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왜이렇게 울컥 슬퍼질까요..

우울 조회수 : 1,564
작성일 : 2012-09-06 20:06:42

신랑이 여름휴가를 지금 내서 이번주내내 휴가중이에요.

저는 임신 7개월째인데..

남들은 태교여행이다 해서 해외도 가고 하던데..

휴가내기 전부터 둘이서 뭐할까 얘기 몇 번 나누었는데,전 그런거 원하지도 않고,멀리가는것도 힘들거같고해서 서울에 있는 공원같은데라도 좋은공기 쐬러 놀러나 가자고 그랬었어요.

신랑은 그런 계획조차 갖고있지않고,뭐 예전부터 늘 여행에 대해선 무관심,무계획적이던 사람이기에 제가 좀 적극적으로 해야겠다싶었어요.

그리고 일하느라 고생하는 남편..휴가기간동안 자유롭게 하고싶은거하면서 쉬게해주고싶다는 생각도 했는데..

피시방가는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나는 나대로 보낼테니 피시방가서 놀다오라고 했는데,

오늘까지 3일..피시방만가네요.피시방만 가고싶어하구요.

어제는 7시간을 피시방에서 보내고 오더니,계속 더 있고 싶은 눈치고,저녁/새벽에도 가고싶어하는 눈치고,너무 좋아서 입이 벌어지네요.

그런 신랑모습보니 저도 기분좋고,또 한편으론 안쓰럽고...

그런데 내심 서운하더군요.

나랑 같이 보내고 싶지는 않은건가..공기좋은데 가서 바람이라도 쐬고 오자해야하는거 아닌가........

그래도 이 사람,언제 이렇게 자기하고싶은거하며 쉬나 싶어서 오늘도 가라고 했네요.

그랬더니 11시에 준비하고 갈 채비를 하네요.

오늘 날씨도 너무 좋고..같이 나들이라도 가고싶은데..애기한테 좋은공기도 쐬어주고..

어디 가진 않더라도..같이 있고싶어 내심 속내를 내비쳤는데도...

더구나 아침에 제 머리에서 원형탈모를 발견해서 서로 충격도 받아놓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요즘엔 살도 빠지고...옆에서 좀 챙겨주길 바라는 마음......

하지만 휙 나가버리더군요..

붙잡기라도 할까봐...

이해해..이해해야지..얼마나 갑갑했으면 저럴까싶기도하고....

하지만 오늘 날씨도 좋은데,남편두고 혼자 밥먹고 혼자 돌아다니려니 왜이렇게 서러운지..

나만 이렇게 같이 있고싶어하나...나만 휴가를 기다렸나...이렇게 휴가를 다 써버릴 생각인가싶어..

자꾸 울컥 슬퍼지면서 눈물이 나네요...조금전에도 혼자 저녁 차려 대충 물말아 먹는데 왜이렇게 서글픈지...

제가 아직도 이해심이 부족한걸까요..

IP : 218.235.xxx.4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6 8:18 PM (223.62.xxx.202)

    너무 상대방만 이해해주려고 노력하지 마세요 적당히 나눠서 이날은 피시방가고 이날은 나 바람 같이 쐬고싶다 얘기하셔야죠 남편쪽에서 알아서 둘째날에는 아내하고 같이 시간을 보내려고 했어야지 저렇게 행동하는 이기적인 남자는 끝도 없어요 애기 태어나도 잠만 자거나 방에 틀어박혀 게임만 하려고들면 어째요 누구나 피곤하고 힘듭니다 서로 배려하고 희생해야죠

  • 2.
    '12.9.6 8:27 PM (222.117.xxx.172)

    아이고~~~~~~~

    남자들은 단도직입적으로 확실히 분명히 말해 주지 않으면 몰라요!!!

    아니, 설령 알더라도 많이들 귀찮아 하는 부분이지요.

    아직 애도 낳기 전부터 남편 버릇(?)을 그리 들이다니요!!!!!

    출산 하고 정말 혼자 애 키우다 속터져 죽을 일 있습니까?


    며칠 피씨방 놀았으니 이제부턴 나랑만 놀자.

    나 지금 무지 우울하고 나도 너 위해 참았으니 너도 나 위해 참아라.

    라고 못 박고, 여행 계획 직접 세우시고, 어디어디 놀러 가자 하세요.

    가서 다 시키세요.

    난 이걸 원하고 이것 해 주고 어쩌고 저쩌고.

    지금부터라도 훈련 시켜 놔야 나중에 아기 태어나면 조금 도와 주는 시늉이라도 하지,

    그렇지 않고 지금 '착한여자컴플렉스'에 스스로 갇혀서 남편 입장 다 받아 주다간,

    님이 죽어 나게 될 겁니다.

    님이 이해심이 부족한 게 아니라... 지나치게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겁니다.

    임신 중엔 남편 좀 부려 먹어도 돼요.

    아기 태어나서 세돌 즈음까지, 기관에 가기 전까지 정도는 남편에게 절대적으로 육아에 동참하라고

    당당히 요구하셔도 됩니다.

    주눅 들지 말고 남편 버릇 지금부터라도 싹 바꾸세요.

    안 그러면 지금 그 우울감이 산후우울증으로 이어지고, 아기 태어나서 정신 없을때 남편이 저리 서운케 나오면

    그땐 정말 싸움할 기운도 없어서 우울의 나락으로 떨어질 소지가 높아요.

    아기 낳을때까지는 님 맘대로 해도 돼요.

    남자들은 다 이해해 주고 받아 주면 그게 당연한 줄 안답니다.

    절대로 그러지 마세요.

    마눌 무섭다고 느끼기도 해야 가정적이 됩니다.

  • 3.
    '12.9.6 8:31 PM (222.117.xxx.172)

    아 참 그리고, 피씨방에 뭐하러 가는지는 모르겠는데, 보아하니 게임하러 가는 모양입니다만,

    게임은 중독성이 심해서 하면 할수록 빠져 듭니다.

    실컷 놀고 쉬게 해 줬으니 됐겠지..? 가 아니라, 하면 할 수록 할 것도 많아지고 재밌어져서

    점점 더 하고파 하게 되는 게 게임이라는 거죠.

    그것도, 타고나길 중독이 쉽게 되는 스타일들이 있는데 님 남편이 이런 부류라면,

    자칫 지금부터 게임세계의 참맛(?)을 알게 되어, 출산 후에도 집에 오면 게임만 하려 들지도 모릅니다.

    더더군다나 요즘은 온라인 게임 내에서의 사교활동도 많아서 한번 빠지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노닥노닥 채팅도 하며 게임도 하며, 재수 좋으면 맘 맞는 이성도 만나서 놀고 말이죠.

    뭐, 설령 남편이 이런 게임을 하는 게 아니라 하더라도, 어쨌거나 배 부른 임신한 부인 놔두고

    하루종일 피씨방에 눌러 사는 거, 한두살 먹은 어린애도 아니고, 철 좀 들어야겠습니다.

    절대 봐 줘선 안 될 행동이죠. 이제 곧 아빠도 되는데.

  • 4. ..
    '12.9.6 8:57 PM (121.139.xxx.124)

    윗님과 동감입니다. 할수록 하고 싶은게 게임이죠.
    나이들어서 계속 할수 있는것일까요? 게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845 자전거 좀 배우려고 하는데...... 5 자전거 2012/10/10 1,160
162844 고사성어 알려주세요 5 동구리 2012/10/10 977
162843 회사에서 눈치를 너무 심하게 봐요 저 왜이럴까요 ㅠㅠ 1 ... 2012/10/10 1,406
162842 여론조사 문재인>안철수 5 그냥 2012/10/10 1,552
162841 싸이 김장훈 합동 공연중이네요 36 ..... 2012/10/10 11,102
162840 kbs뉴스 ㅋㅋ문재인처마 나온거 보셨세요? ㅋㅋ 6 zzz 2012/10/10 2,233
162839 싸이 김장훈 이게 뭐얔ㅋㅋ싸이 김장훈 실시간 합동공연 54 루나틱 2012/10/10 13,309
162838 혼자 시험공부하게 하는 방법 가르쳐주세요. 1 초6 2012/10/10 1,413
162837 소장가치가 있는 초등영어책 추천해주세요 2 마r씨 2012/10/10 3,183
162836 첨보는 단어들 질문요. 2 @@ 2012/10/10 1,117
162835 견 소재 세탁법 3 지온마미 2012/10/10 8,329
162834 중딩아이 종합영양제요~~~ 2 에너지업 2012/10/10 1,411
162833 냉장고를 샀는데요. 3 ... 2012/10/10 1,301
162832 KBS가 문재인 털었군요.어후 이젠 청렴결백 독수공방 박근혜로.. 9 .. 2012/10/10 3,150
162831 가는 이쑤시개 어디서 4 사나요? 2012/10/10 1,173
162830 뉴발란스 운동화 어떤색이 이쁜가요? 살빼자^^ 2012/10/10 954
162829 대출금 갚는 게 쉬운가요, 저축을 하는 게 쉬운가요? 3 빚갚기 2012/10/10 2,021
162828 도와주세요 검정콩밥하려고했는데... 4 2012/10/10 1,140
162827 저 지금 너무 눈물나네요 저같이 약한사람은 어떻게 살아야할까요?.. 29 .. 2012/10/10 10,856
162826 초등학교 시험볼때마다 성적우수상 주나요? 3 요새 2012/10/10 1,419
162825 탄수화물 안먹으면 도대체 22 뭘먹어야하죠.. 2012/10/10 6,541
162824 상가임대를 했는데요 2 상가임대 2012/10/10 1,293
162823 차안에서 들을 발라드한 음악 추천좀~40대 입니다. 6 음악 2012/10/10 1,807
162822 외국대학다니다가 한국 대학 편입 가능한가요? 4 15세 유학.. 2012/10/10 4,427
162821 30중반에 ...자궁경부암 주사 ..맞는건 돈 버리는 짓일까요 11 ... 2012/10/10 3,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