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장례식에 가서 깜빡 부조를 안하고 왔습니다. 어쩌죠...

윤쨩네 조회수 : 5,437
작성일 : 2012-09-07 15:25:23

오늘 발인이고요.

어제 밤에 남편과, 제 지도교수의 부친상에 다녀왔습니다.

남편과도 물론 아는 교수님이시구요.(저희 둘다  같은 학교 박사과정 중입니다)

그런데 밤늦게 지하철을 탔는데, 남편 겉옷에 부조봉투가 그냥 들어있는 것이었습니다.

내미려는 찰나에 선생님과 마주쳐서, 문상을 하고, 나오면서 내려는 것을 잊어버린 것이지요.

지하철 막차 시간이었는데, 마침 정말 공교롭게도 둘 다 폰 밧데리가 나가 남아있는 누구에게 부탁을 할 수도 없고,

수첩에 적힌 한 번호를 황급히 찾았으나 역 안의 공중전화는 고장이고,

핸편을 빌려보려 친절해 보이는 커플에 말을 걸어보니, 정말 공교롭게도 한번은 일본사람, 한번은 중국사람이 아주 친절하게 한국말을 못한다고 대답하셨어요.

(동대문운동장 역에서 환승했거든요) 두명에게 퇴짜를 맞고나니 더 이상 용기가 안 생기더라구요.

정말 어떻게 이렇게 일이 꼬이나,,,했어요.

병원으로 바로 계좌이체할 수 있는 병원 있었다고 해서 집에와서  검색해보니,

제가 다녀온 병원에는 그런 시스템이 없더라구요.

집에 오니 12시 넘어, 연락해보니 동료들 모두 뿔뿔이 흩어지고,

오늘은 발인인데 봉투를 들고 쫒아갈 수도 없고,...

방명록에 이름은 쓰고, 이렇게 부조는 안하고...아....친구라면 나중에 건네줄텐데

선생님 연구실로 봉투를 들고 들어갈 수도 없고...

참 난감해요.,,나중에 뵙고 부조를 안했다고 하는 것도 이상하고,,,

이럴땐 어쩌죠..참....

IP : 14.32.xxx.6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9.7 3:29 PM (121.101.xxx.244)

    헐 애매하네염;;

  • 2. ㅇㅇ
    '12.9.7 3:30 PM (211.237.xxx.204)

    저도 얼마전에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요.
    제쪽 문상객중에는 그런 분이 없지만 제 남동생쪽에서는
    나중에라도 조의금 보내온 경우가 있더군요..
    교수님께 말씀드리시고 나중에라도 만나면 드리면 됩니다.

  • 3. 윤쨩네
    '12.9.7 3:31 PM (14.32.xxx.60)

    그쵸..애매하죠..
    친정엄마가, '부조하는데' 가서 왜 부조를 안하고 오냐...하시네요.
    저는 결혼, 장례가 '부조하는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이렇게 돈을 그냥 들고 오니 영 민망하네요.

  • 4. 음...
    '12.9.7 3:31 PM (175.112.xxx.161)

    나중에 찾아뵈면서 드리세요
    자초지종 설명하시고요

  • 5. 윤쨩네
    '12.9.7 3:32 PM (14.32.xxx.60)

    아,,,교수와 학생 지간인데 면전에서 봉투를 내미는 것이 이상하지 않을까 싶어서 좀 그렇네요.

  • 6. 불굴
    '12.9.7 3:35 PM (58.229.xxx.154)

    꼭 보내셔야 하는거면 교수님댁이나 연구실로 우편환으로 보내세요.
    등기로 보내면 내일이면 도착해요.
    저는 자주 이용하는 방법이랍니다.

  • 7. 저같으면
    '12.9.7 3:39 PM (125.142.xxx.230)

    나중에 만나 봉투드리고 받고 하는것도 참 어색할것 같아요.
    어느정도 분위기 추스리기도 난후 기운내시라고 몸보신되는
    저녁 근사하게 대접해드리고
    식사하면서 너무 죄송했다고 자초지종 얘기하면서 이해하실듯...
    누구나 그럴 수 있어요ㅜㅜ 살다가 한번쯤은여...

  • 8. 학과조교
    '12.9.7 3:42 PM (112.159.xxx.128)

    학과조교에게 맡기세요. 그렇게 전달하시는 분들 꽤 됩니다

  • 9. .....
    '12.9.7 4:03 PM (218.235.xxx.106)

    조교에게 맡기시든지, 아님 직접 말씀드리고 드리세요.
    교수님연세에 면전에서 봉투드린다고 어색해하시겠어요. 그거야 원글님입장이구요.

  • 10. 윤쨩네
    '12.9.7 4:12 PM (14.32.xxx.60)

    댓글 감사감사 대감사...
    조교실에 문의하니, 단과대 동료교수님들 조의금 모여있다하여....
    다행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5335 안철수, 3자 회동 제안… 박근혜 “만날 수 있다” 3 세우실 2012/09/21 1,812
155334 아이폰 침수되서 사망했어요 주소라도 살릴 방법 없을까요? 5 왜하필이때 2012/09/21 2,042
155333 현관 벽면 타일 떨어진거 수리해야되는데 어쩌죠? 3 가을 2012/09/21 1,479
155332 학원선생님 간식으로 어떤 게 좋을까요? 6 엄마마음 2012/09/21 3,770
155331 급)광주광역시 이사업체와 인테리어 저렴히 성실한곳 추천 문의 2012/09/21 1,748
155330 남동생2살 누나6살 언제까지 누나가 동생 질투하나요? 12 ... 2012/09/21 3,485
155329 남에게 내할말,싫은말 하는게 넘 힘들어요 5 변하고싶어 2012/09/21 2,654
155328 새똥당 주딩이에 공구리를 치고싶따~ 츠암나~ 2012/09/21 1,364
155327 입시는 수능 단일화하고, 청소년 스마트폰소지 금지법 생겼음.. 10 입시 2012/09/21 2,002
155326 오늘의 명트윗 (전우용 역사학자) 7 큰 웃음주네.. 2012/09/21 1,886
155325 여동생하고 진짜 심하게 싸웠던 기억 6 2살터울 2012/09/21 1,808
155324 초3 여아가 좋아할 선물은 뭐가? 2~3만원대까지 가능해요.. 5 궁금이 2012/09/21 3,094
155323 고등학생아들이 너무 사랑스러워요 4 저병인가요?.. 2012/09/21 2,586
155322 밥 먹을때 쩝쩝 거리는 사람 19 싫어 2012/09/21 13,480
155321 책 좀 추천해주세요.. 2 가을엔..... 2012/09/21 988
155320 ‘홍사덕 불법자금’ 오간 정황 찍은 CCTV 확보 2 흠... 2012/09/21 1,654
155319 30대 미혼인데 돈 모으고 싶어요 ㅠㅠ 조언해주시면 감사해요. 14 부탁드려요 2012/09/21 3,386
155318 변기 아래 백색시멘트 바르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2 흔들변기 2012/09/21 9,338
155317 태안 꽃축제 어떤가요? 다녀오신분 후기 좀~ 2 옐로서브마린.. 2012/09/21 1,445
155316 빨리 정리하고 탐나는도다를 볼거에요.. 7 초5엄마 2012/09/21 1,581
155315 소창(기저귀천)으로 커텐 만들면 어떨까요?(광목보다나을까요?) 6 궁금 2012/09/21 2,171
155314 중국은 군함을 일본은 순시선50척을 집결시켰다는데 1 댜오위다오에.. 2012/09/21 1,386
155313 안양에서 청양 가는 버스 1 혼자 2012/09/21 1,547
155312 동서네 친정엄마가 10 큰며느리. 2012/09/21 4,651
155311 이 대통령, ‘내곡동 사저 특검법’ 수용 6 세우실 2012/09/21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