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무슨 대단한 사명감으로 후기를 올리고자 하는 것은 아니고
저는 오래전 부터 김감독 팬인데요
여기 베스트에 올라온 김기덕 감독 관련 글에 어떠한 댓글도 달지 않고 쭉 봤는데
진짜 안타까운 분들 많네요
아니 감독 평가에 여자의 시선 남자의 시선 남자글이네 어쩌네가 왜 나옵니까?
참으로 답답하네 그려 초딩들도 아니고 뭡니까?
음....그 사람의 작품들이 불편하고 낯설고 공감 하기 어려운 해석들
그래서 싫다는 분들 이해는 합니다 뭐 취향 이란게 있으니까
특히 여성분들이 싫어하실 만 하지만~~~
(참고로 난 여자)
하지만 예술을 왜 도덕적인 관념으로만 잣대를 대는지 참으로 이해가 안갑니다
또 성별과 구분 짓는 것은 뭐고
그리고 예술하는 사람들은 어느정도 본인의 사상과 색을 작품에 녹아들게 하긴 하지만
그것이 그 사람의 인간성 인생의 전체는 아니고 그냥 메세지 일 뿐입니다
딴 이야기 이지만 저는 제 인생에서 큰 파도 없이
부유한 집안에서 화목하게 자라 험하고 거친 세상 잘 만나지 않고
지금 평범한 한 가정의 엄마가 되었으나
이런 저도 인정하기 싫은 추악하고 묘한 공상 상상 많이 했답니다
저만 그런 줄 알았지만 훗날 각 다른 삶을 살아온 친구들과 대화에서
우리 모두는 너무나 다 다르게 살아 왔고 겉으로 보면 평범한 좋은 사람들 이지만
입밖으로 내기 어려운 부분들을 다들 공상들을 하며
결핍된 부분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런게 대부분의 인간사 아닐까요?
나는 안그래 난 그런거 몰라 너만 그래 라고 말한다면 할말 없지만
내가 가 보지 못한 혹은 내가 상상하지 못한
그 어떤 인간들의 저 끝에 있는 감정들
누군가는 그 길을 가본 적이 있고 느낀 적이 있다는 겁니다
그것을 김감독이 그렇게 풀어내니 불쾌하신가요
저는 불편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감독 작품을 사랑합니다
왜냐면 정규 교육 없이 그 자리 까지 왔고 그의 예술적 끼는
부정 할 수 없습니다 (뭐 사생활 관련 부분은 제가 모르니까 패스)
그리고 감감독은 전채 맞습니다
내가 모르는 혹은 부정하고 싶은 인간 감정을 그렇게
적나라하게 그러나 촌스럽지 않게 풀어내다니...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동시대를 살아 참 좋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감독도 맞다 생각하고요
자랑스럽고요
암튼 요렇고..
피에타는 제가 기대를 많이해서 바로 달려가 봤는데
역시나 김감독 영화는 매니아가 많더군요
그런데 뭐 시나리오는 예상했던 대로 가고요
긴장한 만큼 센 장면은 .....제 기준으로 혹은 그동안
김감독 작품 기준으로 봤을 때는 음.....없는 편에 속하는 ....
(여까지 적었으나 너무 내 주관적 기준인가 싶어 걱정이..)
거 같아요
진짜 어디까지나 제 기준!!!!!!!!!!
또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김감독 영화는 끝나고도
생각을 하게 만들어서 저는 괴롭지만 좋아요
탄생은 뭘까
죽음은 뭘까
산다는건 뭘까
부모는 뭘까
자식은 뭘까
여자는 뭘까
남자는 뭘까
뭐 그런거랄까?
이렇다할 마무리 없이 ing 식으로 엔딩하는 김감독 스타일의 마무리도 좋고 그래요
마치 관객들아 너희들 생각은 어떠냐 하는 거 같아 좋아요
이래서 저래서 저랬답니다~~ 식이 아닌
음 근데 피에타는 사실 기대보단 좀 부족 했어요
재미나 감동 면에서..
그 전 작품들이 제게 워낙 강렬했던 탓일지 모르지만..
추신: 이정진씨 연기 참 좋았고
조민수씨야 워낙에 연기파니까 두말 할 것도 없는데
그 헤어스타일 이쁘던데 나 따라 해볼까 어쩔까 고민 중...
어쩜 그리 인도 색시마냥
이쁘고 섹시 하실까 민수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