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둘째를 낳으면 어떻게 될까요

푸르르 조회수 : 3,602
작성일 : 2012-09-08 03:29:08
30개월 남자아이 하나 있구요 저는 올해 서른둘이랍니다.
남편은 둘째를 낳자고 조른지 꽤 오래되었어요.
근데 저는 도저히 내키지가 않네요..
남편이 육아를 잘 도와주는 스타일 아니구요.
집에 오면 애기 이름 한번 부르고 오늘 잘 놀았어?묻고는 방안에 들어가서 문 딱 닫고 자기 휴식 취하는 스타일이에요.
집안일도 자기가 알아서 찾아 하는 스타일 아니고
제가 이컷좀 도와줘 라고 시키면 나중에 할께 하면서 일단 미루고, 약간 언성높이고 눈을 부라려야 비비적거리며 일어나는 스탈.
그래서 이렇게 할거면서 나보고 애 하나를 더 낳자는 신랑이 넘 미울때가 많아요. 도와주지도 않을거면서 솔직히 자기는 싸지르면 고만이지 ㅡㅡ;;;

이 상황에 갓난쟁이 하나 더 있다 상상하면..
저는 아마 정신병자 되지 않을까 싶어요..
첫째 아이도 순딩이가 아니고 겁도많고 예민한 편이라 지금도 힘들때가 많거든요.
근데 아이 하나는 외로울거 같기도 하고..엄마 입장으로는 딸 하나 있으면 나중에 좋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구요.물론 딸이란 보장이 안되지만;;
아휴..정말 어쩌면 좋믈지를모르겠네요.
IP : 180.71.xxx.133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9.8 3:44 AM (211.36.xxx.195)

    저랑 상황이 너무 비슷하네요
    저도 서른둘에 아이가 네살..
    남편이 저한텐 다정하나 육아를 도와주는 스탈이아니더라구요
    알고보니 시아버지가 집안일이며 자식한테 손하나 까딱안하셨대요
    전 아이까지 안좋아하고 잘키울자신도없어 둘째생각은 요만큼도 안나요
    미레나했고 친정에서도 내인생도 즐기라고 낳지말라고하시고..
    문제는 남편이저보다 나이차이좀 나는 연하에 누나둘있는 외아들이에요
    시댁에선 당연히 둘째얘기하시는데..안생긴다하면 어쩌겠어요?
    저도 원글님처럼 둘째낳으면 미쳐버릴거에요
    그릇도 안되는데 둘째낳고 나뿐아니라 다른가족들이 불행해질게 뻔히 보이는데...
    아이낳는다고 더 행복해지는건 사니잖아요
    내가 감당할수있어야 시작이라도 하는거죠

  • 2. ㅍㅍ
    '12.9.8 3:47 AM (110.70.xxx.42)

    전업이신가요? 전업이시면 하나더 낳으시라고 말씀드리고싶고요..직장맘이면 오노...
    어릴깨 남편도움이 절대적이지만 친정이나 시댁 가까이있음 도움없이도 그럭저럭 살만해요..
    전 직장맘에 24개월 터울에 질투대마왕 첫째는 아들인데 운명이니하고 받아들이지만 좀 울컥해요 힘들어서요..주변에 친정도 시댁도 없구요..
    지나고보니 젤 좋은건
    전업맘/세살이상의 터울/첫째가딸
    일깨가 제일 좋구요...
    아파트 단지안에 아기엄마들 만나보면 신랑이 도와주는 경우는 많지않아요..

  • 3. .........
    '12.9.8 3:51 AM (216.40.xxx.106)

    그냥 혼자 독박써도 좋을만큼 둘째 원하실때 낳으세요. 둘째는 임신순간부터 힘듭니다. 첫애땐 혼자였지만 둘짼 첫애 건사하며 임신기간 보내지요.. 막달되면 죽음입니다. 낳고나면 뭐..잘하던 애도 동생보면 엄마만 잡고요. 둘째는 두배로 힘든게 아니라 네배 여섯배 힘들다고 보심돼요. 보아하니 남편이야 자기가 하는게없이도 자기새끼 뚝딱 둘이나 되니 좋겠죠..제 주변엔 애낳고 삼개월안에 직장 나가는 엄마 둘이나 돼요. 애보는거보다 일나가는게 차라리 낫대요. 육아, 그것도 돌전아기와 세살짜리 같이 키우느니 일하는게 더 편하다고...제남편은 제가 죽어라 애 보는거 동참시키니 둘째 타령 안하네요. 님도 일단 육아동참 후에 둘째고민 하셔도 안늦을거 같아요. 원글님 이 상황서 임신 출산 육아 하심 이십년은 늙어보이는 자신을 발견하실듯...

  • 4. 윗님
    '12.9.8 4:17 AM (88.171.xxx.252)

    윗님과 절대 동감입니다.....

  • 5.
    '12.9.8 5:00 AM (112.149.xxx.111)

    고민 그만하세요.
    머리빠져요.
    이런 고민 하는 엄마들은 결국 낳더라구요.
    외동 엄마들은 고민 자체를 안하거든요.

  • 6. ...
    '12.9.8 5:51 AM (92.17.xxx.223)

    저도 같은 고민했었지만 지금은 그냥 우리딸만 잘 키우자로 맘 다잡았어요. 저도 첫째낳고 산후조리하면서 힘들었고 남편도 놀아준다고는 하지만 항상 자기 일에 바쁘고 여기 외국이라 도와줄 사람도 없구요. 무엇보다도 저도 일도 다시 하고 싶고 해서요. 그냥 딸한테 좋은 친구들 많이 사귈 수 있도록 도와주고 많이 사랑해주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 7. ㅎㅎj
    '12.9.8 6:11 AM (114.29.xxx.187)

    저 서른두살에 30개월 아들 키우는 엄마인데요
    얼마전 둘째를 낳았어요
    첫애가 순하고 영특해서 둘째 낳아도 이뻐라 하겠지 했는데 웬걸 질투 장난 아니라 만날 발로 차고 때리도 합니다
    아기 안아주려고 하면 자기부터 안으라고 하고
    요샌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서 말까지 더듬어요

    전 육아휴직 중이고 첫애는 어린이집에 열시에 가서 다섯시에 옵니다

    같이 키우는건 어렵지 않지만 첫애가 넘 불쌍하네요

    신랑이 첫애를 끼고 많이 사랑해줘야 해요...

  • 8. ..
    '12.9.8 6:48 AM (175.116.xxx.107)

    네네..고민그만하시고 낳으세요. 외동인분들은 고민자체를 안한다는 저위에 댓글님 동감이예요.. 남자들 대다수가 남편분처럼 그래요.. 그래도 터울차이가 있으니 좀 수월하시긴할거예요.. 저도 40개월차이 둘째낳았는데 둘째는 거저키운다는말 실감하네요..ㅋㅋ이쁘긴 무지이쁩니다. 아들,딸 순번이고요

  • 9. 남자들이 아기를 낳자고 조르는 이유
    '12.9.8 7:48 AM (72.213.xxx.130)

    육아를 전혀 도와주지 않았기 때문에 몰라서 그래요.
    남편에게 육아 참여의 기회를 주세요. 주말에 아이 맡기고 외출다녀오시고
    30개월이면 아빠가 충분히 놀아줄 수 있어요. 남편을 육아에 적극 동참 시키고
    그럼에도 내가 싱글맘(?)이라도 둘을 키울 자신이 있다면 그때 둘째 가졌으면 싶네요.

  • 10. 저도
    '12.9.8 8:29 AM (221.145.xxx.245) - 삭제된댓글

    그맘때 계속 고민하다 안낳고 외동인데
    현재까진 만족하구요.
    주변 둘째 낳은 친구들도 은근 부러워하더라구요. 이제 취학준비합니다.
    설거지 한번 청소기한번 밀어본적 없는 남자람 살고 있어요~ 둘째 낳았음 집안 파탄 났을듯.. ㅠㅠ

  • 11. 푸우우우
    '12.9.8 8:31 AM (115.136.xxx.24)

    저도 고민많이 했지만 그냥 접었어요
    딱 똑같은 이유였어요
    첫 아이 예민하고 남편 도움 안되고,
    둘째 낳으면 이혼하든가 딱 미쳐버릴 거 같더라구요

    전 외동으로 결론냈지만 정말 많이 고민했답니다
    고민이야 다 비슷하게 하지만 진짜 외동으로 남는 집이 소수라서 그렇지,
    고민한다고 다 둘째 낳는 건 아니에요

  • 12. ㅇㅇ
    '12.9.8 8:45 AM (211.237.xxx.204)

    ... 이렇게 고민하는거 보면... 낳는게 맞죠..
    둘째를 원하시면 낳으세요

  • 13. 외동
    '12.9.8 8:45 AM (203.226.xxx.30)

    저기위에 댓글중
    외동일경우 고민자체를 안한다에 동감..
    결과적으로 외동 이지만 그런고민 자체를 안했네요

  • 14. 저는
    '12.9.8 8:46 AM (113.10.xxx.32)

    고민자체를 안하는 외동엄마ㅎㅎ
    애낳고 정확이 한달만에 루프하고왔구요. 남편이 만약 정관수술 하고 오면 뺄거예요. 그러기 전엔 죽어도 안빼요. 지금 애 다섯살이라 직장다니는데 넘 좋네요~

  • 15. 안 낳으셔야 함
    '12.9.8 9:06 AM (203.45.xxx.169)

    그 아이가 살게 될 세상을 생각해 보세요.

    하나로 충분합니다.
    이미 사람이 너무 많은 세상.

  • 16. ㅇㅇ
    '12.9.8 9:17 AM (211.237.xxx.204)

    아 그리고 저도 고딩 외동딸 엄만데
    단 한번도 둘째 문제로 고민해본적이 없어요 ㅎㅎ

  • 17.
    '12.9.8 9:32 AM (175.213.xxx.61)

    한 3년 나죽었소 하고 보낼수 있으면 낳으셔도 좋을거같아요 3년뒤면 첫째는 초등무렵 둘째는 어린이집 이렇게 둘다 보내놓고 편해질수 있어요
    물론 그 후에는 학원비x2라는 공식이 생기지만 아이들은 보석같이 귀한존재라 돈외에도 얻는게 많지 않을까싶어요
    이러는 저도 초등 외동아들 하나 키웁니다만.....

  • 18. 아둘맘
    '12.9.8 10:14 AM (220.118.xxx.27)

    위에 외동맘들은 이런고민 자체가 없더라는말 공감합니다
    저도 32에 첫째보고 돌쯤 지나면서부터 둘째고민 시작해서ㅡ언제낳느냐의 문제보다는 낳느냐마느냐의 문제로ㅡ결국 어찌저찌 임신이되어 33개월 터울지게 둘째 낳았어요...물론 둘째 넘 사랑스럽고 이쁘고 하지만 집에 애둘 지지고볶는날엔 벅찹니다.큰놈이 유치원가는날은 좀 살만하고요...그래도 다른분들과 마찬가지로 후회는 안해요 가끔 둘째녀석 없는 삶을 상상하면 재미가 없어도 너~무 없었을거같아요 ㅎㅎ
    글고 남편문제요...저희남편도 원글님 남편처럼 딱 이기적 자기만 아는 귀차니즘의 결정체인 사람인데 첫째때는 별로 안도와주더니 자식이 둘이 되니 변하더이다...물론 지속적인 잔소리와 계도훈육이 필요합니다만^^;;;

  • 19. ...
    '12.9.8 10:20 AM (125.186.xxx.131)

    님 상황 보니 안 낳는게 좋을텐데...낳으실 것 같네요^^:; 그런데 그럴경우, 남편에게 빡세게 육아동참 시키세요. 저희 언니네가 그런데요, 형부가 아주 혀를 내두르고, 둘째는 힘들어서 더 이상 낳고 싶지 않다고 하더래요^^ 언니네가 경제적으로 여유있는데도 그렇더라구요. 형부가 육아는 너무 힘든 거라면서 지금 딱 세 식구가 알맞다고 단호하게 말하더라구요.

  • 20. 아둘맘
    '12.9.8 10:21 AM (220.118.xxx.27)

    아참 그리고 전 세째고민 절대 안합니다 이걸로 끝 이라는 굳은신념이 생겼어요..근데 셋째고민 하시는 분들은 상황에 관계없이 또 낳으시더라는...글고 그런 다둥이네 엄마들은 육아에 별로 큰 스트레스 받지않고 쉽게쉽게 낳고 키우시는 경향도 있는거 같더라구요

  • 21. 잔잔한4월에
    '12.9.8 11:01 AM (121.130.xxx.61)

    할수 있을때 해야지요. 3살이면 어린이집에 맡기잖아요.^^

  • 22. 원글
    '12.9.8 11:53 AM (180.71.xxx.133)

    고민많아 새벽3시넘어 올렸던고민인데 ㅎㅎ저랑비슷한분들도 많으시네요 저도 퍼센트로 따지자면 안낳는쪽에 60,낳는쪽 40 정도? 아마 안낳는쪽으로 갈거같아요.

  • 23. 저라면
    '12.9.8 3:07 PM (121.138.xxx.154)

    안낳아요...솔직히 저는 육아가 너무 힘들어요..근데 주변에 보니깐 힘들다 하면서도 잘하는 애들이 있더라구요
    자기가 잘하는 일이 있는것처럼 육아도 마찬가지인것 같아요
    남들말 듣지 마시고 본인이 생각하기에 육아가 버거운지 아닌지 ..생각해보세요
    물론 다들 육아가 힘들다고 죽는소리 하지만 특!별!히! 저처럼 죽고싶을정도로 힘든사람도 있어요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666 중고등학교에서 평균 98점 99점 맞는 애들은 어떤 애들인가요?.. 81 .. 2012/10/15 16,743
164665 민주당의 문재인후보 무섭게 퍼붓는군요.. 4 .. 2012/10/15 2,286
164664 집값 바닥쳤다고 말하는 놈은 친구가 아니다 샬랄라 2012/10/15 1,255
164663 지메일을 꼭 만들어야 하나요?????? 2 qq 2012/10/15 1,248
164662 혹시 미에부 화장품 쓰시는 분 계세요? 전 부작용이... 1 미에부 2012/10/15 9,243
164661 사골국끓일때요?? 아이맘 2012/10/15 629
164660 결혼식 선물만으로도 될까요? 친구딸 2012/10/15 552
164659 카카오스토리 관련 문의드려요 3 궁금.. 2012/10/15 1,431
164658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더 맹목적인게 10 ... 2012/10/15 2,976
164657 한살림 추천품목들 궁금합니다. 9 추천 품목들.. 2012/10/15 3,098
164656 아티스트리 크림 어떤가요? ... 2012/10/15 932
164655 역사적인 초음속 다이빙 보셨나요? 2 롤롤롤 2012/10/15 968
164654 팡팡 터지는군요...최필립 "매각 논의 없었다".. 1 .. 2012/10/15 1,188
164653 어깨 변형 잘 안되는 옷걸이 추천좀 해주세요 ........ 2012/10/15 649
164652 스마트폰에서 골벵이를 치려는데..어디에 있는지?? 6 qq 2012/10/15 690
164651 반영구 2년뒤면 깨끗하게 지워지나요? 13 자국 남나요.. 2012/10/15 14,506
164650 홍삼정을 만들 수 있을까요? 어쩔까요? 2012/10/15 561
164649 동방신기에서 나온3명이요..TV 예능같은데 못나오는 건가요? 38 애엄마 2012/10/15 4,014
164648 맹인 안내견의 최후..... 12 흑흑 2012/10/15 4,033
164647 회사사람들하고 밥 같이먹기 힘드네요 dodi 2012/10/15 1,051
164646 여행사 가이드로 취직하는데 카메라 사야 한다는 거 사기 맞죠??.. 6 급한 질문 2012/10/15 1,586
164645 연차문의 드려요 2 부당 2012/10/15 599
164644 베란다 세탁실 가리개 커튼 찾아주세요 5 가리개 커튼.. 2012/10/15 1,875
164643 장군 5-6명 징계..'노크귀순' 오늘 대국민 사과(종합2보) 2 세우실 2012/10/15 841
164642 ‘터널 디도스’ 의혹은 왜 언론에 안나오나 2 샬랄라 2012/10/15 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