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사.

홍당무 조회수 : 1,322
작성일 : 2012-09-06 15:09:08

저도 나름 곱게자란 외딸이어서 결혼전엔 설겆이 한번 해본적 없지만
친정아빠 장손이셔서 어릴때부터 엄마가 제사준비 하시는거 보고 자라그런지
별 어려움 없이 제사음식 잘 해냈어요 결혼 첫해부터.
음식도 눈썰미라잖아요 ㅋ(자랑).
근데, 준비하면서 맨날 들던 생각, 양이 너무 많다...는거였어요.
물론 종가이니 오셨던 손님들 조금씩 싸주고, 먹고하려면 많이 하는건 당연하지만
다 줘서 보내고도 몇날 며칠 먹을만큼 남는건 기본이고, 얼려놓기까지 해야할만큼..
게다가 싸줘도 별로 달가워하지들도 않더라구요. 
요즘 뭐 못먹고 사는 사람 있나요 ㅋㅋㅋ
여러번, 힘드신데 이제 제가 가져가겠다했을때도 평생 해오시던거라 서운하신지
아직은 할만하다(어차피 제가 거의 다 했으니까요 ㅡ.ㅡ) 사양하시더니
드디어~! 올 추석부턴 저보고 하라시네요 ㅎㅎ
시누이들이고 동서고, 도와주러 올 필요도 없다하고 저 혼자 할거에요.
내 주방에 다른사람 손 타는것도 싫고, 솔직히 일들도 다 못해서 걸리적거리거든요.
혼자서 찬찬히 딱 알맞은 양만 맛있고 보기좋게 할거에요.
울 친정엄마, 제사넘겨받고 좋아한다고 딸하나는 참 희한한거 낳았대요 푸훗.



IP : 121.165.xxx.12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른들이 음식 싸주는건
    '12.9.6 3:11 PM (58.231.xxx.80)

    아마 제사비를 받기 때문에 그런것 같아요
    저희 시어머니도 작은집에 음식싸주는데 제사비 조금씩 받고
    음식 안싸주면 미안한가 보더라구요 (옛날에는 음식도 귀했고)

  • 2. 지나모
    '12.9.6 3:17 PM (222.109.xxx.72)

    그 댁 동서들 좋겠네요.
    명절에 일하러 가지 않아도 되구......

    그래도 아직까진 어른도 계시고 한데 너무 딱 맞게 음식을 하시는 것보다
    조금 넉넉히 하시는게 보기 좋을거 같아요.

  • 3. 홍당무
    '12.9.6 3:17 PM (121.165.xxx.120)

    제 어머니, 왔다가시는분들 차비 일일이 다 쥐어 보내시는 분이세요. 다행히 종가인 제 시댁이 형편이 젤 좋으셔서.. 싸주고도 남고도 또 남을만큼 많이 하시는게 문제였죠 뭐 ㅎㅎ 어째껀 이제 묵은 제사음식 두고두고 먹는건 끝~!^^

  • 4. ㅇㅇ
    '12.9.6 3:36 PM (211.237.xxx.204)

    저도 맏며느리고 명절 차례 제사 합해서 일년에 8번...
    게다가 저는 직장 다녔었죠 하지만 혼자 하는게 좋았어요
    동서들에게는 한가지씩 음식 맡기고 나머지는 저 혼자
    명절에는 시누이들에게까지 음식 한가지씩 맡기고 나머지는 저 혼자..
    찬찬히 계획세워서 하는거 좋아요..
    일찍와서 일한다고 왔다갔다 하면 더 정신없고..
    한 2~3일 전부터 한두가지씩 정리해가면서 했었죠..
    미리 다듬어놓고 재워놓고 썰어놓고
    지금은 대충 다 정리해서 명절 차례 한번씩에 나머지 제사 다 없애고 시부모님 제사만 지내서
    일년에 4번이지만요.
    저는 혼자 합니다. 손아랫동서 둘에 시누이 셋이지만 저희집 좁기도 하고.. 그냥 제사때 맞춰서 저녁에
    오라고 합니다. 명절에는 당일 아침 일찍 오라고 하고요..

  • 5. ....
    '12.9.6 3:53 PM (110.14.xxx.164)

    딱 한접시 꼭 필요한 종류만 하면 그닥 힘들지 않아요
    근데 많이 하고 자고가는 손님들 치닥거리와 괜한 참견이 더 힘들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525 노트북 가격이 80만원대랑 120만원대가 있는데 선택해야 돼요... 5 급질 2012/10/19 1,386
166524 김성수前부인 피살사건 동석男이 밝힌 '그날'의 전모 1 ........ 2012/10/19 5,609
166523 일산 키네스 어떤가요 절박합니다.... 4 아아 ..... 2012/10/19 2,431
166522 시댁에서 키우던 반려견이.... 떠났어요. 9 잘 가~ㅠㅠ.. 2012/10/19 1,867
166521 동영상보면서 프린트도 할수 있나요 1 메디치 2012/10/19 678
166520 영어질문.... rrr 2012/10/19 453
166519 삼각김밥 안찢어지게 어떻게 하나요? 먹을때도 만.. 2012/10/19 549
166518 mp4파일이면 컴에서 못보나요? 2 .. 2012/10/19 562
166517 김장배추가 덜 절여진채로 양념에 버무렸는데 망친건가요? 1 주영 2012/10/19 1,408
166516 고등어조림 4 신혼 2012/10/19 848
166515 아들 중간고사랑 시어머니 생신이 겹친다면~~ 70 민들레 2012/10/19 13,679
166514 아이와 떨어져 지내는 게 1 아무리생각해.. 2012/10/19 700
166513 역류성 식도염과 화병 6 스트레스 2012/10/19 2,956
166512 김유찬 저, 이명박리포트 구해요. 3 -_-;;;.. 2012/10/19 786
166511 인생 두번째직업은.... 2 마귀할멈 2012/10/19 1,189
166510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무조건 세스코 무료진단!! nnMa 2012/10/19 1,849
166509 루이비통 가방 사고 만족하세요?^^ 19 ... 2012/10/19 5,768
166508 동행 진우의 군대가는길 보신분 계세요? 6 ㅠㅠㅠㅠ 2012/10/19 3,988
166507 친구아들이 놀러오는데요... 영화 2012/10/19 728
166506 돌쟁이 어린이집에 맡기고 나오는데...ㅠ.ㅠ 1 선생님 2012/10/19 1,006
166505 저의 심리가 뭘까요? 모든 댓글 다 새겨들을께요. 18 행복해2 2012/10/19 4,218
166504 스페인 마드리드 면세점에서 사 올만한거 있을까요? 2 스페인 2012/10/19 5,965
166503 오늘도 씩씩하게 모닝 커피 한잔~ㅎㅎ 2 ... 2012/10/19 1,210
166502 야상점퍼 세탁법 1 2012/10/19 2,213
166501 수능대박기좀 주세요(선배맘들) 1 고3맘 2012/10/19 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