넓은 마음? 현명한 생각?)에 대해 생각할 것이다.
    3. '지켜보자' 했으니 명절 때 시댁에서 너의 어려움, 불편함, 부당함에 대해 계속 신경쓸 것이다.
    4. 일단 본인이 이런 과정들이 꽤 불편할 것이다.

    또한 너도 한 번 시부모님 말씀대로 명절을 보내면서 실제로
    이것이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일인지, 조금 양보 혹은 조정할 수 있는 일인지
    가늠해보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
    그리고 그 느낌과 결론 등을 명절이 끝난 후에 남편과 솔직하게 이야기하라.
    물론 이 때는 솔직에 약간의 아양과 엄살을 쬐끔 섞어도 좋다.
    중요한 것은 시부모님을 절대 비난하지 말고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혹은 억울했는지 또는 서러웠는지에 대해서만 말하라.


    만약 네 남편이
    네가 시부모님 말씀대로 일단은 따르면서 겪어보며 생각해보자고 먼저 제안한 것에 대해 고마워하는 것,
    명절 당일날 너와 처가에 대해 신경이 쓰이고 약간이라도 마음이 불편한 것,
    명절이 끝나고 나서 이 실험?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는 데에 진지하게 임하는 것,
    이 세 가지 중 두 가지 이상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이라면
    그런 이기적이고 무감각한 새끼와의 관계는 과감히 정리해라......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글투가 딱딱해서 참 이상해 보일 수 있는데
    하여간 이런 내용으로 동생에게 조언해주고 싶네요.

  • 105. ...
    '12.9.10 1:48 AM (175.212.xxx.246)

    저도 첫명절에 비슷한 경우 겪었는데
    그댁 도련님 와이프들도 친정가야지 왜 만나요
    저도 저희 부모님 보러 갈거에요
    하고 말았어요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아요

  • 106. 마님
    '12.9.10 3:05 AM (59.17.xxx.57)

    시댁만 가냐.. 처가도 가야한다.... 식의 논리는 여기서만 바른 생각이구요....
    그것으로 시부모를 설득시키려고 하다간 원글님만 나쁜 며느리 됩니다...

    남편이 중심을 잡고....스스로 움직이고 이야기하셔야 해요....
    시댁 왕복 티켓 남편이 끊으시고...남편이 직접 어머님께 이야기하세요...

    어머니 : 표 끊었니..
    남편 : 아직이요.
    어머니 : 점심 먹고 가라..
    남편 : 예...
    (표 끊고...)
    남편 : 표 제가 끊기로 했는데 일하다보니 깜빡해서 늦게 끊었더니 표가 없네요. 다음에는 점심 먹고 가는 걸로 끊을께요...

  • 107. 마님
    '12.9.10 3:19 AM (59.17.xxx.57)

    아니면 한번쯤 주구장창 계시다 오세요...

    지난 설에 표가 없어서 설 전전날 내려가서 연휴 뒷뒷날 왔더니...
    첫날은 아이들(5세, 2세 남아 둘입니다) 이뻐서 어쩔줄 모르시더니...
    차츰차츰... 지치셔서... 설 다음날부터은 아예 눈치를 주시더라구요...
    게다가 제가 감기 몸살이 심하게 걸려 내려가서 마스크 쓰고 밤새 기침해가며 있느라...
    나들이도 못가고 외식도 못하고.. 심지어 식사준비도 거의 거들지 못했으니....

    집에 오자 마자 남편 왈 "애들 어느정도 클때까지는 차례 지내고 산소 갔다가 바로 오자. 눈치보이고 불편하다"

    남편도 시댁이 불편하데요..ㅋㅋ

    짧게 있다 올라오면 아쉬워서 그러세요....
    오~래 있으면서 정 떼고 올라오세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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