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생이 시골을 안간다고 합니다.

고민 조회수 : 3,030
작성일 : 2012-09-06 14:45:13
제동생은 경찰공무원 준비중이구요. 나이는 30대초반이구요.
어머니 돌아가신 후 방황만 하다가 직장에서 일한건 6개월이 다예요.
어쨌든 본인이 방향을 잡고 수험공부는 열심히 하고 있는데요.
어머니 제사로 몇달 만에 집에 왔어요.
마침 곧 추석이라 시골에서 벌초하라고 연락이 왔고 아버지는 아들이 오랜만에 왔다고
시골에 데려가려고 합니다.
동생은 어른들 왜 봐야하냐며 안가려고 하구요.
단순히 시험합격해서 가겠다는게아니고 평생 안보겠다고 합니다.

우리 가족은 친가나 외가나 사이좋은 편이구요.
동생은 그걸 더 싫어해요. 남들은 사이 안좋아서 연락끊는데 다 못사니까 
뭉친다고.. 친가에서 어렸을때부터 공부공부하니까 그런 분위기를 질려한 것도 있고
그래도 나이도 먹었는데 좀 성격이 둥글었으면 좋겠는데 모가 나있는 느낌입니다.
저도 수험생신분으로 불편한 건 이해하지만 동생이 가서 어른들 좀 뵙고 
외가도 들렸으면 하는데 안간다고 해서 아버지 편을 들었어요. 
'너 안갈거면 집에서 재정적지원 다 끊어버린다..'
그랬더니 제가 자기 편 안들었다고 화가 난 상태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공부할거냐 했더니
친구한테 돈 빌린다고 합니다. 가족들이 이럴 줄알았다나..
답답한데 이럴땐 어떻게 처신하는게 좋을까요.
인생선배님들 알려주세요.
IP : 116.33.xxx.14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꼭가야하나요?
    '12.9.6 2:46 PM (122.34.xxx.100)

    안가도 별일없는 자린거 같은데요.

  • 2. 솔직히...
    '12.9.6 2:49 PM (58.123.xxx.137)

    동생 입장에서는 정말 껄끄러운 자리 아닌가요? 전 이해가 가는데요.
    이번에 내려가면 안 그래도 사이좋은 친척들이 얼마나 말이 많을까 싶어서요.
    차라리 무관심하거나 무덤덤하면 더 나은데, 한마디씩만 보태도 그게 어디겠어요...
    지금 생각은 앞으로도 안 보고 살겠다고 하지만 그건 시험에 붙은 후엔 또 모르구요,
    수험생 입장으로 자기 자신만 추스리기도 힘든데 왜 굳이 데려가려고 하시는지....

  • 3. 오히려
    '12.9.6 2:51 PM (112.104.xxx.41) - 삭제된댓글

    동생이 가겠다 해도 말려야 하는 거 아닌가요?
    공부하라고요.
    아버님을 설득하지 그러셨어요?
    지금은 모든 사람구실 좀 접어두고 공부에만 몰두해야죠.
    그래도 붙을지 말지인데요.

    그리고 서른 넘어 백수 수험생인데 공부공부 하던 친척들을 만나고 싶을까요?
    그심정도 좀 헤아려 주세요.

  • 4. 에 ...
    '12.9.6 2:55 PM (220.116.xxx.187)

    왜 가야 하는 지요 ....
    그리고 , 원글님이 모르는 과거지사가 있을 수 있잖아여 .

  • 5. 사람
    '12.9.6 2:56 PM (211.228.xxx.82)

    우리 지방에서 부모도 모르고 형제도 모르고 (아마 외면하고 살았던듯..)
    전문직으로 성공하는 분이 있었는데 나이들고 생각이 바꼈는지... 부모
    산소.. 명절때 친척들 찾아왔더랍니다.
    지금 현실이 불안해서 그럴수도 있으니 잘 다독이고 자리잡으면 서로
    정나누고 살자고 하제요. 사실 좀 못살아도 얼굴보고 살면 좋은데
    사람들이 그렇치 않은가 봐요...
    생각해보면 어려운일도 아닌데 닥치면 참 애매한 상황이 있는것이
    인생살이 인것 같아요. 저도 추석이 다가오니 발길 안하는 올케 생각이
    나서 입장 이해하려고 합니다.

  • 6. ..
    '12.9.6 2:56 PM (39.121.xxx.65)

    가면 어른들은 인사라고 생각하는 "얼른 시험에 합격해야지.." "취직해야지.,"등등
    얼마나 스트레스겠어요?
    남도 이해하는데 가족이 그걸 이해못한다니 동생분 힘드실것같네요.

  • 7. 푸우
    '12.9.6 3:04 PM (115.136.xxx.24)

    취업이나 결혼 등 제 시기에 하지 못한 경우 친척들 만나는 게 엄청 스트레스가 되잖아요..
    제 주위에도 그런 입장인 사람이 명절이나 무슨 때 친척들 안만나고 싶어하는 건
    모두들 당연히 그러려니 하고 이해하고 넘어가는 분위기인데
    원글님이나 아버님이나 너무 이해를 못해주시네요..
    남동생이 저런 태도도 너무 이해 못받고 있다는 데서 나오는 게 아닌가 싶어요

  • 8. 고민
    '12.9.6 3:12 PM (116.33.xxx.141)

    원글쓴 사람입니다. 동생을 이해하려고 하는데 그동안 이일 말고도 쌓인게 많아서 조금 힘드네요. 동생도 힘들겠죠. 하지만 자기 입장 이해안해준다고 방문 닫아버리고 너무 애같아서 저도 속상해서 글써봤습니다.

  • 9. ㄴㅇㄴ
    '12.9.6 7:23 PM (211.187.xxx.253)

    자세히는 모르지만
    시험 공부 중이니 이해해 주시고
    시험 붙으면 강력하게 말해서
    다니도록 하시죠.

  • 10. 아버님
    '12.9.6 7:38 PM (14.52.xxx.59)

    말씀하시는거 보니 동생이 상처 좀 받았을것 같아요
    님이라도 편 되주세요
    너 출세해서 우리끼리 잘 살자구요
    저도 시골사람 오지랍 진짜 견디기 힘들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4683 (헌재통신원)지금 헌재 앞 지나왔는데 평상시와 동일 1 ... 12:30:47 278
1694682 [탄핵기원] 짐이 많아 바퀴달린 가방을 찾습니다. 1 가방 12:30:19 50
1694681 혈당 오르는 음식 순위 1위 ~ 50위 3 운동 12:29:46 352
1694680 와....이분 냉큼 나와봐유 2 ,,,,, 12:27:04 539
1694679 알뜰폰 15기가 1 꾸벅 12:26:28 78
1694678 한복입을건데 뷔페 먹을때 옷갈아입나요 5 결혼식 12:23:40 213
1694677 서울대 시국선언 7 . . 12:23:16 649
1694676 조갑제 너 마저 7 308동 12:20:29 883
1694675 아이패드에서 윈도우 돌리는거. . Djdol 12:19:54 66
1694674 해외여행 로밍문의 ... 12:19:49 57
1694673 김수현 김새론 사귄적없다더니 .. 5 ㅇㅇ 12:19:31 1,177
1694672 추가항목 질문드려요 올해 검진대.. 12:17:51 51
1694671 헌재 게시판에 파면을 요구합시다! 7 간절한마음으.. 12:13:33 213
1694670 연예인들은 정치인들 밥이자 미끼, 인질이네요 ㅎㅎ 12:12:05 135
1694669 마녀수프 원조가 뭔가요? 3 궁금 12:08:54 178
1694668 신한은행에서 카톡왔는데 고객확인(CDD) 등록 해야되나요? 8 .. 12:08:08 658
1694667 강남쪽일수록 병원 오버 진료 너무 심해요. 6 병원 12:07:25 580
1694666 넷플드라마 ‘결혼의 여신‘ 보고 있는데요.. 1 그날이 12:06:40 566
1694665 국민들,연예인 연이은 가십논란발생유도..안놀라는 논란 6 .. 12:00:24 553
1694664 오래된 그릇 그냥 버리시나요 11 ㅁㅁ 11:54:29 1,154
1694663 국세청,유연석에 70억 추징 통지..탈세 논란 12 ㅇㅇ 11:53:02 2,358
1694662 온라인 쇼핑을 못해서 11 hggdd 11:48:55 628
1694661 김수현 소속사 입열었다..2019 이후 1년간 교제했다 38 ........ 11:48:20 4,363
1694660 김진홍목사 8 툭하면 튀어.. 11:47:10 673
1694659 국민연금 10년치 추납 지금하는게 좋을까요 5 뚱띵이 11:46:24 936